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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7 20:35:50
Name KissTheRain
Subject 우주배 패자조 준결승 박정석 vs 최연성 경기 관전후기
"우브여 아무리 당신히 강하다 해도 내 앞길을 계속해서 막아 왔다고 해도 프로토스의 생존을 위한 내 발걸음은 막을수 없을것이네.나는 프로토스 족의 최후의 희망이니까 절대로 무너질수 없다네.모든 프로토스인들의 기대가 나한테 모인 만큼 나는 더 강해진다네."

1경기 루나

이윤열 선수의 루나에서의 패턴이 더블컴후 다수의 벌쳐 견제로 토스한테 일꾼 피해+
토스 병력 소진+멀티 저지 를 하면서 자신은 계속 멀티를 하는 스타일이라면

최연성 선수의 스타일은 다수의 벌쳐를 게릴라에 안쓰고 병력진출에 포함시키면서
그타이밍에 밀어버리던지 아니면 자리잡고 멀티를 먹는것이라고 본다.

최연성 선수는 이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버렸다.이윤열 선수의 벌쳐 견제가
뛰어난 벌쳐 컨트롤이 있어 정말 많이 피해를 줄수 있었던 반면 최연성 선수의 벌쳐는
벌쳐 컨트롤이 뛰어나지도 않았고 아무피해도 줄수 없었다.

박정석 선수보다 앞마당을 훨씬 멀티를 먼저 돌리고 토스가 멀티를 늦게 가져가고
아무 견제도 못준 상황.그 유리함을 최연성 선수는 평소에 안하던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로 이득을 버리며 오히려 불리함을 자초했다.

결국 벌쳐는 아무이득도 못보고 소비하고 토스의 삼룡이는 테란보다 훨씬 먼저 돌아갔으며 최연성 선수의 삼룡이는 늦게 돌아가며 과도한 병력 집중으로 인해 팩토리 늘어나는
타이밍도 평소보다 훨씬 늦었다.

또한 벌쳐로 이득을 못보다 셔틀 견제를 저지할 목적으로 골리앗을 계속 생산하면서
병력을 모았는데 이는 탱크의 수 부족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결국 남쪽 라인에 모든 멀티를 가져간 박정석 선수 최연성 선수도 북쪽 라인을 다 가져가려고 하지만 계속 저지당하고 잠시 캐다가 중단되는 상황이 나온다.

최연성 선수는 꾸준히 모은 한방 병력을 모아서 전진 박정석 선수의 병력을 다 잡아먹지만
멀티에 힘에서 나오는 박정석 선수의 물량과 계속되는 환상적인 싸이오닉 스톰에
결국 밀리고 만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듯한 테란과 토스의 계속되는 난전,한방에 밀리는 시나리오가
많이 나오던 요즘 테란 플토전에서의 재미없음을 한방에 날려주는 경기였다)

2경기 러시아워

박정석 선수는 초반 프로브 2기로 입구를 막고 상대방 본진 근처에 파일런 소환
아둔까지 올린후에서야 드라군을 찍었다.

이 경기를 보면서 최연성 선수 예전같은 토스전의 감각이 나오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프로브로 입구가 막혀있는 상황 거기에 프로브 정찰은 오지 않는다면?

전진건물을 충분히 예상할수 있었고(많은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의문점을 제시하시는데 처음에 정찰가던 scv가 지나가던 프로브가 마주쳤습니다.근데 기어와도 왔을 프로브가 한참 동안 안왔으면 예상해볼수 있지 않을까요?저는 프로토스 입니다만 태란상대할때 scv 가 테란 본진에서 나갔는데 한참 있다가도 제 본진에 안온다 그러면 프로브로 여기 저기 뒤집니다.그러면 거진 70~80프로는 몰래 팩이나 스타포트 건설중이시더군요-_-ㅋ)
설마 전진건물까진 예상하지 못했더라도 리버나
다크를 예상했어야 맞는거였지만 벌쳐의 속업부터 눌러주었기 떄문에 또한 엔지니어링 베이도 지어지고 있었기 떄문에 전진게이트에서
나온 다크 한기에 입구가 뚫려버리고 이어서 계속해서 들어오는 다크 2기 추가 3기의
게릴라와 마인폭사로 인해 scv 한마리가 남았다.

