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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9 18:19:45
Name 호야v
Subject 일상의 사소한일...
안녕하세요~ 호야v라고 합니다..

로그인도 안하고 눈팅만 하다가 태양이 저물어가는

시간에 글을 써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인 즉슨 일상에 아주 작고도 작은 사소한일이 있었는데

뒤늦게 혼자 화가 나며 궁시렁거리는 내자신을 보고

PGR 식구들도 그런지 궁금해서 글을 씁니다..

히힛 서두가 길었군요.. 사실 15줄의 압박이.. (응?)

.......

어김없이 재수없는 재수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갑니다.. 오늘따라 서있는일이 많아서 다리가 아팠습니다..

8호선 잠실역을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차안으로 들어옵니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띄였던 분이 계십니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헉헉 거리시길래.. 저는 당연한듯이 자리를 양보해드렸습니다..

그것도 끄트머리 알토란 같은 자리를-_-;;;; 뭐 다리가 아팠지만 저 할머니보다

힘들겠어라는 마음으로....... 사실 안하던짓 해서 졸라 뿌듯했습니다ㅠ_ㅠ

그 뿌듯한 마음을 뒤로하고 분당선을 갈아탔습니다...

자리가 없더군요-_-.. 에잉~ 집에서 마사지나 해야지하며 가던중..

제가 서있던 자리 났습니다.. 불편하신분 없나 두리번거리던 찰나.....

제 옆에옆에옆에옆에 거의 끄트머리에 계신분이 앉아있던분들의 다리를 건너

저를 밀치고 자리에 앉더군요-_-... 뭐라 말로할수없는 묘한느낌이 오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참내 어이없군-_- 라고 했습니다..

근데 더 어이없는건 저랑 눈이 몇번 마주쳤는데 별로 미안한기색도 없고

약간의 비웃음끼가 있더군요.. 그분은 한 40대 정도 되보이는 남자였습니다..

갑자기 비위가 확상하더군요-_-;;; 그러고 승강장을 나와 밖으로 나오던길...

갑자기 말로 표현하기 좀 그런 화+짜증이 밀려왔습니다..

그런 나를 보고 어이없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화가 왜나는지.... 짜증은 왜나는지.. 짜증낼 일이였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PGR식구들은 저와같은 상황이 되었을때에 어땠을지가 궁금하네요...

P.S 허무한 질문이 되버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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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선생
05/03/29 18:2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짜증나는 상황이네요.
그렇다고 담아둘 필요까진 없을듯 하네요.
그냥 잊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으실듯..
Timeless
05/03/29 18:3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일로 많이 고민해봤습니다만 결론 내리기를 '사람은 기분파이다' 입니다.^^;

평소에 안그러는데, 어느 날은 나도 모르게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날 때가 있지요.

예를들어 바쁘지도 않은데 기분이 안좋은 날은 엘레베이터 문 닫힐 때 쯤 다시 열리면서 누가 타는 것에 대해 짜증이 납니다. 평소라면 바쁘지 않을 때 그런일 있을 때 그 사람도 미안해 하니까 그냥 미소로 화답해주는데 기분 안좋은 날은 그게 잘 안되죠.

호야님도 아마 평상시 같았으면 안그랬을꺼에요. 그 때 다리도 아프고, 기분이 안좋은 상태라 그런 것이겠죠^^;

고민하지 마세요~ 호야님이 소심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니까요. 다 그럴껍니다^^

기분 푸시고 좋은 저녁~ 밤~ 되시길^^v
지수냥~♬
05/03/29 18:32
수정 아이콘
찌질이는 무시하세요
김성재
05/03/29 19:35
수정 아이콘
화날때는 내릴때 한대패고 내려요 기분 째져요..-_-;;;
나도가끔은...
05/03/29 19:48
수정 아이콘
김성재님// 죽인다면 더 좋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하신 말씀은 아닐것이라 짐작됩니다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점점더 폭력적이고 조금의 불편함도 감수할 수 없는
급하고 메마른 성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상황이었더라면 얄미워 한대 패주고 싶었겠지요.
하지만 그런 제가 무서워 집니다.
웃고 넘길 수 있는 상황임에도 폭력적인 해결방법이 타당하게 느껴지는 나의 가치관이요.
05/03/29 20:02
수정 아이콘
폭력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깝치는 것들이 있지요.
김성재
05/03/29 20:06
수정 아이콘
농담입니다만..;; 하여간 좀 화가 날때가 있긴하죠..
(실제로 때려본 일은 없으니 기분 째진다는건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하여간 참 짜증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내 컨디션에 따라서 다르긴한데 객관적으로 저런건 매너를 강제하는 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멀리자리는 남 밀치고 앉지 못한다 정도로. 솔직히 그러지 않으면 저런 사람들은 계속 그러죠..
안티테란
05/03/29 20:43
수정 아이콘
근데 먼저 앉으면 할말 없죠. 그 사람은 그 자리에 먼저 앉기위해 쪽팔림이라는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온 것이구요... 사실 글쓰신 분이 그 자리에 침발라 둔 것도 아니잖습니까? 저는 자리가 있어도 다툼이 싫어서 구석에 서 있는 편입니다만...

폭력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은 재사회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안티테란
05/03/29 20:46
수정 아이콘
'나도 그 정도 매너는 있는데 그 나이되도록 매너 안배우고 뭐했냐...' 정도의 생각만 하시고 넘어가시길. 사람 패면서 매너 따지는 것은 완벽한 헛소리죠.
나도가끔은...
05/03/29 21:19
수정 아이콘
안티테란님//그렇습니다...딱 그정도가 적당하죠.
내 자리(그나마 소유권이 정해지지도 않은)를 매너없는 사람이 냉큼앉았다고
'다시는 저런짓 못하도록 혼을 내줘야 안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욱더 큰 문제임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내용입니다.
05/03/29 21:38
수정 아이콘
40대에도 지질학자가 있는법이죠./..
김성재
05/03/30 16:5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때리진 못하는거죠.. 재사회화는 그쪽부터 하시길..
그리고 솔직히 맞을 사람은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처음 잘못한 사람은 더큰 책임을 치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처음 1의 실수를 한사람은 10의 댓가를 치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인 제공은 그쪽이 한거니까요.
안티테란
05/04/02 14:35
수정 아이콘
사회화가 안된분이 재사회화를 논하니 우습기 짝이 없을 뿐입니다. 맞아야 할 사람 신나게 패고 죽여야 할 사람 죽이고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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