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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17 20:26:16
Name 휘발유
Subject 젊은이여~ 스타를 끊자!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쓸까말까 망설였지만

그냥 제가 느낀 바를 다른 분들께 말해주고 싶어 쓰게 되네요...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사람 중에는

대부분 젊은이들이 많을 것이고

또 꽤나 고수라고 자부하는 사람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만약 배틀넷 공방에서 곧잘 이기는 편이고, 또 프로게이머 될 생각이 없다면

지금 당장 스타를 끊으세요

스타가 나중에 사회나가서 도움되는 면도 있겠지만

사회 생활에 필요할 실력은 "중수" 만 되어도 충분합니다
(물론 중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스타 오랫동안 한 사람은 알겠지만 초보부터 중수까지 올라가는 것보다

중수에서 고수가는게 몇배는 어렵습니다

근데 몇몇은 고수가 되기 위해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쓰고 있죠

몇 개월 전 저도 그랬고요..

물론 프로게이머를 바라보고 도전 하는 거라면 그건 말릴 수 없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다른 꿈을 가지고 있다면,

중수에서 고수로 가려고 스타에 매달리는 것은 정말 시간 낭비입니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죠

"실력 늘리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재미로 하는건데 니가 뭔 상관이냐!"

네.. 재미로 하는 거라면 그 양을 많이 줄이세요, 좀 많이요

애초에 재미만을 추구할 것이었다면 학창 시절에 공부할 이유가 없었겠죠

그 시간에 친구들이랑 어울려 노는게 솔직히 훨씬 재밌으니까요

그러면 지금까지 스타를 해왔던 그 시간에 뭘 하느냐?

다른 걸 배우세요

배울 것은 정말 많습니다

영어 등 각종 외국어, 평소 안 해보거나 잘 못했던 스포츠, 하다 못해 동네라도 한바퀴 뛰세요

지금 계속 스타를 해서 얻는 것이라고는 감질나게 천천히 오르는 스타 실력 뿐입니다

스타할 시간에 동네라도 한바퀴 뛰었으면 건강해지기라도 하겠죠

미래를 위해서라면 더욱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게 어쩌면 당연합니다

사실 제가 스타를 끊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영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문득 든 생각,

'내가 지금까지 스타 한 시간에 영어 공부를 했으면 지금 나는 어땠을까?'

후회가 많이 되더군요.. 저런 생각이 들면서 점점 스타 하는 것에 정이 떨어지고

결국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간간이 파포에서 경기 결과를 확인하거나 pgr에서 글을 읽는 정도입니다

마무리를 하고 싶은데 잘 못하겠네요

글솜씨 없는 제가 이 곳에 글을 쓴다는 것도 좀 부끄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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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우유
05/03/17 20:28
수정 아이콘
이곳은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인데 스타를 끊자니 ; 그럼 이 공간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것 아닌가요 -ㅁ-;
음악세계
05/03/17 20:29
수정 아이콘
줄이자는거죠. 자기 할일은 하면서 취미로, 적당히 하자는거죠.
프로게이머가 될 게 아니라면.
수학1의정석--v
05/03/17 20:30
수정 아이콘
참 아이러니컬하네요..ㅇㅇ;;
공감은 합니다~
브라운신부
05/03/17 20:30
수정 아이콘
하지만 맞는 말이네요. 그렇다고 언인스톨까지는 아니고 가끔..적당히 하면서 스타 중계를 보고 이해할 수준만 유지할 수 있다면야.
서정호
05/03/17 20:31
수정 아이콘
굳이 스타를 하지 않고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를 보는 거에만 만족하면서 살아도 충분히 피지알은 존재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글 올리신 분은 아마도 스타에 너무 빠져서 혹여나 자기가 해야할 일을 잊고 사는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고 글을 올리신게 아닌가 싶네요. #.#
카이레스
05/03/17 20: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대부분의 것들이 적당히 잘 조절하면서 해야 하는거죠.. 운동도 지나치면 독이 되듯이요..
하수태란
05/03/17 20:45
수정 아이콘
100% 공감하는 글입니다.
자기자신을 너무도 잘 컨트롤 해서. 공부할땐 공부하고 스타할땐 스타할수 있는 수준에 오른 사람이면 아무 상관이 없으나.

