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05 23:56:14
Name wannaRiot
Subject 일방적이지만은 아니하다 - 결승전 다시보기
아래 관전평이 있기에 덧 붙일라다가 글이 길어 져서 그냥 한번 써봅니다 ㅡㅡ;

경기중 딴눈도 팔고 해서 놓힌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다른분이 채워주기를 바라면서 경기중 중요 포인트만 복기 해보죠

전 1,2경기 후에  "너무 싱겁게 끝난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3경기는 오히려 박성준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생각만큼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더군요.
조금은 아쉬운..경기..

레퀴엠

마린7기정도 적 앞마당까지 전진하죠 마주치며 저글링 두마리 잡고

그리고 메딕이 두마리 따라가죠

그리고 언덕을 오르는 파이어뱃 두마리 .. 그 사이를 지나는 저글링 한마리..

무시하고 주력과 합류하러 걸어가는 파이어뱃

다시 두마리 파이어뱃이 충원되고 난입된 저글링 한마리에 화면이 고정되고

"지금 들어가죠" 라는 김도형 해설의 말과 화면은 마린이 성큰 둘을 때리고 있고
성큰은 두개 더 지어지는 상황.. 이때 파이어뱃 충원되고 성큰 둘 부서지고 다시 화이어뱃 두기 충원 되면서 GG..

포인트..

그냥 보면 성큰 두개 아예 올리지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옵져버 화면이 늦게 가서 처음 교전을 못 보아서 잘은..;)
화면이 옮겨진 후 성큰 체력이 반쯤 남았는데 매딕이 한기뿐이었습니다.

제 생각은 박성준 선수가 이때 실수를 한 것 같더군요. 마린수도 7기쯤이고 성큰 둘이 있는데 뚫는다 해도 막는다고 생각한듯 하고요
들어 왔을때 마린수가 적으니 매딕만 없으면 쉽다라는 생각에 매딕을 성큰 일점사 한것이 아닌가 싶네요. 마린수가 적어서 그냥 싸워도 좋았을 것을..
파벳이 좀 늦게 다가온걸 보면 이윤열 선수가 살짝 0.5초쯤 실수를 한것도 같고..
만약 매딕이 원래 한 기 였다면 삽질 ㅜㅡ

알케미스트

이경기는 박성준 선수가 미스 한건 없는것 같습니다.
약간의 심리전에서 밀린듯 하고요 조금의 정보전과 함께..

주요 접전은 마지막 러쉬겠죠.
드랍쉽 vs 울트라+저글링+럴커

포인트..

하이브로 간 저그 선택은 디파일러나 울트라 가디언이죠.
최근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의 주류는 sk태란..
디파일러를 간다해도 베슬에 녹으면 소용 없고 가디언은 입아프고
그 많은 베슬에 럴커 또한 힘들다 생각한듯 싶더군요
러쉬거리가 멀기때문에 중간에 포착만 되면 디파일러는 쉽게 사라질거라 생각 한듯 합니다.
저역시 디파일러가 아쉬웠지만 울트라 또한 탁월했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러나 이윤열은 하이브 체제를 보고서도 드랍쉽을 씁니다.
더욱이 아껴야 하는 베슬 마나를 디펜에 낭비 하면서까지 말이죠.
박성준 성수도 베슬만을 생각하고 .. 오히려 배슬 격추도 포기하고 스커지조차 없이
울트라로 다 받으며 러쉬를  생각한것 같습니다.
만약 이윤열이 평소와 같이 베슬을 모으는 플레이를 했다면
본진 타격이 없는 박성준 선수의 끊임없는 투신 모드가 발동 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간의 러쉬 상태에서 베럭을 장악한 럴커 울트라에 병력이 꾸준히 추가만 되었어도 앞마당도 없는 태란은 해볼만 햇을 듯 싶네요
(물론 미네랄멀티가 있었지만 발각과 동시에 날라가는 것이니..)
아쉽더군요
암튼 이윤열 선수의 드랍쉽 플레이 vs 노 스컬지 울트라조합 러쉬는 일방적이지만은 않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윤열선수의 sk에 대한 박성준선수다운 탁월한 해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기요틴

가장 아쉽고 박성준 선수의 판단이 아주 많이 흔들린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주 조금의 엇박자가 아쉬웠네요.

