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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8 16:05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제가 힘이 센 편이어서 약한 친구들 몇에게 으름장을 놓거나 한 적이 있었는데, 제 딴엔 왕따라거나 폭력적인 괴롭힘보다야 별 것 아니었으니까..라고 생각했었지만 -제가 괴롭힘당하는 입장이 되었을때도 그냥 별것 아니게 넘어갈 수 있었고..- 이런걸 보면 빨리 어떻게 연락을 해서 사과하고 싶어져요. 용서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어린 치기에도 참 그래선 안되는 거였는데.. 몇 년 지나서 서로 연락이 될 만큼의 사회인이되면 꼭 사과해야겠어요. 받아줄 때까지..
11/10/28 16:07
괴롭힘 당해본건 아닌데..
반애 괴롭히는 애들 꼭 3~4명은 있죠. 괴롭힘 당하는건 아니더라도 진짜 저런 인간들 상대하기 피곤합니다. 그냥 같이 있는거 자체가 피곤하죠. 같은 반 되기 정말 싫은 인간들입니다. 주위에서 상대하기 피곤해서 별말 안하고 주먹좀 쓴다고 받들어주는 애들 있으니깐 자기들이 대장이라도 되는줄 알죠. 자기들은 그런거 알지 모르겠네요.
11/10/28 16:08
저도 왕따라고 하면 왕따라 할 수 있고, 중학교때 같이 놀던 7명정도 친구중에 한명을 어느날부터 갑자기 외면하고 6명이서만 놀게 되었는데, 사실 그사람에게는 왕따나 다름 없었겠죠. 당시에나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그렇게 할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항상 스스로 생각했었는데, 잊고있다가 오늘 그 글을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만나게 되면 진심으로 사과해야겠어요
11/10/28 16:14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중국집에서 배달을 왔는데, 중학교 때 저를 괴롭히던 녀석이 배달을 왔더라고요.
참 미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나이 서른이 다 되어서도 중국집 배달하던 녀석이 좀 측은해 보이긴 했네요;;
11/10/28 16:14
조직적으로 누군가를 따시키거나 하진 않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여자들을 정말 많이 괴롭혔습니다. 지저분하게.. 책상에 똥도 싸고.....;;; 중.고등학교때도 상당히 설친 편이라.. 저를 싫어하는 동창들이 있지요. 그냥..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한 명을 타겟으로 여러명이 괴롭힌 기억은 없지만, 저 혼자서 상당히 여러명을 괴롭게 한 기억은 있네요.. 그래서.. 사장 마누라가 아니라도, 동창들의 기억속에 내가 어떻게 남아있을지를 생각할 때면, 아직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납니다 ㅡㅡ;
11/10/28 16:14
그 글을 읽고 '방관자에게 얼마나 잘못이 있는가?" 란 질문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그 글 당사자의 경우, 글에서 밝혔듯이 한번의 잘못이 있긴하지만(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방관자에 가깝겠지요. 진심으로 그때 일을 사과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건 이미 힘들어보이고.. 그 사장 부인의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는걸 보면 딱히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11/10/28 16:17
핵심은...그때 같이 등교하던 지금의 와이프!!
진정한 승리자시네요. 어짜피 학교다닐때 주먹쓰고 왕따시키고 담배물고 그런 애들은 결국 나중에 자기가 때리고 괴롭히던 친구에게 허리 굽히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경찰서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든, 나중에 사회에서 머리를 조아리든 말이죠.
11/10/28 16:18
저도 학창시절 오랫동안 그런 일들을 당했고, 아마 평생 그 기억들을 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끔 얼굴을 때리던 놈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턱 관절이 좀 안 좋습니다.) 지금은 다 괜찮아졌다고 하지만, 사실 그 친구들을 안 보고 있기 때문에 괜찮은 것이지 막상 만나면 괜찮지 않을 수도 있을테구요. 유게글처럼 상황이 역전되어서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는, 각자가 평소에 갖춰 온 가치관에 의해서 결정되겠죠.
