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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17 16:55:59
Name 쌀로별
Subject [삭제예정] 예전에 좋아했었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말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남의 마음을 단정하기 어려우니 바보 같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만;
답답한 마음에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해서 꺼내봅니다.


비교적 최근에 두 번이나 이런 일이 있었네요. (살면서 다신 없을 거 같긴 합니다..)
편의상 A, B라 하겠습니다.

A: 2, 3년 정도 전에 알게 됨. 모임 운영을 같이 하게 되면서 일적으로 어울리게 됐음.
그러다가 주변을 통해 나에게 호감이 있음을 알게 됨. 그러나 취향도 아니었고, 나이차도 부담이 돼서(10살) 거리를 둠.
그러나 일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고, 또 이후 서로 그렇게 난감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이후로도 일적으로 만나면 잘 지냄.
이후, A는 유학을 갔고, 지난 겨울 잠깐 귀국한 사이에 몇몇 지인들과 함께 봄.
그러다가 연애 얘기 맥락에서 예전에 날 좋아했었다는 말을 함. 왜 자기를 거절했냐며.
난 당황해서 그냥 두루뭉술하게 넘어감.
이후, 별 교류는 없었고, A는 다시 유학길로 감.


B: 9년 정도 전에 알게 됨. 학교 후배였고, 당시 난 졸업반. 접점도 별로 없었는데,
주변을 통해 나에게 호감이 있음을 알게 됨. 당시 난 취업 준비에 정신이 없었음. B에게 슬쩍 다가갔으나, 뭔가 반응이 미지근해서,
(최근에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본인이 여중, 여고를 나와서 남자를 대하는 게 너무 뻘쭘했다고 하더군요)
여튼 더이상 적극적으로 다가가진 않음. 그러다가 취업으로 나는 다른 지역으로 갔고, 거의 반쯤 잊고 지내다가 간간이 카톡 프사로 근황 정도는 알고 지냄. 3, 4년 정도 전에 지인 경조사 부조금 전달할 사람이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서, B에게 연락. 그 후로 교류 X.
그러다 최근에 sns 팔로우 신청이 왔고, 받은 뒤 메시지 주고 받고 있음. (주로 안부, 옛이야기)
그러다 한번 보자고 먼저 얘기가 나왔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ktx 2시간) 당장 기약은 없긴 함.
그런데 예전 얘기하다가, 자기가 날 좋아했었던 거 아냐고 물어봐옴. 당황해서 갑작스럽다고 하니, 그냥 시간 지났으니 하는 말이라고 함.
어쨌든 이후 어째어째 메시지를 주고받고는 있지만, 사실 예전에도 친하진 않았고, 뭔가 공유되는 게 없으니 할 얘기가 별로 없긴 함..
보통 끊길 만한데, 희한하게 계속 답은 오고 이어가짐;


더 복잡한 얘기들이 있긴 하지만, 대강 상황은 이렇습니다.
일단 사람이, 예전에 호감을 가졌던 사람에게 뒤늦게 좋아했었다고 말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만약 저 같으면,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에게 다시 연락하는 것도 어렵고;  연락한다 해도 좋아했다는 말은 더더욱 못할 것 같습니다.
약간 굳이?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초반에 언급했지만, 세상 처음 겪는 일이네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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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
20/03/17 17:01
수정 아이콘
A는 잘 모르겠는데,
B같은 경우는 할말이 없어서 정말 편하게 하는말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연애감정이 다 정리되어서 할 수 있는 말일수도 있고요. (이건 A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격수
20/03/17 17:14
수정 아이콘
여쭤보시지...
興盡悲來
20/03/17 17:14
수정 아이콘
그 분들한테 물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ㅡㅡ;;
20/03/17 17:16
수정 아이콘
아무 감정도 없었던거 보다야 좋은 상황이고 또한 말하는 사람이 의미를 두고 한 말일지 의미 없이 한말일지 모르는 일이지만 확실한건 그다음 단계는 쌀로별님께서 어떤 스탠스를 가지고 전개해 나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사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쌀로별님이 마음 없음 아무 의미 없고 쌀로별님이 마음이 동하신다면 아무 감정 없는 경우보다 긍정적인 요소인것 같네요... 그래도 정말 좋아했었으니 말하는 거일 겁니다. 저만해도 안좋아했는데 좋아했었다고 말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크크
쌀로별
20/03/17 17:16
수정 아이콘
네. 괜한 글을 올린 듯싶네요. 글을 쓰면서 뭔가 정리해보고 싶었나 봅니다.
본문에도 썼듯이, 바보 같은 질문이란 걸 압니다만, 답답해서 올려봤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스윗N사워
20/03/17 17:18
수정 아이콘
이런건 대부분 둘 중 하나입니다.