보통 투팩벌쳐를 할떄 속업 업그레이드가 늦기 떄문에 속업먼저 눌러준다고 쳐도
그 상황에서 마인업을 먼저 눌러주지 않았던 최연성 선수의 실책이 경기의 패배를
불러왔다.거기에 박정석선수의 다크 타이밍이 너무 빨랐던 것도 있겠지만 마인업이
먼저 되었고 마인을 깔았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경기 레퀴엠

7마린 원탱크 1scv 진출을 하면서 더블컴을 생각하는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었으나
박정석 선수는 예상한듯 2질럿 3드라군으로 병력을 본진까지 밀어버리고 질럿을
한마리씩 보내서 마인까지 제거해버리며 아예 멀티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

투팩 후 스타포트를 올리는 최연성 리버테크를 올리면서 앞마당을 가져간 박정석 선수
배럭으로 앞마당이 늦다는 걸 판단한 최연성 선수의 방어 태세로 별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어쩃거나 앞마당이 빨랐고 최연성 선수의 드랍쉽게릴라도 별피해 없이 막아가면서
박정석 선수의 분위기가 또한 유리해진다.

위쪽 섬멀티까지 먹으면서 물량전을 준비하는 박정석 선수 그 이후 최연성 선수가
앞마당을 어느정도 돌린후 삼룡이가 돌아갈떄 진출한다.센터교전이 계속 되다가
질럿 다수 드래군 소수로 벌쳐 다수 탱크 소수와 싸우는 전투가 나오면서 한 떄 박정석
선수가 위험한 타이밍이 생겼지만 또 한번의 마인 대박과 셔틀에서 떨어지면서 날리는
슈팅 스톰으로 1차 전진병력은 다 걷어내지고 그 후 멀티는 있으되 계속되는 하템의 견제로 제대로 멀티를 돌리지 못하는 최연성 선수의 물량 부족으로 센터 싸움에서 밀리면서
최연성 선수는 gg를 치고 만다.


박정석 3:0 승

맵이 프로토스한테 상당히 유리하기에 박정선 선수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지만
3:0승부가 나올줄은 정말 예상도 못했다.거기에 오버해서 반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마인대박이 두번이나 나오고 환상적인 싸이오닉 스톰에 물량과 전략의 완벽한 조화.
비록 최연성 선수가 평소만큼의 플레이를 못보여줘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늘 박정석의 플레이는 감탄의 감탄을 나오게 하였다.

특히 오늘의 컨트롤은 정말 최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아니 컨디션 자체가 최고조로
올라있는듯한 -_-ㅋ

이제 우주배에서 남은 토스킬러 저그들과의 나머지 전쟁에서 영웅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진다.

두 저그들한테 다 이기고 우승을 한다면 2002년 스카이만큼의 대박이 나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 박정석 선수는 보고 있으면 영화스토리를 쓰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_-;; 그래서
영웅의 호칭을 받은거겠지만요.)

p.s 비록 3:0 승부가 나왔지만 못보신분들 꼭 보시기를! 3경기 모두 다 정말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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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07 20:45
수정 아이콘
헐헐...저는 오늘 1경기의 최연성선수 플레이도 좋았다고 봅니다.
박정석선수의 캐리어를 의식한 다수 골리앗이 환상적인 스톰에 몰살당하면서
경기는 기울어졌다고 보구요...
2,3경기는 연성선수가 좀 말린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COnTROL_P
05/07/07 20:47
수정 아이콘
연성선수 3경기는 정말 환상이었는대 박정석 선수가더 환상이었던듯..>_<
드론농장
05/07/07 20:47
수정 아이콘
1경기 골리앗 다수는 셔틀보다는 캐리어를 의식한 플레이였죠

아비터가 나온 이상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투스타게이트 캐리어 찍기

가 가능한 상황이었고

최연성 선수는 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거죠.