11/10/28 16:19
이런 식으로 사회 권력층이 지배 받는 계층을 벌레처럼 취급하는게 정당화 될까봐 두렵군요.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힘들고 억울한 일은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본인이 남한테 피해를 주기도 하고요. 사회에 대한 독기로 경쟁에서 살아남아 그 이후 내 노력의 결과니깐 그 보상을 즐기자는 시스템을 생각하니 (물론 지금도 그렇죠) 끔찍하군요.
11/10/28 16:21
저는 조금 다르긴 한데 학창시절에 제가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을 겪고 엄청 시니컬해졌습니다. 그 전까지는 안 그랬는데 그래서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내고 욕하고 좀 그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같이 지내던 친구들이 떠나가더군요. 가뜩이나 시니컬해져 있는 상황에 외롭더군요. 직접적인 괴롭힘은 별로 없었는데 그 이후로 반응이 좀 냉담했습니다. 은근히 멀리하는 것이지요. 그 때 당시에는 정말 밉고 그랬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그래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지 뭐 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 시기가 지나가고 점점 제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니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지금은 만나면 그저 반갑습니다. 중학교 때는 진짜 생각이 없었던건지 별 의미없이 재미로 애들 괴롭히기도 하고 그랬는데 좀 부끄럽습니다. 근데 중학교 때는 학교 분위기가 정말 정글이었습니다. 먹지 않으면 먹히는-_-;; 고등학교 때만 해도 안 그랬는데.
11/10/28 16:21
저도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전학을 가게 됬었는데 은근히 따돌림을 당했엇던 기억이 나네요. 보통 반에 놀려먹을 대상이 항상 필요한데 딱 그 대상이 된 느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이 있기도 했었고요.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후로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요.
5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바뀐 친구들과 잘 지내고, 절 힘들게 했던 친구들 중 몇 명은 같은 학원에서 만나게 되어 어쩌다보니 친해져서 이후에는 집에도 서로 자주 놀러가고, 가방 속에 몰래 넣길래 뭔가 싶었던 사과 편지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가 좋았기에 추억이 되었는데 5학년, 6학년때도 계속 힘들었거나, 진심이 느껴지던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 아픈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네요.
11/10/28 16:26
글 주제랑 좀 빗나가는 리플이긴 한데 중학교 때 여자친구랑 결혼하셨나보네요. 흐흐
저는 왕따 같은 걸 당해본 적이 없어서 당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순 없지만 비슷하게나마 가늠해볼 순 있을 것 같습니다.
11/10/28 16:29
둘다 잘못했고 굳이 말하라면 고등학교 시절의 가해자가 훨씬 개같은 종자이긴 합니다만, 복수의 방식도 그러거니와 애초에 복수라는 이름의 사적이고 영역을 넘어선 처벌이 허용되거나 정당화될 수 있을까 큰 의문이 듭니다. 저게 긍정된다면 결국 피해자에게 총을 주고 가해자를 묶어놓은 후 알아서 하시오... 라는 처벌이 이뤄져도 된다는 얘기라...
11/10/28 16:35
전 다른 부분을 봤는데요.
글쓴이 남편분이 당하는 걸 보고 배우자 선택이라는 게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결국 능력의 척도가 된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해졌습니다. 정말 사랑해서 같이 살고싶어서 결혼하는 건데 말이죠. 뭐... 예선통과도 못하는 제가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지만요. ㅠ.ㅠ
11/10/28 16:39
머 반대로 나중에 그 남편이 다시 지금 회사 나와서 갑의 관계에 있는 회사로 들어간다면 리플 남긴 여자분이 다시 굽신거려야 하는건지..
