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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3 17:21:13
Name 중서한교초천
Subject [일반] 나는 혐오하는 것을 혐오한다.
"나는 혐오하는 것을 혐오한다."는 것만큼 모순적인 말이 없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을 혐오하는 사람과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에게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어떤 이는 '시작'의 문제를 예로 들지 모르겠다.
예를 들자면 왕따의 문제를 예로 들수 있다.
어떤 이가 왕따를 당한것에 너무 억울해 다른 이들을 선동해
그 왕따를 주도한 이가 왕따 당하게 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다시 어떤이를 왕따시킨 그를 우리는 옹호할 수 있을 것인가?
살해에 대해 살해로 복수하는 것은 현대의 법이 용납치 않는다.
사람으로서 그 감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절대 정의로운 해결책이 아니다.


즉 논리적인 관점에서 볼때 혐오를 혐오하는 방향으로 나가서는
절대 혐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일베나 몇몇 커뮤니티에서 전라도 지역을 혐오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자.
그것에 대해 그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다.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도 그렇다.
이의 시작은 애초에 남성혐오로부터 시작되었다.
여성들의 인권신장 문제는 남성권위적인 것에 대한 혐오에서 출발했다.
즉 여성혐오는
어떤 혐오에 대한 또 다른 혐오인 것이다.
이는 절대 옳은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혐오에 대한 또 다른 혐오를 혐오로서 해결하려는 방향이다.

이는 무한의 연쇄적인 혐오 작용을 낳고
그 혐오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누군가 이야기 했던 그 혐오 사회의 시작이다.


이것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답은 간단하다.

가정의 문제를 생각해보라.

부부싸움은 각자의 혐오로 시작된다.
부부 관계는 최초의 사회이며 최초의 혐오이기도 하다.
그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결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그것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가지기도 한다.
결혼을 한 사람은 모두 알것이다.

이것은 현대 남성의 슬픈 불안이기도 하다.
혐오의 해결은 오로지 사랑으로 해결된다.
한쪽이 혐오를 끝내야 그제서야 해결되는 것이다.

여성혐오에 대한 논란이나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그것은 절대 혐오에 혐오로 맞서는 동성애 페스티벌이나
또다른 여성혐오에 대한 혐오로 해결될 수 없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니 현대 남성들은 여성을 혐오해야 할 것이 아니라 과거 우리 어머니(여성)들이 그러했듯 그냥 참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혐오에 맞서 가정과 사회를 지켜낸 현명한 우리 어머니들의 지혜였으며
혐오하는 자들에 대한 유일한 일침이다.
우리가 어머니에게 배운것이 있다면 그런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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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부키
15/07/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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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짱짱걸
15/07/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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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눌때의간절함을
15/07/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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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안 개
15/07/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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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짓자면 글쓴분은 혐오하는 것을 혐오하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거군요?
Endless Rain
15/07/13 17:25
수정 아이콘
혐오받는걸 해결하는 방법이 그냥 혐오하는거 참고 끝낸다? 제가 이해한게 맞나요?
도저히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이네요
15/07/13 17:25
수정 아이콘
동성애 페스티벌이 왜 혐오에 대한 혐오인가요? 일베를 사랑으로 포용하자는 건가요?
토니토니쵸파
15/07/13 17:26
수정 아이콘
[대상]을 혐오하는 [행동]을 혐오하는 겁니다.
모순되는거 없습니다.
회색사과
15/07/13 17:31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대답이시네요.

[아이덴티티]를 혐오하는 [행동]을 혐오하는 거죠..
[행동]을 혐오할 순 있어도 [존재나 속성]을 혐오해선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행동]이 아니라 개인의 [속성] 내지는 [개인의 정체성] 이니까요..
공허진
15/07/13 17:4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다만 참는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지요
그 행동이 잘못됐음을 알려주고 인실로 당해봐야 개선이 될 테지요
마스터충달
15/07/13 17:51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촌철살인이네요. 단 한 줄로 완파.
일간베스트
15/07/13 17:27
수정 아이콘
결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굉장하네요.
부기나이트
15/07/13 17:29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단신듀오
15/07/13 17:30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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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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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zellnu
15/07/13 17:31
수정 아이콘
마치 글이 거꾸로 서 있는 피라미드 같네요
애초에 시작부터 잘못된 인과를 들고 그 크고 넓은 피라미드를 지었으니
위태하다 못해 엄청나게 무너져 내리는 그림입니다.

