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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08 22:28:13
Name 김재규장군의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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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20대 보수화'와 '40대 진보화'에 대한 하나의 분석과 의견 (수정됨)


현재는 20대가 아닌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올해 대선 이후 언론에서는 다시금 ‘20대 보수화’ 담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저도[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201199.html] 이런 기사 등 '20대 보수화'를 다룬 기사들을 읽었습니다.

특히 20대 남성에서 이준석이 37.2%의 지지를 받은 점 등에 근거하여, 3년 전보다 보수화되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의견에 큰 의문이 들었습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20대 남성의 개혁신당 지지율은 16.7%에 불과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그것도 계엄내란이라는 정치적 사건 이후 [20대 남성이 갑자기 대폭 우경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pgr21 등 인터넷 커뮤만 보면 민주당, 국힘 콘크리트 지지층이 절대 다수인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니라 당시 선거의 시대정신에 따라 그때 그때 지지하는 정당을 바꾸는 경우도 많을 듯합니다.


[방법론 설명]

이번 분석은 작년 총선의 비례대표 투표와 올해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물론 두 선거는 성격이 매우 다릅니다. 대선의 경우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후보' 개인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지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총선의 경우 개인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지지 결정이 바뀌는 경우는 대선에 비해는 적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 총선의 경우 이재명이 싫어도 민주당을 찍은 분도 있을 것이고, 당시 국힘 당대표였던 한동훈을 좋아하더라도 국힘 자체를 싫어해서 다른 당을 찍은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분석은 20대 등 세대별 분석이므로, 대선과 가장 가까운 시기에 실시된 작년 총선과 비교하는 것이 그나마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수 년 전의 선거와 달리, 작년과 올해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세대별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움직임]이 흥미롭습니다.


[작년 총선 vs 올해 대선 출구조사 세대별 특성 비교]

20~40대의 세대/성별 지지율을 비교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세대별로 여러모로 유의미한 지점이 있어 보입니다.(이하 정당명은 민주, 국힘, 개혁, 혁신으로 통일)

- 20대남 : 제 선입견과는 달리 작년 혁신당을 지지했던 이들 중 대부분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이 아니라 이준석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선은 총선에 비해 유권자의 사표방지 심리가 강한 선거이므로, 개혁->김문수로 이동한 유권자가 일부 있는 것 같고, 여기에 작년 새미래 지지자들도 대부분 김문수를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민주->이준석으로 옮겨간 사람도 일부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민주->이재명 지지도가 소폭 하락하고, 국힘->김문수 지지도가 5% 이상 상승한 원인이 어느정도 설명됩니다.

- 20대여 : 20대 여성층에서도 작년 혁신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준석 지지로 옮겨간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20대 남성과 혁신당 지지층은 이준석/이재명 지지층으로 나뉜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김문수 지지율의 상승폭이 20대 남성보다 크다는 점입니다. 검증하기 어려운 가설이지만, 작년 민주/혁신 지지자 중 일부는 김문수로 선택을 바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대 여성층에서 새미래 지지층의 대다수와 개혁신당 지지층의 일부가 올해 김문수를 지지했다고 쳐도, 김문수의 지지율은 20% 초반에 그쳐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대 여성의 25.3%가 김문수를 지지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이재명’ 개인에 대한 비호감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30대남 : 작년 혁신당 지지층 중 대략 2/3는 이준석, 1/3 정도는 이재명을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힘->김문수의 지지율이 5.2%P 상승했는데, 작년 새미래 지지층의 김문수 지지 및 사표방지심리로 인한 개혁신당 지지층의 이동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변화 폭입니다.

- 30대여 : 30대남과 반대로 작년 혁신당 지지층 중 대략 2/3는 이재명, 1/3 정도는 이준석으로 지지층을 변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0대 여성층과 비슷하게 작년 민주/혁신 지지층이면서도 김문수를 지지한 사람도 상당수 있어 보입니다.