이런 관계를 끊기 위해서 중간에 누군가의 화해/용서가 필요한거긴 한데 말이죠 그 역할을 누가 할 것인가가 더 문제긴 하지만
11/10/28 16:46
저도 중학교시절 몇몇애들한테 괴롭힘당했던 기억이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
지나고보니 어린애들의 치기어린 행동이었을뿐이라 생각해서 가볍게 웃고말았습니다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만은 잊혀지지 않고 계속 생각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직 그 애들을 다시본적은 없지만 만났을때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술잔을 기울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일의 경중에 따라 당사자가 느끼는 아픔은 평생갈 수도 있다는걸 어린학생들이 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것도 교육환경의 문제 일까요) [m]
11/10/28 16:58
우리나라와 일본 말고 서구의 초중고교에서도 따돌림 문화가 심각한지 궁금하네요. 다양성 존중이 결핍된 문화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교육받으며 이뤄지는 사회화가 왕따와 이지메를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11/10/28 16:59
저도 중학교 때 정말 심하게 괴롭힘을 당해서 학교 가기 싫고 죽이고 싶고 그랬었는데
글쓴이 님의 심정과 유게의 그 글의 심정을 정말 공감합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공/사를 구분해서 업무와 별개로 사적인 감정을 표출해야겠지만 사람이 그런가요? 업무 중에서도 은연 중의 혹은 대 놓고 복수?를 하더라도 그 상황은 이해가 갑니다. 걍 이런 글을 보면 '착하게 살자'가 떠오르네요.
11/10/28 17:00
아 진짜 리플에 똥은 정말 대박이네요
여담이지만 제 친구는 석사 밟으면서 교수님이 너무 짜증나게 해서 교수 책상에...단맛이 나는 그걸 뿌렸다가 한시간 뒤 다시 가서 치우고 왔던 녀석이 있었드랬죠.
11/10/28 17:02
뭐 사실 생각해보면 반에서 좀 노는 몇명 빼고는 학교생활이 그닥 유쾌하게 기억나기 힘들죠.
전 그냥 쿨하게 잊고 삽니다. 그게 내 정신건강에 좋으니까. - 물론 잊고 사는 것과 용서하는 건 다른 문제고, 나는 천조국이 아니라 잊는 건 되겠지만 용서는 안되는 편이라 막상 다 잊고 쿨하게 사는데 눈앞에서 만나게 되면 쿨하게 후려치고 손가락 몇개 으깨줄듯.
11/10/28 17:04
저 위에 똥...저건 뭐 로또아닌가요 ㅡ.ㅡ;; 들키면 개쪽, 안들키면 대박...어우 이건;; 용기가 진짜 대단하십니다.
저도 중1때 친구들 2명정도와 한녀석을 놀려댄 경험이 있네요. 뭐 폭력이나 싸움은 없었고 무도의 쩌리짱취급을 했다해야하나...놀리긴했는데 티격태격도 하고 음... 나중에 고2때 전학간 학교에서 다시 만났는데, 전 분명히 그때의 행동이 흔히말하는 따돌림 아니었나하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그냥 반친구끼리 서로 구박하고 논거로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주축이었던 놈하고도 잘 지냈다고하고...뭐 지금 생각해보면 구박하긴 했어도 밥도 같이먹고 체육때도 팀하고 했으니 왕따는 아닌가 -_-;; 반에서 첫인사하는데 발견했을때의 느낌은 부모님에게 야동들킬뻔한것과 더불어 가장 서늘한 기억이었습니다. 그후 부터는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무시하고 아예 상대를 안하고 따돌림같은건 하지않네요. 생각해보면 뭣하러 그짓을 하나싶기도 하고요.
11/10/28 17:10
제가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후회했던게 3가지가 있는데...
중고등저학년 시절에 연애를 안해본것.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고 잠만 잤던것.. 그리고 반에서 심각하게 괴롭힘을 당하던 애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다소 비겁하게 살았던 것.. 괴롭힘을 당했던 애와 친하진 않았지만 심각하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마침 옆에 있던 제게 좀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절 쳐다보던 아이를 그냥 멀뚱히 바라만 보던게 생각나면 지금도 누워있다가 벌떡일어나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유게 글처럼 통쾌한 인생역전의 복수보단 그냥 그저그렇게 상처입고 살아가고 마는 것이라..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 슬픈거죠.
