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5/10 22:00:51 |
Name |
NorthWind |
Subject |
하는것과 보는것의 차이... |
저는 프로토스 열혈매니아입니다. 상대가 테란이건 저그이건 프로 선수가 누구이건간에 무조건 프로토스만 응원하죠.
굴하지 않는 당당함에 프로토스가 좋습니다. 로템이 저그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지만 로템에서 당당히 싸워 이겨내는 모습이 좋습니다.
전 요즘 워크베타 하고 있습니다. 주종족은 오크죠. 약간은 프토와 비슷한 종족입니다. 굳세고 강하며 개개의 유닛의 능력치가 비교적 상급이지요.
그런데 요즘 워크에서는 오크족이 가장 강력한 종족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암울했던 오크가 패치업과 함께 강력히 부활한 것이죠. 하지만 오크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애정은 조금씩 식어가더군요.
게임상의 밸런스... 플레이어의 기준에는 완벽을 목표로 하고 또 그래야 공평하겠죠. 그러나 스포츠나 엔터테이먼트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 다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유치한 wwf의 선악대결이 아직까지 인기가 있는 것은 선악의 구분이 확실하고 레슬러들의 충실한 연기로 시청자들이 실제상황인 듯 거기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타크에서 저그가 최약의 종족이고 테란이 최강이었다면 임요환 신화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그 온게임넷 사설의 글마냥 눈물나게 로맨틱한 단기필마 임요환의 저그천하를 깨부수고 무림지존의 위치에 오르는 과정은 어떠한 무협지보다 짜릿했었죠.
각본을 쓴 듯한 지금까지의 스타방송들의 명경기들은 어쩌면 우연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강한 악역과 그것을 꺽어주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프로게이머분들의 경기를 통해 충족시켜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은 저의 스타에 있어서의 스타입니다.
그런면에서 지금의 저그는 저그가 있기에 스타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워크에서 어떤 종족이 명예스러운? 악역의 바톤을 받아서 사람들을 흥분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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