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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7 03:37:28
Name 가츠79
Subject [기타] 허정무는 로이스터다.
"허정무는 로이스터다" 이게 뭔소리야? 하실 분들 많겠죠. 흐흐흐

오늘 경기를 복귀 해보면 전반전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영표 선수가 그 특유의 공격 본능을 마음껏 보여줬죠. 이영표 선수가 전진을 하는 만큼 우리의 공격은 날카로워졌지만, 그만큼 우리는 우루과이의 역습에 위험을 감안하고 경기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은 상황이라  윙백의 이처럼 잦은 공격가담은 수비가 좋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추가실점을 했을 때는 너무 어려줘지기 때문에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느 시점이 지난 후부터는 차범근 해설이 그에 대한 위험을 언급하면서 자제를 해야 한다고 두어번 말을 하는 상황까지 왔었죠.  

축구 전술에 대해 문외한인 저조차도 좀 자제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었죠. 그러다가 문득
"왜 허정무 감독은 이영표 선수를 자제를 안시키지, 너무 공격만 생각하는거 아냐? 수비는 왜 신경 안써"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다른생각이 들더군요. 이영표 선수의 기를 살려 주고자 일부러 내버려둔게 아닐까 하고 말이죠.

우리의 첫번째 실점을 되돌아보면 이영표 선수의 실수가 제법 컸죠. 그것을 만회하고자 이영표 선수는 그렇게 열심히 공격을 한거 같구요. 이런 안타까운 이영표 선수의 심정을 이해해서 허정무 감독은 이영표 선수를 내버려둔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이영표 선수에게 "니 심정 다 안다. 니 마음껏 해라"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 결과로 인해 이영표 선수는 오늘 자신이 가진 능력 이외에 모든 잠재력까지 다 발휘해서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점이 허정무 감독과 로이스터 감독의 닮은점입니다.
선수를 믿고 선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어느 한도를 넘어서선 선수에게 관여를 하지 않는것 말이죠.

지금 현재 롯데는 리그 내에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타격 전 부분에서 롯데 타자들이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지금 이런 현상이 단순히 롯데 선수들의 수준이 좋아서 그렇다곤 생각되지 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 특유의 선수 기를 살려주는 야구, 작전보다는 타자들에게 맏기는 야구로 인해 롯데 타자들이 기가 살아서 모든 잠재력 발휘되는 거라고 봅니다.
이 잠재력을 발휘시키는 방법은 SK처럼 극한의 훈련을 통한 방법도 있긴한데, 저 개인적으론 로이스터 감독의 방법을 지지하는 바입니다.

이영표 선수만 언급했는데, 몇몇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허정무 감독은 우리 대표팀 모두에게 기를 살려주고자 했습니다. 그결과 우리 선수들은 자신들의 모든것들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죽어라고 뛰어다니면서 화끈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아쉽지만 후회없는 한판이었죠. 딱 하나 골 결정력만 빼곤 말이죠. 흐흐흐

허정무 감독이 임기웅변에 약하다거나 전술에 대해 아쉬운 부분을 얘기 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 바이지만 결국 선수들의 기를 살려줘서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 시켰다는 부분은 높게 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수빨이란 말도 있지만 결국은 16강도 갔구요.

앞에서 밝혔듯이 극한의 훈련을 통한 방법 보다는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방법을 선호하는 저로썬, 앞으로 우리 사회 지도자의 덕목중에 아랫사람의 기를 살려주는 걸 잘해주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을 써봤는데, 잘 전달이 됐을려나요.
왠지 자게에 올려야 할글 같기도 하네요. 흐흐흐

롯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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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waLoaD
10/06/27 03:40
수정 아이콘
허정무 감독은 지면 선수 탓한다는 말도 많지만 이겨도 선수 공으로 돌리더군요
하심군
10/06/27 03:48
수정 아이콘
히딩크 감독이 선수를 자기스타일로 커스텀해서 쓰는 감독이라면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만큼만 결과를 뽑아내는 감독같아보입니다. 근데 그런감독이라면 전술도 모인 선수에 맞춰서 써야할텐데 꼭 그런것같진 않단 말이죠..;
V3_Giants
10/06/27 03:56
수정 아이콘
결론은 롯데 화이팅
10/06/27 03:58
수정 아이콘
차범근이 이영표의 공격을 우려한건 전반에부터 너무 공격에 왔다갔다하면
(심지어 전반에 혼자 몇십미터를 드리블 했었죠)
오버페이스로 인한 체력고갈을 염려했기 때문이죠...
지고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자제하자 라기보단...
자갈치
10/06/27 04:24
수정 아이콘
로이스터 감독의 전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투수교체시기입니다. 사실 공이 위력이 떨어진다 하면 바꿔야 하는데 결국 안타 맞고 점수 다 주고나서야 바꾸고.... 그리고 타자를 상대하고 바꾸던가 2볼 되니까 바꾸고 3볼 되니까 바꾸고....
사실 허정무 감독도 교체시기가 아쉽기 했습니다.
이겨야 할 땐 과감하게 교체를 했어야 됐는데 결국 교체 1장 남겨두고 그대로 끝나더라구요..
그리스전도 그렇구요...
10/06/27 09:05
수정 아이콘
수비조직력이 불안한것도 공통점이군요
10/06/27 09:23
수정 아이콘
허정무 감독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월드컵을 즐겨라 우리가 할수 있는 플레이는 보여주자.강팀에게 겁먹지 마라죠.
로이스터가 항상 하는 말과 똑같습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6/27 12:28
수정 아이콘
일장일단이 있는 감독이라고 봅니다.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수 있는 반면 승부사로써의 기질이 모자란 그런 감독이겠죠. 이런 감독스타일이 남미팀엔 잘맞을것 같은데 동아시아권팀에는 어느정도 성과는 거둘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이언트 킬링을 하기는 조금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선수들의 능력은 최강인데 전술이 모잘라서 졌다고 말이죠. 꺼꾸로 이야기 하자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켰다는 이야기 인데, 이것역시 덕장이라고 불리는 감독으로써의 최대스킬중이 하나입니다. (운장이 아닙니다.)
10/06/27 15:59
수정 아이콘
이영표선수위치는 적당히 공격을해줘야죠....좋은겁니다...굉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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