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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17 08:15:01
Name legend
Subject 게임의 대중성과 전문성,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이글은 제가 게임메카라는 게임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대해 열심히 옹호해봤는데요...스타커뮤니티내에서도
현재 스타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분을 설득해보는 겸 한번 올려봅니다.





게임메카에 글을 올리는건 참 오랜만이군요.예전 너무 하드한 성향의 게이머분들때문에



참 글쓰기가 힘들었는데 새롭게 게이머존이라는데가 생겨나서 글 하나라도 남겨야 되지



않을까해서 글을 써봅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스타크래프트 광빠돌이입니다.그렇다고 라이트유저라고 보기엔



좀 힘든 게임성향을 가지고 있지만....(사실 미연시매니아....퍽!)



각설하고 그동안 게임메카에서 지겹게도 반복되왔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대한 여러가



지 의견들을 보면서 생각해 본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게임으로서의 전문성을 지닌 채 매니아에게 사랑을 받는가



스포츠로서의 대중성을 지니고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가



스타크래프트보다 뛰어난 게임은 수도 없이 널렸습니다.스타가 다른 게임보다 나은 점이 있



다면 다른 RTS보다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단순함과 컨트롤 위주의 액션RTS라는 새로운



장르의 창조,그리고 100%에서 2%부족한 98%의 밸런스랄까요.



의외로 일반 대중은 RTS라는 장르를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RTS중에선 거의 액션게임



취급을 받는 스타크래프트조차도 어렵다고 카트나 스포를 하는 사람이 있을 지경이니....



그런 RTS중 가장 쉬운 단순함에 무슨 액션게임을 보는듯한 화려한 컨트롤과 자극적인 카타르



시스를 충족시키는 단순함의 그래픽의 예술적 경지로 승화로 창출해냅니다.



밸런스 문제도 그렇습니다.완벽하다고 알려진 밸런스,사실 스타매니아 사이에선 완벽하다고



보기엔 ZvsP밸런스가 너무 저그쪽에 치우친다는게 정설이지만 일단 2%부족한 완벽밸런스



라고 할때 타 전략시뮬보다 뛰어난 점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의 등장과 화려한 컨트롤로 대표되는 임요환계열의 낭만주의 시대의 스타



는 그때 대중들이 보기에 단지 보기만 해도 재밌고 즐거운 게임으로 기억된거죠.

(요즘은 낭만주의 시대에 비하면 삭막한 완벽함의 시대입니다.그래서 스타매니아로써 좀 슬

플 따름입니다.)



조금 스타에 대해 더 알아보자면 스타에 이미 전략이 바닥났다느니,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정



체된 게임이느니라는 글을 보면 좀 웃습니다.아직도 활용되지 않은 유닛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밸런스패치를 통해 부활할 수 있는 쓰레기유닛들도 넘쳐흐릅니다.그리고 아직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컨트롤이 현재까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아직 활용되지 않은 유닛이나 기술 몇



가지를 들어보자면 프로토스의 경우 스카웃이라는 대공주력유닛이 브루드워시대부터 쓰레기



유닛이 되버려서 현재까지도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쓰레기유닛으로 구분됩니다.이러한 스카웃



을 밸런스패치로 통해 약간만 활용가능한 정도로 만들어준다면 또 다른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기술을 예로 들자면 하이템플러의 할루시네이션이나 다크아칸의 피드백,



마엘스트롬 등등,테란쪽의 배슬의 테프전 EMP쇼크웨이브,고스트 락다운류,저그는 다크스웜



이나 플레이그는 1년전만 하더라도 생각도 못한 일이었는데 현재는 하이브테크에서 가장 필수



적인 유닛이 디파일러의 다크스웜과 플레이그입니다.이 외에도 커세어 디스럭션 웹이나 다른



종족의 유닛,기술들이 넘쳐흐르지만 여기서 줄이도록 하고 컨트롤 부분을 볼까요?



요즘 마린 산개와 디펜시브 마린 럴커 잡기 컨트롤 등은 아마추어 게이머들도 할 수 있는 그런



컨트롤이 되었습니다.몇년전만 하더라도 신의 컨트롤이다!라고 불리던 그런 컨트롤들이 말이죠.



