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23 23:45:50
Name 치토스
Subject 사랑을 이제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나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녀,

나만 사랑하고 나 없으면 죽을것 같다던 그녀,

한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보고싶다고 투정하던 그녀에게

저는 철저하게 배신 당했습니다

갑자기 헤어지자고, 그럴때 저는 잠깐의 투정인줄 알았습니다

몇일전까지 꼭 껴안고 사랑한다고 말했던 그녀 였기에,

저는 더더욱 믿을수 없었습니다

사랑이 영원히 지속될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불멸의 사랑이 나에게도 존재 할줄 알았습니다

나만 돌아서지 않으면 그녀도 나에게 절대로 돌아설일은 없노라고

영원히 사랑할수 있노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환상은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태어나 정말 진심으로 내 마음 다 바쳐 사랑했던 그녀였습니다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것보다 자기가 날 더 많이 좋아한다고 항상 말한

그녀였습니다, 그러나 떠났습니다.

냉정하고 차갑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여러 커플 여러분들께 누가 되는 말씀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제 사랑이란거에 대해 긍정적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매일 행복하다가도 지금처럼 한순간에 고통과 아픔을 줄수 있는게

사랑이라면, 이렇게 가슴이 찢어질듯 아픈게 사랑의 결말이라면,

저는 다시는 사랑같은거 안할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브릴리언스
05/08/23 23:47
수정 아이콘
지금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중에서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힘을내세요 흑흑..
05/08/23 23:51
수정 아이콘
님의 사랑에 대한 마음이 담배를 향한 내 마음과 같습니다. 훗.
05/08/24 00:00
수정 아이콘
다시 한다에 올인입니다.
Sly님 말대로 담배를 향한 마음과 비슷하려나요. 맛을 알아버렸거든요. 쉽게 못끊죠. 실패했으니 다신 안한다가 아니라, 이번 실패를 계기로 다음번엔 더 좋은 사랑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타임머슴
05/08/24 00:04
수정 아이콘
알면서도...사랑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가 옵니다..ㅡ.ㅡ;;
손가락바보
05/08/24 00:09
수정 아이콘
결국 못 끊었군요...
호수청년
05/08/24 00:12
수정 아이콘
더 살다보면 알게될겁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사랑하고 아파하며 말없이 살아간다는 것을요.

별거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로맨틱하지도 드라마나 영화처럼 멋있거나 우아하지도 않습니다.

저녁 노을처럼 나와 그 사람이 서로 섞여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나를위한 배려가 그사람에 대한 배려가 되고, 그를 아끼는 것이 곧 나를 아끼는 것이 됩니다.

별거 없습니다. 너무 많은 믿음도 필요없고 큰 계획, 부푼 기대?? 없다고 봐야겠죠.
05/08/24 00:21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그런일 겪었는데 약 한달이 지난 지금 느껴지는건 나만이 그런일을 겪는게 아니구나; 라는게 느껴지더라고요. 호수청년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힘내세요.
쏙11111
05/08/24 00:26
수정 아이콘
앞으로 더 사랑때문에 힘들어하실 날이 더더욱 많으실꺼 같습니다..

더 좋은 사랑이 반드시 찾아올꺼라 생각합니다..살아온 삶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으실 테니까요..

나이 40세 드신 미혼 노총각이었다면 낭패지만..ㅡㅡ; 암튼 힘내세요^^
AntiqueStyle
05/08/24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아픈 사랑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장 후회되는 것이 그녀의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했던 겁니다.
그녀의 모든 친구와 환경과 성격과 .. 내가 그녀 옆에 없으면 그녀의 마음은 견딜수 없을거라는 확신까지...
하지만 헤어지고 나니 그녀에 대해 전혀 모르겠더군요.
내가 아는 그녀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럴리가 없는데..

내가 몰랐던건 인간의 간사한 마음이었던 것이라는...

치토스님 // 다시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예아나무
05/08/24 00:41
수정 아이콘
처음의 그 애틋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의 중독성에서는 헤어나올 수가 없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이별을 잊고 다시 두근거림을 찾게 될겁니다.

한층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하세요.
TossLize
05/08/24 00:48
수정 아이콘
다 그런겁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씩.. 혹은 몇번정도 격는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또 즐거워 할겁니다.

인생은 깁니다.

부라자 유아 라이푸~
조아조아
05/08/24 00:49
수정 아이콘
원래 여자란 존재는 이별을 통보하기 하루전까지.. 아니 바로 직전까지도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사랑을 속삭일수 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남자는 이별을 통보하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변화된 티를 내지요.. 한번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용납할수 없는게 남자입니다..

