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토 상대로 6못만이 해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문듯 파괴력은 좀 떨어지지만 후반 운영이 여유로운 10못 빌드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종족 불문하고 10못을 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30판 가량을 10못으로만 채운 결과 빌드를 어느 정도 최적화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략 게시판에 올릴 정도로 체계화를 하려면 아직 몇 십판 더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빌드 (공통) : 10못 - 일꾼생산 - 가스트릭 후 일꾼생산 - 대군주 생산 - 산란못 건설 완료(인구수 11)


여기서 정찰 결과에 따라 빌드가 갈라집니다. 정찰 타이밍은 4인용 맵의 경우는 10번째 일꾼을 찍을 때, 2인용 맵의 경우는 산란못을 짓고 나서입니다. 정찰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상대가 입구를 막느냐 안 막느냐입니다. 입구를 안 막으면 저글링 들어가면 땡큐인 상황이거나 상대가 올인을 했을 경우입니다. 깊숙히 들어가서 올인인지 여부를 체크하고 상대 본진에 주요 건물이 없으면 올레~!를 외쳐줍시다. 전진 건물류나 6드론 같은 날빌을 날로 먹는 빌드거든요. 반면에 주요건물이 정상적으로 다 있는 경우라면 빌드를 이렇게 탔습니다.


빌드 (입구 개방) : (11)6저글링 - (14)2저글링 - (15)여왕 - (17/18)대군주 - 이후 일벌레 3~4기 꾸준히 생산 후 상황에 맞는 운영...;;


이 빌드가 높은 승률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 10못을 하게 되는 이유는 저그로 상대방을 괴롭히는게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플토와 저그의 경우 성공할 확률도 높고 괴롭히는 맛이 쏠쏠한데, 상대 저그가 14일벌레 이상으로 째면 8저글링과 가시촉수로(정찰 일꾼으로 짓습니다) 괴롭히면 되고 플토의 경우는 높은 확률로 첫 광전사를 싸먹게 되더라고요. 이후 평균 일꾼 2~3기 정도 더 잡아먹으면 저글링 몇 기가 죽어서 더 이상 일꾼 견제하기가 힘들어지는데 남은 저글링으로는 플토 본진을 뱅뱅 돌리면 됩니다. 대개 플토 유저들이 광전사 주변에 일꾼 2~3기를 대동하기 때문에 플토보다 일꾼 수는 적지만 자원을 더 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 운영은 지금까지는 본진에서 바퀴 소굴과 안마당 확장, 추출장과 가시촉수를 지어 운영하는 형태로 갔었는데, 재미를 본 만큼의 승률은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글링 위주로 바꿔볼 생각입니다.


한편 상대가 빠른 정찰로 10못을 빨리 알아차린다면 (혹은 우연히) 뭔가 대책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입구를 막는 것이 일반적이고, 플토의 경우는 오히려 선 제련소후 멀티를 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저글링으로 무턱대고 덤벼보니 별 효과를 보지도 못하고 게임이 불리하게 진행되더라고요. 아마 극 카운터 빌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일벌레를 째는 형태로 바꿔봤습니다.


빌드 (입구폐쇄) : (11)3일벌레 - (14)추출장 - 일꾼 꾸준히 뽑으면서 돈 되는대로 여왕 - (17)대군주 - 여왕이 나올 때까지 계속 일벌레 - 여왕 생산되자마자 알까기 - 일벌레 생산 중단 - (18)안마당 - (17)발업 - 애벌레 7기 저글링 변태 - 다시 일벌레 째면서 여왕으로 점막 종양 뿌리면서 번식지 변이 - 그다음은 적절한 운영 ~_~


아직 이 빌드로는 테란만 2판밖에 하지 못해서 뭐라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10못으로 시작한 것 치고는 제법 부유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10못이 정찰이 되면 상대방을 움츠러들게 해 쓸데없은 극초반 수비를 염두에 두게 만들고, 정찰이 좀 늦게 된다면 일꾼만 찍는 모습을 보여서 상대방의 어그로를 끄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본진 플레이하는 플토나 저그의 경우는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하다간 상대의 저글링이나 광전사 때문에 위기에 처할 것 같습니다.


빌드 중에 수정할 점이나 무리수가 있으면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p.s : 젤나가 동굴에서 플토가 선제련소 후 멀티, 저는 10못에서 일꾼 째는 형태로 가다가 발업 저글링으로 급습해서 플토 본진 청소하고, 바퀴로 안마당 견제도 나름 효과가 있었는데, 무리군주 띄우려다 공포에 훅 갔네요... 내 아까운 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