요즘도 상상도 못한 컨트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자면 몇일전 박정석 선수의 마인유도



컨트롤이 생각나는군요.사실 벌쳐의 스파이더마인이라는 것을 이용해 상대방 종족에게 타격을



주는 마인대박은 현재까진 운이 100%다라는게 정설이었습니다.하지만 몇일전 박정석vs최연성



전에서 박정석 선수는 운이라고 보기엔 마인대박이 너무도 많이 일어났습니다.소규모 마인폭발



부터 마인대박까지 겜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그 날 박정석선수가 승리



한 뒤 인터뷰를 보면 마인유도에 관한 내용을 언급합니다.과연 몇일전의 그 경기 전에 마인유도



라는 개념이 있었을까요?네,있긴 있었습니다.하지만 일부러 유도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운 거다



라고 생각하여 보통 운을 100%로 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달리할 때가 온것입니다.



물론 운이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만 퍼센테이지로 나타낸다면 이제는 운60~70% 컨트롤30~40%



정도라고 해야 옳은것이라고 되는 날이 온것입니다.



스타관련 내용을 너무 많이 적었는데 이외에도 맵에 따른 수많은 전략과 전술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있습니다.(이 부분도 시간형가스,미네랄벽,좁은길을 통한 반섬맵류나 에디터기술을 통한 완만한 언덕



을 만들어놓은 스타리그공식맵인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같은 맵이 있습니다.)



빌드부분도 오늘 자 스타커뮤니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pgr21사이트에 새로운 빌드가 올라



왔습니다.박정석vs최연성전을 보고 만들어진 새로운 빌드,전략인데 이보다 더 활발히 빌드상 이점



을 가지기 위해 현재도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연구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후....내용이 완전 스타크래프트 일색으로 되어버렸는데요.이점은 사과드립니다.스타에 대해 너무



폄하하는 내용을 본게 좀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폭주를 해버렸군요;;



아무튼 본 내용으로 다시 화두를 돌려서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스타는 대중에게 사랑을 받



게임을 넘어선 하나의 축구,야구와 같은 스포츠로 정착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게임은 재밌어야 되고 쉽게 할 수 있고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하지만 게임이라는 분야도



전문성을 갖춘 일명 명작이라 불리우는 게임이 등장해야 게임분야에 대한 발전이 이루어지겠죠.



전문성을 갖춘 명작게임과 대중성을 갖춘 E스포츠의 경계를 생각치 않는게 바로 문제인거죠.



온게임넷이나 MBC게임이 왜 스타방송국으로 불리냐면 바로 이런점 때문입니다.



뛰어난 명작게임을 도입해서 성장시키려 해도 대중이 보기엔 너무 복잡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고



봐도 화려하긴 한데 내용을 알 수 없으니 당연히 소외되는것입니다.



이것은 전문성으로 승부한 게임에게 대중성을 강요하니 당연히 스타에게 질 수 밖에요.



그 점에서 워3는 조금 안타깝습니다.게임을 즐기는 차원에선 재밌습니다.하지만 보는 차원에선



복잡하고 내용이 뭔지를 알 수가 없는거죠.무슨 아이템을 먹었는지 그게 무슨 역할을 하는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 이해하려면 워3를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은 힘들어합니다.하지만 스타



는 그냥 보기만 해도 대충 내용이 이해가 갑니다.이것이 대중성의 부분이죠.



현재 스타크래프트 외에 다른 보조게임들로



여러가지 리그들이 열리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리그를 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리그들이 뭐냐면 카트라이더리그,스폐셜포스리그,프리스타일리그입니다.카트라이더리그에 경우



그동안 스타리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치어풀'이라는게 등장할 정도로 리그가 열릴때마다 사람들이



메가웹경기장을 꽉 채우고 있고 프리스타일리그에 경우도 '누구누구팀 화이팅~!'소리가 들릴 정도로



팬층이 형성되고 있습니다.스폐셜포스리그의 경우 자세히 보질 못해서 어떤지 알수 없지만 요즘 저희



반 아이들이 스포리그에 어떤 팀이 출전했다,그팀이랑 우리팀이랑 해봤다 등등 스폐셜포스리그도 순



항중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세 게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바로 대중성과 단순함입니다.카트라이더야 단순하게



