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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10:28
저게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전부터 이미 첫 문장의 사안에 동조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뒷문장은 그걸 확인시켜주는 것에 불과하고요.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 나쁜 사람이다는 생각한 적이 없으니 동조가 안되는 거고요. 만약 사이비 목사의 신도엿다면 끄덕엿을테지만.
20/08/27 10:33
제가 볼땐 감성의 영역을 건드리는 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인간이 완벽히 이성적인 사고만 한다면 모르겠다만 그러지 않아서 저런 오류로 사람 설득이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특히, 사람이 다급하거나 위태로울수록 이성적 사고가 힘들기에 더 잘 먹힐 수도 있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제 입지가 만약 굉장히 불안정하다면 저 또한 저런 설득에 넘어갈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크크..
20/08/27 10:35
일부 논리적 오류들은 그 오류가 자극하는 인간의 휴리스틱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원천봉쇄의 오류가 자극하는 감성의 영역이 무엇인지도 더 면밀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건 제 뇌내망상이지만 '자연주의의 오류' 같은 경우에는 '자연의 본성에 따르는 것이 곧 순리요 진화적 적응이다'를 건드리는 것 같은데(물론 '그러면 살인도 순리냐?'라는 반박이 가능하지만요) 이 원천봉쇄의 오류는 뭘 건드리는 걸까요?
20/08/27 10:34
설득력 있는 원천봉쇄의 오류는 '역은 성립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이 성립한다고 원래 명제가 성립하는게 아니라는건 논리적으로 배우지만요.
20/08/27 11:05
아, 이 생각은 못 해봤었는데, 역도 성립의 오류 역시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기 때문에 흔히 범할 수 있는 걸 감안하면 원천봉쇄의 오류에도 설득력이 부여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8/27 10:39
중국인 싸잡아서 까는 내용에 동조하지 않으면 조선족이냐는 패턴 엄청 봅니다. 저는 설득력이 전혀 없고 동조하는 사람들끼리의 의기 투합이 목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실제로는 역효과만 있다는 것을 아직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보고요.
20/08/27 10:53
싸잡아 단정짓는 게 개인의 입장으로서는 정신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편한 길이기도 하죠. 고정관념, 편견과 유사한 메커니즘입니다. 집단으로 확대시킨다면 내집단을 옹호하고 외집단을 배척하는, 편가르기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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