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6/04/08 02:23:09 |
Name |
윤영진 |
Subject |
나의 워3 이야기. |
# 첫대면
워 3 라는 게임을 처음 접한 건 2002년도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입니다. 정말 기대를 많이 모은 2002년 최고의 화제작이었었죠.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했었고요. 먼저 해본 친구들이 "야 완전 디아+스타 다" 이렇게 이야기 해주더군요. 위 두게임을 모두 즐겼던 저 였기에 쉽게 배울 수 있을거라 확신했지만... 처음엔 너무 어려웠습니다.유닛은 얼마 만들지도 못하고, 전투는 박진감이 떨어진다며 몇판 해보고 말았었죠. 그런데 하면 할 수록 색다른 워3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벨과 아이템, 사냥의 RPG요소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접목 시킨 새로운 게임이라고 느꼈지요.
# 워3의 매력에 푹 빠지다.
워3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한테 워3하러 가자고 졸라서 갈정도로요. 온게임넷에서도 차세대 게임리그라 하여 이벤트도 많이 하고, 리그도 많이 열렸었죠. 지금은 다 없어졌지만요. 김동수 선수, 베르트랑 선수도 워3를 하셨었지요. 초창기에는 방송리그를 많이 못봤습니다. 그래도 기억에 몇게임은 남아있네요. 베르트랑 선수가 6레벨 데몬헌터로 다 진경기를 뒤집었던 적도 있었고요. 포레스트세이버 라는 맵에서 오크종족의 타워사냥, 나엘의 건물러쉬, 휴먼의 밀리샤를 동원한 로템 패멀 등등 그땐 너무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저는 주로 방송 경기를 보고 각 종종의 플레이를 따라해서 실력을 조금씩 쌓았습니다. 초창기에는 온니 xx시리즈가 유행하더군요. 온니 샤먼 온니헌트리스... 초보자인 저에겐 아주 따라하기 편했었어요. 리그가 진행될 수록 프로게이머분들 플레이가 점점 발전하더군요. 김대호선수 나엘 vs 이중헌선수 오크 결승전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또 Lucifer 라는 아이디를 쓰는 노재욱선수? 맞나요? 환상적인 코일+노바 굴M신공으로 영웅잡기!! 이전만해도 데나,드레드노드의 쌍오라 구울이 대세였는데 말이죠. 이거 따라하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6렙 아바타 마운틴킹이 굴3부대를 녹이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었고요. 이때는 사냥만으로도 10렙을 만드는게 가능했었지요.
# 프로즌 쓰론의 발매와 리그의 확장
2003년인가요, 프로즌 쓰론의 발매 시기가... ^^; 새유닛의 추가, 종족별 영웅 하나씩 추가, 무엇보다도 중립 영웅이 5개나 생긴다는건 흥분 그 자체였어요. 제 기억엔 가장 주목을 받은 중립영웅은 팬더였던거 같네요. 오프닝 행사때도 등장을 했을 정도니깐요.
사기 영웅이라 불리우던 나엘의 워든도 인상적이었고요. 중립영웅은 나엘이 비마와 나가시를 위주로 사용했었지요. 프로즌쓰론은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또,BWI가 열렸었지요. 우리나라 강서우선수가 출전을 했던... 언데드의 강세속에 우승은 Mad_Frog라는 아이디를 쓰는 스웨덴 게이머가 했고요.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워3의 게임리그로써의 잠제능력을 보여준 멋진대회 였습니다. 온게임넷에선 워3리그와 워3프로리그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이때가 워3리그의 황금기 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리그의 소멸, 그리고 작은 기대
하지만 이후 워3프로리그는 폐지되고 워3는 녹화로 하더니 결국은 폐지되더군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e스포츠도 장기적으로 봐선 스타에 편중해선 안될텐데,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률이 안나오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리그가 사라졌습니다. 예전 커프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었지요. MBC게임에선 맵조작이라는 초유의 사건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고요. 이후로 저는 워3를 안했습니다.
이렇게 잊고 살았던 워3.... 며칠전에 다시 해봤습니다. 2년만에요. 너무 많이 바뀌어 있더군요. 중립영웅이 더 늘어났고, 그간 수많은 패치를 통해 너무 많이 바뀌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역시 재미있더군요. ^^ 한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WCG, WEG에서 워3를 종목으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점, MBC게임이 워3를 계속한다는점을 들 수 있겠네요. 워3리그가 다시 활성화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p.s 워3 다시하는데 너무 어렵군요...^^ 요새는 어느 종족이 강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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