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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11 03:12:42
Name 조윤호
Subject 강도경..그를 떠나보내며...
어느덧 pgr을 접한지 몇년째 지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지도 몰랐지만 항상 저는 제가 글을 쓰게 된다면
'강도경' 선수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e-sports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쓰여지지만 제가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접했을 당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강도경 선수를 처음 알았을 때는 6년쯤 지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그의 이름만
친구들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정도였는데 저는 처음으로 엠비씨 게임을 통해 그를 만났으며 최인규선수와의 경기를 보며 환호성을 질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당시 제 기억으로는 kpga 투어는 한달마다 우승자를 가렸고 제가 처음으로 본 투어에서 우승자는 바로 '강도경'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부산 근처 지역에서의 이벤트 행사에서 우승을 하며 그가 남긴 '제 고향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라는 말과 함께 임요환 선수의 '고향에 왔으니까 우승은 양보하지만 서울에 가면 어림없다'는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비록 그해 말 성학승 선수에게 최종 우승을 넘겨주었지만 이미 나의 가슴속에는 챔피온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그의 열성팬이 되었으며 비록 팬카페에서 활발히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경기가 있을 때면 그를 항상 응원하였습니다.
강도경 선수는 저에게 있어 한명의 선수만의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저는 그를 통해 많은 선수들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가 네이트배 결승에서 상대한 같은 한빛 소속의 변길섭 선수, 그와 재경기를 통해 16강을 통과해 결국 우승한 박정석 선수, 많은 팬들이 부활을 바라는 박경락 선수, 나도현 선수 그리고 현제 한빛의 에이스 김준영 선수 그리고 김선기 선수, 박영민 선수, 유인봉 선수, 박대만 선수, 조형근 선수,등등 이상 나열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한빛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재균 감독님의 팬이 되었음은 물론 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빛이 우승할때 저는 미친듯이 행복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비록 이제는 어느 시점부터 개인전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프로리그에서 기억하는 개인전은 박명수 선수와의 경기이며 스타리그에서의 개인전은 박상익 선수와의 경기입니다. 얼마전 kor과의 경기때 한경기 더있었지만 보지를 못해서 이것의 저의 강도경 선수의 마지막 개인전 경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예선전이 있을때마다 그의 승리를 기원했으며 원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강도경 선수의 팬들이 예선통과를 바라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를 개인전에서는 만나지 못했지만 프로리그를 통해 팀플레이에서의 모습을 볼 수있어 행복 하였고 항상 그가 있는 팀플레이는 항상 든든 하였습니다.
저에게 이러한 존재가 이제는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고 은퇴를 했습니다. '강도경' 그는 저에게 처음으로 프로게이머를 알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고 수많은 감동과 슬픔을 앉겨주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기억하는 비프로스트에서의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서 저는 맨앞자리에 앉아 강도경 선수의 캐리커쳐를 들고 응원하던 기억은 평생의 추억이 될것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싶이 저는 항상 '강도경' 선수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은퇴했다는 기사를 접하며 내가 그의 팬이었으며 그를 너무나 좋아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어 이런 글을 남기에 되었습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더 선수 생활을 하기를 바라지만 그가 이미 많은 생각을 하고 결정하였기에 저의 소망은 접어둘려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현제에도 옆에 보이는 'we remember H.O.T FOREVER' '우리는 H.O.T FOREVER 을 기억합니다' 라는 배너를 보니 이런저런 감정이 교차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강도경' 선수의 . 영원한 저그대마왕 '강도경' 선수의 미래가 항상 밝을 것이라 믿으며 그리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빛나는 자신감 강도경' 선수는 저의 가슴속에 기억 될 것입니다....
현제 술을 마셔서 그런지 항상 마음속으로는 쓰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이렇게 막상 쓰고보니 생각나는 말 위주로 막 쓰게 되었습니다.