11/10/28 17:17
인과응보죠 뭐...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요즘 살면서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한사람 언젠가는 피눈물을 흘리게됀다라는걸 느끼고 있는데.. 그 유게글의 사모라는 분도 언젠간 피눈물 흘릴일이 있을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1/10/28 17:18
초등학교6년때 였는데...반에서 힘세고 잘노는 친구와 그 친구들이 한명을 괴롭혔습니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괴롭히는 정도인줄 알았는데 화장실에서 뺨맞고 발로차이면서 다구리 당하고...그리고 진짜 찢어지게 가난한집안의 애였는데 통장에 있는돈 10~20만원씩 뺏기도 했더군요;;
그 힘세고 잘노는 친구는 어머니친구의 아들인데 꽤나 부자집이여서 지금은 필리핀에 있다나...뭐 그렇다네요.. 고해성사 처럼 되어버렸는데..아무튼 지금생각해보니 선생님한테 이야기 해서 그친구를 도와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네요....
11/10/28 17:19
아침에 똑같은 자료를 오늘의 유머에서 보고 왔는데, 오유에서는 자작극일 것이다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Pgr오니까 또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지네요..
11/10/28 17:27
그럭저럭 무난하게 학창시절을 통과한지라..누구를 괴롭혀 본적 없고, 딱히 괴롭힘들 당한적도 없고요.
응? 그러고 보니 고2때 한번 복학생들에게 다구리 당한적이 있긴 하군요. 바로 다음날 아는 유도부 선배형이 다 두들겨패서 복수해 주긴 했지만.. 다른 아이들을 위해 딱히 나서주진 못했던거 같습니다.좀 그렇군요. 어쨌든 그런 역경을 나름 대로 치열하게 극복하고 성공하신 선데이그후 님에게 환호를 보냅니다. 상대는 조그만 괴롭힘이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죠. 어쨌든 버티고 뚫고 나온 사람이 승리하는 겁니다. 화이팅~
11/10/28 17:28
진짜 학창시절에 애들 괴롭히면서 다니던 애들은 지금 쯤 뭘할지 궁금하네요... 대부분 대학가서 인간되었다고 들었는데-_-;
어쨌건 최고의 복수는 자기가 상대보다 훨씬 잘 사는 것을 보여주는 일인데, 사장 와이프도 거기서 딱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자신이 증오하던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11/10/28 17:29
그냥 간단히 생각하면 이에는 이로 돌려줬다 라고 할수 있겠지만. 사과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그것이 들킨 후에도 저런 변명밖에 못하는걸 보면 당해도 싼거 맞네요. 사람에게 준 상처는 오래남습니다. 그리고 그걸 푸는것도 하루 이틀로 되는것도 아니죠. 당장 사장 집 가서 무릎꿇고 싹싹 빌어도 모자랄판에 참...
11/10/28 17:29
저도 괴롭힘을 당하긴 하였습니다만..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냅니다-.-.. 덜당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이후에도 그냥 동창끼리 술마시면서 풀고 현재는 전혀그런감정없구요.. 사람마다 다른것같네요.
11/10/28 17:41
중학교때 소위 따까리였던 애들이 인문계로 올라오면서 각 반에서 통,부통 행세하는 경우가 많죠. 중학교때 잘 치던 애들은 다들 실업계로
빠지구요. 결국 고등학교와서 그 애들끼리 연합이 되더군요. 이런 애들은 항상 젤 뒤쪽에 앉아서 자기들 나름 위용(?)을 과시하죠. 한번은 그 패거리들이 제짝을 매일 괴롭혀서 그만하라고 하다가 다구리 당했습니다. 좀 무섭더군요. 각 반에서 그 유치한 연합(인천연합도 아니고) 멤버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때리는데, 살면서 첨으로 힘의 차이를 경험했습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상황이랑 같죠. 성격상 도저히 가만 있을 수 없어서, 쉬는시간 한놈을 잡아다가 창문 유리창에 찍어버렸습니다. 또 다구리 당했죠. 다음날 다른 애를 찾아 가 찍었습니다. 이 과정동안 당했던 느낌이 매우 불쾌하죠. 이게 왕따당하는 느낌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싸우면서도 항상 무서웠죠. 맞으면 아프고 혼자 싸우니까 서럽더군요. 남자 고등학생의 학교 사회라는게 그런거니까 그 환경에선 그게 최선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웃긴건 그땐 서로 그렇게 다쳐도 선생님도 그 사실을 모르고 부모님도 모르고 경찰에 고소하는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결국 제가 졌습니다. 영화에서, 소설에서는 보통 이러면 이 놈 뭐야 하고 그만하는데 현실은 아니더군요. 싸우다 뼈를 다치니까 전의상실;; 할수 없이 경찰에 신고했죠. 가끔 동네에서 보는데 서로 어색하더군요.
