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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2 07:26:55
Name GaRaeTo[HammeR]
Subject [기타] 잉글랜드의 고민 - 루니의 부상, 람파드와 제라드의 공존
안녕하세요 GaRaeTo[HammeR] 입니다.
잉글랜드의 고민인 람파드-제라드 의 공존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주관적 지식은 많이 모자르니 보충해주시고, 꼬집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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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2006 스쿼드
이번 월드컵에서 에릭손의 선택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SWP의 탈락, 월콧의 발탁 등 여러 측면에서 의아함을 자아냈죠. 벤트의 탈락은 저도 "왜?!!" 라는 의문을 품었죠.
하지만 일단 23인 엔트리는 결정이 됐습니다. 스쿼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GK
1. 폴 로빈슨
13. 데이비드 제임스
22. 로버트 그린

DF
2. 게리 네빌
3. 애슐리 콜
5. 리오 퍼디난드
6. 존 테리
12. 솔 캠벨
14. 웨인 브릿지
15. 제이미 캐러거

MF
4. 스티븐 제라드
7. 데이비드 베컴
8. 프랭크 람파드
11. 조 콜
16. 오웬 하그리브스
17. 저메인 제나스
18. 마이클 캐릭
19. 아론 레논
20. 스튜어트 다우닝

FW
9. 웨인 루니
10. 마이클 오웬
21. 피터 크라우치
23. 테오 월콧

저메인 제나스, 아론 레논, 월콧. 이 세 선수는 저에게는 깜작 발탁이었습니다.
SWP, 저메인 데포, 대런 벤트. 이 세 선수가 발탁 될거라고 90%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레논이 05-06 시즌 토튼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에이~ 그래도" 라는 생각이 앞섰던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에릭손은 이런 선택을 하게 됩니다.

#웨인 루니의 부상 - 되돌릴수 없는 악재? 또다른 기회?
루니가 첼시와의 경기중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월드컵 출전 불가 -> 16강 토너먼트 -> 빠르면 조별리그 2차전 출전 가능 까지 그의 회복속도가 엄청 납니다. 그가 월드컵을 원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잉글랜드는 루니를 원합니다. 하지만 루니가 급히 출장할 경우 부상의 재발 위험과 컨디션 난조의 위험성이 있게 되죠.
저는 평가전을 볼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만약 오늘 XXX선수 대신 OOO선수가 나왔더라도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라는 것이죠. 그 생각을 가장 많이 한것이 바로 잉글랜드와 자메이카의 평가전이었습니다. 결과는 6대0이었죠. 크라우치가 3골을 작렬 시키며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널리 퍼뜨립니다. 저는 "만약 루니가 있었으면 6대0이라는 스코어가 나왔을까?" 라는 생각을 했죠.. 그 답은 쉽게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크라우치가 비록 국제대회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햇지만, 그가 소속팀에서나 잉글랜드 A팀에서 보여준 활약들은 대단합니다. 2미터에 육박하는(넘었을 수도..)키와 더불어 유연성까지 갖춘 크라우치는 잉글랜드의 새로운 타입의 공격을 가능하게 합니다.
과연 루니가 건재했다면 크라우치가 잉글랜드에서 이런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
루니에 대한 이야기는 저 말고도 너무나 많이 나오기에 여기서 그치겠습니다.

#람파드와 제라드
잉글랜드의 가장 공격적인 미드필더 두명. 바로 제라드와 람파드 입니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캡틴으로써 04-05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최대 공로자죠.
람파드는 첼시의 리그 2연패의 선두에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주 포메이션은 4-4-2 입니다. 중앙 미드필더 두명을 놓는 이 포메이션에서 제라드와 람파드가 들어가면 공격력은 극대화 되나 수비쪽이 약한 면을 보이게 됩니다.
한선수가 공격을 하면 한선수가 뒤에서 받쳐주는 식으로 하고는 있습니다만, 두 선수가 너무나도 공격쪽에 재능을 보이기 때문에(수비쪽이 비해) 수비가 미흡한건 사실입니다.
에릭손과 코칭 스태프의 고민 더 넓게 생각해서는 잉글랜드 전체의 고민은
'제라드와 람파드가 같이 나오면 수비가 약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너무다 뛰어나다. 같이 쓰면서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이 필요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잉글랜드는 꼭 4-4-2 ?
에릭손 감독은 헝가리전에서 제라드를 쉐도우 스트라이커 로도 기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러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죠. 썩 맘에 드는 플레이가 아니었습니다.
제라드와 람파드가 공격에만 매진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텐데, 그것이 안되니 모두가 답답해 합니다. 하지만 최전방 포워드 한명을 줄인다면.. 어떨까요?
루니가 있을때를 생각한 가상 포메이션 입니다.
① 4-1-2-2-1
-----------루니
----조콜----------레논
-------제라드--람파드
---------하그리브스
A.콜----리오---테리---네빌

