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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8 23:20
극우화든 극좌화든 어느쪽으로 극화 해봐야 어느쪽도 도움안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극우이면서 매파인놈들의 대표격인놈이 트럼프 안보보좌관인 존 볼튼인데.. 이사람이 주장하는꼬라지가 어떤건지 보면 국가에 이득인것같지가 않죠. 오히려 군출신의 중도보수나 중도 좌파의 인선들이 안보적인 문제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고요.
20/03/18 23:35
러일전쟁을 치렀던 위관 계급이 그 이후에 승진하여 군을 장악한 동안에는 군의 폭주가 없었다는 설에도 왠지 모르게 수긍이 간다. 근대전의 전투와 전장에서의 죽음은, 아무리 '호전적인 사람'일지라도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두번 다시 체험하고 싶지 않은 일인 것이다. (중략) 하지만 '역전의 겁쟁이' 세대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 세대인 '전쟁을 극화를 통해서밖에 겪지 못한 용사의 폭주'다. 최근에 읽었던 야마모토 시치헤이의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제국의 육군>에서 인상깊었던 대목을 따와봤습니다.
20/03/18 23:41
은영전을 보면 민간인 극우파들이 국가 안보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절절하게 나오죠. 이게 단순히 소설이라 치부하기에는 일본 및 기타 국가의 실제역사를 그대로 소설화한 부분이 많아서 쉽게 넘길 수가 없어요.
20/03/19 00:14
미국 매파들 보면 정작 자기네들이 참전했거나 군인이었던 사람들은 거의 없죠.
그냥 강경하게 막말하는게 대중적으로 인기 얻을 수 있고 문제 해결에 간단해 보이니까 선동질 하는겁니다. 세상사는 세치혀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복잡한데 그런 복잡한 해결책은 대중들한테는 너무 어렵고 이해도 안가거든요.
20/03/19 02:09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개인주의가 진보(리버럴)였고 집단주의가 보수였는데, 이런 구분이 지금은 상당히 희미해졌습니다.
진보에서 정체성 정치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해졌고 반대로 보수는 차별을 내면화한 개인들이 되었어요.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응당 개인이 희생을 감수하여야 한다는 게 고전적 우파의 중요한 이념이자 자부심이었는데, 현재의 인터넷 극우파들은 (내로남불이 아니라) 애초에 이런 생각과 친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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