적지 않는 사람들이 스타에 빠져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죠
저역시 마찬가지. 군대에 있으면서 시간만 나면 외출을 해서 스타를 (외출이 자유로운 카투사 -_-;) 했습니다. 주말엔 10시간을 한적도 있구요.

하지만 남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
(군대가서 만든 아이디가 2000전 정도 됩니다 -_-;)

스타는. 한달에 몇번 정도. 노래방에 가는 횟수 정도. 로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친구들끼리 가끔 모여서 팀플을 즐기는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매일같이 겜방에 몇시간씩 죽친다거나.
집에서 습관적으로 몇시간씩 스타를 한다거나. (다 저의 경험-_-;)
정말 해서는 안될일입니다.

심지어 제 친구중에는 스타에 빠져서. 올F 를 몇번이나 받은 애도 있구요. 저도 스타 첨 배울때 그 학기 완전 날려먹었습니다.

과연 스타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적당히. 적당히 라는 말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자신의 일에. 학업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당히. 즐기는것이 필요합니다.
레몬빛유혹
05/03/17 21:08
수정 아이콘
스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스타를 끊자라고 하다니;;; -_-^
굳이 끊지않아도 적당히만 하면 될텐데요...
저역시 주말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두판정도만 하는정도이고요..
[couple]-bada
05/03/17 21:13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 스타를 바둑으로 바꿔보죠.
그래도 과연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바둑이 아니라, 축구나 스포츠.. 등으로 바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가 중독성이 강하다? 기타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겠지요. 아니, 승부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둑"이나 "축구" 역시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게 다가 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피해야 하는것은 스타가 아니라, 바로 다른 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취미생활"을 "과도"하게 하는 ... 그런 태도입니다. 비단 스타뿐만이 아니란 얘기죠. 스타 때문에 자신의 일을 못하는 사람은 바둑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낚시를 해도 마찬가지고.. 축구든 뭐든 말이죠.

스타를 끊는다...
우리가 스타를 다른 일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하는 이유는.. 게임을 하는것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게임 그 자체에 애정을 갖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직접 하지는 않아도 방송이나 관련소식을 접하며 자신의 일에 방해를 받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리고, (그럴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지만) 게임을 엄청 잘하는 초고수라도 스타에 애정이 없다면 자신의 다른 일에 방해를 받을 일은 없을겁니다.

