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6 22:31:48
Name 세린
Subject PGR21사람들.......
음...실로 오랜만에 글을 써보고 몇 안되는 글 중에 이렇게 써보는군요....
PGR21(이하 피지알)에 온지 꽤 많은 시간이 되었네요...

그 동안 피지알에서 저는 참 많은 것을 보고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아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프로게이머에 대한 변한 없는 사랑을 보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냉철한 시각으로 단점과 장점을 속속 골라내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하게 하는 글을 쓰시거나 때론 감동적이고 눈시울이 불거지는 글을 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 뿐만아니라 수많은 정보와 상식 등등등 정말 많은 것들을 보게 되지요...
이러한 점들은 정말 이런 사이트는 피지알만이 유일하지 않을까 라고....가끔 생각이 든답니다.
피지알 운영자분들의 지금까지 노력은 보는 사람으로서 참 많은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만큼 운영자와 회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것들은 피지알의 장점이라 할수 있을겁니다.
이것에 반해 분명 단점도 있겠지요....많은 분들도 깨닫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서로 이런저런 단점이 있답니다..하고 생각하시겠지요.

이곳의 단점은 이거다 라는 글을 살펴보면 남을 교묘히 돌려서 비판한다..거나...
상당히 폐쇄적으로 간다..는등의 의견이 있는것 같습니다.(제 의견 아닙니다.)

네...분명 이러한 것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것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제가 무엇보다 이것은 아닌데...하는 부면이 있습니다.

바로 교만입니다.....자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몇몇 분들이 글을 쓰시는것을 보다 보면...
자만에 찬 글들을 언뜻 보았습니다.

분명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확신에 찬 믿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연히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그리고 모두가 생각하기에도 당연한 부분이지만도
남이 자신에게 틀렸다!라고 말하는것을 쉽게 받아들이시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음....사실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서 그런 글들은 많이 접해 보진 못했습니다.
이런점을 느낀것은 대부분 글에 달린 댓글에서 많이 느껴진 부분이었습니다.

글쓴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고 그냥 반대글을 단다거나...
확실한 논증도 없이 이건 아니네 하는 마음으로 반대한다거나...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무조건 반대한다거나....
어쩌다 보면 너무나 토론에 초보적인 부분도 모르고 글을 쓰시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끝으로 가다보면 이해도 많이 하시고..좋은 결과로 끝맺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대다수가 이런 태도를 가지신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조금 더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아무리 상대가 부정적이고 너무나 비판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도 덩달아 비판하는 것보다는 같이 생각해 보고 이것은 아니지 않을까요?라는 식으로 토론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네요......

토론이란 상대방의 논리을 듣고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검토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논리적으로 쟁의하는 논쟁이란 단어와는 이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단어 해석입니다.)

제가 말한것이 피지알에서 조금 통용된다면....분명 위에 장점들과 더해 더 나은 피지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멀리에 아름다운 산이 있고 숲이 있습니다....그리고 바로 앞에 전봇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전봇대만 보고 어 이게뭐야 전봇대네..라는 사람과..
와...저 멀리 산과 숲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라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우리는 저 멀리 멋진 경치를 구경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어떤 분의 멋진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P.S 쓰고 보니 기네요...순전히 개인적인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만...대부분이 수긍하실지는 미지수 같네요... 사람은 불완전해서 이거 마음에 안든다고 정확하게 지적할수는 없습니다만...나쁜 뜻으로 쓴것도 아니고 피지알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자리 적어봤습니다...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세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은빛사막
03/11/16 22:3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
03/11/17 00:4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낭만다크
03/11/17 04:36
수정 아이콘
세린님 생각과 제 생각도 비슷하네요.. ^^

저 앞에 보이는 작은 나무는 큰 숲을 이루고 있고..
우리 자신은 인류라는 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그 차이점은..
작은 나무는 서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우리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넓게 보면 남도 나와 같은 인간이며..
나와 같은 종족이며 나와 같은 실재인데..
왜 그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지..

저도 머 마찬가집니다만 -_-;
그래도 전.. 저의 경우는.. 단 하나 내세울 만한 것이 있다면;
절대로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이나 언행은 웬만해선 안한다는거..;;
제가 생각해도 바보같고 미련한 것 같지만..
저만의 스타일이고 성격이다 보니 -_-;

여튼 pgr이라는 곳.. 게임은 물론
이런저런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살아가는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낙화유수
03/11/17 14:33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입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지적된 몇몇 pgr사람들.. 아마 꿈쩍도 안할겁니다. 자기 얘기인지도 느끼지도 못할겁니다. 그렇게 단련되어 있는 사람들이니깐..
malicious
03/11/17 15:12
수정 아이콘
혹시 제가 그 단점을 가진 사람으로 지목된게 아닐까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386 세대는 중.고등학교때 토론문화를 경험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외우기만...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메라나 마이크 앞에 서면 말을 참 못하죠...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니까요... 외국의 운동선수들 인터뷰하는것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어렸을때 토론을 많이 하면서 '말'을 '잘'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말 잘하기... 그냥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게 아니라 대화(커뮤니케이션)를 한다는게 참으로 어려운것 같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071 온게임넷에게 사기를 당하다.. [27] 神 風7469 03/11/18 7469
15069 gogogo~~ [3] 우산을 쓴 블루2882 03/11/17 2882
15065 조정현 선수 손가락이 부러졌다는군요. [89] 나라키야9869 03/11/17 9869
15064 [문자중계]MBC게임 마이너리그 - MSL리그결정전 1R [203] 물량테란6101 03/11/17 6101
15063 방금 TV에서 한쪽 팔을 못쓰는 농부아저씨를 보았습니다... [8] 박아제™3027 03/11/17 3027
15060 오늘 본 교통사고 [15] 50kg4041 03/11/17 4041
15059 존칭어 사용에 관해.... [40] malicious5323 03/11/17 5323
15058 안녕하세요. 넋두리 겸 잡담입니다. [14] Radiologist2829 03/11/17 2829
15057 허재의 일기 [11] 한빛짱5895 03/11/17 5895
15056 [잡담]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요^^ [7] 백두산3807 03/11/17 3807
15055 재밌는 MBCgame2 [28] cli7010 03/11/17 7010
15054 내일 시험보는 형법총론 공부를 하다가.. [21] 낭만다크3967 03/11/17 3967
15053 두장의 조커 [5] Judas Pain4031 03/11/17 4031
15051 [삽질] msl 차기리그 진출 관련-_-(그림파일 첨부) [12] mooth20005242 03/11/17 5242
15050 [잡담]체리맛? 체리향? [12] 사무치는슬픔3173 03/11/17 3173
15049 애정과 혐오. 그 동시다발적인 행각들. [8] 안전제일3561 03/11/17 3561
15046 오늘만은... [3] 두번의 가을2585 03/11/16 2585
15045 PGR21사람들....... [5] 세린3522 03/11/16 3522
15044 한웅렬 선수가 돌아오시는 걸까요.. [34] yliz8643 03/11/16 8643
15043 리플레이와 함께.. [2] i_random2820 03/11/16 2820
15042 [잡담]선거를 준비하면서. . . . 귀여운호랑이2226 03/11/16 2226
15040 어느 bk팬분의 글입니다(bk홈피에서 퍼왔습니다) [7] Bass3746 03/11/16 3746
15039 APM 120, 30대 노땅 게이머의 챌린지예선 체험기. [23] Graceful_Iris5560 03/11/16 55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