박정석 선수의 심리전의 승리였다고 봅니다.
05/07/07 20:50
수정 아이콘
우와 오늘 박정석 선수 완벽 하더군요.. 축하해요.. 벌써팬이 된것 같아요..^^
05/07/07 20:50
수정 아이콘
좀더 박빙의 승부를 원했는데, 초반부터 박정석 선수의 페이스대로 흘러가더군요. 최연성 선수 담 시즌부터는 완전 괴물로 변신해서 돌아오길...
05/07/07 20:56
수정 아이콘
1경기 평은 좀 동감이 가지 않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멀티 후 다수 벌쳐로 맵 중간중간에 마인 박고 프로브 견제는 자주 나오던 플레이입니다. 허무하게 한두부대의 벌쳐를 잃은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마인으로 박정석 선수의 드래군이나 벌쳐를 꽤 잡는 쏠쏠한 재미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설사 한두부대 쯤 벌쳐를 허무하게 잃는다고 해도 그때 바로 힘싸움을 벌이지만 않으면 별로 테란에겐 타격이 아닙니다. 멀티2개를 풀로 돌리고 팩토리가 8개정도 확보된 테란에게 벌쳐는 한순간에 복구시킬 수 있는 소모품입니다. 최연성 선수 1경기에서 못한거 없어보입니다. 문제는 박정석 선수가 너무 잘했다는 거지요. 게이트웨이를 7시와 5시에 양분해서 계속 쌈싸먹기 형식으로 싸움을 이끌어 나갔다는 것. 또 하이템플러의 무당스톰. 그리고 계속되는 2시멀티 못먹게 견제. 모든게 완벽했기 때문에 머신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때부터
05/07/07 20:57
수정 아이콘
셔틀질럿에 의도로 골리앗을 뽑아다고 보는데에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셔틀을 요격 할 골리앗은 6~8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최연성 선수는 다수의 골리앗을 생산해냈지요. 아마 박정석 선수에 본진을 스캔을 찍었을때 스타게이트가 올리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미리 골리앗 체제를 갖춘게 아닐까요?
05/07/07 20:58
수정 아이콘
원래 글로 쓰려고 경기 끝나고 치던 것이지만 관련글이 많아 여기에 댓글로 올립니다. 편의상 존칭과 선수호칭은 꽤 생략되어있습니다.
Intro. 영웅과 괴물의 대결
이야기 속의 괴물은 항상 영웅에게 당한다. 하지만 괴물이 영웅에게 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괴물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웅은 괴물 때문에 강해지는 것이다.


MSL최고의 빅 매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던 오늘의 박정석과 최연성의 대결은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틀정도 스타관련 게시판을 도배할 정도의 위력을 내었다.
프로리그 1라운드 출전 금지로 인해 MSL에 올인한 최연성과 프로리그와 MSL에서 고른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박정석의 대결은 그 시작 전부터 분분한 추측과 예상을 낳았고 기대를 모았지만 그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진 않았겠지만) 못했던 3:0 최연성의 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그 결과가 충격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력은 호각이었다. 그리고 실력이 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사실 오늘 최연성이 확실히 잘 못했다 라고 지적받을 수 있는 플레이는 딱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2경기에서 벌처의 마인의 업그레이드를 늦게 한 것. 그 외에는 최연성의 플레이는 평소 그의 플레이였고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문제였다.