중요한것은 뭐냐...
자신의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야 된다는거죠.
그것이 스타든 아니든, "취미생활"이 모든것을 뛰어넘는 제1순위가 되어서는 안되겠죠.
[couple]-bada
05/03/17 21:15
수정 아이콘
생각나는대로 두드린거라 요점도 없고 엉망이군요. ㅡ_ㅡ...;;
hyun5280
05/03/17 21:22
수정 아이콘
과연 스타를 프로게이머 처럼 하루 10시간씩 매일 하는 유저가 몇이나
될까요.. 취미 생활으로 스타를 즐기는것을 굳이 끊을 필요가 없다고 봅
니다.
hyun5280
05/03/17 21:2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신이 현재 뭔가에 실패했다면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서 이유를 찾기 바랍니다. 여기는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
들의 모임이지 글쓴님의 푸념을 들어주는 곳이 아닙니다.
휘발유
05/03/17 21:36
수정 아이콘
[couple]-bada 님 말씀이 제 생각과 일치합니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오해가 있었나 보네요
그리고 hyun5280님 제가 배틀넷 죽돌이 생활을 예전에 많이 해봐서 아는데 생각보다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일에 실패해서 악감정을 품었다면 이런 글을 왜 쓰겠습니까? 저는 다른 분들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라는 의미에서 쓴 글입니다.
05/03/17 21:36
수정 아이콘
스타는 그렇게 까지 중독성 강한 게임은 아닌것 같습니다.
예전에 겜방서 알바할때 손님들 보면 스타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오래해도 3시간을 넘기지 않더군요.
그러나 리니지는 밤새고 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물론 두개 같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부분 주종목은 리니지 입가심으로 스타한판씩하더군요. ..;
벨리어스
05/03/17 21:36
수정 아이콘
hyun5280/현재 듣고 있습니다.
05/03/17 21:40
수정 아이콘
의미 없는 글인듯 하네요...
그냥 "적당히 놀고 공부해라" 라는 당연한 말과 별 차이가 없지 않나요;;
당연한 말이고, 모두 알고 있는 말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그런거죠..
OverCoMe
05/03/17 21:47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분과 입장이 좀 다릅니다...
제가 재수를 할때 스타를 처음 배웠습니다. 물론 매일 스타를 하는
바람에 당해 수능시험까지 망쳤구요. 저는 "그 당시에 스타만 배우지
않았으면.."이라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이유는 그것이 아닌걸 제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타를 하는것이 아니라 스타를 하지 않고 있을때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의 유일한 취미가 스타입니다. 취미를 즐기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일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couple]-bada
05/03/17 21:59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점점 많아지는거죠.. 삶의 여유를 찾는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나타나죠. 교사가 선호직업 1순위인 것도 그런이유가 아닐까요.
Hasu테란
05/03/17 22:17
수정 아이콘
-_-a 저는 왜 공감이 가지 않을까요 -_-;;
공부 할 것도 다 하면서 노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에게 '스타크래프트'란 제가 공부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것 입니다.
그걸 끊으면 전 자살하고 싶은지도 몰르는데요 -_-a
제 주위에 일이 제가 자살해도 '아.. 이런 상황에서 라면.. 저 아이 불쌍하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05/03/17 22:20
수정 아이콘
제가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노는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말입니다. 놀지 않는다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한다고 보십니까? 그것과 이건 별개입니다.
VoiceOfAid
05/03/17 22:29
수정 아이콘
공부와 노는건 전혀 별개인것 같습니다. 스타를 줄인다고 그 시간에 공부하는게 아니라 결국 만화를 본다던지 티비를 본다던지 영화를 본다던지 멍하니 있는다던지 공부와 전혀 상관없는것을 하게 되죠. -_-;; 하지만 스타를 너무 많이 하면 안 좋다는건 동감하는 바입니다.
AssaSinTOss
05/03/17 22:44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유저로써 이글을 보고 매우 화난사람입니다.


스타를 끊으라니요... 그냥 적당히 하면 되죠.. 컴퓨터를 하면 스타만 할까요? 딴 게임도 스타처럼 재미나 흥분을 느끼기 때문에 머리속에 남죠

차라리 컴퓨터를 하지말라고 하겠습니다. 스타만 게임아닙니다.

그리고 스타 한다고 성적 나뻐지지않습니다. 그건 자기관리가 잘못된거죠
영웅의재림
05/03/17 22:44
수정 아이콘
전 절대로 이글에 공감이 안갑니다..스타크래프트는 그냥 즐기는 겁니다..스트레스도 풀고 승리의 쾌감과 길드에 가입하면 일종의 인간적인 관계도 형성할수 있구요..만약 전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이 없었다면 사는낙이 반으로 줄어들었을수도 있을거고..앞으로도 스타크래프트를 계속 할것입니다
[couple]-bada
05/03/17 22:48
수정 아이콘
요점은 "스타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취미 활동을 과도하게 하지 말자" 인것 같습니다. 스타때문이라는 건 말이 안되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한 자기" 탓입니다.

그리고.. 공부 할 것도 다 하면서 노는것도 한다.. 물론 잘 노는것도 중요하고 공부 잘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이라면 우선순위는 공부입니다. 좋은 대학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공부인거죠. 대학에 가서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사람들.. 부럽지 않습니까? 지금 하는 공부가 바로 미래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미래 그 자체를 보장하지는 않지만요)

그저 그렇게 다른사람과 비슷하게 공부한다면 경쟁서 앞서 나갈 수 없겠죠. 뭔가 선천적으로 뛰어난 능력이 없다면 말이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 혹은, 하고 싶은 것이 있는사람들... 그것을 위해 치열하게 공부해보는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목적의식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강은희
05/03/17 22:55
수정 아이콘
님 글을 읽으면서 엄청 찔리고 있습니다 -_-; 이제 스타를 접고 학업에 충실해야는데.. 스타 접하고 나서 학교도 거의 안갔죠..물론 제가 자기 컨트롤을 못한 탓 일테지만요...님 글을 읽고 나니까 게임을 접어야 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 지네요.
05/03/17 23:00
수정 아이콘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죠.
그것만 지킨다면 꼭 끊을 필요까진 없겠네요^^

자신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안다면, 자기가 스타를 하는 시간은 자연히 줄지 않을까요?
[S&F]-Lions71
05/03/17 23:05
수정 아이콘
목표도 없고 이룰 것도 없고 자기절제도 잘 되는 분들은
계속 스타크래프트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이글은
목표는 높고 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고 절제도 잘 안되는데
스타크래프트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분들을 위한 제안입니다.