- 40대남 : 이 계층부터는 ‘진보/보수’ 이념 정립이 상당히 뚜렷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혁신당 지지층은 대부분 이재명을 지지한 것으로 보이며, 극히 일부만 이준석 지지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 40대여 : 이 계층의 작년 혁신당 지지층도 거의 그대로 이재명 지지층으로 옮겨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2030 여성과 마찬가지로 이재명에 대한 비토 여론으로 인해 김문수 지지율이 작년 국힘 지지율에 비해 5%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준석 지지 이대남은 과연 보수? 및 2030 여성의 보수화]

- 이준석 지지 ‘이대남’의 특성 : 이대남 계층 뿐만 아니라 2030세대 전반적으로 개혁->이준석의 지지율이 1년 사이에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작년 총선 민주/국힘 지지층은 그대로 올해 대선에서도 이재명/김문수를 지지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양당의 콘크리트층이 아닌 집단, 특히 작년 혁신당 지지층에서 이준석 지지로 옮겨온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현재 이준석을 지지하는 ‘이대남’의 이념성향을 심층 분석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확고한 보수’의 비율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 2030 ‘여성’의 보수화? : 대부분 언론에서 남성, 특히 ‘20대 남성’의 보수화에 주목한 것과 달리, 지지율 변화의 측면에서 보면 ‘2030 여성의 보수화’ 현상이 보였습니다. 물론 절대적 기준에서 보면 2030 여성들이 같은세대 남성보다는 덜 보수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30 여성의 김문수 지지율 상승폭은 같은 세대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 전 연령층에서 계엄내란에 대한 압도적인 심판 여론 : 제가 2030의 ‘보수화’ 담론에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기도 합니다. 2030세대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의 계엄내란에 대한 단호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후보 중 이재명, 이준석, 권영국 세 사람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계엄내란 사태를 비판해 왔습니다. 또한, 계엄내란에 비판적임에도 김문수를 지지한 사람도 꽤 있을 것입니다. 우선, 계엄내란을 ‘분명히 반대’한 비율(이재명+이준석+권영국 지지층의 비율)을 보겠습니다. 20대남은 약 62.8%, 20대여는 약 74.3%, 30대남은 약 65.3%, 30대여는 68.3%의 비율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0~40세대 전반적으로 계엄내란에 대한 심판 목소리는 분명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20대남에서 계엄내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낮은 점은 분명히 확인됩니다. 하지만 이들을 싸잡아서 ‘보수화된 세대’라고 낙인찍는 것은 실제 현실과도 다르고, 보수 지지자라고 해도 계엄내란에 반대하는 입장도 상당하다는 점도 간과한 분석입니다.


[젊을수록 ‘콘크리트’는 얇다]

- ‘비콘크리트층’이 확인됨 : 분석 결과 예상대로 양대 정당 콘크리트층은 작년 총선이나 올해 대선이나 일관된 선택을 한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콘크리트층’은 선거 상황에 따라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선택을 해 왔으며, 젊을수록 콘크리트층이 얇다는 선입견이 사실에 가깝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반면, 40대의 경우 아무리 낮춰 잡아도 민주당 콘크리트가 70% 가까이 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과거 대선을 봐도 당시 20대는 거대 양당이 아니라 제3지대에 해당하는 문국현, 권영길, 안철수, 심상정 등에 대한 지지세가 그 어떤 세대보다도 높았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그 제3지대의 상징이 ‘이준석’이 된 것 뿐입니다.


- 민주노동당(정의당) 지지층의 특성 : 20대 남녀, 30대남 중 작년 정의당 지지층은 거의 그대로 권영국 후보를 지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권영국 후보의 득표율은 작년 총선 정의당 득표율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20대 남녀, 30대남에서 정의당 코어 지지층은 거의 그대로 유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30대 여성층의 경우 절반 이상은 정의당(민주노동당) 지지를 철회하고 이재명 지지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40대는 왜 민주당 콘크리트가 됐나.]