초반 병력을 생산한다. -> 탱크 소수와 마린, 벌처로 방어하며 멀티 -> 방어 혹은 견제하다 병력 모아 진출과 동시에, 혹은 바로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멀티시도(동시에 공방업그레이드) -> 물량으로 압승

이 패턴은 최연성의 대플토전 대표적인 빌드며 그를 2년이라는 시간동안 최강의 자리에 있게 한 황금패턴이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어 모든 프로게이머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든 패턴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1,3 경기도 최연성의 경기방식은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박정석은 초반부터 상당히 심한 압박을 보여주었고 그 상황에서 최연성이 할 수 있는 것은 견제와 멀티시도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박정석의 선택 역시 견제와 방어였다. 즉, 먼저 치고 들어가는 법은 없이 드라군 적정수로 벌처와 드랍십 견제를 막아주고 상대의 제 2멀티를 끈질기게 늦추면서 자신은 멀티를 가져가는 땅따먹기식 경기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또한 이 타이밍에 내가 멀티를 끊으면 최연성은 분명히 러시를 올 것이다. 라는 것 또한 염두를 두어 지상군 확충에 힘을 쓴 것도 최연성의 그 무서운 러시를 막아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사실 그동안 프로게이머들이 최연성의 멀티를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내 줬던 가장 큰 이유는 멀티 깨러 병력이 빠진 틈에 최연성이 무시무시한 물량으로 치고 내려오기 때문이었었는데 박정석은 캐리어 전환을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지상군과 사이오닉 스톰으로 그 진출을 막아내었던 것이다.
오늘의 경기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최연성 선수에게 적어도 대 플토전에서 무언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미 최연성의 경기 스타일은 알려져 있을대로 알려져 버렸고 최근 대 서지훈 전이나 오늘의 박정석 전과 같이 철저하게 분석을 당한 상태에서는(특히 보통 무방비에 가깝게 과감하게 하는 제2멀티가 조기에 밀리고 진출병력이 막혔을 때) 발버둥치다 GG치는 경우가 앞으로 잦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쨌든 앞으로 꽤 긴 시간동안 스케줄이 없을 최연성 선수에게는 두가지 선택이 남았다고 본다. 자신의 장기를 더더욱 갈고 닦아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다시 만들 것인지, 이윤열과 같이 무엇을 할 지 모르게 변할 것인지 말이다.

물론 그 어느쪽이건 최연성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고 다른 선수들은 또 그를 막기 위해 그와 경기가 있는 전날이면 밤잠을 설칠지도 모른다.
그때부터
05/07/07 20:59
수정 아이콘
별처 게릴라도 최연성 선수가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평소 테플전에서 적절한 견제는 자주 해온 편입니다. 이윤열 선수처럼 마인이 대박을 터뜨리거나 환상의 컨트롤로 다수의 프로브를 잡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안하는 것 처럼 보였던걸로 생각되네요. 어느정도 견제만 하려했던 최연성 선수의 벌쳐 플레이를 박정석 선수가 조기에 잘 막은것으로 보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05/07/07 21:00
수정 아이콘
2경기.
전진건물은 상식적으로 그렇게 쉽게 예상할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청자야 옵저버 화면으로 뭘 하는지 다 볼 수 있지만 최연성 선수에게 제공된 것은 단지 프로브2기가 SCV 못 들어오게 막고 있었다는 점 뿐입니다. 물론 최연성선수도 엄청난 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했을 겁니다. 리버 아님 다크다. 그후 벌쳐로 찌르려고 했고 플토 본진과의 정반대 방향에 전진게이트만 없었다면 속업후 이어지는 마인업으로 오는 길 다리 같은곳에 마인을 박음으로써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진게이트란건 그렇게 쉽게 예상할 수 있는게 아니죠. 오히려 다크 드랍이 더 예상하기 쉬웠겠죠. 최연성 선수 2경기에서도 별다른 실수 하지 않았습니다. 흠잡을 거라곤 마인대박을 왜 터지게 했나 정도뿐이죠..
그때부터
05/07/07 21:01
수정 아이콘
Gidday 님 글 참 분석글인데 게시판에 게재하지 않은 점이 아쉽네요. 경기 관련글이 워낙 많기도 하지만.. 글 잘봤습니다.
매너게이머
05/07/07 21:02
수정 아이콘
경기가 너무 박정석 선수에게만 기울어져서 써있네요...
물론 이긴 선수가 잘한게 맞지만 최연성 선수도 정말 잘하셨습니다.
아무튼 짐짝록 역시 기대만큼 재밌더군요 ~
05/07/07 21:04
수정 아이콘
3경기평은 어느정도 맞다고 보는데요..
마지막 부분에서 최연성의 물량부족으로 보기엔 좀 힘들구요. 최연성 물량 대단했으나 변수는 탱크 사이사이에 떨어지는 셔틀질럿과 하템의 스톰이었죠. 셔틀에 하템 태워다니면서 견제는 했으나 일꾼이 대박으로 잡힌 사건은 없었구요. 최연성 선수가 요리조리 잘 피해다녔기 때문에요.
박정석 선수의 쓰리셔틀이 센스최고였습니다.
그때부터
05/07/07 21:06
수정 아이콘
저도 마인 업그레이 타이밍이 아쉽긴 했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정석으로 진행 하면서도 프로브로 입구를 막는 모습은 많이 보여왔지만, 일단 토스가 초반에 일군 2기를 빼내면서 까지 자신의 본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분명히 다크 아니면 리버에 의한 플레이 라는걸 최연성 선수도 직감적으로 알았을겁니다. 그런데 진전게이트를 전혀 의식 하지 못한듯 하더군요. 사실 본진에서 부터 다크나 리버가 날아오면 분명히 최연성 선수가 마인과 터렛으로 막을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실제로 전진게이트에서 생산된 다크가 최연성 선수의 본진에 들어갔을때 엔지니어가 거의 완성된 모습이였던걸로 미루어 봐선 다크나 리버를 예상하고 베이 건설을 조금 빨리 들어갔으나 너무 빠른 다크의 난입에 의해 망했던거 같네요.

