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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3 22:45:32
Name 군림천하
Subject 인간복제...그것은 불행의 시작인가 행복의 시작인가?? 영화 아일랜드를 보고..(스포일러 없음)
최근에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종교단체는 윤리적으로 용납할수 없는 문제라 주장하고
황우석 교수측은 윤리적으로 아무문제없는 연구라고 주장한다.

사실 배아줄기세포가 결국에는 인간복제의 시발점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영화처럼
나를 꼭 닮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내몸에 이상이 생기면
복제인간의 장기를 이용해 다시 재생해서 건강한 몸으로 산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지만 이 영화는 인간복제가 매력적인 일이기만 한건 아닌걸 보여준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가 복제인간을 통해 자신의 아이를 낫고
아이를 낳은 복제인간은 자기가 낳은 아이를 안아보지도 못하고 폐기처분 되어진다.

인간 복제를 주문한 사람들의 생각은 아래의 구절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고기를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도살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
라고. 이것이 바로 이 장면에서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인간복제를 둘러 싼 도덕적 이슈의 신랄하게 파헤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다.
다만, 관객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극장을 떠났으면 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복제인간을 갖게 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것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모두 조금이라도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 복제인간을 만들 권리는 과연 우리에게 있는것일까??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ps)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정말로 잼난 영화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예전에 본 SF영화의 전설 블레이드러너의 룻거하우어의 마지막 대사가 생각나더군요.
Time To Die~~~(이제 죽을 시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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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저그박정
05/07/23 22:52
수정 아이콘
마이클베이 진주만, 더락에서 보듯이.. 미 우월주의 보수주의 성향이 강합니다.
아일랜드에서 미 보수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인간복제에 나쁜면을 너무 부각 시킨듯 하다고 생각합니다.
Yellow@.@
05/07/23 22:53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암울한 분위기의 영화죠.. 복제한 인간에서 장기 떼내고 죽이고.. 황우석 박사가 보신다면 기분 나빠하실듯..
공안 9과
05/07/23 22:53
수정 아이콘
'이 기억들이 곧 잊혀져 가겠지. 빗속에 흐르는 내 눈물처럼...
이제 죽을 시간이야...'
SF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죠.
05/07/23 22:58
수정 아이콘
공안 9과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영원히 못잊을 대사죠.
'나는 네가 상상도 못할 것들을 이 눈으로 봐왔지. 하지만 이 기억들이 곧 잊혀져 가겠지. 빗속에 흐르는 내 눈물처럼... 이제 죽을 시간이야...'
Grateful Days~
05/07/23 23:08
수정 아이콘
일드 "세기말의 시" 중에서 인간복제에 대한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망가지고 죽어버린 가족들에 실망한 한 교수가 산가운데에 집을 짓고 그곳에 복제한 자신의 가족과 함께 산다는 내용.. 주인공이 다그치자.. 딴 남자랑 약혼했지만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선생에 대해 복제해버리면 어떻겠냐고 반문하는 교수.. 음.. 생각하니 다시 보고싶어지는군요. -_-;;
나라보자
05/07/23 23:42
수정 아이콘
'나의 생명 이야기' 를 읽어보세요.
인간복제와 배아복제는 엄염히 다릅니다..
저런식의 인간복제는 그누구도 원치 않아요..
blueisland
05/07/23 23:46
수정 아이콘
다른 인간의 spare part~ 월광천녀가 생각나는 것은 저뿐인가요..?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아일랜드의 스포를 보고 ,,,_)
나야돌돌이
05/07/24 00:38
수정 아이콘
폭풍저그박정석님//죄송하지만 인간복제에 나쁜면을 너무 부각시킨듯 하다 하셨는데 인간복제에 좋은면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필요에 따라 인간을 만들고 필요에 의해 인간을 죽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반대하건 아니건간에 말이죠
Reaction
05/07/24 01:28
수정 아이콘
영화가 지나치게 오버했죠. 과학적 비상식을 여실히 보여준 졸작입니다.
인간에게 필요한 장기를 얻는 과정은 저렇게 태어나서 자라고 있는 자기
유전자의 개체를 죽여서 얻는 것이 아니라 아직 낭배기초중반 시기에 있
는 배아 상태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죠. 아직 어떤 기관이 될지 정
해지지 않은 줄기세포를 외부에서 원하는 기관으로 분화시키는 겁니다.

장기복제를 목적으로 지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만
약 인간복제까지 간다고 해도 영화에서처럼 저런 말도 안되는 일은 일어
날수 없죠. 복제인간도 엄마의 자궁에서 10달동안 자라야 하고 진통을
겪고 출산이 돼야 하니까요. 즉 나이차가 많이 나는 일란성 쌍둥이라고
보시면 가장 이해가 빠를 듯...

