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3/09/08 22:39:09
Name 及時雨
Subject [2023여름] 플립 5와 함께한 여름
이번 여름, 오랜만에 스마트폰을 바꿨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A52s를 2022년 1월에 샀었으니, 1년 반 정도 걸렸네요.
제목에도 써 있듯 이번 스마트폰은 갤럭시 Z 플립 5입니다.
카메라의 성능 자체로만 보면 A52s보다 떨어지는데, 소프트웨어 보정 능력이 좋아진 건지 큰 차이는 안 느껴지더라고요.
갤럭시 S23 울트라를 사전 구매하지 않은 것이 아직도 아쉽긴 한데... 그래도 예쁘긴 진짜 예뻐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히히.


dgXCa9F.jpg

이건 스마트폰 바꾼 날 집에 오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반포한강공원의 세빛섬은 참 바라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해질 무렵 초승달도 떴고,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vxC2UqO.jpg

이번에 용산 아이파크몰 7층... 옛날 온게임넷 있던 자리에 포켓몬 카드샵이 새로 생겼습니다.
어릴 적부터 포켓몬 참 좋아하는데, 포켓몬 센터는 아니더라도 공식 상품 판매처가 생긴 게 참 감개무량하더라고요.
안에는 이렇게 멋진 리자몽이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트레이너 시선 느낌으로 뒤에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KAUoOOH.jpg

지난해처럼 엄청난 폭우까지는 아니었지만 올해 여름도 꽤 비가 잦았습니다.
이 날은 비가 한참 내리다 집에 갈 무렵 뚝 그쳤더라고요.
지는 해에 비친 건물이 인상적이라서 버스 기다리다 말고 폰을 꺼냈습니다.


af6nmDA.jpg

그리고 같은날, 집에 도착할 무렵이 되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녁놀이 타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이런 순간들을 기억 속에만 남겨두지 않고 가끔 꺼내서 볼 수 있다는 게 사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5eEZJHl.jpg

길 지나가는데 문득 내려다보니 맨홀 옆에 짜부러진 플라스틱 하트가...!
이런 건 왠지 꼭 찍고 싶고, 만나면 괜히 얻어걸린 거 같은 기분입니다.
여러분도 발밑을 잘 확인하면서 다니세요!


O5vO2Fs.jpg

한강대교 남단에서 노들섬 쪽을 바라보며 찍은 저녁 풍경이에요.
자전거 타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저녁에 자전거를 타다 이런 순간을 마주치면 참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상이 밀려옵니다.
기억하고 싶은 멋진 시간이었어요.


I6e9ZGI.jpg

이건 지난 주말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별 생각없이 동네 산책하고 있는데 재즈 콘서트를 한다더라고요.
아주 익숙한 곡들을 멋지게 불러주셔서 참 즐거웠습니다.
여름의 끄트머리, 가을의 초입에는 재즈가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lgi2KmG.jpg

이것도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요새는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청명한 하늘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하늘 올려다보기 좋은 계절이 훌쩍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 요즘입니다.



사실 저는 원체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좋은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다시 보면서 감상을 되새기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이번 계절사진전 이벤트도 그런 의미에서 추진해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시대, 좋은 순간들을 회원 여러분이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여름은 어떠셨는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달 내내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 아야나미레이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5-01-21 12:11)
* 관리사유 : 좋은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DayInTheLife
23/09/08 22:45
수정 아이콘
와.. 저녁놀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及時雨
23/09/08 23:12
수정 아이콘
감사해요!
김홍기
23/09/08 22:56
수정 아이콘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했던가..
及時雨
23/09/08 23:11
수정 아이콘
붓 탓 많이 합니다 개털인가봐 으윽
Valorant
23/09/08 23:15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공유감사합니다
及時雨
23/09/08 23: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Valorant 님의 여름 사진도 보고 싶네요 :)
포커페쑤
23/09/08 23:17
수정 아이콘
플립5 어떠신가요? 저는 갤럭시s23플러스갈지 이거갈지 너무 고민되더라고요. 휴대성이 용이하다는거랑 커버디스플레이가 너무 매력적이던데 쓰시면서 알게된 점이라든가 소감이 궁금합니다!
及時雨
23/09/08 23:24
수정 아이콘
개통 사흘만에 액정이 한번 나갔었습니다.
서비스센터마다 판정이 다른지 한곳에서는 삼케플 끼고 19만원 내야한다고 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무상수리 가능 판정 받아서 진짜 십년감수했어요...
전면 플렉스 윈도우로 온갖 앱을 돌려보는 재미가 있긴 한데 카카오톡 급하게 확인하거나 지하철에서 영상 보는 정도 제외하면 실용성은 좀 떨어지긴 해요.
그리고 폰 자체가 생각보다 엄청 길어서 폈을 때 한손 조작이 좀 불편합니다.
저는 멀티 윈도우랑 한손모드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라 나쁘지 않은데, 손에 맞을지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확실한 건 이번 플립이 예쁘긴 진짜 예쁘다는 것... 크크크
포커페쑤
23/09/08 23:25
수정 아이콘
아...진짜 솔직한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거 들으니..s23플러스가 나은것같기도하고 그러네요! 이쁘긴 진짜 이쁘더라고요
及時雨
23/09/08 23:28
수정 아이콘
저는 주변에서도 이상한 거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런 특이한 폼 팩터를 선호하는 사람이긴 해요 크크
전면 플렉스 윈도우 확장은 진짜 꽤 재미있는 경험이긴 합니다.
강력하게 추천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마리아 호아키나
23/09/08 23:31
수정 아이콘
시우님 손에 23울트라가 들렸으면 어떤 사진이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及時雨
23/09/08 23:34
수정 아이콘
최근 슈퍼문 때 23 울트라를 쓰는 동생에게 외주를 줘서 달을 찍었는데 새삼 부럽드라고요 크크크
감사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3/09/09 09:05
수정 아이콘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지난 폰의 사진들과는 달리 필터를 쓰지 않고 그냥 원본 그대로 올리신 느낌이 듭니다. s23 나오면서 출시된 enhance-x 라는 앱도 있으니 활용해보세요. 새로운 벼루같은거랄까요. 첫 사진의 달이 눈으로보면 참 예뻤을텐데 사진, 카메라의 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及時雨
23/09/09 09:08
수정 아이콘
검색해봤는데 플립은 안되네요 으윽... S 살걸...
Fabio Vieira
23/09/09 10:01
수정 아이콘
와 ! 사진 진짜 잘 찍으셨네요 :) 좋은 사진 잘 감상했어요!
及時雨
23/09/09 16: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Fabio Vieira 님도 여름 사진을!
BALENCIAGA
23/09/09 11:23
수정 아이콘
한강대교 3분거리로 이사오고 나니 자전거 즐기기가 너무 좋습니다

