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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24 21:14:20
Name 102
Subject [질문] 90년대부터 인터넷커뮤니티를 해온분들께 여쭤봅니다.

저는 집 인터넷은 90년대 중후반 천리안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군대기간 제외하곤 많게, 적게 어쨋든 커뮤니티를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지않고 눈팅만 하는곳이 훨씬 많네요.
그런데
분명 제가 기억하는 90년대말, 2000년대초 인터넷문화가 더 정글이었던것 같은데
왜 시간이 지날수록 글이 교묘해지고, 증오심이 팍팍 느껴지는걸까요?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선비가 되어가는건 아니거든요. 저는 당시에도 소위 X선비소리 듣던 사람이고
지금도 답답하다. 고지식하단 말 듣는사람인데

시대가 변하면서, 정신적으로나 글쓰는 고의성이나, 어쨋든 글 자체가 훨씬
예를들자면 막가파로 바뀌는것 같아요.
피지알은 참 바뀌지않는 사이트지만 그럼에도, 과거 소통할땐 서로 설득당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있었지만 무슨말을 하느냐는 듣는 시늉하고, 분석은 하면서 대화했던거같은데
요즘 커뮤니티들 보면, 즉흥적이고, 오늘만 사는것 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보여요.
이게 한 10년전에도, 삶이 팍팍해지다보니 그런것 같다는식의 말을 했던거같은데
지금은 정도가 더 심해보이네요.

제가 여쭙고 싶은건, 시대가 변하면서 인터넷 문화가 더 안좋게 바뀌고있다는걸 느끼시나요?
아니면 제 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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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블루
22/07/24 21:20
수정 아이콘
그냥 나이 든 겁니다.
또XX 불변의 법칙에 의하면 모든 시대 모든 국가 모든 나라에 정상인과 또XX가 8대2 즉 파레토 비율로 있게 마련입니다. 크크.

(저도 90년대 하이텔 세대입니다)
22/07/24 22:17
수정 아이콘
물론 제가 혐오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그때도 있었고 그사람들이 지금도 활동중이긴한데.. 위트같은게 사라진 느낌도 들어요.
유명인을 향한 글만이 아니라, 유저간 소통에서 너무 노빠꾸같아요.
This-Plus
22/07/24 21:22
수정 아이콘
당시 = 아무래도 성인인 인터넷 사용자가 많음.
지금 = 초딩들부터 인터넷 다 함.
물론 성인이면 다 점잖고 청소년이면 다 독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22/07/24 22:18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 못한 부분인데, 그런영향도 몇프로는 있어보입니다. 제가 초딩때도 인터넷이란건 있었지만 하는애들이 거의 없었고, 커뮤니티활동은 더더욱 안했던것 같네요.
人在江湖身不由己
22/07/24 21:22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94년 아라/키즈 BBS로 시작했습니다)
jjohny=쿠마
22/07/24 21:36
수정 아이콘
94년 아라부터라니... 커뮤니티역사의 산증인이시네요. 히익
人在江湖身不由己
22/07/24 22:29
수정 아이콘
어이쿠 별말씀을.. 이미 그 때도 쟁쟁하신 분들 많았습니다
22/07/24 22:21
수정 아이콘
제가 막 컴퓨터학원다니고 세진컴퓨터 사서 도스게임 하고있을무렵이네요. 극 초창기 분위기들은 어땠을지.. 그때도 총량의 법칙 적용되었나요.
人在江湖身不由己
22/07/24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6년 전에는 학원에서 플로피디스크로 테트리스 같은 게임하던 놈이었습니다 크크.
사설 BBS는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기억합니다. (아래 아따다뚜르겐님 댓글처럼) 양화가 악화를 구축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2/07/24 22:44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누군가가 큰 수고를 하면 다수는 편하게 지낼수 있는것 같네요.
저는 시작을 잘못했던거같네요. 천리안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비싼피씨통신 해도 할만한게 없더라구요. 하이텔이나 나우누리를 했어야..
그래서 게임동호회 좀 활동하다가, 인터넷시대로 넘어가면서부턴 여러 사이트 가입하고 그중엔 피지알도 있었네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 기분이더군요. 저는 태생이 폐쇄형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시대가 도태시키고 있으니..
토끼공듀
22/07/24 21:29
수정 아이콘
삶이 힘드니 그게 투영되는거죠.
22/07/24 22:23
수정 아이콘
네 위에도 적었지만 그건 과거 어느때도.....제 나름대로 답을 찾을때도 님 댓글이 답인가 싶었거든요.
헌데 우리가 20년넘게 삶이 힘들어져가고 있는건가 싶어요 흐흐
분노가 많은느낌은 들어요. 더더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아따따뚜르겐
22/07/24 21:29
수정 아이콘
초기는 그냥 특정 목적(예시로 게임동호회라던지)에 의해 모인 사람들이 커뮤 활동을 하던지라 특별히 다른 부분으로 튀어나갈 이유가 없었던거죠. 폐쇄적 커뮤니티라 시샵의 권한도 강해서 커뮤니티 룰에 의해 쉽게 제재가 가능했던지라.. 그에 비해 그냥 최근은 디씨스타일의 커뮤가 장악해서 제재를 하면 오히려 반발이 더 강하기도 하고 개방된 커뮤니티 성격이 강해서 그냥 지나가다 뻘글 쓰는 사람도 많다보니 더 혼란스러운 거라 봅니다. 그나마 좀 빡빡한 소규모 커뮤(마갤류)는 예전이랑 비슷할거에요.
22/07/24 22:24
수정 아이콘
요즘은 진입장벽이 너무 낮아서 연대도 느슨하고, 채팅이 아니라 채팅형 글, 소위 뻘글도 많아진것 같아요.
제가 보는 커뮤가 전부는 아니기도 하겠죠.
그 닉네임
22/07/24 21:36
수정 아이콘
2시간짜리 영화도 길어서 못보고, 소설, 웹툰도 빌드업 길게하면 진도안뺀다고 악플달리는 시대입니다.
긴 글은 읽지도 않으니까 제곧내 게시물만 올라오고, 게시판을 채팅처럼 쓰는거죠.

