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4/11 16:59:38 |
Name |
Apatheia |
Subject |
[당부] 부탁드립니다. |
이곳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
원래 내 아이 내가 때리는 것은 괜찮아도
어디 나가서 남에게 맞고 울며 들어오는 건 못참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제가 속상하고 가슴아픈 이상으로
여러분 또한 그러실 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대응은 자제해 주십시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이 안에서,
우리가 여지껏 그래왔듯이 지킬 것은 지켜가면서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십시오.
늘 주장해왔습니다.
여기는 여기, 거기는 거기...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는 것,
증명해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편안한 홈그라운드 버려두고 낯설은 남의 집에 가서
서투른 싸움에 끼지 마시고
그냥 이곳에 평안하게 머물러 주십시오.
그리고, 그간 이곳에서 알게 모르게 설움당하셨던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가요?
누차 말해왔습니다. 여기는 여기고 거기는 거기라고요.
그 곳에 그곳만의 분위기와 정취가 있듯이
이 곳에도 이곳 나름의 규칙과 전통이 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욕퍼붓고 돌던지는 건 제발 자제해 주십시오.
다른 생각을 인정하라고 야단치시지만
이런 저희들의 다소 소심한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여러분 또한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십니까?
여기는 여기이고 거기는 거기입니다.
원래도 다른 곳이었고
닮은 점이라곤 스타라는 게임 하나 뿐이었지만
이젠 정말, 더이상 접점을 찾기는 힘든 사이가 될 것 같군요.
얼굴 안보이는 넷에서까지 얼굴 붉히며 싸우지 않아도
충분히 힘든 세월이고 힘든 세상입니다.
제발, 한마디씩만 말을 아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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