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3 01:12:10
Name 박아제™
Subject "아제의 스타일기" 2003. 10. 3 <허무...눈물...>
이렇게 허무하게 깨질 줄은 몰랐다... 아무리 연습을 안했다고 하더라도 이건 내가 생각했
던 흐름과는 영 딴판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지상전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미네랄을
뚫을 생각은 없었다... 팩토리를 띄우려고 했으니까... 근데 이게 뭔가... 어느새 내 본진까
지 밀려온 드라군들... 그 순간부터 모든 것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가로방향이 걸린 것부
터... 나는 원팩 이후 더블커맨드로 6시 혹은 12시로 띄울 생각이었다. 근데 갑자기 투팩
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차라리 원팩에서 탱크를 꾸준히 모으며 더블을
해서 많은 물량전을 시도했다면? 차라리 그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게 더
안전해 보였으니까... (혹시라도 깜짝 리버가 온다면 모를까...)

애초에 1차예선 통과할 마음은 없었다... 단지 1승만을... 1승이 아니면 내가 원했던대로
플레이 하고 싶었다... 근데 이게 뭔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그냥 무너지다니... 리플레이
를 보려고 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다... "니가 이거밖에 안돼? 왜 니가 원하는대로 플레
이를 하지 못하냔 말야!!!!! 야이 개자식아!!!!"

리플레이도 채 다 보지도 않고 스타를 껐다...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연습만이 살 길이
다"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논리를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해보고 싶었던 건 해야 하는
데... 미쳐 돌아 환장하겠다... 내가 뭣하러 스타를 하는가? 뭣하러 이 미친 짓을 하고 있
나? 게임을 샀으면 워3를 진작에 샀어야지 스타를 왜 샀겠는가?

이젠 하루에 한두게임가지고는 안되겠다... 일단 고등학교 시험이 끝난 뒤에 생각해 봐야
겠지만, 학교에서 수업시간마다 자는 한이 있더라도 밤을 새서 해야겠다... 그리고... 내가
왜 도대체 스타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겠다... 난 잿밥에나 관심이 있는건 아닌지...

2003년 10월 3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hiteday
03/10/03 01:15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했던것이랑은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
아 너무 한심해라...ㅠㅠ
Godvoice
03/10/03 01:29
수정 아이콘
전 아무래도 워크래프트 쪽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네요.
(무슨 뜻이냐구요? 진겁니다; 대진운이 그렇게 잡혀서 토토전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섬맵 스타일의 토토전은 스타를 시작한지 2년밖에 안되는 저에게는 감도 안오더군요. 뭘 해야 하는지... 상대분이 저보다 더 잘하셔서 이긴 것이긴 하지만 제가 중반 이후에는 정말 한량모드로 생산도 안하고 설렁설렁 하게 되더군요; 좌절모드인가...)
그랜드슬램
03/10/03 01:44
수정 아이콘
아제님이 1차전에서 , 패배하셨나보네요.
아마 맵은 메소포타미아 같구요.
제가 참가하지 않은 이유가 첫번째로는 실력이 부족해서이고 , 두번째로는 메소포타미아라는 맵이 아주 극히 , 제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아서 입니다. 테란이.. 조금 불리하게 보여서 , 그리고 엔터더드래군도 그리 좋지 않구요..^.^;; 처음에 미네랄을 상관안하고 하신분과 , 미네랄을 캐고 하신분의 전략의 차이가 있었나 보네요.
아쉽습니다.
막군님과 아제님의 대결을 기대했는데..^.^;;
힘내세요. 그리고 연습 열심히 하세요.
저도 안서용 프로게이머님 말대로..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네요.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야자 안하니 , 하루에 10판씩.. 주말에는 20-30 판씩.. 공방 절대금지 !!
휘발유
03/10/03 01:56
수정 아이콘
흠.. 저도 토토전이 나왔는데 졌습니다만.. 저는 연습을 아예 한판도 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에 마음은 홀가분했습니다.. ^^;;
그냥 마음 가는대로 순간순간 생각으로 진행을 했는데
상대 프로토스 분의 전략이 많이 좋으시더라구요
드래군을 모으며 빠르게 자신의 입구를 뚫어 상대방 입구앞에서 진치고
입구를 뚫지 못하게 시간을 끌면서 멀티하기....
여기에 졌습니다
멀티 안한 돈으로 왕창 모아서 입구 뚫자마자 치고나가
상대 멀티를 깼지만.. 판단 착오를 몇번 해서 ㅠㅠ
메소포타미아의 플플전은 섬맵형식이 아닌것 같습니다
지상전은 지상전이되.. 뭔가 색다른 재미, 다른 전략이 있는
그런 맵인것 같군요
TheMarineFan
03/10/03 02:06
수정 아이콘
힘내시구요 ^^. 다음이 있잖아요. 아직 젊으신데
위에글들을 먼저 읽고 내려왔는데 메소포타미아 맵. 뭔가 있는것 같군요
03/10/03 02:10
수정 아이콘
앗 휘발유님 혹시 저랑 하셨나요? 저 G9였습니다;; 경기 양상이 제 첫경기랑 완전히 똑같네요 -_-;
이상현
03/10/03 02:37
수정 아이콘
휘발류님..저랑하신거 같은데 -_-;;저 n3 입니다 ㅡ_ㅡ;; 1시vs7시 -_-;;
03/10/03 02:41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거 하다가 멀티 깨지고 엄청 고생했거든요 ㅡ_ㅡ;; 그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작전은 아니었습니다만;
03/10/03 07:4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비록 좋은 추억은 아니겠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노력하셔서 좋은 성적내시기 바랍니다. ^^
TheAlska
03/10/03 11:09
수정 아이콘
전 1승은 거뒀지만 아쉽게도 2차전에서 지고말았죠-_ㅠ

