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A와 B가 어떤 가게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 가게는 주상복합 빌딩 1층에 있다고 했고, 먼저 도착한 A는 건물 1층 내부에서 가게를 찾고 있었고, B는 건물 외부에 도착해서, A가 버튼을 눌러줘서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오려면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경비실과 통화해야 들어올 수 있는데, 먼저 온 A는 문 열린 틈 타서 미리 건물 내부에 있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A는 다시 건물 밖을 둘러보겠다고 B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B야 너는 건물 내부에 있어라. 상황봐서 다시 내부로 들어와야 되는데, 내부에 누군가가 있어야 문을 열어줄 수 있으니까”

그래서 B는 오케이하고 내부에 있으려는 찰나 A가 밖으로 나가면서
“저기 가게 있다”라고 말하고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B는 A가 가게를 찾았으니 건물 내부에 있을 필요가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A를 따라 나갔습니다.

A는 B에게 건물 내부에 있으라고 했는데, 왜 나왔냐고 따집니다. 먼저 건물에 도착했던 A는 애초에 가게가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A는 ‘가게의 뒷편’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B가 따라 나와서 다시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힘들어지니까 짜증이 났습니다.

B는 “A야 니가 가게의 뒷편을 찾는 줄은 몰랐다. ‘저기 가게 있다’라고 말한 순간 더 이상 건물 내부에 있을필요는 없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널 따라 나온것이다”라고 했고

A는 “그걸 왜 니가 판단하냐. 나는 너에게 건물 내부에 있으라고만 얘기했다. 그러면 건물 내부에 있으면 되지 왜 따라나오냐”라고 합니다.

B의 입장 :　A가 가게 뒷편을 찾는 건지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가게 저기 있다’는 말을 한 순간 따라오라는 말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A의 입장 : 처음 만났을 때도 ‘가게 뒷편을 찾는다’라는 말을 이미 했다.(이 말을 B는 주차 문제 때문에 제대로 듣지 못함). 따라오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건물 내부에 있으라’고 얘기했을 뿐이다. 왜 그걸 마음대로 판단하냐.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의견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