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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0 21:12
둘 다 정치얘기 하는거 좋아하면 좀 힘들고, 한쪽이라도 극우/극좌 라도 의견 내는게 강한 편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문제없이 잘 돌아갑니다.
20/08/30 21:18
상관 없습니다.
저와 와이프 정치 성향 극과극입니다. 저희 와이프는 옛날 새누리시절부터 당원이었고 서울 어느후보 선거본부에서도 열심히 선거운동하고 했습니다. 저는 반대로 진보 및 친민주당쪽이었습니다. 장인어른은 장교생활 하시다가 교련선생님을 하셨으며 6.25전쟁도 참전하셔서 집안에 박정희 대통령 초상화를 거실에 크게 걸어 놓으셨습니다. 와이프가 결혼하고 저보고 빨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정치 이야기로 싸운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아 딱 예전 결혼전.. 오세훈 무상급식 찬반 투표로 한번 이야기한적 있었네요. 그외는 없습니다. 처가댁 가서도 정치이야기가 나오거나 정치를 봐도 그냥 아무소리 안하고 그러러니 하면서 넘기면 됩니다. 가정이 평안해집니다. 저는 옛날 가끔 몰래몰래 TV조선등 채널 삭제 해놓기는 했습니다.
20/08/30 21:22
정치든 종교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같이 살려면 Don't Ask, Don't Tell을 서로간에 지키면 됩니다.
그게 아니고 서로 확인하려 들거나 고치려고 들면 절대 행복하게 같이 못삽니다.
20/08/30 21:22
저희 어머니는 서울 태생이셔서 한나라당 모태신앙을 가지신 분이시고.. (정작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무조건 1번찍다 요새는 안 그러십니다) 아버지는 전라도 분이시고 혼자 상경하여 사회생활 하신 분이라 anti-한나라당이신 분이신데 잘 사십니다흐흐
20/08/30 21:35
이건 정치 성향이 극과극인가의 문제보다는 정치얘기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꺼내는가의 문제라고 봐서..
그리고 솔직히 가족끼리 정치얘기 피하려고 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고보 봐서요.
20/08/30 21:37
상당히 쉽지않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정책들이 너무 삶에 영향을 많이 미쳐서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정부의 역할은 계속 커져만 갈 것 같은데(이건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 흐름이라) 생각보다 부딪힐 요소는 정말정말 많아서요. 그냥 한쪽으로 치우치는게 제일 낫습니다. 아니면 정치얘기는 전혀 하지 않기로 약속하거나요.
20/08/30 21:39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저의 정치적 가치관이나 제가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동의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이 욕심만 버리면 됩니다.
20/08/30 21:44
상관없습니다. 저도 김근태씨부터 극 민주당쪽이었는데 슬슬 우클릭시도하여 지금은 나름 중도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정치적성향? 은 바뀔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하 생업이 걸리면요
20/08/30 23:06
성격차이가 주요 이혼 이유가 되는 세상인데 종교 다른 사람이 결혼하는 게 가장 신기합니다.
가치관부터 취미 육아 경제관념 뭐 하나 같은 게 없다는건데 대체 어떻게 사나 싶어요. 그냥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산다는건데 그걸 결혼 20년차도 아니고 신혼 초부터 한다니;;;;
20/08/30 22:03
정치든 종교든 뭐든 간에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문제겠지요.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걍 살면 별 문제없는 거고 그걸 서로 권하고 강요하고 투닥거리고 이러면 문제가 되는 거고..
20/08/30 22:07
종교는 잘 안 바뀌는데 정치 셩향은 본인이 직접 영향을 받으면 바뀌더라구요.
저랑 와이프는 둘 다 좌로 시작해서 저는 아직 중도정도... 와이프는 중오에서 우 측으로 이동 중입니다.
20/08/30 22:12
여자분께선 조심하시려 하니 문제가 없으실 것 같고, 글쓴이께서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저의 정치적 가치관이나 제가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동의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라는 마음만 접으시면 전혀 문제 없으실 거에요
20/08/30 22:50
요즘 부동산하고 전공의 파업 때문에 완전히 우로 가시고 계신 분이 생각나네요..
