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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5 05:03:56
Name 저글링먹는디
Subject 스타리그와 starcraft league
아시다시피 스타리그란 말은 온게임넷에서 펼쳐지는 스타크래프트 개인전의 정식 명칭
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질레트 배 이후 온게임넷은 "xxx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라는
명칭 대신에 "xxx배 스타리그"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쓰고 있지요. 또한 예선은 첼린지 리
그와 듀얼토너먼트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가 듀얼토너먼트라고 바꾸었구요.

그래서 엠비시 게임의 이승원 해설위원이 두서없이 "듀얼 토너먼트"라고 가르
킬 때도 이것은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총칭이 아닌 온게
임넷 듀얼토너먼트(예선전)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제귀로도 이승원 해설위원 혹은 임
성춘 해설위원이 이런 식으로 온게임넷의 리그를 가르키는 것을 들었구요.

엠비씨 게임 역시 마찬가지로 mbcgame starcraft league를 줄여서 MSL이라는 공식 명
칭을 쓰고 있고, 과거에는 마이너 매이저로 구분했으나 현재는 예선전은 서바이버리그라
는 명칭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과 김도형 해설위원이 MSL,서바이버리그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요즘엔 가끔이나마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번에 박성준 선수 우승 때도 나온 얘기지만, 박성준 선수는 분명 스타리그
유일의 저그 우승자란 걸 굉장히 껄끄러워 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강도경 선수나
박태민 선수, 마재윤 선수는 그럼 뭐냐?

  근데 이건 정의에 차이인 것 같습니다. 온게임넷에서 말하는 "스타리그"는 모든 스타리
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방송사에서 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인데 이것을 일부 분
들이 추측하시길

1. 뭐? 스타리그 유일의 저그 우승자?
2. 잠깐 스타리그(이분들이 생각하시는 건 전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우승한 선수는
  박태민, 강도경, 마재윤 선수도 있는데.
3. 아니, 그럼 뭐야 딴 리그는 깡그리 무시하는 건가?

온게임넷이 홍보할 때, 흔히 "최초의" "유일의" 라는 말을 쓸 때는 거의 이런 얘기가 나오
는 거 같습니다. 근데 온게임넷 입장에서는 "스타리그"라는 것은 하나이므로, 당연히
이런 말을 쓸 수 있는 건데 말이죠. 스타크래프트 리그라는 것은 많지만 말입니다.

  그럼 스타리그라는 말이 아주 보편적인 말이어서 일반 명사화 되어 있는 말인데 왜 온
게임넷만 쓰느냐? 나는 이걸 스타크래프트 전체 리그라고 생각하면 안되?  그렇게 생각
할 필요는 없죠. 우리들끼리 그렇게 써왔으면 쓰면 되죠.그렇게 쓴다고 누가 잡아갑니까?

그렇지만, 온게임넷이 그렇게 쓴다고 욕먹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에서 스타리그
는 자기네 리그죠. 그렇게 따지면 온게임넷에서 "KTF 프로리그 22연승"이란 말을 쓸 때도
문제가 제기 되었어야죠. 프로리그란게 농구도 프로리그, 배구도 프로리그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온게임넷 재수없다라는 식으로 대응하시기 보다는
"아, 얘네들이 얘기하는 게 내가 생각하는 OSL을 얘기하는 거군" 이라고 너그러운 마
음으로 생각하시는게 건강에 더 좋지 않겠습니까?

밑에 온게임넷 홍보  댓글에서 기분 나쁜 말들이 올라와있길래 언급했고 혹은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글 씁니다. 온게임넷이 "스타리그"란 말을 자기네가 쓰는게 옳다 그르다를
얘기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그건 제가 지금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니구요. 적어도 "오해"는
하시지 말라는 뜻에서 써놓은 것 뿐입니다.


