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6/27 11:55:58 |
Name |
김인섭 |
Subject |
pause game(퍼옴) |
5.4.3.2.1
Start Game
바쁘게 이리저리 일꾼 나누고.
몇번째 일꾼에서 어떤 건물 짓고.
빌드순서에 오차라도 날까봐 조심스레 진행하고.
사소한 컨트롤 하나라도 놓칠까봐 신경을 쓰고.
'스타크래프트'라는 게, 참으로 바쁘디 바쁜 게임이지요.
실시간 전략이라, 자신이 잠시 쉬는동안에도 상대방을 끊임없이 명령을 내리고 있어 뒤쳐지게 되지요.
"Pause Game"을 눌렀답니다.
게임에 이끌려 바쁘게 달려가다, 잠깐 일이 있어서 멈추게 되었지요.
"Sorry, Phone"
전화를 끊고, 게임을 계속 진행시키기 전에, 잠시 둘러보았어요.
사각의 화면은 흑백의 공간안에 정지해 있었죠.
그 안에서 이리저리 마우스를 움직이며, 못보았던 여러 장면들을 보게 되었어요
전자빔(?)을 쏘아가며, 열심히 자원을 캐고 있는 일꾼.
건물 완성후에도, 그자리에 있는 일꾼.
생산건물에서 나와 렐리포인트에 우두커니 서있는 유닛.
최전방에서 적과 치열한 교전을 하고 있는 유닛.
컨트롤 미쓰로 다른 곳에 가있는 유닛.
명령을 내려놓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공격당하고 있는 소외된 유닛.
어떠한 이유인지 모르지만, 자원안에 갇혀 갈팡질팡하는 유닛.
바쁘게 게임을 하느라고 보지 못하였던, 많은 것들을 보게되었지요.
각각마다 최적화된 역할에 충족하며, 진행되어야 하지만.
그 모든것을 컨트롤 하기에는 아직 제 능력이 안되는가 보네요.
실제로 내가 그 놀고 있는 일꾼일지도.
아니면, 전장을 향해 달려가는 유닛일지도.
아니면, 컨트롤 미쓰로 방황하는 유닛일지도.
멈추어 있는 그순간,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게 되지만.
바쁘게 나아가고 있을떄는 망각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네요.
오늘은 잠시동안 내 두뇌에 이런 명령을 내리고 싶네요.
"Pause My Life"
잠시 멈추게 해놓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겠네요.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지,
바쁘게 살아가느라고 망각하고 있는게 아닌지.
잠시만 멈추어 봐야겠네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