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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4 16:30
비슷한 생각이 있었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원래대로라면 절대 안할 일들을 하나씩 실행보면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나 확인해보고 있습니다
20/04/14 16:45
저랑도 사고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조언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경험이 상치되는경우는 그에 맞는 대안을 만들거나, 혹은 한가지 방법을 택하여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위 예시에서 응용한다면, 빠르게 라인을 밀어버린후 시야를 넓게 장악한 후 로밍이나 정글몹을 빼먹는 등의 플레이를 통해 손해를 메운다. 혹은 우리 원딜이 나서스를 후반에 잡을만 하다면 텔각을 통해 바텀을 유리하게 가던가 혹은 아군정글러에게 말해 탑을 버리고 바텀에 치중하도록 한다. 같은 플레이가 가능할테고 혹은 본인의 센스와 시야를 믿고 우직하게 밀어서 나서스를 못크게 한 뒤 갱을 잘 회피하던가 나서스가 크지만 라인을 최대한 땡긴 이후에 운영에게 이기겠따. 라는 플레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2 유저라 저만의 빌드를 깎고 깎아서 그마까지 찍어봤는데, 이런 사고방식이 도움이 되긴 햇었습니다.
20/04/14 17:23
차분하게 생각하세요.... 윤상 노래중에 El camino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그 노래 가사에 '길은 있다. 하지만 어딘가엔 길은 있다. 끝내 그 내가 그 길을 찾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래도 어딘가에 길은 있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당장 막막하고 길이 없다 싶어도 아직 내가 못찾은것 뿐이라 생각하면서... 계속 시도해봐야죠. 알파고 딥러닝하듯... 사실 어려서도 똑같이 하는데 나이들면서 그게 안되는 이유는... 체력이 부족해서 그래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쳐서 중간에 포기하는거죠....힘들기 때문에...
20/04/15 21:53
인지적 체력이라고 해야하나.. 무언가 생각하고 해결해내는데 필요한 정신적 자원이 조금씩 닳아가는 느낌은 들더라구요. 이렇게 다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20/04/14 17:34
예로 들어주신 롤사례를 보면 경험이 옭아맨다기 보다는 지식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것 같은데요.
단순히 사례의 다리 vs 나서스 구도에서는 짜잘한 견제 안하고 당겨서 킬각보면됩니다. '어차피 초반 킬압박 못줄거 잔 견제한다고 라인밀면 나서스가 받아먹기 좋고 갱오기 좋은 라인이 만들어지는구나'라는 경험이 없는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되느냐? 1. 1랩부터 막타만 먹으면서(혹은 막타도 버리면서) 라인을 당겨서 압박을 주거나 2. 첫 두웨이브 확 밀어서 타워에 박아버리고 다시 당겨지는 라인을 만들거나 3. 슬로우푸시로 라인밀면서 체력깎아놓고 정글부르거나 혹은 혼자 다이브치거나 4. 라인박아놓고 내가 먼저 정글가서 람머스를 덮치거나, 바위게 싸움에 도움을주거나 넷중하나를 하면 됩니다. 한 사람이 경험하는것은 한계가 있으니 다른사람 사례를 듣고 배우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4/14 18:01
제가 롤에 있어서는 아직 경험 자체가 부족한게 맞다고 생각되어 예시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든 예시니 조금 적절치 않아도 여기서 대입을 해본다면,
(해결방안의 추상화) 후반챔 (조금더 구체적으론 나서스) 상대로는 라인을 당겨 짜잘한 견제없이 킬각을 보거나 다른 이득을 빠르게 취하면 된다. (해결방안의 구체화) 1. 1랩부터 막타만 먹으면서(혹은 막타도 버리면서) 라인을 당겨서 압박을 주거나 2. 첫 두웨이브 확 밀어서 타워에 박아버리고 다시 당겨지는 라인을 만들거나 3. 슬로우푸시로 라인밀면서 체력깎아놓고 정글부르거나 혹은 혼자 다이브치거나 4. 라인박아놓고 내가 먼저 정글가서 람머스를 덮치거나, 바위게 싸움에 도움을주거나 이 4가지 방식이 각각 적절할 때가 있고 아닐때가 있겠지요. 1번을 선택해야할 상황은 아마 우리 정글이 탑을 봐주기 상대적으로 힘들고 우리 정글이 상대 버프쪽 카정 갈 일이 별로 없으며 바위게 싸움을 할때 내가 참여할 가능성이 더 적을때지요. 하지만 꼭 그럴까요? 우리 정글이 상대 버프쪽 카정을 갈때도 전략적으로 라인을 당겨볼 수 있겠죠. 상대 미니언이 포탑에만 닿지 않으면 같이 카정커버를 갈때 우리 미니언 라인을 더 많이 태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1번 해결 방법을 써야할 상황을 더 구체화 해보면, 우리정글이 탑을 봐주기 힘들고 카정도 가지 않으며 바위게싸움도 탑쪽에서 할 생각이 별로 없고 우리정글이 초식이고 상대정글은 육식일때 채택하는 방법인데 우리정글이 카정을 갈 때도 우리 미니언이 상대미니언보다 더 적고 그러나 상대 미니언이 우리포탑에 맞아죽지는 않을정도의 미니언 개수일 때는 (즉 우리 원거리 미니언이 3개정도 더 적음. 하지만 딱 3개 적다고 되는건 아님. 우리미니언의 피상태와 상대 미니언의 피상태와 우리팀의 레벨/ 상대팀의 레벨을 고려하여 정해지는 미니언 피해 증가/피해 감소 효과를 고려해보도 적절한 어떤어떤 수치의 숫자)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 1랩부터 막타만 먹으면서(혹은 막타도 버리면서) 라인을 당겨서 압박을 주거나. 이렇게 되다보니까 (다양한 사례에 모두 대응하는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만들려다보니까) 너무 길어서 도저히 외울수가 없습니다. 결국 구체적 사례에 대한 추상적(포괄적) 암기는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는데 추상적으로 쓰면, 상황이 충돌되는 경우가 계속 생기거나, 너무 당연한 말이 되버려서 도움이 안되곤 합니다. 그래서 구체화와 추상화의 어떤 중간레벨에서 타협한 결론을 가지고 직관과 결합해서 해결하자는 결론을 얻었는데, 그러다보면 결국 피드백 과정이 삭제되고 (타협한 결론이 생겼고 반례에 대해 더 구체화 할 생각이 없음.) 결국 아무 생각없이 수학문제를 풀고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산력이야 뭐 조금 나아질수도 있겠지만 거의 낭비인.) 그래서 전반적으로 경험이 쌓이는 순간부터 급격하게 정체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4/14 19:00
