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4/09/07 21:00:57
Name 메존일각
Subject 땡볕에서 KISS OF LIFE 'Sticky'를 촬영해 봤습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메존일각입니다.
저희 팀원들과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키스오브라이프의 'Sticky'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인상적인 뮤비에 노래나 안무의 완성도도 대단히 높아서 곡이 공개되던 날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데요.

[퍼포먼스 영상]


[원테이크 영상]


곡이 결정된 후 촬영 장소가 고민이었습니다. 실내 스튜디오 중에서는 곡의 분위기를 낼 만한 곳을 찾기 어려웠고, 야외로 잡기에는 기온이 살인적으로 더운 데다 올해 부쩍 장마가 길기도 해서 날씨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상되는 여러 어려움에도 최종적으로 실외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바다까진 아니지만 곡에 어울리는 촬영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죠.

yWly9lN.jpeg
이곳과 느낌이 비슷한 장소로!

혹독하게 더운 날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촬영 외적으로는 얼음물을 아이스박스에 챙겼습니다. 촬영과 관련해서는 뮤비를 참고하여 씬을 구분해 촬영한다거나, 씬별로 롱테이크를 잡는다거나, 여러 테이크를 촬영하더라도 평소보다 절반 정도로만 촬영하려 한다거나 등등 저로서도 나름의 준비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촬영은 참 어려웠습니다. 안무 자체가 어려웠다 하는 문제는 아니었고, 사투라고 할 만큼 날씨와의 싸움이 참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구간을 촬영해도 다들 체력 방전이 매우 컸고 한 번 촬영할 때마다 땀을 식히고 열을 내리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XFzAXaG.jpeg
생명수 그 잡채...

때문에 평소보다 확연히 적은 촬영 분량을 계획했음에도 모두를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클로즈업 촬영 때 제가 모니터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녹화 자체가 되지 않았던 관계로(ㅠㅠ) 풀샷 촬영물만으로 편집을 해야 했습니다.

날씨도 웃어주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날이 괜찮았지만 구름이 짙은 편이어서 하늘이 흐렸다 맑았다가 계속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구름이 짙을 때 잠시 기다려보기도 하였지만 시간은 계속 흘렀고 팀원의 체력은 고갈되고 있어서 그냥 진행해야 했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색을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꽤 노력을 하였지만 한계가 역력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Ab1ShxA.jpeg
공간 상태에 맞춰 대형 등을 서로 맞춰보는 모습

하지만 저희 팀원들은 정말로 최선을 다해줬습니다. 너무 열심히 멋지게 잘해줬지요. 다만 제가 강행했던 부분이 최선의 결과로 나타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까지도 한여름 야외 촬영은 최대한 피해왔지만,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하면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ㅠㅠ

함께 땀을 뻘뻘 흘려가며 노력한 결과물인 만큼 저희를 불쌍히 여기셔서 즐겁게 봐주시면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5-08-05 23:24)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메존일각
25/08/06 00:01
수정 아이콘
덜덜덜 이게 왜 추천 게시판으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6] 노틸러스 23/06/01 33350
3945 청어는 어떻게 북유럽의 밥도둑이 되었나 [54] 식별4429 24/10/24 4429
3944 (스압)와인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한 코스트코 와인 추천(2) [33] Etna4336 24/10/24 4336
3943 중세 러시아에는 영국인들의 식민지가 있었다? [38] 식별4242 24/10/23 4242
3942 방랑의 역사를 알아보자 [6] 식별4040 24/10/22 4040
3941 공립 고교가 사라지고 있는 일본 고교 야구 (feat. 고시엔의 존폐) [15] 간옹손건미축4306 24/10/17 4306
3940 [예능] 흑백요리사 감상문(스포 있음) [15] 라울리스타19588 24/10/14 19588
3939 『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18] meson18355 24/10/12 18355
3938 못생긴 흙수저로 태어나 천하를 제패하다 [29] 식별18885 24/10/07 18885
3937 [풀스포] 살아서 고짐고를 두번 당하다니 : 조커 2 폴리 아 되 [9] Farce18495 24/10/06 18495
3936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장애를 갖고 살아온 인생을 써봤습니다. [5] dhkzkfkskdl18765 24/10/03 18765
3935 오타니도 쓰레기 줍는데 내가 뭐라고 [99] 항정살18402 24/09/29 18402
3934 단편 여행기 - 몽골의 별 [14] 중성화16807 24/09/29 16807
3933 혐오 문학의 정수 [5] 식별17372 24/09/28 17372
3932 [역사] 유럽과 중국의 역사적 평행관계와 분기(divergence)에 대한 고찰 [22] meson16682 24/09/28 16682
3931 사람이 사람을 먹은 역사를 알아보자: 조상들의 식인 [4] 식별19813 24/10/03 19813
3930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의 순례길 [11] 식별21687 24/09/27 21687
3929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1) [18] 글곰21286 24/09/22 21286
3928 퇴사 후 세계여행 - [1] 카자흐스탄 [12] 중성화20617 24/09/22 20617
3927 로마제국의 멸망사 [22] Neuromancer22060 24/09/20 22060
3926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13] 항정살20388 24/09/17 20388
3925 취업이 끝이 아니구나 [43] 푸끆이16899 24/09/12 16899
3924 [역사] 천 원짜리가 다 씹어먹던 카메라의 역사 [15] Fig.115995 24/09/10 1599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