- 교육 때문에? 사실 ‘20대의 보수화’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40대의 진보화’입니다. 현 40대(76~85년생)가 중고등학생 때 ‘전교조 교육’을 받아서일까요? 그렇다면 이들이 20대 시절인 2007년 대선과 2008년 대선에서는 보수인 이명박과 한나라당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전교조 교사들의 비율을 감안하면 40대의 70%가 전교조 교육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 교육이 이념 성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현 2030세대가 40대보다 더욱 더 진보성향이 강해야 합니다. TK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15년간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됐고, 교육정책 결정권을 가진 진보교육감의 영향력이 전교조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즉, 전교조 교육 때문에 40대가 민주당 콘크리트가 됐다고 볼 순 없습니다.

- 정치적 경험 때문에? 지금의 40대는 자아 형성기에 IMF 위기, 2002년 월드컵, 노무현 대통령 당선, 광우병 촛불집회 등을 경험했고, 이런 일련의 이벤트는 40대의 집단기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과연 50대 이상의 집단기억인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정권보다 ‘강렬한 경험’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 결론은 IMF 금융위기? : 그나마 40대의 민주당 편향 현상을 가장 설득력있게 설명해주는 요소는 그나마 IMF 외환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 40대는 청소년기~20대 초반에 IMF를 맞았고, 자신 또는 주변에 가정이 해체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대학생이었던 1970년대 중후반생의 경우, 자신들의 윗세대보다 훨씬 극심한 취업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 윤석열의 계엄내란 이후 단 두 달 만에 자영업자 20만 명이 폐업했고, 외국인 자본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6조원 이상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현실은 40대 층에게 ‘제2의 IMF’가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을 심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IMF로 각인된 경제시스템 붕괴에 대한 트라우마와 경제적인 생존 본능이 이들을 민주당 콘크리트층으로 만들어 준 핵심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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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머얌
+ 25/06/0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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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40대는 IMF트라우마 탓이 일정 부분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50대는 취업 직후 사원 대리 때 IMF로 이사나 차,부장 목 날아가는거 눈앞에서 봤고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직접 당했으니까 그 충격은 학생보다 더 컸을 겁니다. 게다가 이번 대선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꾸준히 친민주당세였으니까요. 제 생각엔 20대 내가 뽑은 최초의 대통령 또는 최고의 대통령을 자살로 몰아넣은 부채감이 세대 전체에 걸려있지 않은가 싶어요. 그 이후로 비교 대상인 반대당 대통령이 나왔지만 탄핵당하고 감방가고 개판 오분전이었고, 그나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한건 민주당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자유주의적 사고 방식이 체화된 x세대 눈에는 똥통에 처박힌지 오래인 권위주의적 습성을 계속 내비치는 꼰대 정당은 극혐이기도 할테고 말이죠.
+ 25/06/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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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민주당 콘크리트인 사람들보다는 반 민정당 계열이 대부분입니다.
당명을 바꿔가며 벌여온 온갖 더러운 짓들과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들을 보다 보면,
조금이라도 덜 더럽고 덜 추잡한 민주당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어도 됩니다.
나라 팔아먹어도 한나라당이라는 유명한 짤이 대표적인데, 이번 내란사태에서도 그 당과 지지자들의 행태는...
평생 그 반대 정당을 찍어야겠다는 당위성을 만들어 줬죠.
김재규장군의결단
+ 25/06/0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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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초의 사례라서 더 충격적일 수 있겠죠. 물론 2009년 당시의 청소년기~20대는 지금의 30대에 가깝습니다만, '내가 뽑은'에 주목하자면 2002년 대선 당시 청소년기~20대였던 세대가 지금 40대이기도 합니다.
+ 25/06/0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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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같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나은게 아니라 그냥 지난 세대와 다르게 양말목이 짧아졌다 길어졌다 하는거죠
Janzisuka
+ 25/06/08 23:10
수정 아이콘
보수화던 진보화던 뭐....상황따라 달라지는거라 생각해서..
다만..윤석열의 국힘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고 아주 나쁜거라는건 확실하죠
그 안에 껴있는 진짜 보수는 도망나오던가해야
날개를주세요
+ 25/06/08 23: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에 적어주신 40대의 집단기억인 노무현의 당선과 비극적인 죽음, 광우병 촛불집회, 세월호 참사 대통령 탄핵 이런 경험들은 단순히 경험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이전세대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훨씬 넓고 선명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퍼졌죠..
아직도 특정지역 특정연령에서는 대다수가 518을 왜곡된 정보로 기억하는데 비해 위의 사건들은 국민 모두가 직접 눈으로 보고 기억한거라 결코 작은 경험이라 보기 어려울겁니다