11/10/28 17:44
심하게 따돌리면 그냥 때리고 욕만 하는게 아니라 부모에 가족들까지 싸잡아서 욕하죠.
동생이 보는 앞에서 따돌림 받았을때 기분이 어떤지 아십니까. 대놓고 앞에서 이녀석은 자살할 용기도 없는 XX라는 말을 하는 놈들도 있구요. 그런 놈들과 나중에 사회에서 만났을때 내가 확실히 우위(별로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에 있다면 하하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을것 같나요?
11/10/28 17:48
중2때 저를 거의 일방적으로 때렸던 친구가 군대 2개월 후임으로 들어왔었습니다.
성격이 그런쪽으로 발달이 안되서 그런지 그냥 그래도 인연이라고 반갑더라고요 처음엔 좀 놀라웠었습니다만, 근데 그 어렸을때 이야기를 그냥 가볍게 했던게 모든 고참들이 알게되어 그 후임(이자 친구)가 많이 괴롭힘을 당했던 모양입니다.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데, 이등병때 좀 힘들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 못했던게 어렸을때 잘못했으니까 제가 더 힘들었을거라고... 확실히 전 경험을 해서인지 글을 보고 좀 묘했습니다. 세상 참 좁구나 라고도 생각했었고요
11/10/28 18:02
일본 원작 올드보이가 정말 명작입니다.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집단 따돌림은 몰라도 집단구타는 진단서 끊어서 약값도 뜯어내고 정학 혹은 퇴학조치를 시켜야합니다. 무서운줄 모르고 날뛰는 애들은 무서움을 맛봐야 정신차립니다. 자기보다 조금만 센 상대를 만나면 아무말도 못하거든요. 인간의 이성보다 짐승의 이성에 가까운 덜 진화된 인간들인거 같습니다.
11/10/28 18:09
참나.. 명확하게 피해자가 있고 아직도 그 때의 고통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뭐 어릴 땐 그럴 수 있다.. 그런 피해 안받은 사람이 누가 있냐.. 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니 짜증나네요. 피해자의 인격보다 가해자의 인격이 더 중요한 건가요? 참 오픈마인드 가지셔서 부럽습니다. 만약 유게에 있는 글이 사실이면 사장님 부인되시는 분은 완전 천사인겁니다. 저라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저렇게 가만히 있지 않죠. 말그대로 어린 시절을 망가뜨린 사람들인데요. 나중에 결혼하시고 자식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을 때 어떻게 처리하실 지 궁금해지네요. 진심으로.
