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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4 05:18:07
Name 찹쌀깨찰빵
Subject [질문] 제 인바디 수치가 그렇게 심각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피지알 선생님들께는 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남자친구의 헬스장에 놀러 갔다가 인바디를 체크해보았거든요.

인바디에서 나온 제 신체 수치는 이렇습니다.
만 26세 여성.
키: 162.5cm
몸무게: 53.1kg
근육량: 18.2kg <<이게 중요
체지방량: 18.8kg

평소 몸무게는 그냥저냥 평균 정도라서 별생각이 없었거든요.
몸매도 상의 55사이즈, 바지 25 사이즈 입고 있어서, 그냥 평균인가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는데요.
근육량이 심각하다고 트레이너 선생님(찐 헬창)과 남자친구(베이비 헬창)가 기겁을 하더군요...
물론 운동도 안 해, 매일 15시간 넘게 일하고 새벽에 자, 밥은 두 끼 간신히 먹을까 말까 해, 몸이 건강하진 않을 거 같긴 했는데...
두 헬스러버께선 기겁하며 이건 피티해야 한다, 하다못해 뭐든 운동 해야 한다 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더군요.

피티 저도 할 생각이 있었고, 언젠간 할 예정이지만... 문제인 건,
제가 지금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4월까지는 무리를 해서라도 달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가 무사히 마무리되면(성과가 나오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그때 시작하겠다.'라고 말했고,
남자친구는 '당장이라도 해야 프로젝트까지 달릴 수 있다, 혹 프로젝트가 성공해 책임자가 되어 업무 시작되면 그때는 늦는다.' 하더군요.
심지어 자기가 당장 피티를 끊어주겠다 말하더라고요. 아니- 그 정도 까지는 아닌듯싶어, 여유로워지면 꼭 하겠다. 설득은 했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걱정해서 저까지 걱정스러워졌습니다.
(자꾸 귓가에다가 '척추 수술 천칠백만 원, 피티는 백칠십만 원' 하고 속삭입니다... 무서워요...)


제 지금의 고민과 선택지를 요약하자면 크게 이런 상태인 거 같습니다.
1. 당장 피티를 끊고, 중요한 프로젝트지만... 좀 느슨히. (내 몸이 먼저다)
2. 4월까지 글루콤 떡칠하며 달린다. 헬스는 그 후 생각해본다. (연봉 떡상이 먼저다)

아 참고로 업무는 제가 거즌 책임자 수준이라... 일정 조정도 어느정도는 제 재량 안에 있는데, 마음가짐적으로 사활을 건 상황이라.
이러 모로 싱숭생숭합니다... 마음 같아선 4월까지 쭉 달리고 싶은데요... 어떨까요?
피지알 선생님들께서도 제가 당장이라도 헬스를 다녀야 할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선생님들의 고견 여쭙습니다. 매번 감사드리고, 잠들기 전 글 남기게 되어 죄송합니다. 자기 전 급 걱정이 되어...
일어나고 업무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다시 인사드리러 오겠습니다!
좋은 아침 맞이하시고, 여러모로 뒤숭숭한 나날이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히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신체정보 부분은 후에 지울 예정입니다. 죄송합니다. 부끄러워서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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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소이
20/02/24 05:29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체형이신데 제가 작성자분 나이 때 운동 1도 안해도 나이빨로 버텨지더군요.
대신 딱 1년 후부터 체력이 무너지는 게 실감나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건강기능식품을 달고 살기 시작..(...)
만약 저라면 두 달 정도면 그리 장기도 아닌데 일단 프로젝트 먼저 달리고 한숨 돌리고 워라밸 할 거 같습니다. 대신 건강관리를 너무 늦추진 마세요 진짜 한방에 훅 갑니다 ㅠㅠ
랜슬롯
20/02/24 05:41
수정 아이콘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근육량이 많지는 않지만 체지방이 놓은 것도 아니고.. 다만 좋다고 말하기도 힘든 상태인건 분명하죠. 당연한 말이지만 운동하고 피티 받으시면 훨씬 더 편해지실겁니다
한걸음
20/02/24 06:20
수정 아이콘
평소에 안 하던 일을 시작하려면 이것저것 재지 말고 그냥 시작해야되더라구요.
뭐 끝내놓고 해야지 하면, 시작이 너무 늦어지긴 합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운동도 하는게 당연할테니 병행해도 생각보다는 일에 크게 지장없을 겁니다.
A에 집중한 다음 B 시작해야지 하는 사람보다는 A도 B도 병행하며 할 줄 아는 사람이 능력자인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서 ...

- PT 받아야겠다 마음먹은지 4년만에 시작한 1인 -
20/02/24 06:22
수정 아이콘
4월부터 시작하시지요 (꼭 pt 아니고 동네 조깅이라도)
인바디는 전형적인 다이어트 여러번 한 마른 한국여성 인바디..
강미나
20/02/24 07:33
수정 아이콘
그냥 평균이에요. 트레이너 분이야 장삿속인거고 남자친구 분도 지인이니까 한몫 거드는거죠.
그리고 원래 헬스하는 사람들이 좀 부산스럽긴 하더라고요. 남성호르몬이 많아서 그런가....
20/02/24 07:38
수정 아이콘
평균이예요. 당장이라도 해야 프로젝트를 하다니 크크
무슨 병실에 누워계시는것도 아니고...
남친이시니까 오버하지 말라고 한번 해주세요.
츠라빈스카야
20/02/24 08:06
수정 아이콘
체지방률이 여성이라 쳐도 적정보단 좀 높긴 한데..그래도 심한건 아닌 듯 싶습니다.
20/02/24 09:08
수정 아이콘
근육량이 18키로면 절대로 평균 아닙니다. 아마 평소에 숨만쉬어도 피곤하실텐데...여러모로 건강에 안좋아여. 최소 20키로는 되야 하실겁니다.

