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14 01:01:13
Name 기묘진
Subject 그의 눈물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프로게이머 생활...많이 힘들죠.

초기엔
사람들이 알아 주지 않는 직업
게임으로 어떻게 먹고 살어?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겠고
그래서 집에서 뛰쳐나온 선수도 있었겠죠.
이런 무관심 속에서 꿋꿋히 게임만 했어야 했던 그들...
요즘엔
어지간해선 대회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는 현실...
한창 이성과 어울릴 시기
친구들과 함께 청춘을 불태워야할 시기
하지만 연습실에 틀어박혀 죽도록 연습해야만 하는 그들...

이런 현실에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은 정말로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동경하는
가장 값지고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지훈 선수에 대한 저의 이미지는
소위 말하는 물량 위주...꾹 참았다가 한방에 나가는게 강력한..
(결승전 5차전을 보니 이젠 이런말도 못하겠더군요ㅡ0ㅡ)
퍼팩트란 별명답게 지독하게 단단한
그의 경기를 볼때마다
워낙 예전부터 전략적인 한 테란유저에게 받았던 감동이 커서
그리 큰 감흥은 받지 못했습니다.

평소 웃는 모습을 지피플이나 경기장에서 많이 봤어도
경기석의 포커 페이스 이미지가 너무나도 강해
절대절대절대! 울지 않을것 같았던... 동갑내기의....
울먹거림..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그의 눈물은.. 이제 제 마음을 녹였습니다
오늘 알았는데 서지훈 선수도 아버지 없이 자랐다더군요.


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김성제 선수의 성금 전달식
그리고 서지훈 선수 모자와 누님의 눈물...
가장 감동적인 결승전이 아니었나 합니다.


저그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에 목말라하시는 분들께는
캐리건의 저주 징크스가 정말 지독스러울만큼 안타까우시겠지만..

0-1....1-1.....1-2.......2-2!!!
그리고 3-2!!!!!!!




지금 그에겐 그 어떤 찬사도 부족할것 같습니다.
당당히 우승을 일궈낸 서지훈 선수에게..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혀뉘~
03/07/14 02:48
수정 아이콘
정말 그 눈물때는 왠지 저도 눈에 눈물이........ 웃음과 함께^^
[Random]부활김정
03/07/14 02:51
수정 아이콘
저도 눈물이 찔끔..
노력을 인정받은것에 대해 정말 기쁘더군요..^^
03/07/14 02:51
수정 아이콘
저도 눈물찔끔..ㅜ_ㅜ
CounSelor
03/07/14 06:02
수정 아이콘
그걸 보고 있을때 코끗이 찡하기는 했지만..
홍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더 눈물이 날것만 것다군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03/07/14 06:12
수정 아이콘
이상한 결말이죠? 우리는 퍼펙트 테란의 미소가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환한 미소 대신 눈물을 흘렸고 바라보는 우리 역시 같이 눈물을 흘렸으니까요.... 이젠 환하게 웃어도 될 것 같습니다 .. ^^ 축제는 기쁨의 눈물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패자를 위로하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역시 함께 말이죠...
'N9'Eagle
03/07/14 07:55
수정 아이콘
0-1 0-2 1-2 2-2 3-2 스코어가 경기 끝나고 나서 볼때 제일 재미있다면, 저 스코어는 경기 보는 도중이 정말 재미 있었죠.-_-; 그냥 잡담;
소나기
03/07/14 08:09
수정 아이콘
짜고치는 고스톱도 이렇게 나올수가 없을텐데 ㅡ,.ㅡ
마린걸
03/07/14 09:46
수정 아이콘
very good!!
03/07/14 11:0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다들 퍼펙트 미소를 보게되는구나 기대했었는데.. 감동의 눈물일 줄이야.. 어제 결승전은 평생 잊지 못할꺼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726 라이프존 KPGA 2차 팀리그 출범식 안내 [18] i_terran2054 03/07/14 2054
10724 아...비운의 맵 "NEW NO WAY OUT"... [10] 대들보2072 03/07/14 2072
10723 예상했던 선수가 이겼음에도..ㅠ.ㅠ [1] 이혜영1624 03/07/14 1624
10722 각각의 프로게이머를 한마디로... [16] Movingshot2564 03/07/14 2564
10721 GO팀의 그랜드 슬램 [6] 김연우1975 03/07/14 1975
10720 요즘 기욤의 새로운 모습을 보자면.. [10] xmold2025 03/07/14 2025
10717 mbc game 스타리그의 승리자 점쳐보기... [22] 이태성1660 03/07/14 1660
10716 2003 월드시리즈 7차전 9회말 투아웃 만루상황 보스턴대 시카고컵스1:0 최희섭 등장! [5] 카발리에로1478 03/07/14 1478
10714 7/13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후기입니다^^ [23] 물빛노을3040 03/07/14 3040
10713 이젠 더더욱 mbc game 결승전이 기대되네요 [27] 남자의로망은1762 03/07/14 1762
10712 결승전 이후 종족의 밸런스 얘기가 나와서 하는말인데 [13] 남자의로망은1481 03/07/14 1481
10711 과연 임테란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나. [47] 마이질럿3573 03/07/14 3573
10710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C조 죽음에 조는 탄생안할 가능성이 높아지네요.. [20] 레디삐~*2773 03/07/14 2773
10709 부끄러운 일이지만.. [19] 더높은이상2064 03/07/14 2064
10708 그때 들려왔었다... [11] 해원2989 03/07/14 2989
10707 맞다....온겜넷 결승에 모든 시선이 곤두서서 몰랐는데, 어제 itv랭킹전 하지 않았나요? [2] 정태영1789 03/07/14 1789
10706 솔직히 홍진호선수 너무 아깝네요... [16] NarabOayO2392 03/07/14 2392
10705 감격의 결승전, 단 둘의 승부 [1] 김연우1463 03/07/14 1463
10704 3강으로 바뀌어진 테란 [7] 정태영2420 03/07/14 2420
10703 결승전..그후에.. [22] 달려라태꼰부4993 03/07/14 4993
10702 그의 눈물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9] 기묘진2551 03/07/14 2551
10701 정말 울고 싶습니다...ㅜ.ㅜ [1] i_love_medic1443 03/07/14 1443
10700 그럼에도 홍진호입니다. [13] 이직신2484 03/07/14 248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