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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 21:57
네 다 됩니다
나한테 최상급 프레임이 있다. 듀라에이스 인터넷 최저가 160~170 정도에 구매하고 휠셋 구매하고 등등등 하면 샵에서 1*만원 정도에 조립해 줍니다. 나한테 입문급이 있다.. 휠 구동계 각종 부품들 인터넷 최저가 사가지고 샵 가서 공임비 드리면 비수기때 정말 잘 해주시고요 요즘은 나름 성수기라 안해주는 샵도 많아요..
20/07/08 22:00
아 그 안된다는게 아니라
뭔가 보편적인 방법은 아닌것 같아서요 컴퓨터는 사려고 하면 다나와든 행복쇼핑이든, 어디든 가서 견적부터 짜지 회사컴들 어디가 좋은지 비교하진 않잖아요? 근데 자전거는 회사마다 가격대별로 티어가 딱딱 있는것 같아서요
20/07/08 22:45
Mtb는 잘 모르니 패스하고..
로드바이크는 부품을 따로 사는 것 보다 완성품으로 한번에 사는게 훨씬 저렴합니다. 컴퓨터는 용도에 따라 들어가는 부품의 종류나 급이 아주 큰 반면..로드바이크는 컴퓨터에 비해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크게 보면 휠, 프레임, 구동계, 브레이크 정도가 있는데요. 비슷한 가격대에선 성능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이 커스텀 해봐야 큰 성능 차이도 안날 뿐더러 추가 공임비도 들어가기에 제조사쪽에서 부품을 도매로 구입&조립후 파는 쪽이 더 싼 것 같습니다. 다만 고가로 갈수록 커스텀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자기 몸에 맞게 프레임을 주문 하는 경우도 있고, 스템의 길이와 각도 등등...
20/07/08 22:51
답변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컴퓨터부품도 종류가 자전거보다 많다지만 내가 산 지포스나 삼성에서 도매로사는 지포스나 똑같은 지포스일텐데 왜 기업컴은 가성비가 똥망이고 자전거는 완차가 싼걸까요?
20/07/09 00:59
제일 큰 이유는 자전거의 외관이든 성능이든 프레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죠.
생활차든 도로용이든 산악용이든 프레임의 무게중심과 형상을 목적과 사용자의 신장에 맞춰서 하는 프레임 설계가 성능과 용도를 가르는 최우선이고 이 브랜드의 자전거가 내가 보기에 이쁘냐 안이쁘냐도 프레임이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구동계야 어차피 메이저 제조사가 몇 없고 그놈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까... 타이어는 보려면 코박고 쳐다봐야되고... 같은 사람이라면 중고나라나 당근에서 10만원주고 알루미늄 로드를 사도 몇백만원짜리 새 브롬톤을 산것보다 도로에서 빨리 달릴 수 있고, 일단 로드 자전거기만 하면 같은 코스를 타면 100만원짜리 입문급이나 1000만원짜리 기함급이나 10배는 커녕 반의 반의 랩타임 차가 안나고, 아무리 로드 최상급 기함이라고 한들 산에 가지고 가면 고자되는건 가격 등급불문하고 마찬가지고 산악자전거를 타야만 하는거죠. 그리고 내 신장에 안맞는 기함급 로드보다 내 신장에 딱 맞는 입문급 로드가 속도를 훨씬 빠르게 낼 수 있구요. 컴퓨터는 내가 쾌적하게 인터넷과 영상감상만 하고 싶어서 대충 미들급 케이스에 i5 씨퓨 램 적당히 SSD만 달아놓고 내장그래픽만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게임이 하고싶네? 그럼 다른것 바꿀것 없이 고가 그래픽 카드만 하나 꽂아줘도 바로 훌륭한 게이밍 컴퓨터가 되는데 자전거는 도로를 빨리 달리고 싶어서 로드자전거를 샀는데 갑자기 산에서 타고 싶어졌네? 구동계 타이어 아무리 바꾼다 한들 어차피 산악자전거의 프레임과 쇽업소바가 없으면 산 못탑니다. 내가 신문구독하면 증정품으로 딸려올 몇만원하는 15kg짜리 철티비가 있는데 이걸로 로드만큼 빨리 달리고 싶은데? 거기에 상급 로드 구동계 박고 카본휠에 튜블러 타이어를 달고 온갖 똥꼬쑈를 벌여도 프레임이 철티비인 이상 카본 프레임에 중국산 7단 저가 구동계에 알루휠 만원짜리 켄다 타이어 박아놓은게 도로 주행하면 더 빠릅니다. 내가 12kg넘는 크로몰리 프레임에 소라 구동계 로드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데 이거 업그레이드 해서 더 빨라지고 싶은데? 거기에 아무리 듀라에이스 떡칠을 해도 6kg대 카본프레임에 클라리스 달려있는것만 못합니다. 그러니 필연적으로 튜닝을 필요로 하는 대다수의 영역은 이미 프레임에 포함되어있고, 컴퓨터로 치면 케이스-보드-파워-씨퓨와 램 일부분 등등을 이미 제조부터 합쳐서 만드는것에 가깝지요. 수많은 자전거 제조사들의 정체성과 성능을 구분하는것도 그 제조사의 프레임 형성 기술과 외관이 절대적인 영역입니다. 