세빛섬부터 시작하여 마포대교 남단, 월드컵대교, 흑석 효사정, 뚝섬유원지역, 성수~영동대교 사잇길 등 곳곳이 스팟이죠 특히 야경이 일품
及時雨
23/09/09 16:27
수정 아이콘
맞아요 한강이 참 좋아요... 사진으로 함께 공유해주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세이밥누님
23/09/09 12:31
수정 아이콘
우와 저 노을에 차량들 사진 너무 멋지네요…
좋은 사진들 잘 봤습니다!
及時雨
23/09/09 16:35
수정 아이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백색왜성
23/09/09 12:47
수정 아이콘
우와 사진 정말 잘찍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전 기기 탓만 하고 이번에 뉴욕 여행 가는데 갤럭시23울트라로 바꿨다는... 혹시 찍으실 때 팁이 있을까요?? 전 항상 자동으로만 찍는데 뭔가 색감이나 노출같은게 다른가 해서 궁금합니다!
及時雨
23/09/09 16:35
수정 아이콘
어... 그냥 찍습니다 크크크크
생각보다 플립 후보정 알고리즘이 좋은 거 같어요.
스냅시드나 라이트룸 같은 모바일 보정 프로그램 조금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23/09/09 14:17
수정 아이콘
와 이게 폰카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及時雨
23/09/09 16:36
수정 아이콘
과찬이시지만 감사합니다 히히
Not0nHerb
23/09/09 16:1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운영진의 다급함이 느껴지는군요. 근데 이렇게 멋진 사진 박으시면 다음 사람은 부담되서 못 올린다구요!
及時雨
23/09/09 16:26
수정 아이콘
힝 살려주세요 ㅠㅠ
-안군-
23/09/09 16:27
수정 아이콘
역시 도구가 문제가 아니었어.. 아흑.. ㅠㅠ
及時雨
23/09/09 16:36
수정 아이콘
중요한 것은 예쁜 것을 남기려는 마음이에요!
고무고무냥냥펀치
23/09/09 17:03
수정 아이콘
오우!!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고 폰으로 이런 사진이 가능하군요..잘 감상했습니다
及時雨
23/09/10 15:5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회원님도 여름 사진을 올려주세요 크크
nm막장
23/09/10 22:00
수정 아이콘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하트가 인상적이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6] 노틸러스 23/06/01 33522
3955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게 된 이야기 [17] 식별4690 24/11/01 4690
3954 [모바일] [주간 패미통] 시프트업 밀착특집 27페이지(1탄) [7] Nacht4289 24/10/21 4289
3953 무지성 적립식 미국지수 투자의 최적화 [139] Chandler4547 24/10/31 4547
3952 바이킹은 왜 약탈했을까? [14] 식별4346 24/10/31 4346
3951 내 아들의 친모 달리기 훈련기. [29] likepa4454 24/10/30 4454
3950 사람이 사람을 먹은 역사: 식인의 여러 종류를 알아보자 [9] 식별18254 24/10/30 18254
3949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50] Poe18637 24/10/29 18637
3948 Plan B [50] 슈니19220 24/10/29 19220
3947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노비는 어떻게 됐을까? [9] 식별18050 24/10/26 18050
3946 물고기 팔아서 세계정복한 나라 [37] 식별18151 24/10/25 18151
3945 청어는 어떻게 북유럽의 밥도둑이 되었나 [55] 식별15270 24/10/24 15270
3944 (스압)와인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한 코스트코 와인 추천(2) [39] Etna15617 24/10/24 15617
3943 중세 러시아에는 영국인들의 식민지가 있었다? [38] 식별15190 24/10/23 15190
3942 방랑의 역사를 알아보자 [6] 식별13921 24/10/22 13921
3941 공립 고교가 사라지고 있는 일본 고교 야구 (feat. 고시엔의 존폐) [15] 간옹손건미축14531 24/10/17 14531
3940 [예능] 흑백요리사 감상문(스포 있음) [15] 라울리스타19867 24/10/14 19867
3939 『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18] meson18653 24/10/12 18653
3938 못생긴 흙수저로 태어나 천하를 제패하다 [29] 식별19237 24/10/07 19237
3937 [풀스포] 살아서 고짐고를 두번 당하다니 : 조커 2 폴리 아 되 [9] Farce18745 24/10/06 18745
3936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장애를 갖고 살아온 인생을 써봤습니다. [5] dhkzkfkskdl19060 24/10/03 19060
3935 오타니도 쓰레기 줍는데 내가 뭐라고 [99] 항정살18632 24/09/29 18632
3934 단편 여행기 - 몽골의 별 [14] 중성화16982 24/09/29 169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