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회째 열리는 WCG가 바로 내일부터 개막됩니다.
전 세계 55개국 6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정말 전세계 최고의 게임축제라고 표현하여도 부족하지 않을 이 행사가,
정작 3회째 개최지가 되고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무시당해버리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면 '게임'이라는 문화가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문화에는 'e-sports'로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PK 칼럼] 국제적인 게임문화축제 WCG, 종주국에선 '찬밥'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월드사이버게임즈 (WCG)’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0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치러지는 ‘WCG 2003’. 전 세계 게임매니아들의 시선이 대한민국 서울로 집중된다. 하지만 55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적인 게임대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국내에서 WCG 2003은 크게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e-Sports를 통해 전 인류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세계 게임문화축제를 표방하고 나선 지 올해로 4년 째. 규모나 상금 면에서 세계 최대 게임대회인 WCG는 게임이 전 세계 젊은이들의 상호 교류에 중요한 수단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2000년에 WCG 챌린지를 포함해 총 3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하면서 WCG의 국제적인 위상도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러시아는 WCG 금메달을 딴 선수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동일시한다. 칠레의 경우 올림픽 위원회에서 e-Sports를 스포츠의 한 장르로 공식 인정했으며 중국의 공중파 방송국 CCTV에서는 매주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생중계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 17개국에서는 정부가 직접 WCG를 후원하는 등 공신력 있는 게임대회로 청소년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게임 케이블 채널인 ‘G4TV’에서는 WCG 2003 본선 경기를 올해 말까지 총 165시간 방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의 게임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WCG가 유독 종주국인 한국에서만은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여러 차례 WCG를 치러오면서도 매번 허술한 행사진행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또한 국내 선수 및 관계자들은 뒷전이고 해외 손님들 대우하기에만 급급했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매 회를 거듭하면서 17개국에 불과했던 참가국이 55개국으로 늘어나고 WCG에 대한 각 나라의 관심과 호응이 그 열기를 더해 가는 만큼 국내에서도 폭넓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내년 ‘WCG 2004’는 세계적인 국제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치러지게 됐다. 이는 WCG의 글로벌이미지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WCG가 종주국인 한국만의 잔치가 아닌 세계 최대의 게임축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몇 번의 날개 짓 끝에 드디어 드넓은 세계로의 비상을 꿈꾸는 WCG. 어떠한 일이든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WCG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되새겨 이제는 좀 더 너그럽게 지켜봐 주어야할 것이다.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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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WCG2003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성공리에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