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6 21:18:08
Name Graceful_Iris
File #1 DJ1R_23GVS4G=3G.rep (75.3 KB), Download : 208
File #2 DJ2R_23GVS2G=3G.rep (83.1 KB), Download : 151
Subject APM 120, 30대 노땅 게이머의 챌린지예선 체험기.
피지알에 가입한지 1년만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오늘은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지역예선전이 있었던 날이었죠.

세살난 딸 하나와 백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아들하나를 둔 애아빠로서..
직장인 대회 예선 2회 탈락이라는 찬란한(?) 경력의 소유자로서..
회사와 가정, 그리고 돈문제로 고민하는 평범한 30대의 직장인으로서..

명실상부한 프로게이머의 등용문인 챌린지 리그에 참가한다는 것이, 여러모로 어울리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스타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매니아로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참가했더랬습니다.

지역은 대전, 예선장소는 제 근무처 바로 옆이더군요 집에서 10분 거리;;
제주나 전라지역에서 오신 분들에 비하면 정말 행복한 환경이었죠.
마누라가 해주는 볶음밥으로 아침을 간단히 때우고  전쟁터에 나서는 병사가 총과 탄약을 챙기듯 마우스(로지텍미니옵)와 청패드를 챙겨서 대회장소로 달려갔습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지정된 자리에 앉기전, 주위를 둘러보니 주위에는 온통 고수들 뿐이더군요.
나이는 거의 전부가 다 16~19세 정도로 보였구요 중3 정도에서 고3 내지는 대학1년생 들이 많이 왔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비교적 나이에 비해서 어려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밀려오는 늘그막 스타게이머의 쪽팔림(?)은 견디기 힘들더군요.
게다가 각자 세팅과 손풀기를 위해서 연습중인 화면을 힐끗 훔쳐보니 전부가 다 임요환, 이윤열급 마우스속도를 자랑중인...(진짜 무지 쫄았더랬습니다.)
위에 제목에서 밝혔듯이 저의 손빠르기는 apm120 을 넘나드는 초저속의..  한가로운 게임화면을 자랑하는지라, 게임의 승패는 차치하고라도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망신당하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되더군요.

참가번호 G3를 부여받고 자리에 앉아서 마우스 세팅을 하는데 PC가 USB마우스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무척 애먹었습니다.(대회장소인 대전 예카스테이션 월평점은 시설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다음대회때는 다른 장소를 물색해야 겠더라구요)
키보드를 가지고 온 학생들도 꽤 눈에 띄었고, 개인용마우스는 대충 로지텍미니옵과 케이텍 광마우스로 양분되는 분위기더군요.

여차저차 겨우 세팅을 마치고 들어간 첫겜, 저는 테란, 상대는 프토... 1차전 맵은 노스탤지어 였습니다

그 전날 노스탤지어 맵에서 두어판 해본 느낌은 초중반 다리를 뚫고 적 앞마당에 진입하기가 난해한 지형일뿐더러 미네랄 또한 풍부해서 앞마당만 먹어도 프토의 질럿드라군은 엄청 쏟아지고.. 아무튼 상당히 적응하기 힘든 맵이었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았던지 첫판부터 겜이 잘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드라군 입구 푸시가 강하게 들어오기 전, scv로 시간을 끄는 틈에 빠져나간 벌쳐 한마리가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습니다.
우회한 벌쳐가 적입구에 깔아놓은 마인 3개 때문에 저는 거의 논스톱으로 상대 기지 앞까지 전진해서 조일수 있었고, 이후 3팩조이기로 비교적 쉽게 gg를 받아냈습니다.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게이머에게 거둔, 대회예선 공식겜 첫승이었습니다.
떨리는 기쁜 마음을 뒤로 하고 이어 벌어진 2차전(신개마고원) 역시 상대의 의표를 적절히 찌른 전략으로(첫겜과 같은 3팩인척 하면서 확장후 물량전준비) 감격의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음 이러다 실수로 예선 통과하는 거 아냐?'
이제 저의 G조에서 한명만 더 이기면 되었기 때문에 오후에 벌어지는 2round 에서 이긴다면 30일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오후에 다시 찾아간 대회장소는 정말.. 앉을 곳 하나 없고 사람들이 오래도록 들어차서 실내공기가 엄청 탁하더군요.
제가 출입문을 열어두었었는데, 추웠던지 누군가가 자꾸 문을 닫으시더라구요.
탁한 실내공기에서 거의 1시간 30분 가까이 앉지도 못하고 서서 기다리니까 슬슬 머리도 무겁고 허리랑 무릎도 뻐근해졌습니다.
'에고... 청소년들하고 같이 놀려니까 힘들구먼...'
속으로 투덜투덜하면서 2차전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오전만 해도 겨우겨우 인식이 되던 USB마우스가 이제는 도통 인식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PC를 여기저기 옮겨 다닌 횟수만 무려 4,5회.. 오전에 제가 게임했었던 컴퓨터도 다시 꽂으니까 인식이 안되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하나둘씩 전부 게임에 들어가고.. 저랑 제 상대자만 계속 경기가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무려 30분 가까이 발악(?)에 가까운 시도를 해보다 결국 포기.. PC방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삼성광마우스를 쓰기로 했습니다.
프로게머도 아닌데.. 마우스 가지고 너무 시간끌수도 없겠더라구요.(연장 탓하는 목수는 되기 싫어서;;)

