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05 17:01:59
Name 나 돌아갈래
Subject [펌]북한외교관, 유엔서 일본 비하 명칭 사용 파문
북한의 김창국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4일 유엔 총회에서 3차례나 일본을 비하하는 명칭을 사용, 파문을 일으켰다.
김창국 부국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보고를 다룬 이날 총회에서 연설을통해 일본의 대북 적대 입장을 비난하며 3차례에 걸쳐 일본을 '잽스(Japs:쪽발이 정도의 의미)'라고 지칭했다.

그는 일본은 6자회담을 정치.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하기 때문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며 "일본(Japs)은 지금 한반도를 또다시 침략하기 위해 모든 사회가 우경화돼서 군사주의와 파시즘을 되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Japs)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에 대한 제재를 논하고 방위청장 장관 등 일본(Japs)의 고위 관료들이 미국처럼 DPRK에 대한 선제적 공격을 획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찌 대비를 늦출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부국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 2일 일본의 모토무라 요시유키 유엔 부대사가 IAEA 보고에 대한 연설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라는 공식 명칭대신 '북한(North Korea)'으로 부른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풀이되고 있다.

김 부국장은 일본의 이같은 행위는 "악의적인 정치적 우월감과 우리에 대한 멸시를 나타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국장의 이런 발언이 있은 후 이번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줄리안 훈트 의장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고 김부국장은 표결 후 곧바로 총회장을 떠났다.

이후 일본의 모토무라 부대사는 김창국 부국장의 지적에 대해 발언기회를 신청, 자신은 단지 한국과 북한을 지리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North Korea'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지 욕설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Japs'라는 영어 단어에는 욕설의 뉘앙스가 있다"며 북한 대표단에 해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트 의장은 김부국장의 발언을 가리켜 "앞으로는 명예로운 총회석상에서 그런 종류의 욕설을 사용하지 말아야한다"며 명칭사용과 관련한 논쟁의 수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나 김 부국장은 이미 회의장을 떠난 뒤였다.

(뉴욕 교도/연합뉴스)