인생을 즐기면서 살 것인가, 성취를 위해 살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목표한 것 외에 이것저것 많이 경험하고 즐기면서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고
목표한 것 이외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앞만보고 전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취'를 위해서라면 후자가 훨씬 유리한 것은 당연하지요.

너무 급하게 가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가라고 말 할 수도 있고
최선을 다해서 앞만보고 가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얘기에 대해서 일일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잔소리 정도로 들리는 것일까요?
아직 인생의 경험이 일천한 시기에는 이러한 제안이 시덥잖은 충고나 잔소리로 들리기 십상이지요.
어릴수록 자아에 대한 각성의지가 크기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만
그 잔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게 되면 이미 침대에 누워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의 말을 들음에 거리낌이 없다. 귀가 순해진다.
나이 60을 일컬어 공자가 한 말이지요.

자신의 쓰린 경험을 타인이 겪지 않기를 바라며 하는 충고는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장자의 경험담은 대부분 그러한 경우이지요.
(연장자의 논리는 틀릴 수도 있으니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경험한 자라는 의미에서 선배라는 말이 어울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저도 경험한 바를 말하고 싶습니다.
몇년 전 저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스타에 한창 빠져있던 시기였습니다.
영어공부를 한다며 취직도 하지 않고 공부하는 척 했습니다.
실제로는 영어공부는 하루에 두세시간 밖에 하지 않고 5-6시간 정도는 스타를 했습니다.
군대갔다와서 석사학위까지 마친 서른살... 누가 뭐라고 참견하기도 어색한 나이입니다.
백수로 계속 놀고먹기가 민망해서 몇개월 취업했습니다.
큰회사에 가면 선후배눈치도 보이고 해서 아는 이 없는 작은회사만 몇개월씩 다니다 말다하면서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몇년을 낭비했습니다.
결국 미국에 가기까지 3년이나 걸렸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안했으면 6개월 정도면 되었을 것을
인생에 이정도 여유는 있어야지...하면서 시간을 날려버렸지요.
그 나이이 자기제어도 안되는 한심한 녀석이라고 해도 할말이 전혀 없지만
당시에는 이상하게도 시간의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이제는 나이에 걸려서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애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몇 년간의 방황으로 인생을 뒤흔든 바보가 되었습니다.

이래도 한 인생사는 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시간낭비 않고 주욱 나아간 친구들을 보면 많이 부럽습니다.
내가 논 시간동안 그들이 해놓은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닙니다.
나도 그 정도는 해낼 수 있지만
그것을 할 시간이 나에게는 없고 그 친구들은 있었다는 것이 부러운 것이지요.

길게 써봐야 건조한 문체라서 지겹기만 할겁니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wook98 님의 말씀 중에 이런 부분이 있었지요
놀지 않는다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한다고 보십니까?
한번 공부해 보세요.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도 안갑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이 바꾸는 겁니다.
05/03/17 23:08
수정 아이콘
꼭 끊을필요는 없고..
적당히 즐기면 되는거죠..
하루에 고대의문 한두판 정도^^
모진종,WizardMo
05/03/17 23:09
수정 아이콘
취미는 말그대로 취미로 즐기자는게 글쓰신분의 생각 같습니다. 일주일에 서너시간정도 좋겠죠. 그이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움이 안됩니다. 저역시 취미로 스타를 즐기고는 있다만, 스타보다 좋은 취미 많습니다. 예를들어 마술이라던가, 축구, 음악, 미술 등등요.