컴퓨터로 치면 램이 삼성이냐 하이닉스냐 기타 튜닝램이냐, 보드가 MSI냐 ASUS냐, 그래픽카드가 ZOTAC이냐 GIGABYTE냐 갈릴것이 이미 자전거가 스페셜라이즈드냐 트렉이냐 비앙키냐 캐논데일이냐 코나냐 등등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것이죠. 그리고 같은 제조사 안에서도 용도별로 가격별로 세부 모델들이 많이 따로 있고, 그 차이는 거의 프레임이 좌우하고 나머지 구성은 자연스럽게 등급에 맞게 따라올 뿐이죠.. 제조사 입장에선 프레임 구성하고 휠셋 타이어 구동계 등을 프레임 가격에 맞춰서 동급으로 구성하기만 하면 될뿐. 몇백이상되는 로드자전거 산다고 치는데 구동계만 낮은급이 필요할일 따위 없으니까요. 어차피 대다수 고객들은 같은급 구성 완차를 브랜드에서 공급받아서 타는게 훨씬 편하고, 제조사 입장에서도 프레임만 따로 파느니 생산할 물량 맞춰서 나머지 부품 공급받아 조립 후 완성차로 파는게 훨씬 많이 남고 부품 공급사 입장에서도 윈윈.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구동계나 휠셋같은걸 따로 구매하는것보다 완성차에 딸려 나오는게 프레임 뺀 값에서도 훨씬 가성비가 좋고, -가끔 가성비로 나왔던 자전거는 프레임과 구동계를 분해해서 따로 파는 소위 도축이란게 유행하기도했을정도입니다.- 그러니 프레임만 바꾸거나 구동계만 바꾸거나 하는게 없는건 아니고 각각 개인간 매매도 있고 커스텀도 물론 있지만 내가 중급 로드자전거가 있는데 상급 로드 자전거로 바꾸고 싶다! 라면 구동계만 업그레이드 하느니 어차피 프레임등급도 차이나고 따로따로 커스텀하는것보다 그냥 맘편하게 완차로 팔고 완차로 사는게 훨씬 편한거죠. 그러니 간간히 이루어지는 커스텀이란것도 거의 소모품 교체하는김에 업그레이드하거나 외관 바꾸고싶은김에 바꾸거나, 완차샀는데 휠만 업그레이드한다거나-하는게 대다수인겁니다.
20/07/09 08:36
보통 완제품 사서 하나둘 업그레이드 하는식으로 많이 진행하죠. 프레임 하나지르고 모든 붗품을 커스텀으로 맞출려면 비용적인 부담이 상당합니다. 거기다 부속을 보는 안목도 상당히 좋아야 하구요.
20/07/09 16:06
90년대부터 타고 있는데, 하이엔드쪽은 예나 지금이나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완성품을 잘 안 삽니다. 하이엔드 완성품 데스크탑 PC에 들어간 PSU가 좋아봤자 시소닉 프라임 TX보다는 못하고, 양심 없는 회사는 자질구레한 부품의 경우 최상급 부품에 비하면 진짜 허접한걸 넣기도 하는데, 하이엔드 완성품 자전거도 이건 똑같습니다. 완성차를 사서 이렇게 수준이 떨어지는 부품들을 하이엔드로 싹 바꾸다보면 결국 처음부터 조립하는 것보다 가격과 편의성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하이엔드라면 처음부터 부품을 따로 사서 조립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비하이엔드 영역에서도 PC와 자전거가 완벽하게 정반대라고 보기는 어려운데(데스크탑이나 워크스테이션도 완성품을 구매하는 사람/기업이 상당히 많고, 랩탑은 거의 생활자전거 급으로 완성품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이라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가격/편의성 우위가 반대로 뒤집히기 때문입니다. 즉 완성품을 사는 것이 비슷한 부품 구성일 때 더 싸고, 더 편합니다. 완성품 가격과 구성부품 소매가격의 합산액의 관계가 역전되는 것은 그냥 시장 특성입니다. 자전거 필수부품 중에서 완성품 제조사와 별개로 메이저 서플라이어가 존재하는 분야는 파워트레인, 포크/샥, 브레이크, 타이어 정도 뿐이고, 나머지 분야는 거의 구멍가게들이 소규모로 제작해서 파는 (혹은 중국/대만 공장에 주문 넣어서 물건을 가져온 뒤 브랜드 붙여서 파는) 형태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소기업이 소량생산하면 대체로 제조원가와 리테일가 사이의 격차가 커집니다. 원자재에 비하면 고정비 성격이 훨씬 강한 비용(생산설비/부지, 사이즈별 금형, 설계인력비용 등)을 소량의 물건이 분담해야 하니까 생산/설계 단계에서부터 개당 가격이 올라가고, 그걸 파는 공장 입장에서도 수요/공급이 비교적 일정한 물건(주로 시장규모가 큰 물건)에 비하면 재고리스크와 관련한 버퍼를 많이 둬야 하는데다, 유통 및 소매, 워런티 등의 과정에서도 소량취급시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자전거 제조사는 메이저 서플라이어가 없거나 영향력이 약한 부품, 예컨대 핸들바, 스템, 시트 같은 것부터 프레임, 휠셋 정도까지를 직접 만들어서(보다 정확하게는 -대부분의 프레임과 비슷하게- 직접 중국 등지의 공장에다가 자기 브랜드 붙힌 물건을 주문해서) 완성차에 붙입니다. 