아무튼 대충 세팅을 마치고 들어간 2차전 첫겜은 기요틴, 저는 테란, 상대도 테란
이번에 저랑 게임하게 된 사람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매우 순진하게 생긴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내심 테란과 붙게 되어서 속으로 기뻐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종족별 실력을 따진다면 테테전이 10, 프토전이 8, 저그전이 7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가장 자신있어하는 테테전이 걸렸어도 탁한 공기속 오래 서 있었던 피로감과 어색한 마우스의 압박은 만만찮게 다가 오더군요..

기요틴에서 상대 입구를 조이고도 이후 멍하니 집중력이 떨어진 채로 플레이.. 상대의 드랍공격에 첫판을 내주었습니다.
컨트롤도 무지 안되고... 집중력도 급격히 떨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대로 물러설순 없다..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겜하자!'
저는 나름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2차전 노스탤지어 겜에 임했습니다.
2차전 겜은 배틀크루저까지 뜨는 장기전 끝에 저의 승리.. 이제는 마지막 3차전만 남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의 조들은 경기가 종료되었더군요.. 저희 G조는 저때문에 경기도 늦게 시작했고, 테테전이라서 경기시간도 길어지고..
스탭진 중 책임자로 보이시는 분은 너무나 지루하고 피곤했던지 제 옆에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정말 죄송하고 민망했다는;;

드디어 마지막 운명의 3차전!
저는 신개마고원에서의 테테전에 대해서는 특별한 전술을 세워온게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스타 레이스빌드를 선호하나, 신개마의 탁트인 지형은 가스멀티 먹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2스타 빌드가 좋지 않다고 느끼던 차였습니다.
하지만 앞의 1,2차전을 전부 2팩으로 시작했는데 이번에 기습적으로 2스타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상대를 너무 가볍게 본건 아니었나 싶네요.
2차전과 같이 다른 스타팅 포인트에 몰래멀티를 시도하다 보기좋게 발각되고.. 이후 마음의 평정을 잃고 섵불리 조이러 들어가다가 본진 한방드랍에 gg를 쳤습니다.


32살의 반란은 찻잔속의 태풍이었던 것입니다. ㅠ.ㅠ;;

대회를 마치고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무척 피곤했습니다.
핸들에 몸을 반쯤 기대고 엉금엉금 기어서 오듯 겨우 왔습니다.
패인을 분석해본 결과, 일단 체력부족으로 인한 판단력 저하와 생산력 감소를 들수 있었구요, 그외 쓰던 마우스를 쓰지 못한 것도 중요하게 작용한 듯 싶습니다.
집에와서 저장한 리플레이를 브루드워 챠트로 돌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2round의 1,2,3차전은 안그래도 느린 손스피드가 더욱 저하되었더라구요

집에와서 마누라에게 떨어졌다고 얘기하고 대충 스토리를 얘기해주니, 마누라 왈, 그래도 어린 학생들 상대로 3승이나 거둔 것이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더군요.

