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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1 00:56:04
Name Dr.Trash^o^
Subject 옐로...그는 다시 일어날겁니다...^^
피지알에 가입하고 두번째 글이군요...
글을 썼다가 지우고 하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두번째 글을 미루다가 이제서야 올리네요...
지금 있는 곳은 캐나다 밴쿠버...
덕분에 스타리그는 못 봅니다...동영상 서비스도 이 동네 인터넷망이 소화해내지 못하는 관계로 모든 스타소식은 피지알에 의존하죠...

옐로...그를 처음 본 건 코크배 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라그나로크전...
박서의 앞마당에 해처리를 펴고...마메를 유인해서 빈집을 털려는 그의 전략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 머릿 속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비록 실패했지만 말이죠...(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참던 박서는 사람으로 보이지가 않더군요...후에 인터뷰에서 한번 당했던 전략이란 말을 듣고...다시 사람으로 보긴 했지만..-_-;;)
그 때 그는 앳된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한 명의 소년이었습니다...
'제 2의 최진우'가 아닌 '제 1의 홍진호'가 되겠다던 자신감 강한 신예 저그유저...
그런 그가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더니...
스타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이 '홍진호'를 모르면 간첩인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저그...(외모면에서도 아주 성숙해졌습니다...안경을 쓰면서 풍기는 그 지적인 이미지란...-_-b)
하지만 항상 그렇듯 1등은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죠...
유지하거나 아니면 떨어지는 겁니다...
유지하면 정상이고. 떨어지면 슬럼프 소리를 듣는...이득이 될 것이 없는 장사죠...
그리고...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던 그가...주춤거렸습니다...
물론 그가 여전히 최고라는데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그에게로 집중이 되었죠...
코크배에서의 기대의 시선이 아닌, 우려와 걱정의 시선으로 말이죠...

그를 지켜본지 2년이 넘었습니다...
진호동에서 본 그의 글...3개월만 쉬겠다는 그의 말이...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의 표정도...그의 플레이도 제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글에서 그가 얼마나 분해하는지를 알겠더군요...
무서워질겁니다...
그리고...그가 최초로 밟을겁니다...저그라는 종족으로 우승자의 자리를 말이죠...
그가 돌아올 때까지 그 자리가 지금처럼 빈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다른 저그유저 팬들 죄송합니다..(--)(__)...)
지금의 그의 모습이 훨훨 날아오르기 위해 잠시 움츠리는 모습이란 걸 보여주길 기다립니다...

ps.전 특정 프로게이머의 골수팬은 아닙니다...
그냥...평범하게...박서와 옐로를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조금, 정말 조금 더 좋아할 뿐이죠...그리고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을 좋아합니다...아니 특정 몇몇 선수를 빼고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박서와 옐로를 조금 더 좋아하는 건, 그건 그들의 플레이가 스타일리쉬하기 때문이죠...(물론 다른 선수들도 스타일리쉬합니다만...제 개인적인 시각입니다...제가 스타중계를 본격적으로 보게 만든 장본인들이거든요...)
그가 없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정말 상상이 안됩니다...
하지만 돌아오겠죠...
그리고...박서와 만날겁니다...
H2의 히로와 히데오(누가 히로고 누가 히데온지 물어보시면...대략 난감...-_-;;)의 승부처럼 명경기를 보여주실거라고 믿어보자구요...^^
옐로...돌아오는 날까지...몸 건강히 지내시길......
(아...그리고 개인적인 소견으로 엠비씨게임 결승전은 OOv가 했으면 좋겠군요...새로 시작하는 마당에 아예 밑바닥부터...전승으로 우승까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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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1 01:02
수정 아이콘
히로와 히데오...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은 히로.. 그러나 히까리를 얻은 것은 히데오... 히까리는 히로와 이루어졌어야 했는데..ㅠ_ㅜ
03/11/21 01:07
수정 아이콘
박서와 옐로가 히로와 히데오라는 비유...아주 와닿네요.^^
저도 그들의 명승부를 보고 싶습니다.
레디삐~*
03/11/21 01:08
수정 아이콘
진호 선수는 한빛배에서 왠만해선 지지 않을 선수로 제 머리속에 박혀 있네요. ^ ^ 그것이 코크배에선 현실이 되어버렸죠..
clonrainbow
03/11/21 01:08
수정 아이콘
승리와 히까리 둘중 하나를 택하라면 전 당연히 히까리쪽으로 -_-;

사랑!
(뜬금없이;;)
스킨쉽-_-v
03/11/21 01:13
수정 아이콘
저도 님과 마찬가지로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기 전까지는 어느 저그 유저도 그 자리에 올라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죄송합니다... ㅠ_ㅠ
레디삐~*
03/11/21 01:17
수정 아이콘
H2명작 이죠 ^ ^ 수험생의 머리에서 어렴풋이 기억나는 ㅎ
올드반항아
03/11/21 01:47
수정 아이콘
저도 본격적으로 스타리그 중계를 보게된 것이 코크배 홍진호선수와 임요환선수의 결승전 이후였습니다. 요즘 새로운 신인들에게 괴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제 생각에는 지금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이 두선수가 바로 괴물입니다.
초보랜덤
03/11/21 01:53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듀얼탈락과 어제의 충격이
20보전진을 위한 2보 후퇴 같습니다.
정말 11월 30일을 벼르고 벼르고 또 벼르고 있는거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예선보다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서 괴물사냥에 전념하고 있는거 같군요 이런 옐로우의 패배가 누적될수록 저는 11월 30일의 대전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DeaDBirD
03/11/21 01:55
수정 아이콘
승리와 히까리 중에서라..

승리!!(하루까 만세!!)
저그만쉐이
03/11/21 08:32
수정 아이콘
근 2년간 저그유저중에서 그렇게나 많이 결승에 오르고도 고배를 마신 게이머는
홍진호 선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고로 저그의 첫 우승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
그렇지만, 계속 되는 패배의 소식은 의외의 연속이라 어색하기만 하네요 ^_^;
p.s MSL준비하느라 그러겠죠? 그치만 요즘 최연성선수 너무 무서워요 ㅠ_ㅠ MBC팀리그에서의 그, 플레이... 무섭더군요... 옐로우!!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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