11/10/28 18:11
여론몰이식으로 한 사람 병신 만드는 것도 잘못되었고 괴롭히는 사람도 참 악질적이지만 정말로 답없는 인간들 많이 봤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마음에 안 들어서가(이건 참 악질적인거죠..) 아니라 같이 놀다가도 소외되는 사람이 보통 그런데요. 정말 끝까지 자기 잘못 모르고 자신이 피해자인줄만 아는 사람 많습니다. 분명 애들과 다툼이 많이 일어나거나 애들이 경고하기도 하는데 그걸 끝까지 무시하고 자기 고집대로 사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는 소외당해도 싸다고 봅니다. 변화하려는 노력조차 안 하면서 무조건 자신 그대로를 받아주길 원한다는 것은 참 이기적인 생각이거든요. 그러고보니까 웃긴일이 예전에 있었는데 앞서 말한 스타일의 친구가 인터넷 채팅으로 여자 꼬시고 그랬는데 제 친구가 왜 그런거 하냐고 하니까 그거 두고 두고 담아뒀다가 그거가지고 경찰에 신고한다고 난리친적있었죠.. 그런 친구 아니 친구도 아니죠 친구같지도 않은 친구들까지 친구로 존중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그냥 아예 그런 부류 인간은 투명인간이라 생각하고 아예 머리에 담아두지 않았습니다.
11/10/28 18:13
사적처벌 얘기도 좀 나오고 그러는거 같은데, 저걸 사회에서 긍정하면 사회에서 사적처벌을 긍정하는것이냐 하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이 일자체가 사람과 사람간의 상호 문제지 사적처벌까지 갈 스케일이 아니에요. 조야하게 말하면 어제 여자친구가 약속 어기고 사과도 없어서 그래? 그럼 나도 약속 어겨야지 하는거나 별 다를게 없다는겁니다.(물론 그럼 깨지겠지만;)
11/10/28 18:38
유게글을 이제봤네요 ;; 코멘트도 잠겨있고..
뭐 자작이건 뭐건 글 쓴 여자가 '내 남편 출근하는 뒷모습만 봐도 마음이 아파서 잠도 못잔다' 라고 했었는데 지금 복수당하고 난 뒤에 '자신과 친구들이 그런 짓을 했을때 걔가 학교갈때 뒷모습을 보는 부모님 혹은 학교가는 그애의 심정이 이랬을까' 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저런글은 못썼을껍니다. 그래서 그런지 글쓴 의도 자체가 내가 그때 잘못했던것같다 지금이라도 사과할까 라기 보단 쪼잔한 사모때문에 내남편 압박당해 나랑 같이 사모 까줘 로 보여서 -_-; 대부분의 왕따학생은 저렇게 자신의 권력으로 한번 비벼볼 찬스도 없이 그냥 평생의 상처가 되서 살겠죠.. 그게 더 안타깝습니다.
11/10/28 18:47
근데 유게의 그글은 자작이랍니다. 본인이 인정하고 글 지웠어요 자작이라고;; 머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은 하게 됬습니다만... 자작글은 왜 쓰는건지 참;;
11/10/28 18:52
저같은 경우는 학창시절엔... 이런 표현이 옳은 지 모르겠지만 학교내 교실내에서, 제가 주류인 편이었습니다.
거의 계속 임원이었고 뭐 덩치도 큰편인지라 누가 시비걸지도 않았고요. 제 성격이 본질은 덕후에 마이너인지라 혹시라도 따로 노는 친구들 있으면 항상 같이 모여서 놀았었죠. 그래서 제가 있던 반에선 왕따가 없었습니다. 그런 조짐이 보이면 바로 다 같이 놀아서 없애버렸거든요. 하지만 저도 한 두번정도 왕따 경험을 겪어봤는데요. 한번은 6학년 무렵인데, 제가 원래 다니던 국민학교에서는 위에 언급한대로 제가 항상 중심이었고, 뭐 따돌림이나 괴롭힘이 있으면 제가 항상 나서서 말리고 무마시키고 그랬는데요. 5학년 때 근처의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습니다. 근데 뭐랄까 이전학교랑 전학후의 학교가 빈부격차가 좀 있었고... 