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1/08/07 18:30:49
Name VKRKO
Subject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임신
내 몸에 일어났고,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체험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매일 아침 6시쯤 되면 나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대체로 일어나기 20분에서 30분 전에요.



잠을 청하고 있으면, 그 사이 몸 위에 누군가가 올라 타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로는 인식하고 있지만 의식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도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귓가에서는 [너는 내 여자야.] 라고 어쩐지 기분 나쁜 속삭임이 계속 울려퍼지고, 하반신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처음에는 그냥 [기분 나쁜 꿈이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한 주에도 서너번씩으로 늘어나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잠에서 깨어나면 반드시 속옷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가위에 눌린 것처럼 나 자신은 전혀 움직일 수가 없는데도요.

속옷이 벗겨져 있었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마치 강간이라도 당한 것 같아서 나는 무척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현상은 언제나 잠에서 깨기 직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나는 그 후 하루 종일 완전히 지쳐버립니다.

2개월 가량 그 현상에 시달리며 내 체중은 43kg까지 떨어졌고, 체력도 매우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생리마저 멈춰버렸습니다.

그것도 3달이나 연속으로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나는 산부인과에 찾아가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임신 중이시네요.] 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그럴리가 없어요.] 라고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틀림 없는 임신의 징후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뱃 속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그 후로 서서히 나의 배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거기서 이전에 겪었던 그 이상한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그 괴상한 꿈은 현실이었던 것일까? 실제로 누군가에게 범해졌던 것은 아닐까?] 하면서요.

바짝 말라 버린 몸과는 달리 배만 만삭처럼 부풀어 오른 내 모습은 나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나는 일을 그만두고 고향의 본가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임신으로 판정 받은지 10개월이 지나갈 무렵의 어느날.

나는 갑자기 맹렬한 복통에 시달리며 하루 종일 아파하다 흰 빛을 띤 정액 같은 액체를 토해냈습니다.

그러자 한껏 부풀라 올라있던 배는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걱정한 친척 아주머니 한 분이 어느 영감이 강한 사람에게 상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건 바로 망령의 어린아이야!] 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망령과 섹스를 하면 임신 했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만, 정자가 없기 때문에 태내에서 아이는 자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렁 이상한 체험과, 미혼인데도 임신을 했다는 것 때문에 고향에서 영 좋지 않은 소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몸도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지금은 밖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 박혀 있을 뿐입니다.

내가 이 글을 남기는 것은, 다른 여성 분이 나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빨리 영능력자 같은 분들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도 조기에 원인을 밝혀냈다면 이런 꼴은 되지 않았을텐데요...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GR끊고싶다
11/08/07 22:09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감전주의
11/08/08 15:26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11/08/08 18:23
수정 아이콘
매번 올려주시는글 잘 보고있어요^^
ミルク
11/08/13 15:35
수정 아이콘
엄청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4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합창 VKRKO 5422 11/09/18 5422
244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코트를 입은 남자 [1] VKRKO 5617 11/09/16 5617
243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가드레일 너머 [2] VKRKO 5561 11/09/14 5561
242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미국괴담]숨겨진 밀실 VKRKO 6009 11/09/13 6009
241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본능 VKRKO 5953 11/09/07 5953
240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사고 [3] VKRKO 6467 11/09/05 6467
239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천장의 얼룩 [2] VKRKO 5579 11/09/04 5579
238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네번째 공원 VKRKO 5561 11/09/03 5561
237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목 [1] VKRKO 6330 11/08/31 6330
236 [스타2 협의회 칼럼] Last & Rest [3] The xian5176 11/08/31 5176
23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봉인 [2] VKRKO 6577 11/08/25 6577
234 VKRKO의 오늘의 괴담 - 마이너스 드라이버 - 후일담 VKRKO 6038 11/08/24 6038
233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슬픈 목소리 [2] VKRKO 6464 11/08/23 6464
232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삐삐 [6] VKRKO 6603 11/08/21 6603
231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기묘한 꿈 [5] VKRKO 6532 11/08/20 6532
230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흰 양산 [1] VKRKO 5962 11/08/18 5962
229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고양이 선생님 [7] VKRKO 6828 11/08/17 6828
228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사라진 여자 [2] VKRKO 6579 11/08/16 6579
227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악마 [1] VKRKO 6106 11/08/15 6106
22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나가사키의 호텔 [4] VKRKO 7302 11/08/10 7302
224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Shame on me [3] The xian5401 11/08/10 5401
223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천국의 문 [2] VKRKO 6552 11/08/09 6552
222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임신 [4] VKRKO 7518 11/08/07 75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