매일 일본 정치인 망언들 멀뚱멀뚱 바라보는 우리나라 정치인, 공무원들 보다가 이런기사를 보니까 잘잘못을 떠나서, 왠지 cool 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ilstein
03/11/05 17:33
수정 아이콘
북한이니까 가능하죠. 북한도 중국에게는 찍소리 못합니다. 미국, 일본에게는 큰소리치지만...
서창희
03/11/05 18:09
수정 아이콘
벼랑끝 외교. 굶주린 외교.
나라키야
03/11/05 18:17
수정 아이콘
궁지에 몰린 끝에 나오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해도 애초에 어느 정도 이상의 확고한 정치적 이념과 신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련의 강경한 북한의 입장들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해 권력을 잡을 수 있다면 이전에 무슨 말을 했던 모른 척 입장을 바꾸는 게 대부분의 우리네 정치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차라리 이번 사건 정도는 애교스럽네요.
03/11/05 18:33
수정 아이콘
확실히 북한의 외교 정책은... 귀엽습니다.^^
ILoveDreaD
03/11/05 18:42
수정 아이콘
...그 정책이 우리에게 돌려졌을때는 많이 밉습니다...만, 배고프다 힘들다 해서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뭔가 있다 싶으면서도 조금 부럽기도...
물빛노을
03/11/05 19:00
수정 아이콘
나라키야님//북한이니까 가능한 겁니다. '미국, 일본에게 별달리 밑질게 없는' 북한이란 말입니다. 확고한 정치적 이념도 신념도 아니라고 봅니다. 말그대로 벼랑끝 외교일 뿐이죠. 북한도 말바꾸는 건 마찬가지 아닙니까. 우리나라도 북한 같은 상황이라면 마찬가지일 겁니다. 반일감정이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bilstein님 말씀이 맞습니다. 북한도 소련이나 중국한테는 쪽도 못씁니다.
나 돌아갈래
03/11/05 19:45
수정 아이콘
뭐 외교정책까지 언급할려고 글을 올린건 아니니까, 회원님들 너무 무겁게는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근데 궁금해서 그러는데요..-_-a
북한이 중국이나 소련(이제는 러시아죠?)한테 쪽도 못쓴 경우가 있었던가요? 제 기억에는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아서요..
에휴~~ 나이가 많아지면 현명해진다고 하는데, 저는 멍청해지는 것 같군요..
언덕저글링
03/11/05 19: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처럼 고등어 꽁치 어장 다 뺏기고, 찍소리 못하는 거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미국이 시키는대로 하는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좋아 보입니다만.
맛있는빵
03/11/05 20:26
수정 아이콘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한테 쪽도 못쓴다라는 말은 처음듣네요;;
마린스님은 또 안나타나시나...
맛있는빵
03/11/05 20:34
수정 아이콘
제가 여기서 가끔 놀라는게 20대 초반의 분들중에 아직도 50-60년대
이승만 박정희식의 북진통일론이나 멸공논리를 굳게 믿고 계신 분들이
드물지만 가끔 보인다라는겁니다. 뭐.. 사상의 자유니까요;;;
안전제일
03/11/05 21:0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외교관들보다는 전략도 있고 목표도 있어보이던걸요...
최소한 그들은 벼랑끝외교를 하더라도 목표했던것을 얻어가지요. 그게 외교의 목적 아닌가요?^^:
스톰 샤~워
03/11/05 21:16
수정 아이콘
어릴때 도덕책인지 사회책인지에서 배웠죠. 북한은 중국과 소련사이에서 박쥐처럼 줄타기 외교를 하고있다고.
어릴땐 몰랐는데 나중에야 그게 북한 특유의 등거리 외교라는 걸 알았습니다.
북한은 중국과 소련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철저하게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정책을 펴왔죠. 소련이 무너졌다고 해서 그런 외교정책의 크나큰 기조가 바뀐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이나 러시아한테 쪽도 못쓴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네요.
전 북한의 대외 협상력만큼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대상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협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막연히 벼랑끝에 섰기 때문에 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전에도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의 협상을 해 왔었죠. 개성 상인의 후예라서 그렇게 협상을 잘하는 것일까요 ^^
미국에는 말할것도 없고 소련이 칼기를 격추시켰을 때나 중국이 우리를 무시할 때에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끙끙 앓고만 있던 우리 정부에 비하면 그 점은 정말 부럽네요
IntiFadA
03/11/05 21:30
수정 아이콘
맛있는빵님/ 가끔 놀라시는군요...전 자주 놀란답니다.^^;;
육체적인 나이가 진보성과 일정정도 비례하던 시대는 지난 듯하네요...아니면 68혁명 이후 세대의 우경화처럼 소위 386 이후 세대의 우경화 조짐이 서서히 보이는 것인지도...
쉬면보
03/11/05 21:45
수정 아이콘
IntiFadA님 / 저는 아주 자주.. (퍼퍽!!)
JAPS라.. 허허..
김기범
03/11/05 22:44
수정 아이콘
저는 가끔은 통일되면 북한외교부 관리들 모조리 스카웃해서 밖에서 밥이나 축내구 있는 한국 외교관들 싸그리 물갈이 했음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답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긴 하지만 외국에서 무슨 일을 당해도 외교부는 법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결국 엉뚱한 사람들 도움받아서 문제 해결하고 외교부는 부랴 부략 사태파악 외엔 하는게 없지요
오광맨
03/11/06 02:56
수정 아이콘
저도 한마디 쓰려다가 위분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해주셨군요.
인터넷 이후로 정보는 많아졌지만, 광범위한 정보를 적절하게 찾고 흡수하는 능력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갈수록 패턴화된 피상적인 정보에 길들여 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hansnova
03/11/07 17:33
수정 아이콘
북한은 우리나라나보다 훨씬 자급자족적이고 외부의 영향을 덜받는 경제라서 이런 외교가 가능한것 같습니다. 덕분에 북한 주민들 생활은 어렵지만요 ㅇㅇ;;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726 시험을 쳤습니다... [9] BluE군2265 03/11/06 2265
14725 메이저대회에 대하여.. [18] 김홍석3169 03/11/06 3169
14724 [잡담] 선수목격담 ㅡ,.ㅡ [12] 나라키야4051 03/11/06 4051
14722 전에 제가 올렸던 자작맵의 수정본입니다. [4] kimera2209 03/11/06 2209
14721 재미로 만들어본 패러독스 수정본.. -_-; [13] 낭만다크3206 03/11/06 3206
14718 술김에.. [23] SomeOne3414 03/11/06 3414
14717 파라독스, 유쾌하기만 했던 승부. [6] 막군3669 03/11/06 3669
14715 [문자중계]11/5 iTV 라이벌전 [114] Altair~★3499 03/11/06 3499
14714 난 바보가 아니다...... [8] 은빛사막3092 03/11/05 3092
14713 11/7 듀얼토너먼트 Shining [41] 김범수5168 03/11/05 5168
14710 [MSL Loser Final 승자예상] oov의 파죽지세 vs nada의 명불허전 [62] 낭만드랍쉽4805 03/11/05 4805
14707 젤로스.. 카메라 운이 없는것인가.... [54] Yang6983 03/11/05 6983
14706 [펌]북한외교관, 유엔서 일본 비하 명칭 사용 파문 [17] 나 돌아갈래3242 03/11/05 3242
14705 공상비과학대전 [12] 총알이모자라..3093 03/11/05 3093
14704 [잡담] 나무젓가락을 가르며... [10] 프토 of 낭만3133 03/11/05 3133
14701 [정보]프로게이머 11월 랭킹 발표 [27] 이혜영6640 03/11/05 6640
14700 매년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3] TheHavocWorld2847 03/11/05 2847
14698 위에서 다시 만난 朋友 [12] 달려라달려라3534 03/11/05 3534
14696 [100%] 엉뚱 상상..우주,타임머신,빛의속도? [11] 미연시게이머2824 03/11/05 2824
14695 [정보]마이큐브 결승전 특별전 결정됐답니다. [59] 박영주8071 03/11/05 8071
14694 전용준캐스터를 보다!! [10] 김춘재4569 03/11/05 4569
14693 '그들의 역습'.. [13] Temuchin3784 03/11/05 3784
14692 서지훈 선수의 탈락.. [43] 낭만다크8597 03/11/04 859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