다음 대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또 열린다면 또 참가해 봐야겠지요?
40살 50살에 대입학력고사를 보겠다고 노력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이곳 피지알에도 저와 같은 또래분들이 무척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게임큐 사이트에서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 '환상의 테란'에서 주인공인 임대건 게이머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직장인에다가, 나이가 꽤 들었었던 것으로 기억함)
앞으로 십년후에, 소설속의 임대건과 비슷하게, 30대후반~40대 의 누군가(머리까지 벗겨졌다면 효과만점...)가 홀연히 나타나서 스타리그 16강에 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겠지요?
그런 드라마틱한 소설이 가능하다면, 스타리그는 그야말로 꿈과 환상이 가득한 낭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노땅 게이머들 화이팅 !!!!




P.S.
- 30대 게이머 분들에게 저의 허접한 대회리플 2개를 바칩니다 1round 2차전, 2round 2차전입니다 (브루드워 챠트 돌려보시길;;)
- 커피우유(ship-kingtca)님, 저 프리티 제니퍼에요~  이 자리를 빌어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잘 지내시죠? 반가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03/11/16 21:32
수정 아이콘
셤 공부 중에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멋지세요
03/11/16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시험공부 중인데^^; 변길섭선수식의 웃음을 띠며(절대 이빨안보이는 웃음...)잘 읽어보았습니다. 멋진 아저씨군요! ^^; 멋지십니다..^^
불가리
03/11/16 21:47
수정 아이콘
Graceful_Iris님~ 화이팅입니다! 30대의 희망이 되어 주세요 ^^
냉장고
03/11/16 21:53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3승하신거 축하드려요 ^^
그랜드슬램
03/11/16 22:53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군요..^^; usb 인식이 안되다니.. 음.. ;; 아쉽네요. 개인용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짜 다른 마우스 쓰면 스타 못하죠;;
안전제일
03/11/16 23:04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_^ 그리고 정말 멋지십니다!
sad_tears
03/11/16 23:09
수정 아이콘
전 20살인데...126인데.. 헐~.
03/11/16 23:31
수정 아이콘
한가지 질문있는데요. 리플레이 어떻게 다운받나요? 예전부터 질문하고 싶었던 건데 클릭하면 AMP가 떠버리는군요...
자유지대
03/11/16 23:52
수정 아이콘
usb가 안되시면 ps/2로 하시지 그러셨어요?
비록 일부 겜방이 보드를 싸구려를 써서 usb가 잘 인식이 안되는 일이 있는데 ps/2는 usb에 비해 좀 버벅대는건 사실입니다만 다른 마우스를 쓰실 바에는 차라리 ps/2로 쓰시는게 날겁니다.
03/11/16 23:55
수정 아이콘
정겨운 말투가 묻어나고 웃음이 튀어나오는 글이네요..후후
다음에... 혹시 직장인 스타리그에서나 볼수 있지 않을까요?..헤헤^^
개이빨
03/11/17 00:03
수정 아이콘
아저씨 진짜 멋있어여 ~ T.T 정말 멋져요 ~~ 직장인 대회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03/11/17 00:12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참가에 의의를 두고 대회 참가를 해봤는데.. ㅡㅡ; 로지텍 미니옵 쓰는 분들이 가끔 고생을 하시더군요. 로지텍 미니옵은 PS/2가 지원이 되지 않죠.^^ 그래서 USB때문에 고생많이 하더군요. 챌린지 예선에서 3승이나 하셨다니... 멋지십니다. 다음에는 꼭 통과하셔서 챌린지 리그에서 뵐수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재훈
03/11/17 00:23
수정 아이콘
왠지 웃음이 뭇어나오네요 멋지네요.
이뿌니사과
03/11/17 00:33
수정 아이콘
멋있으세요!!!!
clonrainbow
03/11/17 01:00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
높이날자~!!
03/11/17 01:16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ㅠ.ㅠ

