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1/08 02:57:33
Name sylent
Subject OSL 관전일기 - 박서 메이 크라이
OSL 관전일기 - IOPS 스타리그 4주차(2005년 1월 7일)


박서 메이 크라이

전략에 있어서 올바른 대답이 ‘이것 아니면 저것’이 되기는 드물다. 대체로 ‘이것도 혹은 저것도’이다. 만약 임요환 선수가 골리앗으로 뮤탈리스크를 다 잡아냈어도, 배럭을 늘렸어야 했다는 의견이 팽배했을까. 또한 “아머리 건설 타이밍이 늦었기 때문“이라는 결정적 이유가 박서 중독자들boxer-holics의 입을 타고 네트를 떠돌고 있지만, 누구보다 ‘폭풍’ 홍진호 선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황제’ 임요환 선수가 자원 관리에 실패해 원하는 테크트리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홍진호 선수에 대한 임요환 선수의 부담을 반증하는 것이고,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기운 역시 홍진호 선수의 경기력의 일부이다.

지난 ‘임진록’에서의 3연속 벙커링으로 임요환-홍진호의 냉전구도가 해체 되었다고 생각한 게임 팬들이 오늘 목격한 것은, 스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결 구도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 뿐이다.


1경기 <레퀴엠> : 조형근(Z12) vs 이윤열(T6)

조형근 선수가 ‘괴물’ 최연성 선수를 2패의 수렁으로 밀어낼 때만 해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능한 저그 플레이어 정도로 치부되었다. 사실, 지난 [IOPS 스타리그 3주차] 경기에서는 최연성 선수가 자멸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세간의 평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려는 듯 ‘천재’ 이윤열을 상대로 세 개의 해처리를 피는 대범함과 저글링 러시로 마린을 잡아먹는 공격 지향적 플레이를 보여주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였다. 하지만, 다수의 가스에 의존한 패스트 가디언 전략을 예상한 이윤열 선수는 자원을 쥐어짜 ‘구름베슬’을 준비하였고, 대규모 바이오닉 병력으로 조형근 선수의 앞마당 멀티를 단번에 밀어 붙이는데 성공하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윤열 선수가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한편으로 조형근 선수의 방심 덕분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꼭 필요한 만큼의 병력 생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퀸을 활용하려다 ‘베슬-지우개’의 호된 응징에 무릎을 꿇은 조형근 선수는 쇼맨십 보다 승리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바로 그 쇼맨십이 최연성 선수에게 16강 탈락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선사했다는 것 역시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


2경기 <발해의 꿈> : 임요환(T5) vs 홍진호(Z7)

‘폭풍’ 홍진호 선수를 상대하는 ‘황제’ 임요환 선수라면 무엇이든 평범하지 않은 전략을 준비해 왔을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설마 반섬맵 <발해의 꿈>에서 조차 벙커링을 통한 견제를 시도할 줄이야. 홍진호 선수의 앞마당 아래에 두 개의 벙커가 완성되는 순간에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의 뜨거운 집중력은 뮤탈리스크로 환원되었고,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터렛을 차례로 거둬내며 임요환 선수의 GG를 받아냈다.

놀라운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임요환 선수와 놀라운 전술로 승부를 결정지은 홍진호 선수는 1%의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고, 99%의 완성에 자만하지 말아야 함을 2005년 첫 임진록에 투영하였다.


3경기 <알케미스트> : 변은종(Z6) vs 김근백(Z3)

‘영웅’ 박정석 선수의 진출을 손에 쥐고 있던 ‘실버벨’ 변은종 선수는 4드론이라는 극단적인 전략으로 모든 프로토스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더니, 이내 무모한 저글링 컨트롤로 눈물짓게 하였다. 무엇보다 자신의 스포닝풀이 완성되기도 전에 달려드는 6마리의 저글링을 확인하고도 여유 있는 표정으로 일관한 김근백 선수의 배짱이 빛나는 경기였다. 김근백 선수가 ‘실버벨 콤플렉스’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오늘의 배짱을 조금 더 기억해야겠다.


4경기 <레퀴엠> : 조용호(Z1) vs 변길섭(T5)

상식에서 출발하여 마침내는 상식마저도 뒤집어 버리는 아름다운 불꽃, 변길섭 선수는 ‘목동’ 조용호 선수의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성큰 콜로니를 불태워버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변태한 러커 두 마리에 의해 잔여 병력을 회군 시킬 수밖에 없었다. 조용호 선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첫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좌, 우 그리고 정면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공격으로 집중력을 상실케 하고, 하이브 테크트리로 경기를 마무리 하였다.

유리한 상황에서 한없이 해처리를 펼치던 넉넉한 모습을 버리고, 끊임없는 공세로 일관하여 승리를 거머쥐는 조용호 선수의 모습에서 비상flight을 위한 비장함을 느낀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by sylent, e-sports 저널리즘.


@벌써 복귀네요. 헤헷. e-sports 저널리즘의 꿈을 안고 전방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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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처럼★
05/01/08 03:1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가츠처럼★
05/01/08 03:17
수정 아이콘
복귀라 씁쓸하군요 본의 아니게 휴가 나올때마다 쓴 글에 제일먼저 리플을 달게 되네요 역시 야간알바라 pgr에 왔다갔다 한다는....