후자의 학교는 좀 더 애들이 이기적이고 제잘난 맛에 사는 느낌이 강했어요. 전학을 막상 간 5학년은 절친들이 생겨서 잘 지냈는데, 6학년 때는 좀 따돌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 우선, 정말 친한 친구는 아예없었고요. 담임이던 분이 아예 자유방임인 분(정년퇴직 직전에 수업을 하루에 한시간도안함. 하루 체육시간이 5시간정도;;)이었던지라 교실이 좀 무법천지 스러운 면도 있어서, 속된말로 껄렁 껄렁하는 애들이 많이 무시하더군요. 자세히 얘기하긴 싫고... 여튼 굉장히 괴로웠어요. 학교 가기도 싫어했고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사실 전학을 안가도 되는 거였고, 엄마가 무리하게 시키신건데 제가 저런 상태가 되자 엄마가 되게 후회하셨다는군요. 뭐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무시하거나 씹거나 놀리거나.... 뭐 성적인 놀림도 받았고 여튼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그 중 한 명은 지금도 기억나는데, 속된말로 주류에 편승해서 끼어가는 타입이었는데 같은 중학교에 들어가서 제가 내리 반장에 학생대표까지하자 저한테 하는게 너무 달라지더군요. 지금도 경멸합니다;; 두번짼, 공익근무를 할 땐데요. 위에서도 나타나지만 제 성격이 원래 좀 제가 속한 집단 전체와 다 잘 지내는 편이고 다 같이 친하게 지내길 바라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정말 심하게 따돌림당했죠. 우선 제 선임이 저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자기는 놀러다니면서, 있지도 않은 제 뒷담을 하면서 여러 동기 및 선임과 이간질 시켰고요. 제 부서가 일이 많아서 저는 일을 할때 나머지 동기 선임들은 다 놀았는데 그 때 자신들이 저에게 남들을 욕한걸 다 제가 욕한거로 해서, 저만 완전 이상한 인간이 되더군요. 한 1년반정도 그랬는데.... 정말 근무하러가기 힘들었습니다. 직원들도 좋으시고 업무도 할만하고 보람차고..그랬는데 그렇더군요. 별별 말과 험담들 에휴....사람하나 바보 만드는 거 참 쉽더군요. 나중에 제일 싫어하던 인간 한 명을 공항에서 우연히 보게됐는데 확실히 안좋은 감정이 그대로 살아나긴 하더라구요.
11/10/28 18:57
음 자작인가요? 크크
근데 후속글 보니 단순 방관자가 아니라 기관지확장제?와 같은 약을 숨겨서 당한분이 병원에 실려가는 죽을 위기까지 있었다고 하네요. 남편한테도 그냥 왕따당했다는 얘기만 했고 다른 얘기는 일절 안했다고 하구요 흠...
11/10/28 19:57
세상은 넓고 사건은 많군요-_- 똥이라니...
저는 초중고 내내 다니면서 괴롭히거나.. 당하거나.. 목격한적도 없는데.. 제가 다닌 학교는 모두 천사들이었던듯..
11/10/28 20:37
이글을 읽고 선데이님이 그런 어린날이 있었다니 지금느껴지는 이미지에서는 느낄수없었는데
이미 선데이님꼐서 이 글을 쓴다는것은 마음의 치유가 끝났다는 뜻인거 같아요 저도 그랬으니깐요 ^^ 제가 인천살아서 sk인데 별 정은 없고 삼성 응원해드릴꼐요 ^^ 파이팅
11/10/28 21:16
자작이든 뭐든 떠나서 생각 한 번 더해보네요.
저도 고 1때 정말 재수없는 친구들을 만나 안 좋은 일을 당한적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이 더 갑니다. 다행히 고 2때부터 지금까지 만나고 연락하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 그나마 잘 살고 있지, 고 1때와 같은 기억이 3년 내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안가네요.