초창기 인터넷 커뮤니티랑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은 디스코드, 오픈톡방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게임 관련 갤러리는 정보 공유도 안되고, 쌍욕만 난무하는데
디스코드는 관리도 잘되고 정보도 바로바로 올라오거든요
22/07/24 22:27
수정 아이콘
님 댓글안보고 위에 댓글 적었는데 100%동감합니다. 채팅형글.. 제가 쓰고도 오호 했는데...
생각해보면 반말문화가 장벽을 좀 더 허무는느낌도 들고, 휘발성 글들이 우수수 올라오는데 주목을 받고싶으니
자극적으로 글쓰고 악순환인 부분도 있는것 같아요.
22/07/24 22:33
수정 아이콘
인터넷 공간에 대한 접근장벽이 낮아지고 너도나도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나쁜 의미로 사람사는 세상같아진겁니다.

사실 그때 인터넷이 그사세였던거죠.
22/07/24 22:46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엔 저런사람 없던데, 인터넷엔 왜이리 많이 보이는지 슬프네요. 저는 왜이리 화가 많은지, 악한사람이 많은지 가끔은 무서워요.
22/07/24 22:57
수정 아이콘
실제 생활에서 그런 사람을 볼 기회가 많지 않다면 복받으신거죠 뭐...서비스업 하다보면 인간혐오 걸릴것 같은 사례 많이 접합니다.
22/07/24 23:01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단발성으로는 접하죠. 님 말처럼 혐오라는 감정도 생기더군요. 근데 자주 만나는 사람은 다행히 없네요.
온라인에선 24시간 내내 안보고싶어도 눈에 띄는부류가 있어요. 첨엔 다 차단했는데
사람 심리라는게 같은공간에 있는데 안본다. 이게 저는 잘 안되더군요. 타인의 반응까지 보고싶어져서.. 변태는 아닌데..
열혈둥이
22/07/25 08:29
수정 아이콘
근원적으로 디씨가 문제입니다.
예의를 갖추지 않은 무례함과 속에 있는 얘기를 필터링 하나 거치지 않고 내뱉는 무분별함을
솔직함과 가식없음 으로 포장해버리니
인터넷이 이따위가 된거죠.

뭐 디씨가 아니였다 하더라도 웹공간의 익명성이 보장되는한 그렇게 됐겠지만 아무튼 90년대사람들이 딱히 더 착하고 그런건 아니고
약 10여년에 걸쳐 익명성 공간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추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22/07/25 09:05
수정 아이콘
저도 2000년대즈음해서 디씨활동 많이 했었습니다. 당시 디씨에 대한 인식이 좋은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는 디씨하는걸 부끄럽다거나, 숨기지는 않았었어요. 근데 지금도 디씨엔 그럭저럭 좋은 갤러리 남아있지만 대표하는 갤러리가 너무 막장스러워 진 느낌은 들어요.
아 그리고 당시 디씨는 통제, 폐쇄성을 반대했지만, 제가 가던곳은 무례함을 숨기긴 했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갤러리들이 마이너갤러리로 다 빠져버리고 대표갤러리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가버린것 같네요.
22/07/25 09:27
수정 아이콘
온라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었다지만 그때보다는 훨씬 접근성이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말 한마디 하려면 컴퓨터 켜고 자판에 손을 올리고 부팅을 한참 기다린 다음에 ATDT 치고 적던 말과 화장실이나 침대에서 한 손으로 언제고 할 수 있는 말은 다르기 쉬우니까요.
또한 과거로 돌아갈수록 글에 대한 주제든, 예의든 통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이 인간성을 반영하기는 더 좋아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22/07/25 16:3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리고 요즘엔 글에 수고스러움도 빠진거 같아요.
22/07/25 23:29
수정 아이콘
정확히 롤과 일베 등장 이후 그 후 여초사이트들까지가 점점 혐오감이 차오르는거 같습니다
롤 유행하고부터 정확히 인터넷에서 패드립이 난무 했어요 그전에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편이었던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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