포인트..

지금까지의 이윤열선수의 경기를 너무 많이 생각하신듯 싶더군요.
초반 벌쳐에 저글링을 많이 뽑은것과 상대 테크에 대한 대응에서
상대가 빠른 테크라면 벌쳐 플레이..레이스..빠른 드랍쉽 셋중 분명 하나입니다.
그중 박성준 선수는 벌쳐 플레이와 레이스를 생각하신듯 성큰과 히드라덴을 지었습니다.
물론 저글링으로 마린 드롭 또한 막을 수 있다 생각했지요. 허나 투탱 드랍은 -_-;;
투탱을 제외한 나머지를 생각하다보니 뮤탈 테크가 조금은 늦어도 좋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그리고 레이스가 안보이니 분명 드랍을 생각했을 테고 드랍 타이밍에 뽑아놓은 저글링으로 러쉬를 가려고 한듯 싶었습니다. 러쉬까지 생각지 않았다면 초반에 벌쳐를 보고 발업도하고 다수 저글링을 뽑을 이유가 없지요. 히드라까지 생산했는데.

마지막 디파일러 타이밍..
초반 그런 타격에도 하이브까지 유연하게 올라갔고 디파일러테크까지 올렸지만 럴커5기 남은 상태에 디파일러 두기가 있었으나 컨슘과 1-2초 차이로 럴커는 한기가 남고
남은 태란 병력은 태란 멀티를 파괴하고 온 저글링이 처리했죠.
만약 이때 태란이 조금 주춤했거나 럴커를 좀더 뒤쪽으로 물러서 2초정도만 시간을 끌어서 컨슘과 동시에 전투가 되었다면 럴커 세기에 디파일러 한기는 살았을지도...
그리고 그 병력으로 러쉬를 갔다면
둥둥 떠다니는 커맨드.. 불 꺼져 있는 배럭.. 이런 태란 진영인데 병력은 마린 몇기였죠?
어쩌면 저그가 이겼을 지도 몰랐다고 봅니다.

생각하면 좀 아쉽더군요

어때요 ..무조건 일방적인 경기만은 아니죠??
혼자 생각인가 -_-;;
워낙 혼자 놀기를 좋아해서ㅜㅡ

암튼 이윤열 선수 무척 기대했는데 이겨서 기쁩니다.
그리고 박성준 선수 정말 잘 싸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3/05 23:58
수정 아이콘
결과는 일방적이죠
순정보이
05/03/06 00:03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가 실수를 많이 한듯하죠 이윤열 선수는 무난했구요... 왜 제실력이 발휘가 안됐을까요.. 흠..
yonghowang
05/03/06 00: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좀 허무했고..