제가 후배나 친구들에게 항상 하는말입니다만. 남들에게 '난 이것을 할줄안다' 라고 말할수있는걸 하나정도만 만드세요. 축구건,노래건,만화건 뭐든지요. 아니면 남들앞에서 자신있게 보여줄수있는 자신만의 특기를 만드세요. 사회생활에 스타는 정말 도움이 안됩니다.(되더라도 적습니다...)
마음의손잡이
05/03/17 23:56
수정 아이콘
이글에 저 역시 절대공감 못하겠네요
'내가 지금까지 스타 한 시간에 영어 공부를 했으면 지금 나는 어땠을까?'

그만큼 스타할때는 그 당시에는 즐겁지 않았나요? 그 때 즐겁게 보냈으면 뒷일은 그만큼 각오하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좋건 안좋건 말입니다.이런 후회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불쌍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스타가 결코 시간을 많이 뺏는다고 생각안합니다.
쫌하는아이.
05/03/18 00:27
수정 아이콘
스타~ 일주일만 안해도 감각을 잃어버릴정도로 예민한 게임인거 같습니다.. 머~ 평범한 스타유저는 한달을 안해도 감각을 잃어버린다는 느낌을
받지 않겠지만..저처럼 스타를 즐기기보단,이기기 위해서 하는 사람에게는;; 일주일만 끊어도. 타이밍이나.컨트롤 감각을 잃곤 합니다...
그래서 여지껏 못끊고 있습니다...
차라리 공방초보양민.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땐 몇달간 안하다가 해도 못해졌다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요즘은. 그만두고 싶어도..주변사람에게 지는게 싫어서 ..너무 억울해서..
도저히 그만두지 못하겠습니다..
주변에서 스타좀 한다고 소문났는데...
에이~ 별거아니네;;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꾸준히,,플레이 하고 있습니다.휴~ 중독은 분명 좋지 않은거 같아요..;;
투자한 시간에 비해 얻는게 미미하다 보니;;
그걸 알면서도.. 지금까지 쌓아온 스타 실력이 녹슬까봐 ,오늘도 스타에
접속하네요 ;;;
05/03/18 00:36
수정 아이콘
개인이 자신의 시간을 분배함에 있어 어느쪽에서 무게를 둘것인가는 자신의 생각으로 결정할 문제입니다.

물론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지만
현재를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주랑
05/03/18 00:54
수정 아이콘
아직 20살 밖에 안 됫지만...

[S&F]-Lions71 님 말씀에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저도 고3시절....

부모님꼐는 공부때문에 자취한다고 나와서는...

친구들과 한참 술먹으로 다니고 피씨방으로 오락실로....

한참 놀앗던 기억이 나네요...

분명 그떄의 친구들과의 여러가지 추억이 기억에 남고...

소중한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분명 그시간을 조절해서.....

다른 생산적인 일을 햇다면.....

미래가 바뀔수 잇는것이겟죠...

이글 쓰신분의 요점은......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말고...

잘 조절하자는 것이겟죠 ~

이 글에 화까지 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05/03/18 01:28
수정 아이콘
뭐 스타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겠네요.

인생이라는게 유한한 시간을, 그 시간조차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채로 살아야만 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경험하기 위해서는, 모든 일들에 시간배분을 잘하고, 생각없이 어떤일에 빠지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만 그렇겠습니까? 중독성이 있고, 즐거운 것일수록 스스로가 잘 조절하면서 즐겨야죠. 전 대학와서 위닝일레븐땜시 학점 펑크난 동기들도 봤었고, 술먹다가 속병나서 학교 몇일 못나오는 동기도 봤죠. 흔치는 않지만 배움(공부....등)에 심취해서 인간관계에까지 악영향이 미치는 경우도 있죠-0- 뭐든 과하면 안좋다고 봅니다