그런데 경기보면서 궁금했던건 러쉬아워에서는 입구가 안막아 집니까? 입구를 안막은것처럼 보였는데.. 저희집에 엠겜이 나오지 않아서 경기를 볼기회가 자주 없어 잘 모르겠네요. 입구라도 막았더라면 에스시비로 고치면서 버티면 막을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05/07/07 21:08
수정 아이콘
1경기 최연성 선수의 벌쳐플레이는 1. 프로브견제, 2 곳곳에 마인 배설하여 플토 지상유닛 함부로 이동 못하게 하면서 멀티견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최연성 선수의 스타일이 적극적인 벌쳐 플레이를 통한 프로브견제가 아니라 오늘처럼 맵을 움직이면서 토스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정도에서 자신은 늘 멀티를 먼저 먹는 그런 스타일로 생각합니다만, 박정석 선수가 워낙에 잘 견제하면서 12시나 1시앞마당 멀티를 늦춰주는 성과를 보이면서 자신은 멀티를 빠르게 가져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와 비교해본다면 이재훈 선수는 9시 언덕멀티를 가져갈 수 있는 타이밍에 너무 늦게 가저간 게 패인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05/07/07 21:10
수정 아이콘
그때부터//
감사합니다. 게시판에 올리려다 사실 퇴고나 뒷마무리 하기 귀찮아서 미흡한 글이 되어버려서 댓글로 올린 것도 있습니다^^
05/07/07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1경기는 Bless님이랑 비슷하게 보고 있습니다.
최연성선수의 벌쳐견제는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정말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영웅도 예전 비프로스트에서 벌쳐때문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적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드라군 정말 많았죠-_-;; 뚫을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05/07/07 21:13
수정 아이콘
1경기에서 최연성 선수는 분명 캐리어를 의식했다고 보여집니다. 안 그랬으면 셔틀이고 뭐고 그냥 탱크 + 벌처로 터렛이 지어질 수 있는 곳까지 그냥 밀고 왔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그거 자체가 박정석 선수의 페인트였는지도 모르죠.
솔직히 아비터는 조금 의외였고 하마터면 삽질이 될 뻔 했지만..
어쟀든 최연성 선수의 스타일이 이제 알려져서 슬슬 해법이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의 패배가 가장 충격적인 것은 최연성 선수가 "올인모드"에서 졌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전까지 최연성 선수가 질 때는 최소 두 리그이상씩 동시에 뛰었었죠. 하지만 지금은 거의 유일하게 프로리그에 대한 부담도 전혀 없는 선수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졌기에 전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요.
GrandSlammer
05/07/07 22:20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와의 물량전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따내면서 3:0의 완승을 이끌어낸 박정석선수....
캐리어를 가지 않고 오직 지상병력으로만 상대해서 결국 gg를 받아내는 모습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서지훈 2:0, 최연성 3:0....
토스킬러라는 극강테란 두명을 완벽하게 넉다운시켰습니다...
앞으로 남은 건 토스잡이저그입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포스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더 이상 저그에 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꼭 우승하세요... 화이팅!
Dr.protoss
05/07/07 22:2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분석이 의아한 부분이 좀 있군요. 특히 2경기 2프로브로 입구를 막았고 프로브 정찰이 늦었다고 해서 전진게이트를 의식했어야 한다는 점은... 글쎄요^^;;;
원게이트 상태에서 빠른 리버나 다크를 예상하고 엔지니어링 베이도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건설하는 걸로 보였고, 소수의 드라군이 입구를 막고 있거나 빨리 생산되어 나온 리버, 드라군이 입구를 지키고 있을 가능성 혹은 본진에서 생산된 다크가 걸어올 가능성 등... 본진에서 엔지니어링 베이를 비교적 빠르게 건설하면서 벌쳐가 뛰어간 건 아주 정상적인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인업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요. 다만 예상치 못한 위치의 예상치 못한 타이밍의 다크 난입이 문제였던 거지요.
암튼... 오늘 박정석 선수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브, 너는 이미 철저히 분석되었다. 역시 너도 그냥 테란일 뿐이었어.'
왠지 예전 이윤열 선수가 프로토스 전의 승률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무렵이 생각납니다.
어딘데
05/07/07 22:58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에 대해 상세한 분석까지는 못 하겠고
짧게 얘기하자면 주도권 싸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1경기에서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아 나간 쪽은 박정석 선수였고
그걸 바탕으로 1경기를 잡았고 1경기를 잡으면서 시리즈의 주도권은 박정석 선수에게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1경기 못 잡으면 사실상 시리즈 패배라고 봐야죠)
최연성 선수는 이후 별 다른 저항도 못 하고 스윕을 당했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1경기를 이겼더라면 2경기의 몰래 게이트도 막았을 겁니다
1경기를 패배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린 상태였고 박정석 선수가 그걸 제대로 찔렀죠
PureBLue
05/07/07 22:59
수정 아이콘
그냥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KissTheRain
05/07/07 23:10
수정 아이콘
음 2경기 같은 경우 처음 정찰 가던 scv 가 프로브랑 분명히 마주쳤습니다.그런데 올 타이밍보다 정말 한참늦게 오는데 전진 건물 예상할수 있지 않았을까요? -_-ㅋ