몰라서 그러는것인지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모르지만요
스타카토
15/07/13 17:32
수정 아이콘
혐오하는것을 혐오한다....
본인을 혐오한다는 이야기인가요?
옛날부터 봐왔지만 언제나 결론이 신기합니다.
발바닥
15/07/13 17:32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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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치킨
15/07/13 17:33
수정 아이콘
참고 살자고 하시네요
지나가다...
15/07/13 17:46
수정 아이콘
"나는 혐오해도 돼. 하지만 넌 나를 혐오하면 안 되지."
켈로그김
15/07/13 17:34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맞는 말을 찾는게 어렵습니다. 뭐.. 생각이야 할 수 있는데 빈 말로라도 '맞습니다' 라고 하기 어렵네요.
15/07/13 17:36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댓글달러 왔는데
본문은 완전 반대네요.
소신있는팔랑귀
15/07/13 17:3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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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머앟괴꺼솟
15/07/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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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아영이
15/07/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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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스
15/07/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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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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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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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15/07/13 17:4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혐오하는 것을 혐오하는 것을 혐오하시는군요. 이건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인간사료
15/07/13 17:42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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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사자렝가
15/07/13 17:4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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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zellnu
15/07/13 17:46
수정 아이콘
데헤아는 어디로 간답니까?
버그사자렝가
15/07/13 17:48
수정 아이콘
카시야스가 포르투로 갔으니 레알로 가는거 확정일듯합니다.
스칼렛
15/07/13 17:44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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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사자렝가
15/07/13 17:49
수정 아이콘
나는 똥싸는 것을 혐오하는것을 혐오한다. 가 더 사이트에 어울리면서 더 재미있었을 텐데.
류세라
15/07/13 17:50
수정 아이콘
험오에 혐오가 싫고 그것의 혐오는요?
15/07/13 17:55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 임시운영규정 3-마 에 의거 임시로 댓글을 잠그었습니다. 글쓴분의 이전 글이나 행동은 별론으로 하고, 이렇게 비아냥투성이의 댓글이 수두룩하게 올라오는 것을 보니 운영위원은 물론 저 개인으로서도 실망이 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상대의 잘못된 행동으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는 자기합리화의 공연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게 운영위를 통해 지금까지 올라온 댓글들에 대한 처벌내역 및 잠금 해제 등을 논의한 후 최대한 빨리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jjohny=쿠마
15/07/14 18:22
수정 아이콘
이 글 본문과 댓글에 관련하여 자유게시판 담당 운영진과 자유게시판 운영위원들(이하 운영위)이 함께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1. 글이 올라오고 빠른 속도로 조롱조의 댓글들과 특정회원 저격성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운영위는 일시적으로 댓글을 잠그고 대처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2. 본문에 대한 신고가 두 건 들어왔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본문에 대한 판단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운영위는 본문이 PGR 여러 회원들과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는 있지만, 의도적 어그로의 차원이 아니라 어쨌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한 글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의도적 어그로도 아니고 PGR의 규정을 위반한 글도 아니라면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논의가 끝나는 시점에서 댓글잠금도 해제하기로 하였습니다.

3. 오히려 조롱조의 댓글들과 특정회원 저격성 댓글들이 연속적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공감대가 운영위 내부적으로 공유되었습니다. 상대방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다고 여기실 때에도 비아냥을 사용하여 의견을 피력하시는 것은 자제해주셔야 하며, 특히 상대방이 PGR에서 소수적 입장에 있을 때는 다수가 소수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구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4. 다만 지금까지의 PGR에서는 이런 글에서 무더기 댓글 제재를 가하는 것보다는 댓글잠금이나 글삭제를 활용했던 점을 감안하여, 벌점보다는 주의조치와 함께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5. 댓글잠금을 해제한 이후에도 여전히 (본문에 대한 의견제시나 건전한 비판이 아닌) 조롱조의 댓글들이 달릴 경우에는 벌점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순규하라민아쑥
15/07/14 19:46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 3-다에 의하면 어그로 댓글(신고 5회 이상 받은 댓글) 역시 운영위 판단하에 처리한다 되어있는데
'어그로 글' 에 대해서는 조치 할 수 없는건가요?
jjohny=쿠마
15/07/14 19:57
수정 아이콘
어그로 글에 대한 조치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위 댓글에도 썼지만, 운영위는 이 글을 어그로 글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7/15 00:06
수정 아이콘
빠르고 좋은 대처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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