뭐 얼마만큼 한가지 분야에 집중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거구요.
문제는 생각없이 빠져서, 당장 해야 할 일도 소흘히 하는 경우라고 봅니다.
다중이예요
05/03/18 01:46
수정 아이콘
다른 일과 스타에 투자하는 시간 배분이 중요한겁니다~
딴것도 안하고 놀면서 스타 끊으면 안끊느니만 못하고..
공부하려고 끊으면 잘 끊는거고...
그런거죠
난..[나다]..
05/03/18 03:04
수정 아이콘
대학 가니깐 여자친구생기고..자연히 줄더군요 시간이..
그전엔 진짜 미친듯이 한 기억이 새록새록
휘발유
05/03/18 03:34
수정 아이콘
밖에 나갔다가 오니 생각보다 많은 리플이 달렸네요
근데 조금 이상한 점을 찾자면 많은 분들께서
마치 스타를 끊으면 그 시간에 공부를 해야한다는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시는 듯 한데
제 의견은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스타에 시간을 쏟을 경우 얻는 것은
'스타 실력' 이거 딱 하나입니다
그런데 하다못해 관심분야 웹서핑을 하든지
소설책을 본다든지 각종 잡일을 해도 지금보다는 얻을 게 많다는 생각입니다
스타는 지금까지 웬만큼 했을테니까요..
이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저는 스타때문에 공부 망한 사람이 아닙니다
휘발유
05/03/18 03:40
수정 아이콘
위에 어느 분께서는 스타를 끊어봤자 영화를 보거나 tv, 만화에 시간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엔 그게 더 바람직 해 보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가정은 지금까지 웬만큼 스타를 한 사람인 경우입니다
스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미 많이 얻었을테고
차라리 TV, 영화, 만화로부터 얻는 것이 앞으로 스타를 해서 얻을 것 보다 많을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가 되지 않을거라면요.
휘발유
05/03/18 03:43
수정 아이콘
보통 중,고등학생분들이 제 의견에 많이 반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더 설득할 순 없겠죠... 하지만 20대가 되고나면 자연스레 보입니다
더 이상 글을 썼다가는
"니가 뭔데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냐? 끊을라면 너나 끊어라"
이런 소리 들을 것 같네요
순정보이
05/03/18 04:57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그건좀 아닙니다 tv를 보느니 스타를 하는게 훨씬 나아요 tv는 정말 바보상자라고 누가 지었는지 그말이 정답이라고 생각..
Connection Out
05/03/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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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TV가 낫습니다. 티비볼때는 적어도 앉아있거나 누워서 편하게 보잖습니까....스타도 은근히 체력 소모가 많습니다... 저도 학교 다닐때 경험해봐서 느낀 것이지만 스타 좀 하고 나서 바로 공부하기 힘듭니다. 자기가 뭘하든 남이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돌아오는 책임은 지금 상상도 못할 만큼 큽니다.
차라리 술을 드세요...그럼 친구들도 사귀고 대화라도 많이 합니다.
퀸오브저그
05/03/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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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글의 내용이 맞지 않습니다. 아예 끊으라니.
걸렸다!!
05/03/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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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좋은 글 감사해요.. 딱 제 얘기인거 같네요..ㅠㅠ
스타를 줄이자 ㅠ.ㅠ
fastball
05/03/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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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잡지를 보다가 이런 짤막한 글이 있더군요...
어떤 시간 관리사가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데..
항아리에 큰들을 넣어 채우면서 물었습니다..다 찼습니까..
네..그러자 그 시간 관리사가 그 사이에 자갈을 채웠습니다..
다 찼습니까..그리고 가만 있자 모래....물 순으로 채웠죠..
그리고 물었습니다..이게 말하는 게 무었입니까...?
한 학생이 일어나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쪼개면 틈틈히
사용할수 있다 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시간관리사는...아뇨..만약 처음에 큰들을 넣지 않았다면.
다시는 큰돌을 넣을 수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했죠..
무었이 여러분들에게 큰돌일까요?
AssaSinTOss
05/03/18 16:11
수정 아이콘
---------------------


지금 이게 말이됩니까?

공부가 안되는건 자기관리가 잘못된거지 스타가 잘못된게 아닙니다.

그리고

tv보면 - 텔레비전 전문가

만화책보면 - 만화 전문가

스타하면 - 프로게이머

카트라이더하면 - 프로게이머

이런소리아닙니까?

스타크래프트하면 다 프로게이머가 꿈인줄압니까? 스트레스도 풀겸하는거지

그 오래하는사람은 자기관리가 잘못된거지 놀떈놀고 공부할땐 공부하자는 말입니다. 차라리 저같은면 성인사이트에 접속하지말라고 하겠습니다
모진종,WizardMo
05/03/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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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을줄 몰라서 초등학교 다시다닐 사람 많군요
마음의손잡이
05/03/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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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종님 댓글 별로 좋아보이지 않군요.
리플다신분들 대부분이 그래도 이해하시는듯 한데
대신 본문에 나온 아예 끊으세요나 제목은 끊으라고 하는데 요지는 뭐든지 적당히 합시다니 혼란이 있을수 있죠.