젊은 세대의 우경화, 극우화는 성장기를 지나 안정화되는 저성장 사회에서는 그냥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존의 사회적 자산이나 플랫폼을 윗 세대가 다 점유해버리고 한정된 자원으로 서로 치고박고 싸워야되는 젊은세대에겐
그 없는 자원을 그나마 절대적으로 공정하게 분배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고
반대로 가진게 많은 윗 세대가 사회적 자산을 상대적으로 평등하게 나눠준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반발이 생기고 우경화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외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호응을 얻다가 갑자기 젊은 세대가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저런 계기이지 않았나 봅니다
mudblood
+ 25/06/08 23:39
수정 아이콘
'3당 중 가장 유망한 쪽' 에 끌리는 젊은층의 표가 이번 대선에서는 이준석에, 저번 총선에서는 조국혁신당에 몰렸다는 분석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양자택일을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제3의 선택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2030에 정말 많거든요. 조국혁신당만 없었으면 저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3지대 추구표를 모조리 독식해 두 자릿수 비례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준석과 그 추종자들이 가장 원망해야 할 대상은 이재명이 아니라 조국인 셈이죠.
24총선 개혁신당은 여러 측면에서 흥할 가능성이 정말 높은 프로젝트였어요. 아마 우리 현실의 개혁신당이 수많은 평행세계의 개혁신당들 중 가장 망한 세계선일 겁니다.
김재규장군의결단
+ 25/06/08 23:41
수정 아이콘
조국당 없었다면 개혁신당이 지난 총선에서도 이대남에서 30% 얻었을 거라 봅니다. 
mudblood
+ 25/06/09 00:03
수정 아이콘
아잇 대댓글 수정하려다 지워버렸네 다시 써야겠다
저번 총선 조혁당의 '지민비조' 캐치프레이즈가 얼마나 먹혔는지 궁금해서 데이터를 좀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자장 밖에 있던 사람들 중 상당수를 '비조'까지 끌어오는 데에는 성공했고, 다만 이 사람들을 '지민'까지 끌어오는 데에는 실패했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끌어온 표의 크기가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제3지대 표를 친민주 3정당도 받아먹을 수 있다고 증명했다는 점에서 조국은 저번 총선 때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일을 벌였던 거고,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일종의 정치적 태풍에 휩쓸려 망했던 거라고 봅니다. 이번 대선도 조혁당이 출마를 아예 접어서 그나마 8퍼센트라도 받았던 거라고 봐요.
라라 안티포바
+ 25/06/09 01:13
수정 아이콘
위에도 말나왔지만, 이준석 득표율에는 양비론이나 정치무관심층의 표심이 꽤나 있는편이라서
온전히 이준석의 표도, 보수의 표심이라고 보기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나 20대는 아직 가치관을 정립해나가는 시기기도 하고요.
허어여닷
+ 25/06/09 02:06
수정 아이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192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1938

개인적으론 이 기사가 그나마 분석을 제일 고민하고 한 기사 같습니다

현 2030 세대가 취업난 문제 떄문에 일자리 접근이 어려운데 이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점