패인이라면 너무 늦게 멀티를 한것........일까요;;;

G조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휘발유
03/10/03 20:14
수정 아이콘
하핫.. 댓글들을 보니 재미가 있으면서.. 다른 조의 경기들까지 대충 알게 되었네요..
플토대 플토전을 하신 분들은 다 제가 얘기한 시나리오랑 비슷하게
흘러가셨나봐요..
전 Q조 였는데..
다른 조의 두분이나 자기 경기인줄 아시다니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592 "아제의 스타일기" 2003. 10. 3 <허무...눈물...> [11] 박아제™2159 03/10/03 2159
13589 게임스타일과 apm. [16] rimester2894 03/10/02 2894
13588 겜비씨와 엠비씨 게임 [8] Neos3434 03/10/02 3434
13587 정말 스타하기 싫어지는 날입니다 TT;;; [8] 코우2307 03/10/02 2307
13585 프로토스란 종족은! [10] 코코둘라2703 03/10/02 2703
13584 내가 생각하는 맵과 선수 그리고 방송리그... [21] 변종석3657 03/10/02 3657
13583 엠비씨게임. 충격의 프로토스 전멸... [15] Godvoice4969 03/10/02 4969
13582 mbcgame MSL 경기 문자중계 해주세요~ [25] 박서의꿈2884 03/10/02 2884
13581 제가 10년째 삼성 팬입니다... [12] 나도 플토할래~1887 03/10/02 1887
13580 [속보] 이승엽선수 홈런! [45] 막군2581 03/10/02 2581
13579 [잡담]대략 긴장됩니다...;;; [8] 박아제™1672 03/10/02 1672
13577 인터넷으로 일간스포츠 홈피를 보다보니.. [1] 한빛짱2463 03/10/02 2463
13574 지금 KBS SPORTS 에서.... [4] quawa2097 03/10/02 2097
13572 프리미어리그 이야기. [5] DeRosa3832 03/10/02 3832
13570 [잡담] 보스턴 거의 가망없습니다. [29] 초보랜덤2830 03/10/02 2830
13569 [정보] 동양 오리온 팀명공모 [23] gam4043 03/10/02 4043
13568 [감격] 떳다떳다 비행기 ㅠ_ㅠ [16] 리정호1998 03/10/02 1998
13567 이럴수가... 조정현 선수 이름을 팔아먹는 사기꾼 아닌가요? [9] acepoker3828 03/10/02 3828
13566 [잡담]정말 말도 안되는 컨트롤들...(펌) [23] 토수4257 03/10/02 4257
13565 이승엽 선수와 홈런...개인적인 바람 하나... [9] eyedye4u1734 03/10/02 1734
13562 프로리그 팀플전 [8] 키드팝2539 03/10/02 2539
13561 형광등과 초 [1] 오크히어로2376 03/10/02 2376
13560 한국 프로게임계의 2막 1장 프리미어 리그. [6] clonrainbow3086 03/10/02 308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