초등학교를 다니라니... 전형적인 피지알식 비꼬기군요
wkdsog_kr
05/03/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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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느낀점 두단어로 정리:글쎄.. 그다지...
05/03/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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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음...
두가지... 하고싶은 말을 하자면
자신이 지금 자기자신의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언제나 후회는 하게 되있다고 봅니다.
저는 후회를 별로 하지 않습니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타입이라서요.
제가 지금까지 스타를 많이 해 왔지만 그동안 충분히 즐거웠고, 그로 인해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님은 공부는 안하더라도, 스타보다 다른걸 해라. 뭘 해도 스타보단 나을거다... 이런 말을 하고 계신듯 한데요. 사실상 님같은 타입이라면 스타 대신에 뭘 했더라도, 그게 자신이 미래에 필요하게 될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면 '아 그때 그거대신 이걸 할껄' 하면서 후회할듯 싶습니다...


둘째로,
은근히 상대방을 모자라는 사람으로 만들고,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서 리플을 끊어버리는 태도는 별로 안 좋아보이네요 :(
모진종,WizardMo
05/03/19 00:59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피지알식 비꼬기라는것 인정합니다. 애초에 저의 의도는 어이없는 댓글 몇개를 보고 나온 피식웃음에 대한 보답이였으니까요
절대뽀샷요환
05/03/19 02:40
수정 아이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을...^^
다중이예요
05/03/19 03:52
수정 아이콘
저는 스무살 넘은 사람인데도 그다지 스타에 소비한 시간에 아깝지
않은걸요~ 물론 그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장학금은 탔겠지만
내가 하기싫어서 안한것이지 스타때문에 안한것은 아니구요
TV, 영화, 만화로 얻는것과 스타로 얻는것중에 뭐가 더 큰것이냐에
대한 가치판단은 각자가 하는겁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요.
휘발유님은 좋은 의도로 타인에게 제안하는것같지만 듣는 사람은
"어? 이상하네 난 스타하는게 더 위안이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던데..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거겠죠.
요즘은 만사가 귀찮아서 스타도 안하지만..
한창 스타할때는 애인없는 외로움도 스타로 달래고,
시험공부하다 압박에 몸서리치면 또 한판씩 해줘서 가슴 뻥 뚫어주고
또 며칠씩 안하다가 어떤날은 열판이상씩 하고..
스타때문에 사는건 아니지만 스타때문에 사는게 재미있어진다면
구지 끊을필요 있겠습니까?
스타할시간에 딴걸 하는게 더 나아! 라는 가치판단은 각자에게
맡기는게 좋을듯..^^

ps. 저는 프로게이머 지망생도 아니고.. 평범한 대학생이랍니다;;
05/03/19 13:56
수정 아이콘
제목은 스타를 끊자이지만 실제로는 취미생활 이상으로 스타에 투자하는 시간을 자제하자는 게 이 글의 요지 같은데.. 상당히 당황스러운 리플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저는 이 글에 절대 동감합니다. 물론 스타, 또는 게임이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아니고서야 취미 그 이상이 되기는 힘들죠. 고작 취미생활에 하루에 4~5시간, 혹은 그 이상씩 투자하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농구가 취미인 분들, 매일 그렇게 농구하십니까? TV 보는 것이 취미인 분들, 매일 그렇게 보진 않잖아요?
중고등학생 분들은 정말 새겨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취미 생활도 좋고 한순간의 즐거움도 좋습니다. 즐기는 인생이 가치 없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좀 더 넓은 안목을 가지고 생각해 보세요. 끊으라는 게 아니라 자제하라는 겁니다.
05/03/19 19:3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청소년들 학업성적이 떨어진데는 스타도 한 몫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몫입니다 .. 한 몫
휘발유
05/03/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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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be0 님도 마치 제 머리 속에 들어왔다 나가신 듯 해요. 다시 정리해서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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