진짜 온겜넷에선 저그가 테란 결승에서 잡기 불가능 한건가 싶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이윤열 테란과 싸움이 되는 저그는 역시 박태민 뿐인가요.
[couple]-bada
05/03/06 00:05
수정 아이콘
3,4위전도 결과는 일방적이었지만 박태민 선수 스스로 만족 못하는 게임 내용이었죠. 이번 결승도 외줄타기 끝에 이윤열 선수가 승리한 것 뿐입니다. 물론, 박성준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 못한것 같습니다만..
05/03/06 00:13
수정 아이콘
2경기 박성준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었죠. 윗 글처럼 아마 SK테란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해왔던 듯 싶습니다. 디파일러+럴커는 다수 베슬에 취약하죠. 그래서 이레딧 걸려도 그냥 바이오닉에 돌격하면 되는 울트라 중심으로 갖추자. 그런데 이윤열 선수는 베쓸을 모으는 대신 드랍쉽 2대를 추가하는 센스를 보여줬죠.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패인 두가지는 테란 본진 쪽에 무리하게 쏟아부은 다수 병력(이 병력을 그렇게 잃지만 않았어도 1시를 돌릴 수가 있었고, 소수 뮤탈로 드랍쉽에 대한 대처가 됐을 수 도 있죠), 그리고 8시를 몰랐다는 점(알아차려서 마지막 러쉬 때 울트라 한기와 저글링 소수만 보냈다면 테란 자원이 말랐기 때문에 6시에 기반을 두고 살아날 수 있었죠)일 것입니다.
05/03/06 00:28
수정 아이콘
처음 오프경기 보러간것 치곤 경기가 일찍 끝나 아쉬웠지만 뭐 좋은 경기라는게 늘 장기전에만 있는건 아니죠.
첫경기 단칼에 잡아내는 것보고 아, 오늘 이윤열선수 삘 받았다! 란 생각이 퍼뜩 들데요.
그냥 놔둬도 잘하는 선수가 삘까지 받으면 감당하기 힘들죠.
전 특별히 박성준 선수가 못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윤열선수의 삘받은 체제에-_-
박성준선수는 고비고비마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지막 3경기는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어쨌든 멋진 경기 보여준 두선수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 시즌도 기대하겠습니다.
feat. Verbal Jint
05/03/06 00:32
수정 아이콘
레퀴엠에서 온니마린 전진 후 1파벳, 1메딕, 2파벳 순으로 추가 되지 않았나요?
밑에 어떤분 말처럼 1메딕 불꽃.. -_-;;
조아조아
05/03/06 00:33
수정 아이콘
1차전의 메딕은 1기였죠..