그러면 자질구레한 부품의 유통/소매 과정 비효율성이 어느 정도 감소하고, 그걸 생산하는 공장 입장에서도 완성차 업체에 사전에 정해진 물량을 생산/공급하면 얼마나 팔릴지 모르는 상태로 미지의 수량을 생산해서 직접 시장에 팔 때보다는 훨씬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완성품 제조업체의 마진을 남기고도 완성품의 가격이 부품도소매가의 합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완성차에 들어간 부품을 시장에서 하나씩 구해서 조립했을 때 완성차보다 비싸지는 것은 대강 이런 이유에서이고, 자동차 시장도 이와 비슷해서 완성차에 들어간 부품을 하나씩 도소매로 구해서 직접 조립하면, 부품 구매단계까지만 진행해도 완성차를 살 때보다 돈이 2-3배 혹은 그 이상으로 들어가고, 실제로 차를 완성시키려면 그 이상으로 듭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휠처럼 단순한 물건만을 제조하는 회사라 하더라도 연매출이 수천억(RockShox/Avid/Zipp 등을 가진 SRAM이나 Fox Racing Shox급) 내지 수조원(Shimano급)씩 되는 경우가 흔해서 자전거 시장에선 거인 수준인데, 완성차 제조사들은 그보다 훨씬 큰 거인들이라 여전히 각종 최적화 측면에서 차이가 크고, 이게 직접 부품사서 조립할 때보다 완성차 구매가 훨씬 싼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아울러 부품판매는 판매금융과 더불어 제조사 입장에서는 거의 땅 짚고 헤엄치는 수준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이고, 여기까지 신경을 쓰는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쪽에서 많이 해먹으려고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반면 컴퓨터쪽은 필수 구성부품 대부분이 애초부터 큰 회사의 지배하에 놓여있습니다. 케이스와 입출력장치 제조사 그리고 리테일 위주 PSU 제조사 정도를 제외하면 해당분야 선두권 업체의 매출이 수천억원에 불과한 소규모 분야 자체가 없는데, 이런 분야를 합쳐봤자 전체 가격의 10% 정도만을 차지할 뿐 본체 가격의 90% 이상은 대기업이 생산설계부터 리테일 앞단까지 거의 완전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거나(CPU, HDD 등), 중소기업이 일부 거드는 부분이 있지만 핵심은 대기업이 가져가는 시장입니다(RAM, SSD, VGA, 메인보드, 디스플레이 등). 또한 부품 규격도 거의 표준화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의 생산볼륨도 상당히 큽니다. 이러다 보니 생산/유통 등의 과정에서 비효율성이 훨씬 적습니다. 뿐만 아니라 완성품 PC 제조대기업이 파는건 애초부터 '조립대행'이 아닙니다. 조립은 개나소나 그냥 하면 되는 매우 저난도의 작업이라서 애초부터 여기선 큰 부가가치가 생길 수가 없고, 부품 시장도 어차피 메이저 대기업 2-4개가 독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물량을 바탕으로 하는 가격협상의 여지가 그리 크지 않고, 조립 등의 생산과정에서 압도적인 효율 차이를 낼 수도 없어서, 두당 인건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이나 구멍가게 대비 경쟁력이 있는 분야 자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대기업 완성품 PC 제조업체가 파는건 단순 조립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수리/보수 서비스입니다. 이건 볼륨이 안나오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대기업과 경쟁이 안 되는 분야거든요(서비스의 높은 접근성이나 처리 신속성 같은 요소들은 1년에 5천만대 파는 대기업이 1년에 1만대 파는 소기업보다 훨씬 더 쉽고 싸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DELL은 2-5년간 무상(과실무관)으로 당일 내지 익일 출장수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몇십만원 정도에 팔고, 물건에 따라서는 당일 2시간, 4시간, 8시간 응답 서비스를 팔기도 합니다. 기본 옵션도 단순히 조립대행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약간의 수리/보수가 기본으로 끼워져 있는데(한 10-20만원 어치), 이런 서비스를 끼워팔기 때문에 그냥 부품을 조달해서 조립할 때보다 오히려 더 비싸지게 됩니다. 반면 자전거 쪽은 완성차를 사든 조립차를 사든 서비스 품질이 그게 그거인데, 동급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비교적 덩치가 큰 완성차 업체쪽이 자잘한 부품 구멍가게 회사보다 더 싸게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완성차의 상대적 가격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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