수학, 과학 배울 때 공식의 유도과정은 배우지만 다 외울 수 없으니 결국은 나중에 공식만 남잖아요?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때 어느 공식을 적용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면 능력껏 다시 유도를 하거나 책을 펴고 의미를 곱씹어보며 어떤 공식이 적절한가 생각해봐야겠죠. 이건 넘겨짚기인데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들도 구체화 시키다 보니까 과부하가 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20/04/15 21:54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중요도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사고하며 살고있긴 합니다만 원래 사용하던 학습툴이 작동하지를 않는 느낌이 들다보니 답답한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0/04/15 21:51
게임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면 괜찮은데 모든 분야에서 무지-> 상위 20%까지 가는 속도는 월등히 좋은 편인데 상위 20%-> 상위 3%까지 가는 속도가 어떤 분야에서든 비상식적으로 느리게 느껴져서요. 원래 당연히 상위권으로 갈수록 실력의 상승이 어렵긴 한데, 주변사람들과 비교했을때 양쪽 속도의 편차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하게 됐습니다.
20/04/15 16:46
뭐 게임은 그냥 즐기시는게 맞죠 그런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언이면 어떻습니까 게임만 즐기면 되죠.
일이나 학업 관련해서는 IQ가 160 넘으시는게 아니라면,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혼자 노력해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답이 없습니다. 똑똑한 선배 만나서 코칭 받는게 최선이에요. 본인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되는 부분은 안됩니다. 책을 봐도 안되요. 왜냐면 세상에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는데, 어떤 정보가 맞는지 좋은지도 알 수 없거든요. 롤의 경우에는 천상계님들이 좋은 방법을 유투브 동영상을 올려주시니 그거보고 배우면 됩니다만, 인생은 실전이라서 그런거 올려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오히려 좋은 정보 알려준다는 사람들이 사기꾼인 경우가 많죠) 그러니 가능하면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일하시거나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다행히 님은 본인이 정체기에 빠졌다는 인식은 하고 계시는 걸로 보여서 그것만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본인이 정체라는 사실을 인식 못하고, 나아가, 더이상 발전해야한다는 의식도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20/04/15 22:05
무한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 시간차는 있을 수 있지만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약간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한데, 안되는 부분이 안되는 건 결국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여러 과정에 거쳐서 논리적으로 분석해야하는 부분들이 그냥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더라구요.
[왜냐면 세상에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는데, 어떤 정보가 맞는지 좋은지도 알 수 없거든요.] 이 말씀때문에 똑똑한 선배를 만나 코칭받는것도 비슷한 결과를 얻는 것 같습니다. 똑똑한 선배는 많고 주장하는 바는 달라서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또 그중 정답이 없을 수도 있고 애초에 사안 자체가 사람에 따라 케바케일수도 있고.. 그래도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봐주심이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20/04/16 10:54
...아 똑똑한 선배라함은 '그냥 똑똑해 보이는 선배'가 아니라 '똑똑해서 성과를 내는 선배'를 말합니다.
학생이시라면 학점정도밖에 구분할만한 기준이 없어서 아마 찾기 어려우실텐데, 직딩이시면 '똑똑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선배'찾으시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별로 없거든요.
24/10/23 00:09
피상적인 원인분석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어떤 문제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이 글을 쓰고 4년이 지난 지금에서 과거의 저한테 해준다면 이 말을 해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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