전 1승하고 탈락했는데 ㅠ.ㅠ
TheMarineFan
03/11/17 01:31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사모님도 멋지시네요. ^^
우리 집사람은 저 게임하는거 보면 뭐라고 혼내거든요 ^^
오크히어로
03/11/17 04:33
수정 아이콘
멋...지군요... !!
총알이모자라..
03/11/17 09:05
수정 아이콘
30대 화이팅!!! - 즐기며 한다
20대 화이팅!! - 열심히 한다
10대 화이팅! - 죽어라 한다
담배는멘솔
03/11/17 09:5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연배의 분께서 저랑 비슷한 경험을 올려놓으시니 아주 반갑습니다. 저역시 어린 학생들과 대회를 치뤄본 경험이 있었는데 굉장히 떨리고 어렵더군요. 챌린지 예선 결승전에서 님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30대 게이머가 노땅은 아닌데요... 최소한 40대는 되어야 노땅이죠...헤헤헤
03/11/17 12:49
수정 아이콘
유아 박람회가 코엑스에 열려서 가족 데리구 갔다가 예선전 현장에
잠깐 갔더랬는데 대전에서는 예선전을 참가하신 분이계시군요
도전을 응원해준 가족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의 활약(?)기대하겠습니다.

노땅게이머 제가 아는분은 60대인데 채널에서 활동하시는 분 있으십니다.
진정한 노땅 게이머 시죠 전 명함도 못 밉니다.
낙화유수
03/11/17 14:43
수정 아이콘
3승을 챙겼다니.. 대단하군요. 저희 회사도 40대부터는 겜하는 사람 있습니다. 저도 거래처 차장님들과 맥주먹고.. 가끔 한판 한다는..
03/11/18 15:48
수정 아이콘
Iris님의 과감한 도전에 끝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_____^
멋지십니다. (_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071 온게임넷에게 사기를 당하다.. [27] 神 風7469 03/11/18 7469
15069 gogogo~~ [3] 우산을 쓴 블루2882 03/11/17 2882
15065 조정현 선수 손가락이 부러졌다는군요. [89] 나라키야9869 03/11/17 9869
15064 [문자중계]MBC게임 마이너리그 - MSL리그결정전 1R [203] 물량테란6101 03/11/17 6101
15063 방금 TV에서 한쪽 팔을 못쓰는 농부아저씨를 보았습니다... [8] 박아제™3027 03/11/17 3027
15060 오늘 본 교통사고 [15] 50kg4041 03/11/17 4041
15059 존칭어 사용에 관해.... [40] malicious5324 03/11/17 5324
15058 안녕하세요. 넋두리 겸 잡담입니다. [14] Radiologist2829 03/11/17 2829
15057 허재의 일기 [11] 한빛짱5895 03/11/17 5895
15056 [잡담]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요^^ [7] 백두산3807 03/11/17 3807
15055 재밌는 MBCgame2 [28] cli7010 03/11/17 7010
15054 내일 시험보는 형법총론 공부를 하다가.. [21] 낭만다크3967 03/11/17 3967
15053 두장의 조커 [5] Judas Pain4031 03/11/17 4031
15051 [삽질] msl 차기리그 진출 관련-_-(그림파일 첨부) [12] mooth20005242 03/11/17 5242
15050 [잡담]체리맛? 체리향? [12] 사무치는슬픔3173 03/11/17 3173
15049 애정과 혐오. 그 동시다발적인 행각들. [8] 안전제일3561 03/11/17 3561
15046 오늘만은... [3] 두번의 가을2585 03/11/16 2585
15045 PGR21사람들....... [5] 세린3523 03/11/16 3523
15044 한웅렬 선수가 돌아오시는 걸까요.. [34] yliz8643 03/11/16 8643
15043 리플레이와 함께.. [2] i_random2821 03/11/16 2821
15042 [잡담]선거를 준비하면서. . . . 귀여운호랑이2226 03/11/16 2226
15040 어느 bk팬분의 글입니다(bk홈피에서 퍼왔습니다) [7] Bass3746 03/11/16 3746
15039 APM 120, 30대 노땅 게이머의 챌린지예선 체험기. [23] Graceful_Iris5560 03/11/16 55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