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만 해도 국힘이 과반 먹는다 그랬고 총선 직전까지도 정치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예측해봐야 범야권 170석 정도가 상한이었습니다. 여론조사 하나하나 하드하게 보는 정덕들이나 이거 200석 되는 거 아니야? 하는 기대를 갖고 보는 정도였죠. 그냥 압승이고 잘한 겁니다.
도봉갑, 화성을 같은 곳들은 후보 경쟁력 부족으로 충격패 당한 게 명백하고 이런 점에선 민주당이 고칠 부분들이 당연히 있겠죠. 그렇지만 책임론이 불거질 상황은 저언혀 아닌데 개표방송에서 보수 패널들이 너무 당당하게 야당 책임론 꺼내는 거 보면 앞으로 3년이 어떨지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20대 여성은 진짜 4050보다도 더 견고한 민주당 지지층이더라구요. 젊은 세대일수록 문화적 이슈에 민감한데 이 지점에선 노인층 위주의 전통 보수는 물론이고 이준석을 위시한 젊은 보수마저도 젊은 여성들에게 전혀 어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세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독 꽃에 어그로가 집중되는데 사실 여론조사 죄다 틀렸습니다. 갤럽이나 NBS 정도가 다른 경향을 보여줬지만 결과 까고 보니 여기는 오히려 너무 보수적으로 나와서 수치만 보면 (특히 조국혁신당 지지율) 더 크게 틀린 편이고요. 표본 수집에 실패했거나 실제 투표 의향을 캐치를 못 했다는 건데, 원래 총선예측이 어렵다 해도 여론조사 업체들의 고민이 좀 필요해보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