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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5 01:39:25
Name SomeOne
Subject [잡담]사랑니..
오늘 드디어 4번째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드디어 이 놈의 사랑니와 기나긴 전쟁이 끝나갑니다. 오늘도 너무 아팠죠..

저는 사랑니가 좀 독특하게 나서 4개중에 3개가 누워서 났습니다. 이 놈들을 알게된건

재수가 끝나고 겨울에 한창 놀때 우연히 치과에 갔을때 사진을 찍었더니 아래쪽에 두 놈

이 끝에 누워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의사 선생님이 너무 이상하게 나서 못뽑겠다고 하더

라고요..-_-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친구녀석들이 아프다고 잔뜩 겁을 줘 논    

상태이고 의사선생님까지 저런말씀을 하시니 정말 그때는 대학 다 떨어져도 되니까 사랑

니가 없어졌으면 좋다고 생각도 했었습니다.-_- 결국 어머니가 잘 아시는 치과에 가서 한

꺼번에 아랫쪽 두개를 뽑아버렸습니다. 이주일간 고통속에 있는건 싫었기때문에 많이 고

생하더라도 그냥 한번에 빼버리자!! 뭐 이런 심산이었죠.. 일주일간 스프랑 죽만 먹고 담배

도 못피고 술도 안마셨습니다. 정말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집에서만 있었습니다.

잠과 스타 그리고 만화책으로 일주일을 보내버렸죠..일단 큰 걱정은 덜었죠.

그때 "아랫쪽이 아프지 위쪽은 안아프다"란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이제 드디어 내 걱정은 끝

났구나..라고 생각했죠,,그리고 2년이 지난 올해 2월 드디어 신호가 왔습니다. 갑자기 턱

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미루고미루다 5월에 금요일로 날짜를 잡아서 뽑았죠,( 스타를 보

면 좀 덜 아플거 같더라구요..) 역시 사람들 말대로 아랫쪽에 비해서 위쪽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입안이 아퍼서 불편한게 많은거 빼고는 전에 비해 견딜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뺀것은 기울지도 않았기에 고생도 안했죠,.. 문제는 오늘 뽑은 이 마지막 사랑니..

너무 깊숙이 박혀있어서 잇몸을 전보다 2배나 더 찢었죠.. 의사 선생님이 1시간정도

수고 하시더라고요..서서히 마취도 풀려가서 아프고요..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에 잇몸 꼬맬때는 바늘(?)이 들어오는게 느껴지면서 매우 아프더군요..-_-

오늘 버스타고 집으로 오다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내려서 진통제 사먹고

집에와서 여태 엄살피우고 자다가 지금 잠이 안와 글을 올립니다.^^

사랑니 뽑으실때 무섭다고 시간 끌지 마시고 얼른 뽑으세요. 저는 미루고 미루다가 사랑

니가 제 앞의 이들을 다 밀어버려서 치열이 엉망이 됐어요. 이렇게 되면 정말 속상하죠.

