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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20 12:27:33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추억의 PGR] 결승전 관림기(경기외 내용)-코카콜라배 온게임넷스타리그
결승전 관림기(경기외 내용)

게임 후기에는 경기 내용만 썼으니...^^ 여러가지 다른 내용을 써 볼까 합니다.

장충체육관은 총 8500명이나 그 이상이 입장했다고 알려져 있구요. 실제로 많이 서 계시고, 빽뺵히 들어차 있었습니다. 바깥에도 사람이 많았다고 하니..^^

정일훈 캐스터님께서 미리 나오셔서 관중들의 질서를 한번 부탁하고 가셨구요, 그 이후에 다시 나오셔서 식전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참, 1층은 초청석으로 프로게이머나 다른 초청대상자들이 앉아 있었는데(의자를 가져와 만든자리), 그 뒤로 농구경기 때 플랜카드 걸릴 만한 곳에 플랜카드가 여러개 걸려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볼 때 오른쪽에는 "지노지노지노지노지노" "홍진호" "폭풍속에 드랍쉽사라지다" 와 그 위쪽에 "스컬지 대기중" "폭풍저그" 등이 걸려 있었구요. 무대의 왼쪽에는 "물렀거라 드랍쉽나가신다." 등등의 구호와 위쪽에는 대형 칼라인쇄로 요환님의 브로마이드인듯한(-_-;;) 응원기가 걸려있었습니다. 제가 요환님 응원단쪽에 앉아 있어서 브로마이드나 플랜카드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

팬클럽들은 많이들 들어와 있어서, 홍진호 선수 팬클럽은 노란 풍선을 흔들고, 임요환 선수 팬클럽은 노란 야광막대를 흔드는 등, 아이돌 가수 콘서트내지는 한창때의 대학농구 분위기와도 같은 형태의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야 이거 정말 장난아니네" 이런 대사들이여기저기서..)

식전행사로 해설자 4대천왕전 결승전이 있었는데요, 김도형해설위원님을 이기고 올라온 성상훈해설자님과 채정원 해설자님을 이기고 올라오신 김창선 해설자님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김창선(선수라고 하죠^^)선수 6시 플토 성상훈 선수 8시 테란. 테란은 2팩가고 플토는 드라군 후 패스트 다크를 가는데, 왼쪽 구석 끝에 시터델, 어카이브, 로보틱스를 숨겨 짓는 빌드를 갔습니다.

다크로 찔러보지만 입구에 터렛 있었고, 벌쳐들 튀어나오는 위기상황. 입구 포톤과 드라군 다크로 절묘하게 수비. 그동안 5시 섬멀티가면서 바로 캐리어. (-_-;; 초가난 초패스트 빌드)

성상훈선수는 유리하다고 생각했는지 앞마당과 삼룡이 먹으면서 신나게 진격.(나중에 보니 삼룡이엔 뉴클리어가...-_-;;) 김창선 선수 11시 섬까지 먹으면서 캐리어 다수 모으고, 2시에 새살림 꾸림.

결국 캐리어 막지 못한 성상훈 선수 이리저리 도망다니다가 GG.

김창선 선수 딱한번 쓰고 말 전술이 있다더니,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승리하는 군요. ^^
참, 김창선 해설자님은 이번 경기의 ID가 Blade_Leader가 아닌 Dabin_Saranhae(딸이름입니다.^^)였습니다. 딸에 대한 사랑이 보이는..^^

식전행사 2번째는 코카콜라배 온게임넷스타리그 화제의 best3였는데요. 가장 팬이 많이 증가한(비율로)선수로는 3위 임요환, 2위 홍진호, 1위 조정현선수(그전에는 0였다고...-_-;;) 였습니다.
인상파에는 역시 임성춘 선수가, 가장 엽기적인 전략에는 배럭널뛰기가 선정되었습니다. (다른 건 잘 기억이.. 죄송)

그 후에는 스타 토크쇼가 진행되었습니다. 과연 이게 뭘까.. 궁금해 했는데, 대형화면에 브루드워 초기 화면이 나오면서 가운데는 정일훈 캐스터님, 오른족엔 마린, 왼쪽엔 메딕이 나오고, 3분과 성우(마린, 메딕)의 토크쇼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던...^^

그리고 나서야 게임이 시작되었는데요, 두 선수의 입장이 정말 압-_-권. 보디가드들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오프닝은 정말 팬들을 배려한 연출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관중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열광이었지요.

게임이야 이미 말씀드렸고, 정말로 후회없는 멋진 관람이었습니다. ^^
다음에 또 가야겠다고 생각했네요. ^^

... ...
2001년 9월 10일 항즐이님의 글입니다. 지금의 결승 풍경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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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러커..
05/02/20 12:32
수정 아이콘
건담팬이 0이라니 충격이네여..- -;
아케미
05/02/20 12:36
수정 아이콘
좋은 시절이었군요-_-;; 지금과 많이 비교도 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05/02/20 13:52
수정 아이콘
딴지지만....
제목에 관림기(x) -> 관람기

멎진 글이네요
05/02/20 14:49
수정 아이콘
-_- 님
딴지지만....
멎진(x) - 멋진 ^^
AntiqueStyle
05/02/20 17:58
수정 아이콘
그날.. 별생각없이 한 30분 전에 갔다가.... 몇 백미터 되는 줄을 보고는OTL
진짜 놀랐던건 넥타이 부대 아저씨들도 적지 않은 숫자였습니다.
아.... 그런 희대의 명결승이 나올줄 알았다면 어떻게든 들어갔었어야 하는것을... 아직도 후회 한답니다.
Sulla-Felix
05/02/20 19:44
수정 아이콘
언제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이왕이면 예전 '모옹'님의 스타크 초창기 역사에 대한
3부작도 연재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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