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2/06 17:01:24
Name 김기홍
Subject 프로게이머들이 공과 사를 좀 더 확실히 가릴 수 있다면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 보니

프로게이머들에게서 느껴지는 일종의 어설픔을 한가지 발견하게 되었다. 그건 바로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공과 사를 너무나 가리지 못해서 조금은 실망을 안겨주는 프로게이머들이 상당수 있음은 사실이다.

가장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점이 게임에서 조금 쑈맨쉽을 부리는 선수에게 졌을 경우 농락당했다 강간당했다 해서 그 선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계속 마음속에 응어리를 심어서 그 선수와 거리가 벌어지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임요환 선수인데 임요환 선수는 아시다시피 그 실력에 관해서는 최강이라 불리우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에게 임요환선수의 이미지를 물어보면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8강에 올라가 있는 세르게이 선수도 연습해 주었던 다른 선수들에게서 임요환 선수는 곁에 있으면 피해만 볼 선수이니 접근을 되도록 하지 말아라라는 소리를 상당히 많이 들었다고 한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의 경우 뭐 몇십대 일 혹은 영패를 당하고 나서도 서로간에 축하해 주고 슬퍼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그건 그들이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아직 이런 모습이 프로게이머들에게서는 쉽사리 비추어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프로게이머들의 연령층이 나이어린 10대에서 20대 초반이라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곤 한다. 이리다 보니 패배로 인한 흥분감과 모멸감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쉽사리 비방하고 헐뜯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깊이 해보게 된다.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선수들끼리 잡담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 선수를 비방하고 헐뜯는 소리를 자주듣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선수를 헐뜯고 비방하는 선수들은 따로 있다.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그렇게 공과 사를 가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선수들에 의해 몇몇 프로정신에 입각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배척당하고 따돌림 당하는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임요환 선수나 강도경 선수를 욕하는 모습의 선수들을 상당히 보아왔던 필자로서는 그런 욕하는 일부 선수들로 인해 대부분의 프로게이머가 이상하게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 걱정될 따름이다.

임싫모 임요환 안티까페..... 그 까페 창설 맴버중 몇명은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는 현역선수라는것을 잘 아는 본인으로서는..... 그렇다고 그 임싫모 창설맴버중 프로게이머들의 실명을 밝히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인격상이기도 하고 이런 말을 해서 다른 게이머들까지 욕먹이고 싶지는 않다는 내 생각이다.

제발 프로답게 좀 더 공과 사를 가릴 수 있는 게이머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면서...이만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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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라는 이름이 철을 들게 해주는 건 아니죠..머...^^;;
아직 인생의 쓴 맛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듯....
좀 더 다양한 삶을 접하고 난 후에 돌아보면 자신들이 부끄러워질 겁니다.
사실 저도 그랬거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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