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에 평생의 시간을 바칩니다. 항상 어떤 새로운
이론에대해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먼저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그런 시각은 이해부족에서 옵니다.)
연구중인 어떤 과제에 쓸데없는 망상으로 태클을 걸고 싶다면 좀더
그 쪽에 대해서 공부를 한 후였으면 합니다. 과학도로써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오해가 정설인것처럼 설정된 영화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니까요. 감독이나 작가가 이공계열사람이던지, 아니면 적어도
'나라보자'님께서 말씀하신 '나의 생명이야기'라는 책한권만이라도
읽었다면 저런식의 무개념이 충만한 영화는 안나왔을 겁니다...
Reaction
05/07/24 01:33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배아줄기연구쪽으로 아주 문외한입니다.
위에 말중에 무개념적인 말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너그러이 용서를...^^
Fanatic[Jin]
05/07/24 03:55
수정 아이콘
저 이거 봤는데 강츄-_-/ 우주전쟁, 스미스부부등등 최근의 기대작중 가장 재미있습니다. 초중반 1시간은 거의 압권이라 생각하고요 후반으로 가면 살짝 약해지는데-_-올해 나온 블록버스터중에서는 제일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ㅋ 추격신의 압박이 크죠-_-큰쇳덩어리(?)날아오는데 제가 피할뻔-_-
05/07/24 04:23
수정 아이콘
일단 영화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정말 액션 장면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다만 광고나 홍보에서처럼 SF라는 느낌은 초반에 잠~깐만 들더군요. 블레이드 러너나 가타카 같은 느낌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정말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입니다.(주인공들도 멋지고 예쁘고~)

그리고 인간 복제에 관한 내용이라면 전 오히려 별 감흥이 없더군요. 오히려 마이클 베이가 액션 영화 전문에 오락 영화 위주로 만드는 감독이다 보니 심각하게 문제제기하고 오버할 수 있는 문제를 그냥그냥 주인공이 살려고 바둥거리는 이유 정도로 치부한 느낌이었습니다.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그냥 가치 부여의 의미 정도라고나 할까요. 실제로 현재 줄기세포와 영화의 인간복제는 상당히 다른 문제로 봐야 할 것이고요.
영혼의 귀천
05/07/24 08:29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 내용이나 줄거리 자체는 그저 그랬습니다.
만화 월광천녀의 내용과 거의 흡사했기 때문에.......

카마님과 거의 흡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의 액션 장면은 볼만했지만 그냥 볼만했던 걸로 끝난단 느낌이랄까....
제게는 영화를 보고 나서 남는 여운은 그다지 없는 영화였습니다.
와퍼세트
05/07/24 11:03
수정 아이콘
인간 복제의 초점은 클론이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자아를 갖느냐이죠.. 즉 종교적 측면에서의 영혼을 지니느냐인데... 만약 그렇다면은 인간 복제는 반드시 막아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05/07/24 11:38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 내용은 잘 안들어오고 오로지 스칼렛 요한슨만... 넘 이쁩니다 ㅠㅠ
05/07/24 15:11
수정 아이콘
Reaction님의 말씀처럼 과학적 비상식의 문제는 다반사죠.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에서도 지적하듯
과학적 비상식을 확대생산, 과장하는 언론(여기선 영화도 포함되겠죠)의
문제는 간과할 게 아니라고 봅니다.
가령 인간복제와 인간배아복제는 분명히 다른 사항이지만
이를 혼용하여 마치 복제술을 인류대재앙 내지 인간존엄의 말살로
호도하는 언론의 몰지각은 비판받아야겠죠.

정확한 과학적 지식과 이해에 바탕을 둔 이성적인 대화를 기대하기 힘든
이런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데..
높아질대로 높아진 대중의 '역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무리수를 두는 블락버스터 영화 제작자의 소산이라 보며..
워낙 블락버스터 영화를 좋아하는 제 자신이기에
그래도 별 생각없이 보러 갈까 생각하는 중. ^^
호홋

(나이차 많이 나는 일란성 쌍둥이라는 Reaction님의 표현이
매우 적절하네요. 더 나은 표현 없을 듯..)
Connection Out
05/07/24 15:43
수정 아이콘
영화 자체만 놓고보면....우주전쟁, 스미스부부, 아일랜드....중에 아일랜드가 가장 재미없었습니다. 10번쯤 졸았으니까요...인간 복제 나쁘다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그 사이사이에 엄청 돈 들인 액션을 껴넣은 느낌밖에 안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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