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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27 03:17:28
Name 마린스
Subject 복날을 맞이해서 쓰는 개와 인간에 대한 잡설.
흠 툭하면 나오는게 개고기 이야기던데..

서양에서는 개고기를 먹는게 야만이라고 합니다.

아 야만...야만스럽나요...그런데 재미있는건...프랑스에는 개똥청소부가
있습니다.

사람이 개의 똥을 치워주는 사회...

오늘 신문에 재미있는게 났는데..강남 개 의료 보험이 한달에 12만 5천원이랍니다

지금 건보료를 체납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못하는 빈민층이 160만명이라는군요.

개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50~100만원을 투자한다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단독 3500원이 없어서 딸에게 약도 못사먹이고 결국 3딸과 동반자살한
어느 주부가 있습니다.

확실히 아무리 자본주의가 돈에 의해 신분이 결정된다고 하나 빈민층 인간이
부유층 강아지보다 그 등급이 낮은 사회는 확실히 먼가 문제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현재 빈부격차로 인해 점차 빈곤층이 증가하는 실정인데..

전생에 죄지으면 개같은 짐승으로 태어난다고 하니 요즘 세태 봐서는 차라리
인간보다는 부잣집 강아지로 태어나길 기대하는게 나을듯합니다.

뭐 어떤 의미에서 개고기를 먹는다는건 그래도 인간이 개보다 열등하지는 않다는
마지막 저항일지도..뭐 이건 순전히 잡설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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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7 03:24
수정 아이콘
부유한 이와 가난한 이의 차이죠 뭐...역시 대한민국에선 잘살고 봐야...쩝.. 근데 개를 먹는다는게 왜 야만스러운건지 모르겠네요 개나 소나 뭐가 다른건지 사람이 사람만 먹지만 않으면 되는거 아닌감요? 뱀 먹는 사람도 식성이 특이해서 그런거지 문명의 혜택을 못받은건 아니잖아요..쩝..
felmarion
03/07/27 03:52
수정 아이콘
요즘 보신탕 비싸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친구들과 치킨을 먹으면서 중복을 보냈습니다.
코코둘라
03/07/27 09:48
수정 아이콘
마지막 구절, "개고기를 먹는다는 건 인간이 개보다 열등하지 않다라는 마지막 저항이다." 와닿네요. 어이없는 이유지만, 한국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있는 이유일지도요.. 자신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숨겨진 의식속에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물은 모두 같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난폭토끼
03/07/27 09:54
수정 아이콘
단순히 부유층과 빈층의 차이가 있다는것에 문제를 느끼신다면 전 그런 문제를 느끼는 분들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 차이가 절대치로 얼만지가 문제가 아니라 그 딸들을 데리고 자살할 만큼 열악한 우리네 의료보장제도에 문제를 느껴야 겠죠... 많이벌고 적당한 수준의 세금을 낸다면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 있죠(많이 번다고 부당하게 많이내어야 하는것 역시 나쁜것이죠...)

그리고 지리적으로, 그리고 처절하리만큼 가난했던 문화적으로 개고기를 먹는것은 우리의 특성이었고, 그것에는 여기 적으신 것 보다는 더 큰 한이 서려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전...
03/07/27 14:14
수정 아이콘
많이 버는 것이 한 개인이 지향해야 하는 절대가치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적게 버는 것은 곧 무능력과 낙오라는 것으로 인식되구요..

난폭토끼 님, 절대적인 빈부의 격차보다 심각한건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것에 동의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예로드신 의료보장(맞는 용언인지 모르겠습니다만)을 포함한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방안을 논의함에 있어서 전제가 되는 것이 님께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빈부의 격차에 대한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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