잊어버리십시오..
아마 그 여자분도 많이 고민했을겁니다..
여자들의 이별통보는 그리 쉽게 나오는게 아니지요..
다만 이별을 말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송지민
05/08/24 01:04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였을때 정말
다시는 사랑않겠다고 다짐했었어요
지금도 가끔식 생각나긴하지만
그러나 지금은
딴사람도 한번 만나보고싶어요

시간이 모든걸 혜결해줄꺼에요
힘내세요
발그레 아이네
05/08/24 01:16
수정 아이콘
배신이란... 절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감정입니다
마음속의 내가 피를 흘리며 다 죽어가는데도 겉으론 멀쩡할 수 있는 것도 이걸 당하면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알게 됩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정말 믿지 않았는데
...해결해 주더군요 힘내세요 저도 힘내고 있습니다
네버마인
05/08/24 01:29
수정 아이콘
사랑은 믿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사람은 믿지 않습니다.
나도 그런 거 다 알거든? 근데 말야...이딴 충고도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그래요. 십년 사랑, 그딴 것도 별거 아니더라구요.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참 모험입니다. 어떻게 내 인생을 걸고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까요.
그냥 그런 감정없이 살고 싶어요. 사랑도 집착도 후회도 미련도 다 쓰잘데기 없는거죠.
내 마음 편하게 살면 그게 최고인 게 아닐까....지금 당장은 그런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김대선
05/08/24 01:34
수정 아이콘
만약 세상에 악이 있다면
"이제는 사람을 믿지 않겠어" 라는 당신의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기울일 것입니다.
꽃이 진다고 한들 꽃의 아름다움이 가짜인 것입니까?
사랑도 변했다고 한들 그 순간은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불안에너있
05/08/24 02:00
수정 아이콘
어떤 느낌일지 제가 직접 두달전쯤에 겪어본 일이라서 이해가 갑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힘내라고 기운내라고 해도, 다 소용이 없더군요.
치토스님의 글만 읽고 제가 겪었던 상황과 비교를 해본다면 제가 조금더 힘들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말이지 시간과 친구들이 약이라는 겁니다. 심란한 상태에서 친구들과 술도 조금 마셔보고, 가치 농담도 주고받고 담배도 나눠 피다보면 조금 나아 지더군요.
저역시 다시는 사랑을 믿지 않겠다고 다짐 했었고,그녀를 못잊을것 같았지만... 가슴속에 조용히 묻어둔채로..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힘내십시요. 시간이 정말 약입니다. 다음번엔 좀더 성숙한 연애를 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딱히 기억은 안나지만. 제 아이디로 검색하면 제가 올린글에 대한 댓글에 기운나는 글이 참 많습니다. 보시고 얼른 기운차리시길..
스피넬
05/08/24 02:51
수정 아이콘
사람을 믿지마세요... 하지만 사랑은 믿으세요...
저도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 사람보다 더 많이 표현하고 제가봐도 더 사랑한다고 느꼈기에...
사귀면서 제 자신도 힘들고 맘고생이 심했죠... 주변에서 쓸때없는 말도 많이 듣고요...
하지만 그때마다 어느 커플이라도 서로 똑같이 사랑할순 없다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가 들은말은 나중에도 널 좋아할수 없으니 힘들고 상처만 줄꺼라는 말이더군요...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분명 지금도 앞으로도 절 좋아하지 않는다는 소리였죠 ^^
사랑해달라고 바란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귀는거니까 조금은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죠...
그치만 그 작은 바람이자 믿음이 깨져버리더군요...
버티고 또 버텼는데 깨지고 나니까 그동안했던 말, 행동 모두가 거짓으로 느껴지면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항상 속으로 다짐했던 기다리자... 기다릴게... 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건 어디까지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멋진 대사였을뿐 ^^
대신 현실은 나중에 내가 더 사랑해서 상처 받을바에는 지금 헤어지는게 낫다고 말해버렸죠...
배신 당하고 나니까 기다릴 용기도 없었고 저를 좀더 사랑하자고 뒤늦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용기내서 믿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받은 상처, 더 깊은 사랑으로 치유되기를 ^^*
Connection Out
05/08/24 02:55
수정 아이콘
시루에서 콩나물 키워보셨습니까. 아무것도 주지않고 물만 줍니다. 근데 시루라는 것이 밑에 구멍이 숭숭 나 있어서 물을 줘도 조금 후면 주욱 거의다 빠져나갑니다. 그런데도 콩나물은 쑥쑥 자라납니다. 물이 빠지는게 아까워서 시루 아래의 구멍을 막아버리면 콩나물은 썪어버립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오면 오는대로 몸을 맡겨두십시오.
타조알
05/08/24 05:13
수정 아이콘
믿지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샌가 너무나도 변해버린 제가 보이네요...
그래서...믿지않을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다만 진짜 사랑이 찾기 힘든것이겠지요..
MiMediaNaranja
05/08/24 07:33
수정 아이콘
사람은 사랑할 존재이지 믿을 존재는 아니지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솔로이긴 마찬가지입니다만.......
별이될래
05/08/24 10:08
수정 아이콘
'제가 쓴 글 같네요..'
그리고 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셀수 없이 많겠죠.