달리기만을 하는 레이싱게임이고 프리스타일도 스타보다 더 보는 차원에서의 즐거움과 흥분을 줄수



있는 스포츠계열게임입니다.스포리그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하기에 그런 스포유저들이 보면서 실력



에 대해 감탄하는듯합니다.하지만 단순하게 달리기만 하고 슛만 넣고 총만 갈기는것만 나온다면 대



중들은 금방 식상해합니다.이런 부분에서 카트는 드리프트와 부스터를 통해 급작스런 반전과 대역전



극을 만드는 요소를 설치했고 프리스타일은 화려한 개인기와 현실의 농구묘기 등을 도입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중성이죠.



상당히 긴 글이 되어버렸군요.이 글에서 결론을 슬슬 매듭지어보자면 대중성을 목표로 한 게임과 전



문성을 목표로 한 게임의 분야를 혼동해선 안되고 침범해서 도전하였다 하더라도 실패하는것이 당연



하다는것입니다.문명시리즈가 문명리그하면서 온게임넷에서 띄어줄 수 있을까요?에이지 오브 엠파이



어가 에이지리그하면서 띄우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이번엔 역으로 생각해서 스타크래프트를



홈월드나 워해머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이상 스타크래프트매니아를 대표해서 칼같은 하드유저의 게임비판에 대한 어설픈 변명이었습니다.







ps1.솔직히 워3는 그렇다치고 워해머가 뜨지 못하는게 좀 안타깝습니다.스타가 뜰 수 있었던 조건들이



워해머에도 많이 나타나 있는데...워해머가 지금 필요한 건 워해머라는 게임을 대중에게 화려하게 어필



할 수 있는 뛰어난 게이머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스타에 테란의 임요환,프로토스의 김동수-박정석,



저그의 강도경,홍진호가 등장했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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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7 09:49
수정 아이콘
05/07/17 10:08
수정 아이콘
적어도 당분간은 스타를 앞지를 게임은 나오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를 앞지를 게임이 나올 조건은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째. 스타급게이머들의 은퇴
둘째. 그럼으로서 스타의 쇠퇴
셋째. 대부분의 국민이 즐길수 있을정도의 사향을 가진 대작게임 등장.

이정도가 아닐까요?

스타가 스포츠가 된다... 물론 되면 좋겠지만 지금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이머들이 은퇴를 하게 된다면 인기는 급감하지 않을까요?

간단히 봐서 어느정도 실력을 평가받고 있는 박성준, 이병민 선수. 두선수 작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선수인데요 그 전부터 활약을 했던 선수들에 비해서 팬카페 회원수가 훨씬 못미칩니다. 팬카페 회원수가 인기의 척도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반영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과연 새로운 신인들이 스타를 스포츠까지 끌어올릴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저도 스타가 스포츠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여태까지 스타를 즐겨온 시간이 아깝지 않게요.
~Checky입니다욧~
05/07/17 10:1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스타는 적절히 대중적이면서 적절히 전문성을 갖추고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한 게임이지요
먹고살기힘들
05/07/17 13:38
수정 아이콘
지금 스타리그는 이스포츠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그냥 스타리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종목으로서 확실히 자리잡은것 같습니다.(우리나라에서만요.)
그러므로 스타리그를 다른 여타 이스포츠와 비교하는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듯 싶구요.
여지것 성공을 거둔 게임리그의 게임들을 보면 처음부터 주목을 받은 게임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어느정도의 성공을 거둔 게임들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등등의 게임은 리그가 치뤄지기 전에 게임순위사이트에서 한번쯤은 1위를 해봤음직한 게임들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워해머는 게임이 출시하고나서 너무 이른 시간에 리그를 만든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공고리
05/07/17 18:30
수정 아이콘
워해머라는 게임을 해보진 않았고 TV로 조금 봤는데
스타보다 못알아봤습니다. 좀 뿌옇다는 느낌이들었습니다.
스타는 하면서 보니까 알아보고 워해머는 하지않고 봐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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