저 같은 경우는 토스입니다만 scv가 상대 본진에서 나가는걸 분명히 봣는데 너무 scv가 안온다 싶음 여기저그 막 뒤져봅니다 -_-ㅋ

그럼 거진 70~80프로는 몰래 스타포트나 팩올리더군요.
인연과우연
05/07/08 00:38
수정 아이콘
어느 선수던 최상의 위치에 오래있으면 철저히 분석당하기 마련입니다. 두 선수 모두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하였고, 다만 준비라는 측면에서 박정석 선수가 좀 더 최연성 선수를 잘 분석해서 게임에 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05/07/08 00:5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플레이가 파악되어서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다른프로토스들이 최연성의 플레이스타일을 몰라서 계속 져왔다고 생각들 하시는지요? 알면서도 못막는 최연성 특유의 강함이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박정석은 완벽 그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준것 같습니다.
05/07/08 01:31
수정 아이콘
Takion님 말씀에 동감.. 완벽한 프로토스를 보여준것 같네요
박영록
05/07/08 02:03
수정 아이콘
박정석이 최연성을 잘 분석했다기보다 루나를 잘 분석해온 것이 최종 승리 요인이었다고 봅니다. 센터에 터렛 지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테란은 압도적인 물량이 갖춰진 후 나와야하며 그 동안은 벌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다른 프로토스들은 이 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벌처 견제에 당하면서 그 결과로 생긴 물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져왔죠.

