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15 02:28:28
Name lapu2k
Subject 스타크래프트는 계륵(鷄肋)이다
국내 게임방송업계의 지존, 프로게임계의 대명사 스타크래프트

분명히 현재로서는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고 앞으로도 그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한 게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이고 다른 어떤 게임중계와도 비교를 거부하는 비지니스의 한 분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비교일수도 있지만 과거 외국에서 들어온 놀이문화들, 대표적으로 고스톱같은것이 정착되었듯이 스타크는 이제 게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국민적인 놀이문화의 하나라고 볼 때 설사 앞으로 스타의 후속작이 나오더라도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sports와 프로게임계의 대중화와 확산을 위해서 지금의 스타의 인기와 대중적인 코드는 엄청난 자산이고 이로인해 한국의 게임방송들은 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게임업계에서 언제까지나 철지난 게임을 붙잡고 거기에만 매달린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현상입니다. 가장 첨단을 달려야 하는 분야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말입니다. 어찌보면 그 보수성으로 인해 안정적일수도 있지만 결국은 점차 스스로의 역량을 소모하며 쇠퇴할지도 모른다는것이 모든 게이머와 업계의 고민일 것입니다.

올해 rts계의 3대 후속작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에이지옵미솔로지, c&c제너럴, 워크3가 그들입니다. 현재도 이 게임들은 리그가 진행중이고 나름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크3를 제외한 나머지 두 게임의 리그가 앞으로 언제까지나 진행될것이라고 전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수많은 국산rts들의 길을 걸을것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약 한달후면 워크3확장팩이 출시됩니다. 워크3리그는 과연 스타리그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성장해서 또다른 성장엔진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확장팩까지 포함된 워크가 또다시 10대부터 직장인까지 즐기는 국민게임이 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1-2년이 아니라 10년20년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물론 그때는 스타2, 3가  분명히 나올것이고 세대교체에 성공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보수적입니다.

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로서 게임방송의 충실한 시청자로서 게임업계와 프로게이머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게임들이 나름의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균등하게 발전해 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을 바라보지 않는 일반론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이런것이 보고싶습니다.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홈월드2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우주에서 펼쳐지는 혁신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이런 게임을 방송으로 중계하면 정말 볼만할 것 같습니다.

비행시뮬레이션게임들을 가상의 전투단을 만들어서 중계한다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지 않습니까?

레이싱게임이나 스포츠게임의 중계도 좋겠군요.

콘솔게임의 온라인화가 최근의 화두인데 이것이 점차 발전되어 수많은 콘솔용 레이싱 게임과 대전게임들의 중계도 이루어지면 재미있겠군요.

X-BOX용으로 발매예정인 킹덤언더파이어 크루세이더같은 보는것만으로도 화려한 게임을 TV에서 중계해준다면 멋지겠군요.

XBOX용 헤일로리그나 PS2의 철권리그 같은것이 그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군요. 굳이 게임을 해본적이 없어도 보는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그런 게임중계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워크리그가 스타리그를 뛰어넘을정도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한 가능성도 보입니다. 워크3확장팩의 게임시스템은 수많은 전략전술이 나오기에 충분한 토양이 마련되 있으니까요.


(PGR21게시판에 워크 이야기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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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15 02:46
수정 아이콘
워3확장팩 정말 복잡해졌더군요. 이번 1.06패치로 바뀐 유닛간의 상성관계도 골머리 아픈데 중립영웅, 종족별 상점 등 정말 스타의 확장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변수가 늘어났습니다.

너무 복잡해져서 유저들이 흥미를 잃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들지만 처음 워3를 접했을 때 그 막막함을 생각해보니 확장팩도 충분히 적응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져봅니다.

또한 그만큼 가짓수가 늘어났기에 지금 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가져보고요. 어쨌든 워3리그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03/06/15 02:53
수정 아이콘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는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또 플레이도 몇번 해봤었는데 요즘에는 도통 안봐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듣자하니 밸런스가 안 맞아서 거의다 세트를 주신으로 플레이 한다고 하던데,,,

제너럴은 플레이 할 엄두도 못냈고 방송 경기도 몇 번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현란한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진짜 복잡한 것 같더군요ㅡㅡ;; 예전 엠파이어 어스의 현대, 미래전을 볼때 보다 더 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깐요.
03/06/15 03:03
수정 아이콘
제너럴 생각보다 별로 안 복잡합니다만... 문제는 이넘도 중국이 지나치게 쎄서 중국대 중국전만 신물나게 하더군요.