군대는 무엇보다 몸 건강이 최고입니다. 물론 사회도 마찬가지지만요.

추운 겨울 감기조심 건강조심 힘내세요 !!
05/01/08 03:41
수정 아이콘
조형근선수의 퀸이 쇼맨쉽으로 밖에 안보였다니 -_-;;
05/01/08 03:41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상식에서 출발하여 마침내는 상식마저도 뒤집어 버리는 아름다운 불꽃

기억에 남네요..^^
05/01/08 03:59
수정 아이콘
앞으론 시각을 좀 더 넓혀보세요
05/01/0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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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 tiger님// ^^; Sylent님 군에 계셨잖아요- 아마 조용호 선수가 퀸으로 커맨드 먹어버린 몇 경기를 관람하지 못하셨다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 Sylent님 휴가 나오셨던 거네요, 건강하세요 ^^
METALLICA
05/01/08 04:24
수정 아이콘
그당시 퀸이 쇼맨쉽이 될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었던거 같은데..아무튼 군에계신분이 글 잘쓰시네요.
05/01/08 05:06
수정 아이콘
tiger님 // 이번주 MSL경기 끝나고 조용호 선수에 대한 파포의 인터뷰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듯 합니다. 최근에 퀸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던 조용호 선수조차 빡빡한 상황에서는 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인터뷰 했었습니다. 그러므로, 조형근 선수가 퀸을 뽑은 것은 그만큼 실제 경기 정황이 그러했든, 그렇지 않았든 조형근 선수 본인은 심리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일종의 긴장감이 약간 풀린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위 글에서는 그 점을 꼬집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남의 정성이 담긴 글을 읽고 그런식으로 댓글을 다실 거면, 나름대로 논리적인 의견을 말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집니다만?...... 시각을 좀 더 넓혀보라....... 말은 쉽죠^^
05/01/08 05:32
수정 아이콘
왕일//퀸은 패러사이트만 잘쓰면 본전 뽑고도 남습니다^^ .어차피 하이브를 가려고 퀸즈네스트를 지었다면 퀸 한마리 뽑는것쯤은 득이 되면 됬지 해가 될건 없고요.퀸 한마리 뽑았다는게.......더군다나 .... 패러사이트를 활용하려고 뽑은 퀸이 쇼맨쉽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건 문제가 있죠^^ 그리고 남의 충고를 ''말은 쉽죠^^'' 이런식으로 받아들인 다면 자기발전에 도움될건 하나도 없습니다.그리고 제 댓글이 좀 딱딱했다면 미안합니다.
05/01/08 05:38
수정 아이콘
제가 시각을 넓혀보라고 말씀드린건 퀸을 뽑았다고 해서 그것을 쇼맨쉽으로 치부해 버린것 같아 보이기도 했고 이 글의 초점이 그부분에 대해서만 맞추어져 있는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케미
05/01/08 08:1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벌써 복귀하신다니, 몸 건강하시길. ^^
김효경
05/01/08 09:02
수정 아이콘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어차피 하이브를 위해 퀸즈네스트는 짓는 것이고. 패러사이트를 사용해서 이윤열 선수에게 레스토레이션을 쓰게 만들었으니 동점이랄까요. -_-
deathnote
05/01/08 09:23
수정 아이콘
매번 정확하고 날카로운 분석에 감탄합니다.
이윤열선수팬 입장에선 조형근 선수가 쇼맨쉽보여주다가 졌다고 얘기하면 열받죠.
안티테란
05/01/08 09:43
수정 아이콘
ever배때의 임요환의 벙커링은 이기기위한 전략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벙커링은 치밀한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준비해서 흥행과 승리 두마리 토끼를 가져갈 수 있는 멋진 전략을 준비했다고 봅니다. 비록 어이없는 실수로 패배하긴 했고 스스로도 많이 안타까워 하는 것 같지만 이런 것도 다 경험이죠...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는 항상 발전해 가는 것 같습니다.
05/01/08 09:59
수정 아이콘
놀라운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임요환 선수와 놀라운 전술로 승부를 결정지은 홍진호 선수는 1%의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고, 99%의 완성에 자만하지 말아야 함을 2005년 첫 임진록에 투영하였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ㅇ_ㅇ.