미군 철수에서 결사 반대로 바뀌신 분도 있고... 전혀 상관 없고 자기 이익이 걸려있으면 바로 바뀝니다. 아. 안바뀌더라도 암말 안하시면 되고 해도 칼로 물베기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딴거 신경 쓰기엔 너무 정신 없잖아요...ㅠㅠ
20/08/30 23:26
전 이명박 지지자 쪽 집안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정치얘기 잘 안해서 괜찮겠지 하고 결혼했는데 첨에 티비에 이명박 나온거 보고 욕한번 했다가 고생했습니다 ^^; 그 후 와이프한테 이것저것 자료들 많이 보여주고 그쪽의 문제점도 많이 알려주고 신문도 조선말고 다른것 보여줘서 많이 바꿔놨는데.. 요즘 제가 다시 욕먹고 있어요 ㅜㅜ 심한 차이 아니시면 결혼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걍 얘기를 안하시면 큰문제는 없는듯요, 젤 큰건 종교죠
20/08/30 23:36
사람마다 이걸 견딜수 있는 캐파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게 별로 넓질 못해서 연인은 되도록 정치에 어느정도는 관심이 있고, 정치성향도 되도록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었던거 같아요.
20/08/31 00:03
상대방이 본인에게 똑같은 걸 바라더라도 "작은" 욕심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고 그 욕심 이뤄 드릴 수 있으신가요? 이미 내가 맞고 너는 틀렸다는 생각이 있으시니 그런 욕심을 가지시는 건데 작은 일이 아닌 것 같아요.
20/08/31 01:58
글쓴분 욕심은 작은 욕심이 아닙니다. 정치건 종교건 전도하려는 사람과는 살기 힘들죠.
각자의 정치적 지향은 가족력이건 사회적 경험이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20/08/31 03:19
제3자들 있는 공공장소에서 하면 안되는 이야기가 정치랑 종교이야기라고들 하죠. 요새는 여기에 남녀갈등까지 포함된 느낌인데.. 어쨌든 이 토픽들은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가르치려고 들 부분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게 힘드실 것 같으면 결혼을 재고해보셔야 맞죠.
20/08/31 08:33
서로의 정치적 성향을 존중해줄 수 있느냐의 문제지, 다름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방향성이 다르다 하더라도 인간의 선함이 공통적으로 기저에 깔려있을거기 때문에 서로 합의가 충분히 가능한 문제인 것 같아요. 가령 벼랑 끝에 매달린 사람이 있을 때 그를 어떤 방법으로 살릴 것이냐에서 의견이 갈리는거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살려야 한다/죽여야 한다로 의견이 갈리는 건 아닐테니까요. 결국은 성향이 아니라 됨됨이의 문제인데, 그 부분은 헤어젤님께서 3년동안 봐오신 모습으로 판단하면 될 듯 하네요.
20/08/31 09:08
이야기 전혀 안꺼내고 속으로만 넣고 있으면 되긴 하더군요. 제가 어디 투표하냐고 물어보면 말 절대 안해줍니다.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바탕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 걱정되지 않습니다만 가끔 같이 까고 싶은게 있어도 못하는게 아쉽고 개표방송 봐도 서로 별 말 없는게 썰렁하긴 하지만 그래서 인터넷이 있으니까요.
20/08/31 09:13
상관 없는건 아니고.... 그것 때문에 자주 다투기도 하고 그렇지만.... 뭐 서로 정치에 미쳐서 밥 먹고 정치얘기만 한다 그런거 아니면 못살거는 또 없습니다.....
20/08/31 10:40
아는분네가 정치성향이 정반대인데 속칭 정신병자 수준으로 남가르치려는 부류는 아니라 평소에는 전혀문제없으신데 가끔 상대정당에서 헛발질하면 그걸로 장난삼아 디스질하신다는데 크게 부부생활에 문제는 없다는군요.
오히려 부동산때문에 싸운적이 더 많다고;; 역시 돈이 최고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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