배럭스 두개에서 파벳하나와 메딕하나를 동시 생산했고..
그이후로 파벳두기를 더 생산했죠..
즉 성큰에 달려들때 메딕은 한기..
05/03/06 00:38
수정 아이콘
제예상이 맞았습니다 sk테란만 안하면 이윤열선수의 무난한승
wannaRiot
05/03/06 00:43
수정 아이콘
ㅜㅡ 역시 1차전 복기는 저의 삽질이었군요
근데 그게 뚫리는 타이밍인가 -_- 이윤열..
재방 보고 잘랬더니 안하네요
05/03/06 00:44
수정 아이콘
1경기는 제생각에 임요환선수의 초반압박에서 힌트를 얻은 플레이였죠
임요환선수의 대저그전 최 전성기때 보여주던 머린+파벳1+메딕1 압박플레이는 scv까지 쉬어가며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제가 보기엔 정확히 그플레이 같던데요. 이윤열선수가 성큰 2개이하인것을 보고 바로 달려든 것 같습니다. 아마 박성준선수는 요즘 여타 선수들이 하는데로 메딕2기 파벳2기를 맞춰 나올것으로 예상하고 성큰을 이윤열선수가 노린타이밍보다 한타이밍 늦게 지은것이고요.
05/03/06 00:45
수정 아이콘
아마 이윤열선수가 파벳 메딕2기씩으로 러쉬갔다면 박성준선수가 무난히 막았을 겁니다
먹자먹자~
05/03/06 00:45
수정 아이콘
1경기 처음부터 메딕1기 였죠... 성큰으로 일점사같은 컨트롤은 없었구요.
정확하게 마린9기 메딕1파벳1 로 성큰4(완성된거2개 크립콜로니2개) 저글링 5마리 있는곳으로 들어간겁니다. 저글링이 어택반응때문에 앞으로 뛰어가다가 2기 죽고 3기가 뒤로 다시 뛰어가는걸 볼수 있는걸 봐서는 그 순간에 박성준선수 테란본진에 들어간 저글링 1기 컨트롤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택신호 뜨고 바로 반응한것으로 보이구요. 성큰 2기가 완성되어있는데 설마 들어올까 하는 생각을 했던듯 싶습니다.
실제로 보면서 메딕1기인데 성큰2기가 있는곳으로 들어가는 판단을 한것이 놀랍게 생각되더군요. 추가되는 파벳 4기(2기 +2기)로 완전 저지선을 걷어 냈는데 테란이 저그의 앞마당을 공략할때 공식처럼 여겨지는 성큰수=메딕수 의 법칙을 이용한 심리전+타이밍의 승리였죠.
화이팅..화이팅
05/03/06 00:51
수정 아이콘
고도의 엇박자 심리전이죠..하지만 초보가 보면..
아니 왜이렇게 못하지..란말 듣기에 딱좋았던 경기..
wannaRiot
05/03/06 00:55
수정 아이콘
허.. 자세히들 보셨군요-_-
경기 분석이 정말 좋습니다.
경기만큼이나 이런 분석글을 보는것도 재미있네요.
도움도 되고 .. 으흐
역시 경기후 복기는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잘들 자세요 ^^
김군이라네
05/03/06 01:15
수정 아이콘
원파벳 원메딕으로 들어가는 그 자신감..
흠.. -_-;; 아슷흐랄;;
두발의개념
05/03/06 01:47
수정 아이콘
네오기요틴에선 이윤열선수의 플토전 주특기 궁극의무기
원팩원스타 투탱드랍을 봐서 신선햇어요~-_+
제리맥과이어
05/03/06 05:21
수정 아이콘
하하 이윤열선수 저그전 정말 플토전처럼 자주 하죠. 원팩 더블, 원팩 원스타...
마술사
05/03/06 08:26
수정 아이콘
어떻게 1메딕으로 들어갈생각을;;
벨리어스
05/03/06 11:57
수정 아이콘
결과만 좀 그렇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561 오늘은 정말이지 이상한 날이네요. [20] 벙커구석마린3164 05/03/06 3164 0
11560 은퇴는 가벼운 단어가 아니다!!! [17] 셋쇼마루사마3344 05/03/06 3344 0
11556 분위기 전환!!!!! GO팀 우승 축하드립니다!! [12] 사랑은아이를3765 05/03/06 3765 0
11554 Go 팀 축하합니다~ 이윤열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20] 요시오카세이3489 05/03/06 3489 0
11553 부럽습니다. [6] helize3149 05/03/06 3149 0
11551 루나?? 테란vs플토전 [22] FeelSoGood3873 05/03/06 3873 0
11550 팀리그 결승 그리고 응원글. [10] 데스3527 05/03/06 3527 0
11544 아빠곰 아기곰이 일내내요(GO팀 5회째 팀리그중 4번결승진출 3번우승 대기록) [25] 초보랜덤3564 05/03/06 3564 0
11543 6차 MSL 메이저리그 너무 기대되네요 [20] 초보랜덤3531 05/03/06 3531 0
11542 팀리그의 진정한 강자 GO~ [25] 박서야힘내라3592 05/03/06 3592 0
11540 가스 버그에 대해 [9] goEngLanD3910 05/03/06 3910 0
11539 마재윤, 운영의 묘 [15] 5016 05/03/06 5016 0
11538 김상우. 그의 순수함이 좋습니다. [스포일러 있음] [22] 하수태란4141 05/03/06 4141 0
11533 또하나 관중동원에 대한 진실... [110] 테란레볼루션7232 05/03/06 7232 0
11531 이윤열선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21] Dizzy3964 05/03/06 3964 0
11530 루나의 추억 [36] Sulla-Felix6087 05/03/06 6087 0
11529 스타리그 신예들의진출... [15] 두발의개념4114 05/03/06 4114 0
11528 IOPS starleague 결승전!! 심리전, 그리고 정찰.. [5] 내일은태양4238 05/03/06 4238 0
11527 어떤 맵이 가장 좋은가 [57] playi4055 05/03/06 4055 0
11526 1경기 July는 안일했던것이 결코 아니다!!! [16] FLUXUS4368 05/03/06 4368 0
11525 결승 저그 유저에 대한 아쉬움 [9] 이규수3235 05/03/06 3235 0
11524 휴식기에 들어가며, 정리해봅니다. [10] minyuhee3957 05/03/06 3957 0
11523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37] 정치학도3603 05/03/06 36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