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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0 09:45:14
Name 우리동네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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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시보는 소주 이성덕의 인간극장 by 크


워겔에  크 라는 분이 올린 글임



제 목    다시보는 소주 이성덕의 인간극장

꿈을 플레이하는 게이머 이성덕

소주는 오늘도 나나전에 졌다고 울상이다.

형 다크호스는 소주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생을 비웃기만 한다.

PD : 무슨 사진이예요?

소주 : 아니 뭐, 2005년 WCG 국가 대표 했을때 사진이요.

쑥쓰러운듯이 사진을 보여주는 소주씨.

같이 찍힌 세계대회에서 우승도하고 활약하는 조대희씨가 부러울 뿐이다.

오늘도 외국리그 시합이 시작됐다.

소주의 성적은 2승1패

나쁘다고는 할수 없는 성적이지만 본인은 영 맘에 들어하지 않는 표정이다.

"아직 이정도론 세계대회 우승 못해요...좀 더 열심히 해야죠."

오늘도 영 신통치 않았다.

울적한 마음에 술이라도 한잔했으면 하는 마음.

그런 소주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이, 같은 팀 동료인 김성식씨가

소주에게 말을 건넨다.

"소주형, 기분도 껄쩍지근한데 한잔하러 가자."

자기도 굵직한 세계대회 우승못했으면서, 애써 소주를 챙겨주는 성식의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니가 살꺼야?"

애써 그런 마음을 숨기려는듯, 소주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성식은 껄껄 웃으면서 다크호스 과자 사줘야 하지 않겠냐고, 선뜻 지갑을 내민다.

그런 성식의 성의가 소주씨에겐 너무나도 고맙다.

PD : 성식씨가 잘 챙겨주시는거 같은데, 어떻나요?

소주 : 고맙죠...자기도 굵직한 세계대회 우승 못해봤는데, 형챙겨주는 것도 그렇고...

     저리 챙겨주는 동생때문이라도 잘 해야 될텐데...

다음날. 외국리그 시합을 하고 난 뒤였다.

MBC게임 : 소주야. 준비해라. 너 이번에 W3 나온다.

소주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그냥 고개만 주억 거리며 대답하고선 밖으로 나간다.

PD:(따라가며) 기분이 어떠세요? W3리그 나가시는데.

소주: 뭐... 그냥 기분은 좀 그렇죠... 잘 해야할텐데.

김진우: (지나가다가 소주 보며) 선배님. 우와 부럽네요..

소주: 뭐 임마.(씨익 웃으며) 너도 슬슬 W3 나가야지.

뭐니뭐니해도 기분은 좋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날밤.

소주씨가 향한곳은 집이 아닌, 근처의 피씨방이었다.

PD : 늦었는데 안들어가세요?

소주 : 조금 연습좀 하다 갈려구요.

곧장 배틀넷에 접속후 래더를 달리는 소주씨.

오늘 나나전을 이겼던 그 감각을, 다음주 W3경기에도 이어갈수 있도록 이렇게 밤에

남아 따로 연습을 한다고 한다.

자율 연습이 끝나고 집으로 도착하니 시계는 이미 12시를 넘었다.

소주 : 다크호스형 자나?

조이럭 : 너 기다리다가 방금 잠들었어.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다크호스가 깰까봐 조심조심 다가간다.

다크호스의 천사같은 잠든 얼굴에 안절부절하던 마음이 조금 풀어진다.

다움주에 만만하지 않은 나엘과의 경기.

이길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뒤척이는 소주에게, 조이럭이 말을 건다.

조이럭 : 안 자냐?

소주 : 다음주에 이겨야지...두고봐라. 내가 꼭 나나전 이길꺼다.

경기 당일날. 조이럭과 다크호스가 관중석에 와 있는걸 본 소주는 한층 더 마우스를 잡고 힘껏 세팅을 하는데...

따라라랑~~ 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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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10 10:51
수정 아이콘
아 이금희씨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
초보저그
07/04/10 10:59
수정 아이콘
진짜 인간극장 대본 아닙니까? 정말 장면 장면들이 눈에 보이는 듯 하군요. 제가 한 때 아프리카 소주방에서 죽치고 살아서 아는데, 정말 소주 선수는 나나전이 약점이죠. 초반 아처 컨싸움에서 미묘하게 손해를 보면서, 그 손해가 점점 쌓여서 무너지더군요. 동족전은 아무도 장담 못한다지만, 당시 위너스나 사커와의 나나전을 종종 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언데전은 엄청 잘하고 특히 오크로도 충분히 프로 언데드를 잡을 정도로 잘합니다. 언데전이 약점이고 나나전이 강점인 리만두 선수와 퓨젼을 할 수 있었다면 정말 최강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리만두 선수의 경우는 최근 대언데전 약점을 극복하면서 올해 초 굵직 굵직한 대회들을 우승했습니다. 소위 세계대회 우승자급에 합류했습니다. 올해는 소주선수가 나나점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대회 우승하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07/04/10 11:20
수정 아이콘
눈으로 글을 읽는데 귀에서 목소리가 들리네요;;;
Gplex_BluSkai
07/04/10 14:57
수정 아이콘
이거 명철신의 인간극장 패러디한건가요?
07/04/10 19:43
수정 아이콘
김성식선수는 근래에 굵직 한 대회 우승을 2번이나 했죠
올해의 게이머 후보에 장재호 선수, 천정희 선수와 함께 올랐었을 정도였구요
최근 한국선수중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중 한명이죠
문제는 나나전을 너무잘한다는 점이죠
연습상대인 소주선수입장에서 말입니다
07/04/11 03:35
수정 아이콘
흠...우리동네안드로장님 항상 워갤이나 pgr등에 정보 올리시는거 잘보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하시는거 같아 좋아요 그럼ㅅㄱ 쪽지확인해주세요^^
우리동네안드
07/04/11 04:08
수정 아이콘
쪽지 확인할때,로그인된 회원만 사용할수있다는데. 로그인한상태에서 어떻게 한번더 로그인하지.
07/04/11 04:39
수정 아이콘
그게 사실이라면 조금 무섭군요
우리동네안드
07/04/11 04:42
수정 아이콘
쪽지된다. 히히히
우리동네안드
07/04/11 05:03
수정 아이콘
LunAtiC//댓글지웠으니깐 나도 댓글지울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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