베컴이 없는 포메이션 입니다. 조콜과 레논이 윙포워드로 올라가며 루니와 함께 3톱을 이루게 됩니다.  S.에투, 호나우딩요, L.지울리 와 데코, 샤비, 에드미우손의 바르셀로나 포메이션과 비슷하군요.
②4-5-1
----------루니
-------제라드-람파드
조콜-----------------베컴
---------하그리브스
A.콜---리오---테리---네빌

모양은 비슷해 보입니다만, 제라드와 람파드가 극도로 공격에 치중한 포메이션 입니다.
물론 제라드와 람파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베컴과 콜의 위치는 기존 4-4-2 포메이션에서의 양쪽 측면 미드필더의 위치 정도 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포메이션에서는 베컴과 조콜의 수비부담이 늘기때문에 다우닝 등 백업 멤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그 두번째 우승
월드컵이 시작 되기전, 축구를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런 얘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멤버로보면 잉글랜드가 우승"
항상 2% 모자란 듯한 잉글랜드의 모습에서 아쉬움을 느꼈고, 이번엔 그 갈증을 해소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짧은 지식이나마 공유하려는 마음에 충분한 시간을 거치지 못하고 올리게 되어 부족한 면이 있으니 양해해주시구요 ^^
이번 월드컵 잉글랜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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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팬_이상윤
06/06/12 07:31
수정 아이콘
루니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램파드-제라드 조합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세번째 경기인 스웨덴전 무승기록은 또다시 늘어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스희망봉사
06/06/12 10:00
수정 아이콘
아론 레논은 너무나 좋은 모습 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대런 밴트의 탈락은 다소 충격적 이였습니다.

월콧이 유망주 이기는 해도 대런 벤트 올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었는데
Kim_toss
06/06/12 10:09
수정 아이콘
월콧은 보여준것도 없는데 발탁이라니요;; 좀 어이가;;
벤트가 올시즌 정잘 잘해줬는데요;;
수시아
06/06/12 15:26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는 팀 스쿼드 레벨 수준의 강력한 홀딩 미드필더가 없다는게 아쉬워보였습니다. 강력한 홀딩이 있다면 4-1-3-2 포메이션도 좋아보이는데 이것도 결국 람파드와 제라드 위치문제로 어떻게 공존시킬까 고민해야겠죠. 그리고 베컴, 조콜 중의 하나는 자리가 없게 되겠고요.
루니가 나온다는 전제하에 제라드에게 공격적 재능과 마법은 너무 아깝지만 미들에서 수비적 역할을 준 4-4-2 형태를 유지하는게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갈수록 위협적이 되어가는 크라우치와 축구를 위해 태어난 듯한 짐승 루니의 조합도 보고 싶군요.
06/06/12 19: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베컴은 스쿼드에서 절대 빠져선 안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프리키커에 칼패스때문만이 아니라, 베컴은 잉글랜드국대 그 자체다 라는 기분이 늘 들더라구요. 그나저나 루니가 빨리 회복되서 미친듯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제라드는 아무래도 수미쪽이 좋지않나 싶습니다
forgotteness
06/06/12 20:02
수정 아이콘
제라드나 람파드 둘중에 한명이 마케레레로 바꾸면 그야말로 드림팀 탄생인가요...^^

크라우치의 대한 견해는 리버풀에서 보여준 경기력에서 보다시피...
고공 장악력은 대단하나 그외의 부분은 아직 미흡...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나 동료들의 서포트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에비해 루니는 그야말로 솔로잉이 가능한 선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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