반대로 4050은 경기도 일대 거주하는 중산층 세대라는 점이 이런 결과 가져왔다고 보더군요
Mephisto
+ 25/06/09 02:08
수정 아이콘
항상 댓글 다는 내용이지만 4050대의 콘크리트 이유는 MB 정권이 가장 큽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실망과 차악,견재에 대한 선택이 MB 정권이 나라 시원하게 팔아먹는 꼴 보고 극심한 후회와 트라우마로 바뀌었습니다.
여기 젊은 분들은 도대체 왜 노무현의 과거에 눈물을 흘리냐고 조롱하는 댓글들 많이 달았었죠.
그건 그만큼 당시에 자신들의 의심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쥐
+ 25/06/09 02:16
수정 아이콘
4050는 IMF 사태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겪은 세대죠. 한나라당 계열을 찍기 힘들어요.
방구차야
+ 25/06/09 03:21
수정 아이콘
4050세대를 보면, 이들이 [학교·군대·직장 초년기에서 경험한 '진보적 인권 가치의 확장']을 몸소 체감하며 살아온 세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 학교는 교육 공간이라기보다는 수용 시설처럼 운영됐고, 교사의 학생에 대한 체벌은 제도적으로 용인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의 학생 간 학폭 논란과는 결이 다른, 시스템 차원의 폭력과 위계가 존재했죠. 군대 역시 창군 이래 오랫동안 구타와 가혹 행위가 만연했고, 이러한 문화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점진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문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질, 위계 중심의 회식, 불합리한 노동 조건 등은 익숙한 풍경이었고, 그 개선 역시 최근 몇 십 년 간에 걸쳐 이루어진 일입니다. 따라서 이 변화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체감하며 살아온 4050세대에게 진보주의는 단순한 정치 이념이 아니라 일상의 변화를 가능케 한 동력이었을 수 있습니다.

반면 7080세대는 산업화 시대를 통과하며 경제적으로도, 인권적으로도 훨씬 어려운 시기를 감내한 세대입니다. 하지만 이 세대는 ‘인권’이라는 개념보다는 가난을 면하고 국가가 굶기지 않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였고, 그 삶에 익숙해진 결과로 '국가나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질 기회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녀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정해져 있다고 여겼고, 북한보다 잘살고 군사적으로 강해지는 것이 최우선 가치였기에, 그 아래 세대가 ‘인권’을 말하며 자신들을 ‘가해자’로 지목하는 것에 대한 반발과 갈등이 생긴 것일 겁니다.

7080의 국가관은 말 그대로 ‘하드웨어적인 성장’에 올인한 시절의 국가관이었고, 그것이 실제로 고도성장을 통해 성취되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반면 4050은 “성장만이 전부가 아니다”는 인식 속에서 자라났고, 중국·러시아·북한과 같은 국가들과 비교해 인권과 자유라는 ‘소프트웨어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감각을 체득한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가 중심 가치가 된 것이죠.

이 인식의 차이는 산업 구조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미싱·중공업·인력집약형 제조업이 국가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IT, 콘텐츠, 한류, 문화산업 등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4050은 단순히 선대가 만들어 놓은 경제적 성과를 소비하는 세대가 아니라, 오히려 그 기반 위에 새로운 확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60대는 생애주기상 산업세대와 진보세대의 과도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투표 성향이나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어 이 글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의 2030 세대입니다.
4050세대가 느끼는 불만은 어쩌면 이런 것이겠죠.
“우리는 시대를 바꾸기 위해 싸워왔는데, 왜 너희는 우리의 가치에 따르지 않느냐.”
이건 마치 7080세대가 산업화에 매진하던 시절, 4050이 인권을 외치며 ‘빽빽대던’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각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의 언어가 다르다 보니, 실망과 부조화가 생기고, 그것이 세대 갈등의 뿌리가 되는 거겠죠.

