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사이트에도 올렸는데 피쟐에도 올려봅니다.



저는 오픈베타 초기까지 테란전에 공허포격기(이하 공포)를 저평가하며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암흑기사 빌드로만 재미를 보았죠. (이전에 암흑기사 찬양글도 썼지요)

그러다 암흑빌드가 파해되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공포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큰 매력을 느낀 것이, 못 쓰면 이만한 필패유닛이 없는데 잘 쓰기만 하면 이만한 필승유닛이 없단 겁니다.

따라서 공포를 잘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팁을 알아야겠죠.

이 글에서 프로토스 유저들과 함께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공격 준비>

1. 공허포격기의 이동경로는 파괴 가능한 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택한다.

-차지를 유지한 상태로 적진에 도달해야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은 다들 아시죠?

그러므로 적진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파괴 가능한 구조물이 있으면 차지 유지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를 응용하여 구조물 근처에 전진 우주관문을 지어 빠른 공포러시를 할 수 있습니다.

2. 구조물이 없다면? 만들자.

-전진시리즈를 했다면 우주관문을 공격하며 차지상태를 만듭니다.

아니라면 적진 근처에 수정탑을 건설해서 차지를 유지합시다.

3. 지상군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출하자.

-초패스트 공포가 아닌 이상 초반방어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2광전사 2추적자 정도에 2차관상태에서 공포가 생산완료됩니다. (코...콩빌드)

상대 병력정도를 파악하고 수비적이라면 쭉 진출해 두고 공격적이라면 방어를 해줍니다.

수비적이란 소리는 해병이 4기 이상이란 거고 공격적이란 소리는 불곰 위주란 증거니까요.

전진한 추적자는 공포가 시야를 밝혀줄 때 언덕 아래에서 해병을 끊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빈틈이 크다면 바로 공격을 들어가서 게임을 끝낼 수도 있고요.



<공격 시작>

1. 타겟은 보급고->해병->반응로

-주로 테란들은 보급고를 입구쪽에 심시티해 둡니다. 눈에 띄는 보급고 한 개만 파괴합니다. 순삭입니다.

일시적으로 유닛생산이 멈추죠. 어차피 유닛 잡으면 바로 빨간불 꺼지겠지만 미네랄 빡빡하게 쓰는 테란에게 보급고 자원도 눈물납니다.

바로 해병들을 컨트롤로 잡아줍니다.

벙커가 있다면 쌩유 한번 날려주십쇼. 해병이 그만큼 없다는 소립니다.

동행한 지상군과 함께 해병을 사살하다가 해병이 2기 이하 남은 상황이면 바로 반응로를 깹니다.

이유는 해병의 양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깨고 나면 한 기씩 나오는 해병은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사실 다 아시면서도 막상 공포를 쓰다 보면 타겟을 뭘로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거나 지지다 막히는 분들이 있죠.

주어진 순서대로 하면 충분히 피해를 주고 게임을 끝낼 수도 있습니다.



2. (스타포트가 있을 때)해병을 많이 줄였다면 스타포트 위에서 공격하자.

-공포를 쓰는 플토에게 테란은 주로 바이킹으로 대응합니다. 사거리도 긴데다 기본이동속도도 공포보다 빠르죠.

컨트롤하는 바이킹에게 사거리만큼 달라붙지 못한 공포는 컨트롤에 농락당하는 애완동물입니다.

그러므로 아예 생산될 때부터 근접전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공포가 스타포트 위에 있다면 아무리 빨라봐야 바로 생산된 바이킹은 공포 눈 앞에 떨어질 뿐이죠.

바로 타겟팅 해줍니다. 지상군 동반하면 게임 오버입니다.



3. 2병영 이상의 바이오닉 테크일 때

- 사실 이런 경우는 공포가 생산되기도 전에 공격오는 모습을 정찰할 수 있지요.

파수기 생산하고 최대한 입구에서 시간을 끌며 공포를 기다립니다.

본진 공포라면 공격을 같이 막아주고, 전진 공포라면 엘리전 갑니다.

두 경우 다 할만한 것이, 본진 공포는 상대 지상군을 다 잡아먹기 때문에 병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전진 공포는 애초에 불곰에 힘을 준 테란이 최소 3기는 쌓일 차지된 공포를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테란분들도 파해법을 찾아내겠지만

일단은 공포가 잘만 쓰면 너무 손쉽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유닛임은 확실합니다.

모두 공허포격기를 공포스럽게 사용해 보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