반면 박정석은 최연성이 빠른 멀티를 했지만 리버로 탱크 3기를 잡아서 결국 진출 타이밍은 늦을 꺼라는 점을 예측하고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진출 타이밍을 이르게 예측해서 멀티 안 늘리고 병력에 치중했다면 좀 늦은 대규모 진출에 망할 수 있었고 반대로 늦을 걸로 예측하고 배째라 멀티를 늘려 갔다면 벌처에 된통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정석은 멀티를 차근차근 잘 늘려갔고 또 1시 멀티를 탱크가 수비하러 오기 어렵다는 점을 간파하고 드라군 위주로 견제를 가서 멀티를 저지시켰죠. 이것이 결국 1경기의 승부를 갈랐고 그로 인해 박정석은 전략 선택의 유동성을 갖게 되어 2경기에 도박을 걸 수 있었습니다. 결국 승리의 1등 공신은 탱크 3기를 잡아 진출 타이밍을 미묘하게 늦춘 리버일지도 모르는 것이죠.

3경기는 최연성이 좀 최연성 답지 않았습니다. 박정석이 3드라군 2질럿으로 올 것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마린을 그렇게 뽑은 것은 좋은 판단이 아니었죠. 그래도 박정석이 리버로 가면서 오히려 최연성에게 기회를 준 셈이 되었는데 최연성도 드랍쉽을 가면서 박정석이 리버 가느라 준 시간을 허무하게 써버렸습니다. 만약 이 때 그냥 정상적으로 앞마당을 차근차근 확보하고 다시 물량전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이후 공격도 너무 성급하게 전진한 나머지 위험을 자초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냥 중앙 미네랄 지역을 장악하고 멀티를 늘려나갔다면 최연성 본연의 스타일이 나올 수 있었을 꺼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열공하자
05/07/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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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분석에 동감이네요. 저도 박정석선수가 전진 게이트 하는거 보면서 최연성 선수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scv 정찰 가면서 프로브와 분명히 마주쳤고 프로브가 본진에 들어온 타이밍이 꽤나 늦었기 때문에 충분히 알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습니다만... 모르더군요. 투팩 모두 에드온하고 속업과 마인업을 한 것을 보면 대충 다크라고 예상은 한듯한데 전진게이트는 생각도 못한듯 보이더군요. 아마 프로브와 마주칠때 보지 못했었나봅니다. 1경기 패배로 심리적 여유가 없었던 걸까요... 그리고 3경기도 꽤나 아쉽더군요. 마인 대박 터질때 딱 보기에도 마인 위치가 위험해보이더군요. 너무 탱크 벌처 가까이에 박혀있었죠. 제거 좀 해주었으면 했는데 역시나 마인대박 터져버리더군요. 또 엔지니어링 베이도 날리다가 두번인가 세번인가 깨졌었죠. 역시나 이것도 쓸데 없이 돈 낭비에 터렛 수가 부족한 원인이 되었던듯... 터렛 좀 더 박아놓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암튼 어제 경기는 연성 선수 팬으로서 아쉬운 점이 참 많은 경기였네요. 그러고 보니 1경기에서도 리버 드랍 왔을때 탱크 3기나 잃을 상황은 아닌듯한데 그 부분도 좀 아쉽더군요. 탱크 잃는 바람에 나가는 타이밍을 놓쳤죠. 머 어쨌든 박정석 선수가 잘해서 상대적으로 최연성 선수 플레이가 아쉽게 느껴지는거겠죠. 아.. 테란 없는 결승전 뭔 재미로 보나...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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