잘봤습니다-
05/01/08 10:47
수정 아이콘
tiger 님/ 이번 퀸의 목적은 커맨드센터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었나요?
그래서 가디언들이 커맨드센터를 두들기자 이윤열선수가 알아채고는 그냥 띄워버렸죠.
그래서 실패하자 마나가 차서 패러사이트를 걸어준것이고요~
애초부터 패러사이트를 쓰려고 한건 아닌것같습니다
FreeComet
05/01/08 11:0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입대하시기 전보다 글의 날카로움이 조금은 사라지신것 같아 아쉽기도 하네요. 군에 계시기 때문에 어쩔수 없을테니 제대하시고 더욱 좋은 OSL관전일기 기대해보겠습니다.
05/01/08 12:45
수정 아이콘
tiger님// 원래목적은 커맨드먹기가 아니엿을까요??GoDing 님 말씀이 맞는것같네요
아이엠포유
05/01/08 13:58
수정 아이콘
군생활 건강하게 아무탈없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테란유저
05/01/08 14:01
수정 아이콘
여기서 이야기 안하시는 것들이 계시는군요.
정식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이윤열선수 패러사이트걸린거 치료하는거 개발해서 메딕이 메딕 패러사이트 걸린거 치료했죠.
이윤열선수도 충분히 할만한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을꺼라 생각합니다.
베슬은 모이기 시작하고 마린업글은 잘되어가고 상대방은 예측대로 패스트 가디언으로 가기시작하고 조형근선수가 쇼맨쉽을 보였다기 보다는 이윤열선수의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말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05/01/08 14:20
수정 아이콘
설사 그것이 커맨드센터를 먹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쇼맨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잇죠... 가디언으로 커맨드때리다가 커맨드띄우면 그만 아닙니까?가디언으로 커맨드센터체력을 깍은후 그때 퀸으로 감염시키려 한것 같았는데 이윤열선수가 일찍 띄워버렸죠
바카스
05/01/08 14:32
수정 아이콘
pgr유저들은 말을 왜 이렇게 잘 하시는지 -_-;; 다들 문과 출신인가요;;ㅎ
05/01/08 16:28
수정 아이콘
복귀하신다니 섭섭하네요. 멋진 관전평를 계속 보고 싶은데 말이죠. 남은 군생활 건강하게 보내시고, 또 나오시면 관전일기 부탁드립니다.
리드비나
05/01/08 16:5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감사!
05/01/08 17:28
수정 아이콘
tiger님 // 제 댓글의 요지를 이해 못하시는군요.. 퀸으로 패러사이트를 쓰던, 아니면, 커맨드 센터를 먹던, 한마리를 뽑던, 2마리를 뽑던 간에 이번 조용호 선수의 파포 인터뷰를 보면 저그 유저가 심리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라야 만이 퀸을 뽑을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 경기 양상이 어쨌든 간에 위 글에서 쇼맨쉽이 상징하는 것은 천재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심리적 여유를 부린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고를 저한테 하신 게 아닌데 자기 발전에 왜 도움이 안돼는지는 저는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제가 위에 있는 댓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좀 더 성의있고 논리적인 이유가 있는 충고를 tiger님이 하기를 원했을 뿐입니다.
05/01/08 17:41
수정 아이콘
왕일//저그유저가 심리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라야만이 퀸을 뽑을 수있다고 조용호 선수가 인터뷰했다고 해서 다른 저그유저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죠
RaiNwith
05/01/08 17:46
수정 아이콘
조형근 선수가 어제 경기에서 퀸을 쓴것이 쇼맨쉽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이윤열선수가 앞마당 먹는거 보면서 조형근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위기감이 더럭 들던걸요. 어떻게든 뺏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더 앞서보이는 퀸의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조형근선수의 방심이라기 보다는... 이윤열선수가 너무 잘하는거 아닌지^^;
05/01/08 19:04
수정 아이콘
흠...요새 ㅜ_ㅡ왠지 후기 짧아지신듯 ! 그래도 MSL후기 써주시는것에 대해서 매우감사합니다! 그리고 용호선수 진호선수에게 영향 받은듯
무난하게 밀리는 목동이 아니라 폭풍+목동에 가까워지는 완성형저그로..
05/01/08 20:29
수정 아이콘
tiger님 // 다른 저그 유저들도 반드시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 맞습니다만, 저는 보편적 관점에서의 저그 유저의 심리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역시 조형근 선수의 플레이는 심리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진 플레이 였다고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덜덜덜...
05/01/09 20:38
수정 아이콘
tiger님// 제 생각에는요. "보통" 저그유저들이 퀸을 뽑는 목적은 인스네어를 사용하거나 커맨드센터를 빼앗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 저그유저들은 쇼맨쉽으로 커맨드센터를 빼앗죠.
덜덜덜...
05/01/09 20:46
수정 아이콘
쇼맨쉽을 부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댓글쓰신분이 계시네요. 음..우리가 옵저버 화면을 보고 두선수 상황을 훤히 다아는 것과는 달리 아무래도 선수들은 예상과 짐작에 의존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방심할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요 제생각에 조형근 선수의 가디언 공격이 실패한다음 이윤열 선수의 바이오닉 부대가 조형근 선수의 12시 앞마당을 공격했을때 럴커 변태조차 되있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걸로 미루어보았을때 조형근 선수는 자신이 약간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구 패스트 가디언으로 이윤열 선수를 완전 꺾을수는 없을지라도 "심대한" 타격을 입히리라 예상한듯 합니다. 따라서 조형근 선수가 이윤열선수의 앞마당에 조바심을 내서 어떻게든 뺏으려 퀸을 뽑았다기 보다는 약간의 쇼맨쉽성으로 퀸을 커맨드센터옆에 대기시킨듯 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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