11/10/28 21:21
학교라는 테두리가 법적처벌을 어느정도 보호해 주는 상황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던 과거에 대해,
'이제는 서로 나이도 있고 성인으로서 법적인 책임을 지는 상황에서 그러한 과거를 모두 잊고 오픈 마인드로 살아야한다'는 쌍방에 대해 공평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아무리 가해자가 마음속에 죄책감을 느껴도 피해자의 피해의식만큼은 안될텐데요. 사실, 성인이 된 이상 더 명확하지 않나요? 폭력을 행사할 수도 없고, 금품을 갈취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냥 가능한 범위 내에서(법적으로 처벌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역으로 보복하는 행위가 문제가 되나요? 허용되지 않는 범위에 한해서 법으로 제한하면 문제가 될 게 아니라고 보는데요. 사회 통합적인 관념으로 보았을때는 서로가 어렸을 때의 나쁜 추억은 잊고 화해하면서 웃으며 보는게 가장 좋겠지만, 개개인의 측면으로 보았을때는 그게 쉽지가 않잖아요. 가해자도 민망할 수도 있으나, 피해자는 아무 이유없이 가해자를 용서하지는 않았을 거잖아요.
11/10/28 23:48
원본 글이 자작이라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죠. 다만, 그 글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가던게 자기가 체육시간에 천식걸린 아이에게
뛰라고 딱 한번 괴롭힌적이 있다고 정확히 기억하는게 이상했습니다. 그럴수도 있지만, 15년이나 지났는데 가해자가 그걸 기억한다구요? 그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면 있을 법하지만, 글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었거든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학원폭력?에 대해서, 제가 가해한적이 있고 피해당한적이 있는데요. 1. 초등학교 시절 제가 어느 친구를 괴롭혔다고 합니다. 기억이 나지 않아요. 나이 먹고 그 친구와 같이 술자리를 갖은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웃으면서 먹다가 술에 취하더니 저한테 와서 울면서 욕을하고 때리는겁니다. 그냥 맞아주긴 했는데, 기억이 안났어요. 제가 장난이 심하지만, 진심으로 누가 절 먼저 때리지 않고는 손을 쓴적도 없고 제 기준에는 심각하게 괴롭힌적은 없거든요. 또, 안친하면 심한 장난도 안치구요. 근데 그 친구는 저랑 아주 친한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런 감정을 느꼈더라구요. 저는 기억 못하지만, 그 친구가 술마시고 울정도라니... 정말 미안하더군요. 라는 생각과 동시에 가해자는 저처럼 까맣게 모르고 있을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가해했던 행위가 단 한가지도 어렴풋이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2. 제가 중2때 저희 학교 일진들한테 핀치를 당해서 몇달을 눈에 띄면 화장실에 끌려가서 맞은적이 있었는데, 이건 기억이 나거든요. 죽고 싶다고 생각한적도 있었는데, 원래 성격이 쾌할해서 인지-_-;; 그것때문에 트라우마 이런 게 생기진 않았네요. 저는 제가 당하긴 했지만 트라우마까지 생기진 않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쉽게 용서할수 있다고 말할수 있구요. 그런데, 정말 심하게 당하고 그게 큰 상처가 된 사람들이 복수심을 갖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겪어보지 않았고, 그게 얼마나 괴로운 건지 제가 모르니까요.
11/10/28 23:57
저도 중1때 1년정도 따돌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오랜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본 결과 제가 수업시간에 질문을 많이 했던 아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특히 생물시간... 그 나이대 아이들이라면 나때문에 수업시간이 조금이나마 길어진다는 생각을 했겠구나 합니다....지금이야 이렇게 가볍게 쓰지만 한동안 괴로웠던 생각이 나네요. 가벼웠지만 몸싸움도 해 본 적 있고...반대로 고등학교 올라와서 그저 옆에서 방관자의 역할을 해 본 기억도 있구요. 뭐 그때는 중1때의 기억이 있는 나이니까...직접 괴롭히진 않는다는 생각이었지만 결국 돌아보면 저도 넓은 의미의 가해자죠. 시간이 지나고 다른 친구들에게 술안주삼아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조금 남아있던 맘속의 생채기에 새 살이 돋는 기분이더군요. 이젠 즐겁게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여기가 인터넷 게시판이긴 하지만...예전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조금씩 풀어들 놓으시면 조금은 위로가 될 거에요. 유명 씨리얼 회사의 아이디를 가진 분께 책상위 선물로 똥을 받은 그 분도 어디선가 위로받고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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