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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7/27 03:58:27 |
Name |
Reach[St.P] |
Subject |
[예상+분석]16강에서 주목해야 할 경기들 |
16강 조와 일정, 그리고 경기맵 모두가 확정이 된 상태에서 주목해야 할 경기가 많이 눈에 띄어서 이렇게 글로 올려봅니다.
나름의 승부예상과 더불어서 선수들의 전략 혹은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예상해보는 것도 괜찮고 흥미있을 것 같습니다.
1. 임요환 vs 박정석 (신개마고원)
모두가 아실겁니다. 2002년 SKY배 결승에서 기선제압을 한 선수는 박정석 선수였고, 결국 우승컵은 박정석 선수에게... 그리고 박정석 선수를 결승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게 해준 맵이 바로 개마고원이었습니다. 온게임넷 마스터즈 리그에서 비록 리턴매치가 있었기는 하지만 당시의 박정석 선수는 침체기였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이 진정한 리턴매치, 거기에다가 16강에서의 양선수 첫 경기라는 점에서 가장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박정석 선수는 가로방향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석적으로 할 것으로 보이고, 임요환 선수는 거의 무조건 투팩 또는 본진 원팩, 몰래 원팩토리로 벌쳐놀이를 할 것 같은 생각입니다.
2. 이윤열 vs 조용호 (Nostalgia)
이 경기도 결국 온게임넷에서의 두 선수 간의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두 선수 모두 최근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 물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지만 지난 올림푸스배와 최근 팀리그 등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는데요. 이 경기에서의 승패로 인하여 승자는 B조에서 살아남고, 패자는 B조에서 사장되는 결과까지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섣부른 추측도 예상됩니다. 맵이 맵이다보니 전략을 예상하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이윤열 선수는 빠른 드랍쉽체제를 이용할 것 같고, 조용호 선수는 원해처리 플레이를 펼쳐서 3번째 해처리쯤을 빠르게 가스멀티를 가져가는 체제를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용호 선수가 조금 배를 째는 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선수 모두 어떻게든 먼저 가스멀티를 확보하고,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3. 홍진호 vs 강민 (신개마고원)
많은 팬들이 항상 궁금해오던 경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플토에게도 폭풍을 보여주며 몰아치는 저그의 대명사 홍진호 선수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겠고 대저그전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프로토스와는 뭔가 다른 강민 선수. 더욱이 지금까지 공식전에서 이 두 선수가 붙었던 경기는 없었기에 경기 전과 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맵도 두 선수에게 있어서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홍진호 선수는 언덕 투해처리 이후 3번째 해처리 확보를 하느냐 못 하느냐가 관건이면서 과연 강민 선수의 얌체공같은 플레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리라 봅니다. 오히려 강민 선수는 3차 챌린지리그 결승에서 박상익 선수에게 했던 것처럼 무난한 투게이트 하드코어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단, 대각선의 관계가 나왔을 때에는 강민선수가 반드시 뭔가 가지고 나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4. 홍진호 vs 이윤열 (Guillotine)
KTF의 원투펀치, 현존 최고의 선수들, 더 이상 말도 필요없고... 임요환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타리그에 없을 때에 과연 테란 대 저그의 라이벌 구도는 임요환 vs 홍진호에서 이윤열 vs 홍진호로 가는 것인지? 게다가 IS에서부터 한 팀에 있었던 점을 미루어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점. 하지만 원래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과거 SKY배에서 임요환 선수 vs 홍진호 선수의 경기처럼 경기가 기대에 비해서 조금은 루즈해지는 감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맵이 Guillotine이라는 점에서 두 선수가 이 맵에서 이 종족이 상대의 종족을 이기려면 이 전략을 써야한다는 일종의 해법을 제시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5. 주진철 vs 베르트랑 (Nostalgia)
부자저그, 해처리의 달인 주진철 선수.. 처절테란, 유럽식 더블커맨드, 커맨드센터의 아버지 베르트랑 선수.. 그러나 정작 맵은 Nostalgia.. 가스멀티가 스타팅 포인트 합쳐서 8개, 더군다나 앞마당은 가스가 없는 Nostalgia.. 이 두 선수 중 어느 선수가 과연 자신의 스타일 탈피해서 뭔가 보여줄 것인지? 또 맵의 성격 상 서로 공격은 안 가고 맵의 반을 가른 뒤에 한 번 자원싸움 해볼까라고 나온다면 상당한 장기전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6. 강민 vs 이윤열 (Paradoxxx)
MBC Game 결승 Charity에서 패배했던 이윤열의 복수인가? 아니면 강민의 수성인가? 무엇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것은 지금까지의 어떤 섬맵과도 다른 Paradoxxx라는 점. 멀티, 멀티를 가져갈 수 있는 맵도 아니고, 그렇다고 빠르게 그냥 Air Show로 가기에는 서로의 본진위치가 너무도 뻔한 맵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곧바로 골로 가는 맵. 이윤열 선수는 투스타 레이쓰로 공중을 장악한 후에 멀티를 먼저 가져가면서 센터를 골리앗으로 장악하면서 배틀크루저를 준비할 듯도 보입니다. 반면 강민 선수도 이윤열 선수에게 타격을 주기보다는 Charity에서 했었던 것과 비슷하게 어느 타이밍에 캐리어를 띄우면서 중앙을 장악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것 같습니다. 다만 본진 투가스라는 점에서 강민 선수가 이윤열 선수에 비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캐리어를 띄울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게 예상합니다. 초점은 이윤열 선수의 전략이 어떤 것이냐라고 봅니다. 그것을 방어하는 강민 선수의 전략은 어떤 것일지도 궁금합니다.
7. 전태규 vs 장진남 (Guillotine)
PGR21 선정 온게임넷 조지명식 오늘의 멘트 1위 장진남 선수와 2위 전태규 선수의 대결. 과연 스타리그 최고의 말빨지존은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가 아니고... -_-; 최근 저그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는 전태규 선수와 전통의 대프로토스 스페셜리스트 장진남 선수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갑니다. 과연 장진남 선수가 오랜만에 장진남식 9드론 저글링 러쉬를 보여줄지... (맵이 Guillotine이므로 말이죠.) 아마도 긴장의 고삐는 전태규 선수가 훨씬 죄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략선택에 있어서도 장진남식 9드론 저글링의 존재로 인하여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수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 보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온게임넷이 WWE처럼 경기 이전에 이 두 선수 경기에서만 인터뷰와 상대방에게 뭔가 말할 기회를 준다면 아마도 상당한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_-;
8. 조용호 vs 홍진호 (Paradoxxx)
전혀 색다른 맵에서의 현존 최고의 저그 두 명의 격돌. 섬맵저그전이 약하다고 비교적 평가되는 홍진호 선수와 뮤탈컨트롤은 정말 아무도 견줄 없을 정도라고 평가되는 조용호 선수... 이런 점을 미루었을 때에는 조용호 선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맵은 Paradoxxx라는 역대 스타리그에서 그리고 선수들 간에도 접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전장. 꽤 많은 사람들이 조용호 선수가 비교적 무난히 이기지 않을까라고 생각도 하지만 이에 대한 해법을 홍진호 선수가 어떻게 준비해올 것인지... 그것이 가장 주목되는 게임입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이 8경기가 아무래도 가장 굵직한 경기들이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의 8강을 넘어서 4강까지 동반진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진검으로 승부들을 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과연 가을의 전설은 누가 가져갈 것인지... 상당히 흥미있는 스타리그가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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