강도경 선수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저는 당신의 팬이었기에 지금까지 행복하였고 즐거웠습니다.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신 후에 다시 한번 '저그대마왕'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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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1 04:01
수정 아이콘
한 2년정도 전부터 본 스타팬이라면 모르겠지만, 강도경 선수도 기욤선수전성기때는 정말 엄청난 선수였죠.. 기욤 선수만 아니었으면 온겜넷 우승도 했을 것 같네요.. 양대 정규리그우승 한번도 못해봤지만 강도경 선수의 포스는 그 당시 대단했습니다. KPGA월별대회 우승할때가 전 기억에 남는군요.
06/02/11 04:17
수정 아이콘
딴 소리지만 강도경선수의 고향은 진해죠...;;; 아직도 집은 진해일 겁니다. 강도경선수와 초등, 고등 동창이라 잘 압니다.(물론 개인적으론 전혀 모릅니다. ㅡㅡ;;) 방송에서 하도 멋모르고 그냥 부산이라고 하던데, 그냥 기분이 좀 좋진 않더군요.(진해가 너무 좁아서 그런가...;;) 예전에 하나로통신배 결승전에서 정일훈 캐스터께서 '진해 촌놈'이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ㅋ
현금이 왕이다
06/02/11 04:41
수정 아이콘
제가 군 전역을 진해에서 했습니다. 인천 -> 진해...
얼마전 들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하나도 안변했더군요.
반갑습니다.
Nymph_Ace
06/02/11 05:25
수정 아이콘
강선수 고향 진해 맞죠... 제군대 선임이 직접 통화도 시켜주고..^^

참고로 전 해군출신입니다.. 해군의 본거지죠 진해..^.^
현금이 왕이다
06/02/11 06:25
수정 아이콘
Nymph_Ace 님 저도 해군 출신인데 하핫.
강도경 선수도 혹시 해군 쪽으로 가지 않을 까요?
아니면 김동수 선수 처럼 방위산업체를 갈지도 모르겠군요.
무사히 잘 다녀 오시길... 강도경 Forever~~~
제리드
06/02/11 08:08
수정 아이콘
으허허헉 ㅠㅠ...
강도경 선수-_-;;
꼬기맨
06/02/11 09:2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강도경선수에 관한 글을 써볼려 했는데 뜬금없이 들린 은퇴소식에 아직도 어안이 벙벙 하군요. 부활을 채찍질 하려는 내용을 쓰려고 했더니 지금 PGR에는 은퇴를 기리고 안타까워하고 앞길을 축복하는 글들이 많아 참 뭐랄까 기분이 뒤숭숭합니다.
그래도 제 맘속에 영원히 기억될 그 이름 강도경. 제가 자나깨나 한빛을 외치게 한 그 이름, 잊지 않겠습니다. 강도경 선수가 없는 한빛은 정말 지금 생각해봐도 어색하지만, 저는 여태 해온데로 그의 친정팀을 묵묵히 응원하렵니다.
강도경 선수..아니 이젠 선수가 아니시지만 앞날에 축복을.. 화이팅!
Sawachika Eri~
06/02/11 10:59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 ㅜ.ㅜ
06/02/11 11:34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온게임넷이 안나오던(전 그때 채널은 공중파+EBS의 4개밖에 없는줄 알았다죠..) 시기에 제가 2번째로 알게된 당시 최강의 프로게이머죠...(이기석 선수는 프로게이먼줄 몰랐었음 -_-;;)
스타 좋아하는 제 친구가 '엄재경의 스타이야기'에 관해 막 떠들때 처음 들은 이름이었는데...정말 아쉽습니다..
구경플토
06/02/11 16:59
수정 아이콘
'저그대마왕' 강도경 선수...
예전 모 프로그램에서 프로게이머가 페널티를 하나 갖고 시청자와 게임을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서서 게임하기 (책상이 매우 낮아서 게임 끝나고 허리 무지 아프셨을듯) 를 했었죠.
다시 방송경기에서 그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로망,,
06/02/11 20:46
수정 아이콘
네이트배때 그 엄청난 포스를 내뿜었던 때가 그립네요. 당시 강도경 제 2의 전성기 아니냐 라고 할 정도로 막강했었는데요. 02sky배 때 홍진호,박정석선수와의 16강 재경기도 아주 기억에 많이 남고요.. 그 이후부터 포스가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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