사랑.. 갑작스런 이별
다른건 몰라도 이건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수천년전부터 있어온 흔하디 흔한 일이랍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맘이 좀 편해지더군요..
와룡선생
05/08/24 11:31
수정 아이콘
다들 한두번의 아픈 기억들은 가지고 계시네요..
나역시도.. 이제 솔로 5년차인가... 세월아~ orz....
힘내시구 자신을 혹은 타인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다 그렇게 살아가고 또 다시 사랑하고 뭐 그렇게 살더라구요
나같이 여자복 지지리도 없는놈은 5년동안 독수공방이라는..
시간을 좀 가지시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가장 좋은 약이될거 같습니다
Love.of.Tears.
05/08/24 11:48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더 큰 아픔을 겪게 될 겁니다..
그럴 때마다 이겨내셔야 합니다 미치도록 어렵지만...
이세용
05/08/24 13:02
수정 아이콘
오히려..축하드려야 할듯..
neverdie
05/08/24 13:50
수정 아이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 속에 들 수 있습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 있지 않고야
어떻게 거듭거듭 가득 채울 수 있습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한동욱최고V
05/08/24 14:17
수정 아이콘
조아조아// 여자가 다 그런건 아니예요ㅠㅠ
여튼 치토스님 힘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879 1998,스타크래프트발매..그때를 기억하십니까? [18] Bitter N Sweet4346 05/08/25 4346 0
15878 컴퓨터 마우스 동호회의 마우스 인기투표입니다 [60] 쩌니oov7871 05/08/25 7871 0
15877 [릴레이 소설]블루 팀 소설,'혈' [2] 퉤퉤우엑우엑4564 05/08/25 4564 0
15876 서재응... 진짜 무섭습니다. [47] 티에니8146 05/08/25 8146 0
15875 강 민... 아직 기다려도 되겠습니까? [25] 세이시로6417 05/08/25 6417 0
15874 D-2, D-3 [18] 마리아4228 05/08/25 4228 0
15873 탱크에 불을내고, 울트라의 다리를 잘라라.! [24] 동동구리5381 05/08/25 5381 0
15871 CKCG 이윤열 선수의 리플을 보고... [27] 폐인8572 05/08/25 8572 0
15870 인간관계의 모호성 [7] 포르티4382 05/08/25 4382 0
15869 PGR 해학문학 5선(?) [13] 이동주4652 05/08/25 4652 0
15868 감사합니다 스타크래프트...그리고 콩! [13] 우걀걀4479 05/08/25 4479 0
15867 착한척 한번해보기^^ [10] 올빼미4148 05/08/24 4148 0
15866 조잡한 글.. [13] 블러디샤인4198 05/08/24 4198 0
15865 민족의식이 강한 국민을 차별하는건 어쩌면 당연한것이 아닌가? [67] 라라란4042 05/08/24 4042 0
15862 왜 어제 장재호선수 글이 없는거죠?? [28] SSeri5904 05/08/24 5904 0
15861 이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뭘까요? [16] 퉤퉤우엑우엑4135 05/08/24 4135 0
15860 축구에 대한글은 그만 올라오길 바랬었습니다. [24] Go2Universe3962 05/08/24 3962 0
15859 재능보다는 노력. [50] 핫타이크5287 05/08/24 5287 0
15858 인사 [9] 비오는수요일4341 05/08/24 4341 0
15856 스타리그 주간 MVP (8월 셋째주) 결과 [23] DuomoFirenze4218 05/08/24 4218 0
15855 나를 괴롭히지마세요. [14] 특전4156 05/08/24 4156 0
15850 엠비씨게임이 프라이드를 중계한다면?? [25] 호수청년5546 05/08/24 5546 0
15849 사랑을 이제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27] 치토스4651 05/08/23 46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