만약에 사랑니 누워나시면 얼른 뽑으세요.. 저는 이제 발치하는 걸로는 당분간 고생할

일은 없어서 지금 매우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p.s 근데 담배가 너무 피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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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팝현보
03/09/25 01:59
수정 아이콘
사랑니는 구강외과나오신분들에게 뽑으면 안아프다고 그런 글을 어디서 봤습니다..
구강외과 출신분들은 인정사정없이 뽑는다고 하더군요. -_- 그게 그순간은 더 아파도 전체적인 충격량(?) 으로는 오히려 낫다고 하네요..
다른과 나오신 분들은 조금이라도 안아프게 뽑으려고 천천히 뽑아서
더 아픈거라고 하더군요..
캐터필러
03/09/25 02:18
수정 아이콘
헐.. 구강외과라......
통증을 느끼는것은 신경.이므로
통증의 유무. 대소는 결정적으로 마취에 좌우됩니다.
마취를 충분히. 하면 누가 뽑더라도 아프지 않죠.
물론 외과출신이 전반적인 발치 스킬이 낫다고 볼수는 있겠지만
'인정사정없이 뽑는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네요.
BairOn..
03/09/25 04:06
수정 아이콘
사랑니-_-;;하면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는 군요.. 고1때 이빨이 하도 아파가지고 동네 치과에 갔는데 이놈의 사랑니가 어금니 아래에서 올라와서 큰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라고 하더군요 ;; 수술이란건 고래잡는 수술빼고는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겁이 나더군요.. 큰대학병원에 가서 날짜를 잡고 조퇴를 하고 수술을 했는데 의외로 마취할때만 빼고 별로 아프지는 않더라구요.. '별거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왔는데 -_-;; 이런!! 마취가 풀리면서 엄청난 고통이.. ;; 진통제를 먹어가면 겨우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할려고 거울을 보니.. -_-;; 왼쪽 뺨에 혹이 하나 붙어있더라구여.. 입도 못벌려서 붓기 가라앉을 때까지 닭똥집같은 입에다가 물만 먹으며 3일을 보냈어요.. 왼쪽 사랑니도 그렇게 날 가능성이 많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랬는데 7년정도가 지난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그고생을 다시 할 생각을 하니.. -_-;; 눈앞이 깜깜.. 아무 고통없이 사랑니 가지고 계신 분들 보면 너무 부럽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ㅠ.ㅠ
난다앙마
03/09/25 08:21
수정 아이콘
이름만 이쁘고 쓸데없는 사랑니... 차라리 그에게 송곳니가 될래..요 ^^;
03/09/25 09:05
수정 아이콘
마취를 해도 아플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마취가 잘 안될 수 있죠. 염증이 많은 경우에 마취가 잘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사랑니를 처음 뽑을때 치료받던 다른 이의 염증이 심해서 마취가 잘 안되어 굉장히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정사정없이 뽑는것도 -_-;; 충분히 공감이 가는 것이 속에 깊숙히 박혀서 빼기 힘든 이의 경우는 정말 무식하게 뽑던데요. 전 그 흔적으로 입가에 멍이 들었었습니다. -_-;
게으른새
03/09/25 10:02
수정 아이콘
흑..전 저번에 아랫 사랑니를 뽑고 난뒤 피가 안멈춰서...자동으로 선지가 막 만들어 졌었죠..T-T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끔찍한데..아직도 한개 남았습니다..에고에고.
하늘아이
03/09/25 11:20
수정 아이콘
저도 아래쪽에 사랑니가 두개가 났는데, 왼쪽꺼는 그 밑으로 신경이 지나가서 뽑으면 위험하다고 그래서 반쯤난 사랑니를 잇몸을 잘라서 꺼내는 수술을 했거든요. 뽑는거 보다는 안아플꺼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요.. 마취 풀리니까 너무 아파서 저절로 눈물이 나고 진통제 없이는 잠도 못들었었는데.. ㅠ,ㅠ 작년에 오른쪽 이빨이 이상한 느낌에 치과에 갔더니 사랑니가 나있다고 하더라구요. 의사선생님 말씀이 이번에는 밑에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뽑으라고 하시던데 겁이나서 아직 안뽑고 있습니다. ㅜ.ㅜ 다행히 둘다 정상적으로 나있어서 안뽑아도 되는데 썩으면 어떡할래 라는 의사선생님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고 있죠. -_-; 그저 여직 살면서 충치하나 안생긴 저의 건치들을 믿을 뿐이죠. 근데 많이 피곤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사랑니쪽이 신경을 거스르게 하네요. 아직은 괜찮은거라 믿고 사랍니다. 괜찮겠죠? ㅡㅡ; 다음에 크게 마음상할일 있거나 하면 빼고 그핑게로 울려구요..ㅡㅡ;; 저축해두고 있습니당~ 근데 여러종류의 병원에 다 가봤지만... 치과가는게 젤 무서워요.. ㅠ,ㅠ 그리고 여러군데 다 아파봤지만 -_-;; 이빨아픈게 젤 싫터군요.. ㅠ,ㅠ
피팝현보
03/09/25 12:12
수정 아이콘
마취를 할땐 안아프지만 마취가 풀렸을떄가 문제죠 ^^;;
신경을 건드리는것도 한번에 건드리는것이 여러번 건드리는것보다 낫다고 주변에서 그러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사랑니 안납니다 으헤헤 -_-;;)
사고뭉치
03/09/25 12:57
수정 아이콘
전 마취를 하고 난후에 그 야릇한 느낌이 너무 싫더군요. 내것이 아닌듯한... >.<
03/09/25 17:02
수정 아이콘
저는 다행히 사랑니가 똑바로 났지만...아무래도 공간이 한정이 있는지라 가끔 아프더군요...병원에 가야하지만 무서워서 못가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차일 피일 미루다가 시간이 흘러 어느날 내 치아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아랫니가 조금씩 삐뚤어지는...(제가 이가 참 고르게 나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거든요...^^;;)
아직 내 아랫니가 살짝꿍 삐뚤어진지 아무도 눈치를 못챘지만 이제는 정말로 병원을 미뤄서는 안될듯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이런글 보구 또 겁을 잔뜩 먹었으니 어찌 가야할지 큰일입니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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