세종족이 고루 나오면 두배는 잼나겠건만... 개인적으로 중국대 미국전이 화력전으로 치닫는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플레이는 불가능한 사양의 컴터를 소유한지라... 제너럴의 사양은 상상을 초월하죠. -_-
03/06/15 04:42
수정 아이콘
으음. 제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갔다고 여겨지는 것은 "엠파이어 어스 리그" 입니다 ^^;; 글로 쓰려다가 무한 꼬리말로 남깁니다.

"엠파이어 어스 리그" 2차까지 하고 끝났던 리그입니다. 제작년 겨울부터 작년 여름까지. (7월 11일) 집이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시간관계로 스타리그는 잘 못갔고. 시간이 되서 잘 갔지만... 그래도 엠파이어 어스가 "스타보다 관람하는것은 훨신 더 재미있다" 라고 느꼈었습니다. 지금의 미솔로지 같은 경우도 그렇지만. 엠파이어 어스의 물량전이라던가. 전투는 "정말로 현실적" 이여서 많은 감동을 주었죠.
그러던 경기중에 김형남 선수의 팬이 되고. 어찌되었든 엠파이어 어스 리그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 다음으로 가게 된 것은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 리그" 이죠.
에이지 리그. 솔직히 말해서 시간관계로 -.- 자주 못갔습니다. 하지만 몇주 자주 갔고... 또 형남님을 보게 되었죠. (못간게 미안했더라는;;)

스타에서는 볼수 없는 "소수 유닛의 활용" 이라던가. "정말 다양한 상성관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전략" 이 있을 것입니다. 엠파리그에서 "몰래건물" 이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요 -.-;;
플레이 하는것과 관중으로써 경기를 보는것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상당히 뇌리에 깊게 박혀있던 것 중 하나는.. "관중이 거의 없었다" 는 겁니다. 집에서 시청하시는 분들은 많겠죠. 하지만 관중석에 앉아있는 사람이 나 하나. 정도였다면. 그리고 1경기 끝나고 다들 영화보러 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선수들은.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와중에 옵저버 분들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숨어 있는 이야기들도 듣게 되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말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리그를 하는것은 아닐겁니다. "그 게임" 이 좋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겠죠..

rise of nation 이라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전에 베타판이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돌때 재미있다고 추천해 주시던데. 그 게임.. 이번에는 그것으로 리그를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요일의 마법. 지켜볼수는 없지만, 평가만은 기다리겠습니다...
03/06/15 11:10
수정 아이콘
엠파이어 어스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는데 말이죠. 2차리그 만으로 끝나버려서 너무 아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솔로지 보다 엠파이어 어스가 더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동파
03/06/15 12:33
수정 아이콘
킹덤언더파이어가 그리워진다는...
확장팩 골드때부터 좀 많이 망가졌다는게 아쉬울뿐이지요..
어이된 일인지 엄재경해설이 빠지면서 리그자체의 분위기도 같이 다운됐던거 같네요,,
커프리그 보면서 채정원 엄재경 해설자 콤비가 최강이 아닐까라는 생각각도 했었고...

그후 엠파이어어스리그서도 두분이 해설을 하셨죠...
채정원 전용준 엄재경 세분의 오버의달인이 합쳐지니 그 시너지효과란 가히 상상을 초월했었지요...특히 군대얘기만 나오면 흥분하시는 전캐스터와 엄해설님..(채정원씨는 아직 미필이시던가 -_-?)..그때는 스타리그는 빼묵어도 엠파리그는 꼭 챙겨봤더래요..

p.s)김치사랑님도(아마 안서용님이던가-_-?) 엠파를 매우 좋아하셔서 여전히 시에라넷에 가끔 나타난다는 친구놈의 전언이...
03/06/15 12:44
수정 아이콘
엠파이어어스.. 만 생각하면 불쌍한 아이스크림 케익군.. [다 녹았을거 분명한데;; 드라이아이스는 3시간어치. 그리고 경기하고 집에 가면 4시간 넘고..] 녹았을까 매일 걱정하지만 안녹았다는 말에 언제나 안도를.. -ㅅ-;;;; 그때 우승하면 가져다 줘라[!] 고 했는데. 후훗... 재경기의 김형남님이;; 졌죠. [씨익] 아.... 채+전+엄의 오버효과.... 참 볼만했죠. 그리고 엠파걸 이지은님도. [이지은님 싸인도 받아놨었답니다 +ㅅ+]

and. 혹시 "서영찬" 님을 아시는 분 계십니까 -.-;; 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저 그분때문에 메가웹 오기 시작한 --;; 월드컵 후 행불되서 찾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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