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5/09 22:41:18
Name 우리동네안드
Subject [소식] 워3 국내 기반 흔들린다
황태민 필두로 줄줄이 군입대 가능성 <워크래프트3> 국내 기반 흔들린다

지난 20일 '오크의 돌격대장' 황태민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피해 갈수 없는 병역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황태민은 "내년까지 군입대를 연기할 수 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태민의 군입대는 국내 <워크래프트3>에 여러 가지로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에게 군입대는 피해갈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이다.

대체 복무 수단 없다.

황태민은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워크래프트3>프로게이머들 중 가장 나이가 많다. 1984년생인 황태민과 나이가 같은 선수로는 오정기, 이형주, 김동문 등이 있다. 그 뒤를 천정희, 조대희 등 1985년생들이 잇고 있다. 이 들에게도 군입대는 피할 수 없는 하나의 관문이다.

황태민이 군입대를 결심하게 된 데는 병역 의무를 대신할 마땅한 대체 복무 수단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은 공군에 입대해 계속해서 게이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워크래프트3>는 해당 사항이 없다. 실제로 김대호는 현재 공군에서 전산 특기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도경등과 함께 면접을 봤지만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종목을 선발할 계획은 현재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일반 공군병으로 지원해 지난해 10월 9일 임요환과 같은 날 동반 입대했다.

또, <워크래프트3>는 대부분의 대회가 해외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체 복무가 불가능하다. 사실상 군입대와 동시에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어야 하는 것이다.

얇은 선수층 ... 뒤가 없다

한국은 명실공히 <워크래프트3> 최강국이다. 실제로 한국과 한국과 세계의 올스타 대결이 펼쳐질만큼 한국은 실력면에서 확실하게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층을 살펴보면 허약하기 그지 없다.

현재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오리지널 시절이나 프로즌 쓰론 초기 때부터 게이머 생활을 해왔던 '올드 게이머'가 대부분이다. '제5종족' 장재호를 비롯해 노재욱, 천정희, 조대희, 김성식, 이성덕, 박 준, 강서우, 오정기, 이형주, 박세룡, 김동문등 주요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 모두 <워크래프트3> 게이머 생활을 한지 4년이 넘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을 받쳐줄 수 있는 신인들은 사실상 찾아볼수 없다. 즉 현재 주력이 프로게이머들이 빠져나간다면 국내 <워크래프트3>의 기반은 무너져버리고 만다.

이처럼 <워크래프트3>에 새로운 선수들이 유입되지 않는 이유는 국내에서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의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워크래프트3>리그는 MBC 게임의 <워크래프트3 월드 워(이하 W3)>가 유일하다. 온게임넷은 매년 WCG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방송하고 있지만 자체 리그는 지난 2005년 열린 <2004~2005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리그>가 마지막이다. 그나마 열리는 <W3>는 간간히 열리는 이벤트전에 불과하다. 게다가 흥행 가능성과 상품성이 있는 선수들 위주로만 섭외하다 보니 나머지 게이머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결국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가 아닌 다른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는 "<워크래프트3>에 대해 아무런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누가 <워크래프트3>를 하려고 하겠나"며 "별다른 지원 없이도 장재호가 잘하다 보니 그게 당연한 것인 줄 알고 <워크래프트3>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을 가지려하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재욱은 "최근 들어 신예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중구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그 얼굴이 그 얼굴" 이라며 "현재 <워크래프트3> 최강국은 한국이지만 그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예전 온게임넷에서도 <워크래프트3>리그가 열린다면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파이터포럼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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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낙타
07/05/09 23:38
수정 아이콘
씁쓸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루크레티아
07/05/09 23:44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현실이죠...
국가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군이 국위선양을 일상처럼 하고 다니는 워3 게이머들을 무시하는 이 현실이 우스울 뿐입니다...
겨울나기
07/05/10 00:03
수정 아이콘
간만에 개념글이네요.
현재의 워3 선수들이 한국 남자의 벽에 부딪히는 그 날이 아마 한국 이스포츠의 마지막 날이 될 겁니다.
이건 뭐 사우디 유전 포기하고 남해 앞바다 유전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07/05/10 01:24
수정 아이콘
예전 온게임넷에서도 <워크래프트3>리그가 열린다면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다 , 이말에 힘입어 온게임넷 워크리그, 엠비씨게임에 또 다른 워크리그를 생각하긴 힘들겠죠? ㅎ 아쉽습니다. ㅠ
초보저그
07/05/10 02:13
수정 아이콘
그냥 받아들여야죠. 사실 게임 잘하는 사람 뽑아가지고 군대에서 게임단 만드는 경우가 아주 특수한 경우지 일반적으로 바랄 수 있는 일은 아니죠. 그래도 사커랑 위너스 무시하나요?
07/05/10 02:49
수정 아이콘
WEG실패가 뼈아프군요..; 주4회 워크방송할때도 있었건만..
최종병기그분
07/05/10 10:12
수정 아이콘
기억하긴 싫지만...
프라임리그..장XX....잊지 않겠다...-┏
07/05/10 21:20
수정 아이콘
W3로는 고픈게 현실이라 아프리카를 끼고 사는데..선수가 넘쳐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현재에 선수층이 얇은건 정말 끝이 보이는거네요.
그나저나 84년생이었다니.........
Zenith802
07/05/11 02:11
수정 아이콘
사실 워3의 인기가 얼마나 더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매일 보던 얼굴만 사람만 계속보니까 점점 지루해져가는게 사실이니까요...
PL1,2,3 때만해도 계속 신인들이 폭팔스럽게 나왔는데....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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