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많았던 추측성 기사보다 딱 2% 더 신뢰할 수 있을만한 내용이라 퍼왔습니다. 만약 '카더라 통신'의 기사였다면 지체없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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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퍼 '천기누설' 인터뷰
빌로퍼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블리자드를 떠난다고 발표해 국내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빌로퍼는 최근 채팅 인터뷰를 통해 블리자드의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얼마전까지 회사와의 계약관계 때문에 말할 수 없다던 입장이 갑작스럽게 돌변한 것. ‘디아블로’ 시리즈를 개발해 국내에도 알려진 게임개발자 빌로퍼는 지난달 30일 블리자드의 중역인 데이비드 브레빅, 에릭 스캘퍼, 맥스 스캘퍼와 함께 블리자드를 떠났다. 빌로퍼는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스(VUG)의 경영에 불만을 품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문속의 두개의 대작 프로젝트 사실로 확인돼
4명의 중역은 블리자드 노스의 설립자들로 ‘디아블로’ 시리즈 개발에 직접 참여해왔으며 최근까지 ‘디아블로3’의 제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로퍼는 또 최근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뜻을 같이한 개발자들이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자임을 밝히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빌로퍼는 블리자드 게임이 발표될 때마다 한국을 방문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인물.
‘디아블로3’ 제작에 참여해
빌로퍼는 최근 채팅인터뷰에서 “블리자드는 현재 공개되지 않은 2개의 게임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으며 ‘디아블로’ 게임 프랜차이즈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게임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2개의 게임을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로 해석하고 있다. ‘디아블로3’의 개발은 블리자드에서 얼마전 국내 게임개발사인 JC엔터테인먼트로 합류한 이장욱 이사도 밝힌바 있다. 이장욱 이사는 “현재 블리자드 노스에서 ‘디아블로3’가 개발중에 있다”고 말한바 있다. 자신이 ‘디아블로3’ 개발에 어느정도 참가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디아블로3’의 개발은 어느정도 확인된 셈. 문제는 나머지 하나의 비밀 프로젝트가 무엇이냐는 것. 국내 블리자드 관계자는 나머지 하나의 비밀 프로젝트를 ‘스타크래프트2’라고 확신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 개발자인 빌로퍼가 떠난 상황에서 ‘디아블로3’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궁지에 몰린 블리자드가 예상보다 빨리 ‘스타크래프트2’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지분위기에서도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유력게임웹진인 IGN은 최근 5면에 걸친 특집기사로 ‘스타크래프트2에 바란다’를 게재했다. 전적으로 편집자들의 생각임을 명시한 이 기사는 그러나 최근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를 개발중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빌로퍼 등의 이탈로 출시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빌로퍼 등이 ‘스타크래프트’ 보다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진두지휘한 개발자들이기 때문. 당분간 ‘디아블로’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2’ 개발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VUG의 매각에 예기치 못한 암초로 등장한 빌로퍼 등의 사임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타크래프트2’가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 케이블방송 CNN은 CNN/머니 인터넷판에 지난 1일 게재한 ‘비벤디 게임의 보석이 빛을 잃었다’라는 기사에서 빌로퍼 사퇴로 VUG의 알맹이라고 할 수 있는 블리자드는 그 가치를 상실했다고 보도했다.
빌로퍼 사퇴선언 이후 VUG는 이전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애널리스트들 의견이다. 아메리칸테크놀로지 리서치의 P.J. 맥닐리 애널리스트는 “빌로퍼 등을 잃는 것은 곧 ‘디아블로’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핵심 멤버들의 사퇴로 VUG는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MS)나 일렉트로닉아츠(EA) 등 잠재적 입찰자들 보다 매력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블리자드」, ‘스타2’ 개발중
VUG가 빌로퍼 등의 탈퇴로 떨어진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디아블로’ 시리즈만큼의 명성을 갖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빌로퍼는 “VUG 매각과정에서 자신들의 창조성이 침해당할 것을 우려했다”며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낼 열정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업체를 만들더라도 블리자드와 건설적인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블로3’ 운명은 불투명
또한 그는 ‘디아블로’와 같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을 개발할 것임을 천명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개발자인 빌로퍼가 ‘디아블로’류의 게임을 만들 경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시리즈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시리즈가 타격을 받을 경우, 블리자드가 내세울만한 타이틀은 ‘스타크래프트2’가 현재로서는 유일하다.
이렇듯 최근의 여러 정황상 ‘스타크래프트2’의 공개가 곧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크래프트2’가 오는 9월에 영국에서 열리는 ECTS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본지 63호 참조).
VUG의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리자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의 한 관계자는 “‘워크래프트3’ 확장팩 판권협상에서도 ‘스타크래프트2’가 등장했다”며 “빌로퍼의 탈퇴로 인해 당분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개발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봉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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