1. 연애 감정은 안 남아있는데 그냥 지나간 추억 회상하듯이 본인의 감정을 털어놓음 - 후련해지려고함
2. 연애 감정은 안 남아있는데 그냥 분위기 타서 한 번 던져봄 - 상대방 반응이 궁금함

네, 결론은 1번이건 2번이건 연애 감정은 크게 남아있지 않으니 그저 "나 제법 인기가 있었구나" 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케이스는 서로 애매하게 마음에 안 들어서 끝난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서로 아쉬워 할 이유도 없죠
20/03/17 17:31
수정 아이콘
22정리 완료
좋은데이
20/03/17 17:23
수정 아이콘
음.. 저는 남녀관계에서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줄상황이 아니면,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물어보는게 최선이다라고 느낍니다..
얼음숨결
20/03/17 17:34
수정 아이콘
그 말을 몇 번 듣기도 하고 해 본 적도 있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그냥 우연한 기회에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니 예전의 감정이 희미하게 되살아나서 혹은 떠올라서 문득 충동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했던 추억 같은 건 시간이 지나서 좋아했던 감정은 희미해져도 그 기억 자체는 기분 나쁜 일은 아니고 떠올리면 미소 정도는 짓게 되는 기분 좋음? 같은 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당시엔 물어보기 힘들었는데 야 이제 시간도 지났으니 말 좀 해 봐. 너 알고 모른척 한 거야 아니면 진짜 몰랐던 거야? 하는 거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런 대사는 뉘앙스에 따라 해석의 폭이 넓어서 뭐라 말하기엔 애매하지만, 그냥 일반론적으로 보면 이 말은 다시 잘 해 보고 싶다거나 하는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포한 의미는 말하고 듣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각자 다른 사람 (그 사이에 결혼했거나 다른 인연이 있거나) 이 있고 서로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
예전에 좋아했었지... 나름 좋은 추억이야... 하지만 뭐 지금에 와서는 힘들겠군.. 예전 추억이 떠오르는데 안타깝네.... 하는 느낌에 가까워서 오히려 선을 긋는 느낌? 에 가깝고
둘 다 서로 상대가 솔로인 걸 알고 있으면
지금에 와서 새삼 너를 다시 만나고 싶고 하진 않아. 뭐 근데 정말정말 만약에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된다면 너랑 관계를 발전 시키는데 큰 거부감은 없어. 는 의사 표시 정도는 되겠네요.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0- 지울까 하다가 월급 루팡한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올립니다.
20/03/17 17:36
수정 아이콘
이거 자랑이네요...부들부들...
바로 위의 스윗N사워님 의견에 한표 던집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20/03/17 17:47
수정 아이콘
자기 자신에 대한 승리 선언 아닌가요 전에는 끙끙 앓았지만 이제 이겨냈다는 감정이라든가.. 복잡하고 후련한?
솔로15년차
20/03/17 17:59
수정 아이콘
제가 저 소리를 세 번 했는데, 그 중 두 번은 '이제 상관없으니까'했었고, 한 번은 여전히 좋아하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왔을 때 마음도 못 전하고 끝내는게 아쉬워서 했었습니다.
저 소리를 들은 건 한 번 뿐인데, 시간이 지나 알고보니 저와 잘 지내 보려고 했던 것이더군요. 근데 뭔가 제 취향의 여성이 아닌데 인기는 엄청 많은 여성이라서 마음에 안드는데 부담만 커서 거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물꿀템선쉔님
20/03/17 18:27
수정 아이콘
크크 이건 진짜 케바케인 것 같아요. 댓글들에 모든 경우의 수가 다 있는듯...
이젠 마음 없는데 그냥 후련하게 '그땐 그랬었어요(+그래서 그땐 고마웠어요)'의 의미일수도 있고, 반대로 오랜만에 연락하게 되니 그때 감정이 설풋 머리를 들어서 분위기 타서 던진 말일수도 있구요. 셀프승리선언인 경우도 분명 있을거고. 저도 스윗N샤워님의 결론이 좋은것 같습니다 '나 제법 인기가 있었구나'라고 흐흐흐
마음속의빛
20/03/17 19:09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감정의 정리가 된 상태에서, 그 때를 추억하며 내가 좋아했던 거 알았었는지, 몰랐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쌀로별
20/03/17 19:28
수정 아이콘
성의껏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스티
20/03/17 19:47
수정 아이콘
여성분들이니까.. 주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마음을 전한 것 자체가 고백 아닌가요. 그 당시에 확실한 답을 안주셨으니 궁금해서 물어보는거겠죠. 본인들도 마음 정리가 어느정도 되었을테고. 그냥 추측입니다만 흐흐.
PositiveMind
20/03/17 23:05
수정 아이콘
상대방 입장에서 그냥 허심탄회하게 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쌀로별님이 마음이 있으시다면, 잘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진짜 케바케인데, 그 말을 들었을때 예전에 했던 상대방의 이상한 행동들이 호감 때문에 한 것이었다면.. 그런 행동들이 꽤 많았고 지속되었다면 많이 좋아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20/03/18 01:34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는 예전에 좋아했었다 = 지금도 좋아한다 100%였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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