PS. 꼭 이렇게 글을 써놓으면 "온게임넷만 스타리그냐" 혹은 "온게임넷이 스타리그라
는 명칭을 독점하는 게 옳아?" , "온게임넷이 쓰자고 하는 데로 우리가 써야돼?" 이렇게
댓글 쓰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그게 아니죠. 저는 온게임넷
이 말하는 바를 오해하지 말라는 뜻에서 써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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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업까먹은질
05/11/05 05:13
수정 아이콘
동감. 완불엠 ㅠㅠ
(이번에 e스포츠 최초의 3회 우승 어쩌고...이거에서 e스포츠 최초랫나요 온겜넷 최초랫나요? 제가 기사를 잘 안본것 같아서;;)
체념토스
05/11/05 07:04
수정 아이콘
참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데....
그만큼 예민한 사람들 그리고 그속에 있는 pgr
스타워즈
05/11/05 07:17
수정 아이콘
그러려니 해야죠 뭐,pgr에는 mbc게임 팬이 많으니까요
05/11/05 09:38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님 말씀에 동감.. 워낙 엠겜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고 온겜을 싫어라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러려니 합니다. -_-
05/11/05 10:14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님 그런 편을 가르는 리플은 상당히 곤란합니다. ㅜ.ㅜ;;
그런식의 편가르기 리플이 하나 둘 던져 져서 분쟁과 편견을 키울수 있거든요.
가승희
05/11/05 11:46
수정 아이콘
PGR 솔직히 MBC게임 많은거 저도 인정함--
전 온게임넷팬이지만..
근데 온게임넷은 MBC를 좀 배려해줘야될듯 싶습니다. 무시하는경우가 많아요.. MBC같은경우는 이승원,김동준해설은 온게임넷에서 거둔성적도 자주 거론하는데..
온게임넷 엄재경,김도형해설은 MBC게임결과나 성적은 보지도 않는지..
루나가 온게임넷에서 처음쓰였을때.. 테란이 더블하는거 보고 놀라질 않나-- 얼마전도 변은종선수 MSL서바이버로 떨어졌는데 분위기좋다고하질않나.. MBC게임은 관심없다라는게 너무 티납니다--
좀 김창선해설은 그나마 좀 난데.. 엄재경,김도형해설은 좀 각성좀 하셨으면.
불륜대사
05/11/05 12:51
수정 아이콘
문제점은 혼동의 우려가 있다는 거죠.
스타리그라고 하면 이게 온겜넷 리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소수인것 아닌가요? 그냥 스타크래프트 리그 인줄 알지.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때는 진짜 모든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최초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거죠. 저도 가끔 헷갈립니다.
다른 종목과의 비교는 혼동할리가 없죠. 스타크래프트 방송 보면서 배구나 농구 떠올릴 사람은 없으니가요. 일반 명사들의 독점을 일반적으로 금하는 이유는 역시 혼동입니다.
해맏사내
05/11/05 14:27
수정 아이콘
왜 꼭 굳이 온겜이 엠겜을 배려해야한다라고만 생각하나요 동반자이기도 하지만 경쟁자 아닌가요?메이저리그 초창기에 네셔널리그는 수준차이난다고 아메리칸리그 완전 무시하고 월드시리즈도 거부했습니다. 온겜입장에선 충분히 선발주자로서 그런 느낌 가질 수 있지않나요? 방법은 하나입니다. 엠겜이 노력하고 발전해서 온겜이 함부로 생각못할 정도로 크면 됩니다. 양키즈란 명문구단이 발전하면서 아메리칸리그가 급성장했듯이 엠겜 스스로 노력해서 온겜을 따라잡아야죠
이희락
05/11/05 15:17
수정 아이콘
한 곳에서 운영하고 방송만 따로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온겜이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스타리그란 말을 가지고 뭐라 할 건 아니고 봅니다. 프로리그는 서로 같은 리그를 따로따로 방송하는 것이기에 프로리그로 통칭하지만 스타리그와 엠에셀은 각각의 주체사가 따로 있고 또한 이름이 다른 리그입니다. 그걸가지고 스타리그란 이름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라고 보네요. 셀로판 점착 테이프를 대부분 스카치 테이프라고 부르죠. 스템플러를 호치키스라고 부르죠. 정식으로 따지자면 스타크레프트 리그가 맞겠죠. 하지만 방송사가 리그를 주최하면서 내걸은 이름이 스타리그와 엠에셀입니다. 그게 좀 더 알려지면 스타크레프트 리그의 대표 이름이 될수도 있는 것이고 스타크레프트 리그라는 말보다 스타리그 혹은 엠에셀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때가 오겠죠. 자신만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그 이름을 가지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스타크레프트 리그에 속하는 두개의 리그가 스타리그와 엠에셀 그렇게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5/11/05 17:57
수정 아이콘
뒤에 처진 사람을 독려하고응원하는건 좋지만 그런 이유로 앞서가는 사람 머리채를 잡아챌필요는 없지요.

그런면에서..엠겜의 분발과 온겜의 대외적 성장-을 모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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