게다가 4050 세대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권과 투명성을 말하지만 정작 내부적으로는 성추행, 가족비리, 이해관계에 따라 눈 감는 일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있을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이것은 늘 각성하고 감시해야 하는 구조적 과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2030이 위 세대의 관성을 지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움직임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비판이 과거 7080의 가치관을 반복하는 식으로 흘러간다면,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반공’처럼 이제는 실제 위협으로 존재하지 않는 낡은 개념을 정치 동원 도구로 삼고,(멸콩의 용진이)
단지 지지율만을 올리기 위한 ‘세대 포위론’ 같은 정치공학적 접근은
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2030이 가진 방향성과 가능성을 낭비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2030이 특정 정당에 ‘콘크리트 지지층’이 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가치관 불일치와 위선에 대한 민감함 때문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세대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잘 유도하고 리드해야 할 세대입니다.
그러나 이준석 같은 정치인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가운데 세대(4050)를 흔들어 정치적 이득을 얻는 데만 집중하고, 전반적으로 융합 가능한 비전이나 대안 없이 갈라치기에 머무르며, ‘젊다’는 이유로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정치인이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연령의 상징으로 세대의 기대를 모으기엔, 오히려 관점을 흐리고 담론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세대가 반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7080에도, 405060에도 따를 수 있는 어른들이 있고, 2030에도 돌아보게 만드는 모습이 있습니다.
단지 나이나 성별만으로 일원화하기엔 인간 사회는 복잡하고, 개인의 성향은 다층적입니다.
중요한 건, 이 혼란의 와중에도 가치적으로 정합한 방향을 서로의 모습에서 찾고, 나도 그렇게 행동하려는 태도일 것입니다.

(GPT로 보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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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214557
공지 [일반] [공지]2025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4] jjohny=쿠마 25/04/04 4754
공지 [일반] 선게에 단축키가 부여되었습니다. ( 8 키) [9] jjohny=쿠마 22/01/11 40010
7057 [일반] 국민주권정부가 아닌 일하는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8] 금적신674 25/06/09 674
7056 [일반] '20대 보수화'와 '40대 진보화'에 대한 하나의 분석과 의견 [14] 김재규장군의결단1906 25/06/08 1906
7055 [일반] 이재명 대통령의 인스타 사진과... [15] 빼사스2017 25/06/08 2017
7054 [일반] 대통령실에서 재미있는 기획이 나왔군요. (언론관련) [47] Morning5796 25/06/08 5796
7053 [일반] 이번 대통령 선거, 사필귀정의 선거 [20] 이그나티우스3113 25/06/08 3113
7052 [일반] 최근 이재명 정부의 외교 관련 이슈와 그에 대한 반응들 [100] 사조참치12939 25/06/07 12939
7051 [일반] 다음 지선은 어떻게 될까요? [87] 라라 안티포바9491 25/06/06 9491
7050 [일반] “반공 계엄이 불법이라니요?” – 권위주의적 믿음은 어떻게 탄생하나 [83] 삭제됨6342 25/06/06 6342
7049 [일반] 이시바, 대선 전 이재명에 "갈등 원치 않아, 대화 의지 있다" 메시지 전달 [26] 전기쥐6296 25/06/06 6296
7048 [일반] 21대 대선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모음 [15] style2937 25/06/06 2937
7047 [일반] 깜깜이 기간 여론을 알 수 있는 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41] 전기쥐5986 25/06/06 5986
7046 [일반] 이번 대선이 총선이었다면, 국민의힘 100석도 못넘었다 [39] 전기쥐4933 25/06/06 4933
7045 [일반] TV도쿄 이재명 대통령, 한국 정치 평론 및 한일 관계 예측 [73] 타바스코6634 25/06/05 6634
7044 [일반] 이준석: TV토론 발언은 그때로 되돌아간다면 하지 않을 것, 전당대회 빨리 추진 [94] 사조참치9360 25/06/05 9360
7043 [일반] 펨코유저(라기보단 20대 남성)와의 간담회 같은건 어떨까요. [327] 스핔스핔10336 25/06/05 10336
7042 [일반] 이재명 대통령 ‘세금 체납’에 칼 뽑아 든다 [104] 오컬트9337 25/06/05 9337
7041 [일반]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념,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 사례 모음. [28] 바람생산잡부5595 25/06/05 5595
7040 [일반] 국힘,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검사징계법 당론 반대키로 [78] 전기쥐7291 25/06/05 7291
7039 [일반] 국힘 입장에선 리버스 pk급 험지가 되어버린 경인권 [40] 카린5691 25/06/05 5691
7038 [일반] 21대 대통령 선거 시군별 1위후보 [35] a-ha4690 25/06/05 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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