일단 제가 본 17-18키로대 여자분들은 거의 대부분 비실비실 자주 아프더이다. 약간 오바해서 말씀드리면 제 기준에서는 절대로 결혼하면 안되는 몸상태이시긴합니다
타이팅
20/02/24 09:15
수정 아이콘
평범한 한국 여성 정도 되죠.. 그 평균 값이 약간 안좋게 잡혀있지만요
가볍게 스트레칭이나 요가 유튜브 틀어놓고 따라해보고 밴드 하나 사서 집에서 조금씩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유목민
20/02/24 09:17
수정 아이콘
일단 인바디라는 측정 기계가 믿을게 못되고요..

믿을 수 없는 기계라 하더라도 별 문제 없는 측정 수치인데요..
쿠키고기
20/02/24 09:34
수정 아이콘
인바디를 자꾸 왜 쓰는지 모르겠네요.
그거 엄청 부정확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지속적으로 측정해서 상대적인 측정을 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믿을만하지만
절대적인 측정에서 쓰이기에는 너무 부정확해요.
덴드로븀
20/02/24 09:42
수정 아이콘
남친한테 3대 600인가 뭔가 그거 먼저 성공하면 나도 운동해준다고 하세요. 크크크
수치로만 보면 난리날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백년지기
20/02/24 09:56
수정 아이콘
인바디 스펙 치곤 바지 사이즈는 작은 편이신데요.
근육량이 조금 적긴 합니다.
The)UnderTaker
20/02/24 10:07
수정 아이콘
인바디와 눈바디 함께봐야 의미가 있지 둘중 하나만 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큰의미 없습니다..
그 두분께서 약간 과장좀 하신듯
20/02/24 10:2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안하셨는데요 뭐. 운동할 생각있으면 4월 이후 여유있을 때 하셔도 됩니다. 인바디 잰김에 수치나온거 가지고 그냥 과장하고 아는척 하는거에요.
매일매일
20/02/24 10:27
수정 아이콘
운동은 당연히 하시는게 좋고 일찍 시작하는게 좋습니다만
그렇다고 일을 포기할 수는 없죠. 운동 2달 늦게 시작한다고 큰 문제 생기지 않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2/24 10:31
수정 아이콘
뭐 저정도 수치에 호들갑은 트레이너는 영업목적도 있겠지만 헬스 마니아 갬성이라면 호들갑 하고도 남긴할듯...클클
40년모솔탈출
20/02/24 10:33
수정 아이콘
지금 운동 시작하면 운동에 적응할때까지 업무에 지장있습니다.
4월에 프로젝트 끝나면 그 다음부터 시간 내서 운동 시작하세요.
소이밀크러버
20/02/24 11:39
수정 아이콘
뭐 운동은 그래도 하면 좋죠. 하루 20~30분만 해줘도 엄청 도움되구요.
히로미
20/02/24 12:09
수정 아이콘
운동이 필요한 건 맞는데 당장 시작 안하면 문제 생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유 생기면 하시는 게 맞다고 보는게, 안그래도 일때문에 힘든데 힘든 상태에서 운동하면 '운동 = 엄청나게 힘든 것'이라고 머릿 속에 박혀서 지속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일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가볍게라도 하시는 게 당연히 더 좋구요.
20/02/24 12:41
수정 아이콘
당장 무슨일이 생길정도로 호들갑 떨상황은 아닙니다
이혜리
20/02/24 13: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인바디보다는 눈바디를 더 믿습니다.
162.5에 52키로면 보기에 따라서는 엄청 날씬 할 수도 있거든요.
찹쌀깨찰빵
20/02/24 20:05
수정 아이콘
(글쓴이) 답변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답 남겨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ㅠㅠ
확실히 몸무게나 키에 비해 후덕한 체형인 거 같습니다.. 곰탕에서 방금 건져낸거 처럼 살이 흐물텅한게, 더 걱정스러워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흐흐...
피티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였기에, 한시간정도 세미 피티를 받아봤는데, 확실히 일과 병행할 체력이 못되더군요 제가...
근육통에 파스 한통을 다 붙인 거 같습니다... 일단 4월까지는 조깅이나 링피트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일이 좀 마무리되면 그때 피티를 받아야겠습니다!
음.. 근육을 만들기 위한 피티보단 거의 재활에 가까울 거 같더군요.. 더 훅가기 전에 운동 해야겠다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답변 남겨주신 피지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저녁되시고, 편안한 휴식으로 하루를 잘 마무리짓길 바랍니다!
20/02/24 20:59
수정 아이콘
갓 40 넘으신 회사의 선임 누님분께서 말씀하시길
'한 살이라도 어리고 건강할 때 운동하세요^^
나이 들고 아플 때는 운동 못 해요' 라며 수시로 제 명치를 때리셨습니다.

아주 간단한 운동이라도 일단 시작해 보세요 :) 운동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보니, <아주 작은 습관의 힘>같은 책 일독과 실천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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